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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환 공자님께서 돌아오셨다-169화 (169/400)

- 7권 19화

169. 의도치 않은 도움 (1).

성철쇄 기사단에 의해 요한이 간 곳은 왕궁의 감옥이 었다.

그를 맞이한 간수는 당황했다.

“또,또 오셨습니까!?”

“그래. 야. 저기 들어가면 되는 거냐?”

두 번째라 그런지 요한은 꽤나 능숙하게 빈 감옥으로 들어갔다.

스스로 철문을 닫은 그는 창살 너머로 팔을 뻗었다.

“수갑 좀 풀어줘. 수련하게.”

“아. 예.”

아무리 왕궁의 감옥이라지만 이 렇게 태평하다니.

간수는 당황하면서도 황급히 그 의 수갑을 풀어주었다.

수갑이 풀리자마자 요한은 바로 오러 블레이드를 뽑았다.

“나 수련 좀 할게.”

“예. 혹시 뭐 필요하신 것 있으 십니까?”

전에 요한이 감옥에 들어왔을 때.

솔직히 말해 간수는 꽤나 편했었 다.

하루 다섯 끼 밥만 챙겨주면 요 한은 시비를 걸지 않았으니 말이다.

아주 가끔 왕궁의 감옥에 들어오 는 귀족들의 성질머리는 대단했다.

왕궁의 감옥에 갇히는 귀족은 대 부분 잠시 구류하는 귀족들이다.

그런 만큼 간수도 함부로 대할 수 없었다.

그런 면에서 보자면 요한은 아주 훌륭한 죄수였다.

밥만 잘 주고 건드리지만 않으면 사고를 치지 않으니 말이다.

“나 아직 밥 안 먹었거든? 저번 에 그 식단으로 가져다줘.”

“알겠습니다.”

빵,야채.

그리고 고기 많이.

다른 귀족들처럼 귀한 요리를 요 청하는 것도 아니다.

금방 준비할 수 있는만큼 간수는 바로 위로 올라갔다.

“은근히 여기가 좋은 훈련장이란 말이지.”

감옥에 갇혔음에도 불구하고 요 한은 태평했다.

능숙하게 주변을 둘러 본 요한은 간수가 식사를 가져오자 바로 식사 를 시작했다.

“공자님. 그런데 왜 또 오신 겁 니까?”

그가 식사를 끝냈을 때 물을 내 어주며 조심스레 물었다.

간수의 질문에 요한은 대수롭지 않게 대답했다.

“치안통제국 부국장 아리오스 백 작을 죽였거든.”

“...... 또!?”

요한이 펠론 백작을 죽였다는 이 야기는 간수도 알고 있었다.

그런데 또 귀족을 살해하다니.

그의 배짱에 간수는 감탄했다.

“괜찮으신 겁니까?”

“정당방위였어. 정당방위.”

"그럼 금방 나가시겠군요.”

“그러겠지. 아무튼 난 훈련할 거 니까 면회 요청 오면 다 거절해줘.”

"알겠습니다.”

꾸벅 고개를 숙인 간수가 입구 쪽으로 나갔다.

그렇게 요한이 팔자 좋게 감옥에 서 훈련을 하는 동안.

귀족원은 난리가 났다.

“또 그놈이오니 또!!”

원로들이 버럭버럭 소리를 치는 가운데 예만 원장은 인상을 찌푸렸 다.

“난 요한에게 죄가 없다고 생각 하오.”

“아니 귀족을 또 죽였는데 죄가 없다고!?”

어이없어하던 원로 중 하나가 외 치자 그는 싸늘히 말했다.

“너무 흥분들 하는 것 같은데. 본질을 봅시다. 수도에 있었던 실 종사건의 범인. 그자는 금기를 어 긴 자요.”

“그건 들어 알고 있소.”

“사베트를 잡고 납치된 많은 사 람들을 살렸소. 거기에 나뿐만 아 니라 로디악 기사단의 에밀리도 구 했고.”

“그게 지금 아리오스를 죽인 것 과 무슨 상관이 있단 말이오!”

“상관이 있지. 이번 일은 폐하뿐 만 아니라 아카데미에서도 주목하 고 있는 일이오. 그뿐이겠소?”

금기를 어겨 생긴 일인 만큼 상 아탑에서도 나설 것이 분명했다.

"그는 금기를 어겨 상당한 성과 를 이뤄냈소.”

"상아탑에서 사베트의 연구결과 를 노릴 거라는 건가?”

“그렇소.”

예만은 천천히 주변을 둘러보았 다.

그가 무슨 말을 하고자 하는지 몇몇 위원들은 눈치첸 듯싶었다.

“현 치안관리국의 국장과 부국장 은 상아탑 운영과출신이오. 그러니상아탑에서 관심을 가질 만한 자료 는 반드시 확보하려 했겠지.”

“그래서? 예만 원장. 하고 싶은 말이 뭐요?”

이해하지 못한 위원이 손을 들며 묻자 예만은 담담히 말을 이었다.

“아리오스 부국장은 요한뿐만 아 니라 나와 에밀리. 그리고 사베트 에게 납치되었던 자들을 공격하고 그 자료들을 얻으려 했소.”

“그게 정말이오?”

예만의 말이 사실이라면 이건 귀 족원을 건드린 것이나 다름없었다.

비록 평소에 미친 듯이 싸워대는원로들이라고 하더라도.

자신들의 권위에 도전하는 이들 은 결코 용납하지 않는다.

예만은 그 귀족원의 원장이다.

그를 공격했다는 것은 귀족원과 한판 붙어보자는 이야기였다.

“아리오스가 예만 원장. 당신이 있다는 것을 알았소?”

“아니. 그는 몰랐지.”

“그럼 이건……“그렇다 하더라도. 원로 여러분. 이걸 그냥 넘어갈 생각이오?”

아무리 몰랐다고 하나 귀족원의 원장을 공격한 것이다.

그것도 치안통제국.

즉 왕가의 뜻을 따르는 관리부서 가 말이다.

“이것은 우리 귀족들을 모욕함과 동시에 귀족원의 권위를 짓밟으려 는 행위라오. 몰랐다는 말로는 결 코 넘어가서는 아니 된다는 말이 오.”

예만의 말이 틀린 것은 아니었 다.

만약 몰랐다고 해서 그냥 넘어간 다?

그럼 앞으로도 이런 일은 비일비 재하게 일어날 것이다.

원로인 줄 모르고 공격했다.

원로의 가문인 줄 모르고 빼앗았 다.

귀족원이 개입한 일인지 모르고 훼방 놓았다.

이런 식으로 왕가에서 귀족원을 잡으려 들 것이다.

“한번 밀린다면 계속해서 빼앗길 뿐이오.”

“ -O  으仁! .......”

“그건 맞지.”

요한이 상당히 거슬리는 놈이기 는 했다.

하지만 그것과 예만 원장이 공격 당한 일은 별개의 일이었다.

“그럼 우리 귀족원에서는 요한을 지원하는 것으로 합시다.”

“아니 지금 그게 무슨 소리야!?”

귀족원의 권위와 이득을 위해서 원로들이 마음을 바꿨다.

아리오스 백작 역시 귀족이다.

그런데 그 귀족을 죽인 자를 옹 호하자니.

어이없어하며 몇몇 원로들이 일 어 났다.

하지만 그들을 향한 반응은 그저 차가울 뿐이었다.

"거 낄 때 끼고 빠질 때 빠질 줄 좀 압시다.”

“치안통제국 놈들이 얼마나 날뛰 는 줄 아시오?”

“건방진 것들이 감히 귀족원을 건드리다니.”

“이번 기회에 본때를 보여줘야 하지 않겠소?”

치안통제국과 연이 있는 원로.

혹은 요한을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 원로.

그들은 귀족원의 결정에 분통을 터트렸다.

하지만 이미 대세는 예만 원장의 뜻대로 흘러가고 있었다.

그들을 지켜보던 예만 원장은 작 게 한숨을 내쉬었다.

‘일단 귀족원은 어떻게든 막을 수 있었지만…… 나머지는 어떻게 해야 하나.’

예만 원장은 앞으로의 일을 생각 하며 묵직한 한숨을 쉬었다.

* * *요한이 치안통제국 부국장을 살 해했다는 소식이 수도 내에 빠르 게 퍼졌다.

그는 케리만을 잡은 영웅이었 다.

그 영웅이 감옥에 갇혔다는 소 식은 사람들에게 꽤나 재미있는 이슈였다.

“프란츠. 이거 그냥 있어도 되 는 거야?”

당연히 그 소문은 아카데미 거 리에도 퍼져나갔다.

헤이로나와 함께 학생식당에서 밥을 먹던 프란츠는 신음했다.

‘형님께서 왜 그런 짓을……?’

요한이 함부로 사람을 죽일 사 람인가?

곰곰이 생각해본 프란츠는 고개 를 저었다.

‘형님이 막 나가는 사람이기는 하지만 이유 없이 죽일 분은 아니 지.’

치안통제국은 수도 내의 치안통 제 때문에 꽤나 말이 많았다.

특히 아카데미 거리에도 꽤 많 은 영향을 끼쳤다.

아카데미 거리는 캐슬 오브 로 디악과 붙어 있지만 치외법권이 다.

그곳에 치안통제국은 늘 시비를 걸었다.

문제가 생기면 캐슬 오브 로디 악의 치안통제를 하겠다며 아카데 미 거리까지 통제하려 했다.

그러니 아카데미가 치안통제국 과는 사이가 좋을 수 없었다.

“왜 형님께서 그를 죽였는지 알고 있어?”

“수도에서 발생한 실종사건 있 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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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걸 요한 공자님께서 해결하 셨다더라고. 그런데 치안통제국에 서 그 공을 노리고 공자님을 공격 했다더라.”

“와……‘죽일 만했네.’

요한의 성격상 그런 일이 생기 면 절대 그냥 넘어가지 않았을 것 이다.

어찌 보면 다행이다.

치안통제국 부국장만 죽었으니.

“살아남은 사람들이 그 소문을 계속 내고 있어.”

“치안통제국에서 가만히 있지 않을 것 같은데.”

“그래도 이미 퍼진 소문을 막기 는 어려울 거야.”

헤이로나는 주머니에서 종이 몇 장을 꺼냈다.

치안통제국을 규탄하는 문서.

요한을 처벌해야 한다는 문서.

길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호소 문들이 었다.

“이건 또 어디서 났냐?”

“어제 나갔는데 주웠어. 확실히 요한 공자님이 대단하긴 하시네.”

고작해야 며칠 만에 이렇게까지 일이 커질 줄이야.

지금 캐슬 오브 로디악은 이 일 로 꽤나 시끄러웠다.

주점만 가도 누가 잘했니 잘못 했니를 떠드는 것을 쉽게 볼 수 있을 정도니 말이다.

“사안이 중대하니 일주일 후에 국왕 폐하께서 참석하신 재판이 열린다더라.”

“그런가.”

“넌 어떻게 할 거야?”

헤이로나가 묻자 프란츠는 볼을 긁적거렸다.

언제나 알아서 잘하는 형이다.

괜히 끼어들었다가 오히려 요한 을 방해하는 것이 아닌가 싶었다.

“한번 만나보는 것이 어때?”

“그게 낫겠지?”

혹시라도 요한에게 도움이 필요 하다면 나서는 것이 옳다.

프란츠는 바로 식판을 들고 일 어 났다.

그때 그의 앞으로 몇몇 귀족들 이 다가왔다.

“어이. 프란츠. 네 형이 또 사고 쳤다면서?”

"그래서?”

“치안통제국 부국장을 죽였다 라…… 이제 좀 더 나가면 국왕 폐하마저 살해하려는 것 아냐?”

빈정거리는 그를 프란츠는 빤히 바라보았다.

압삽하게 생긴 그는 주변을 둘 러보며 호응을 얻으려 했다.

“다들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그런데 너 누구냐?”

프란츠가 떨떠름해 하며 묻자 그는 인상을 찌푸렸다.

“치안통제국 국장 파보 델리안 백작의 아들! 알베르토 델리안이 다!!”

“그리고 네가 듣는 수업에서 계 속 이등만 하는 녀석이고.”

헤이로나가 일어나며 말하자 알 베르토는 이를 갈았다.

“다른 나라 사람은 빠져. 이건 로드만 왕국의 일이니까.”

“어머? 그럴 수야 없지. 난 프란츠의 매니저이기도 하다고.”

요한이 준 악보의 연습은 아카 데미에서도 지속되고 있었다.

그가 피아노를 치거나,류트를 튕기는 모습은 다른 사람들을 매 혹하기에 충분했다.

그 때문에 프란츠에게 과도할 정도의 관심이 서렸다.

그것에 안절부절못하던 헤이로 나가 매니저를 자처한 것이었다.

“매니저는 무슨.”

“매니저 맞거든? 헤르듀크 왕자 님도 내게 부탁하셨다고.”

으스대는 헤이로나에게 인상을 찌푸린 프란츠는 한숨을 쉬었다.

"그래서 뭐. 하고 싶은 말이 뭔 데?”

"네 형. 조만간 처형당할 거다.”

“그러니까. 요한 형님이 처형당 할 거라는 얘기를 해주러 여기까 지 온 거야?”

프란츠는 그를 한심하다는 듯 바라보다가 장갑을 벗었다.

그가 결투를 신청하려 하자 흠 칫 놀란 알베르토는 황급히 몸을 돌렸다.

그가 도망가자 프란츠는 한숨을 쉬었다.

“일단 형님을 좀 만나봐야겠 다.”

* * *외출증을 받고 궁성으로 향한 프란츠는 북적거리는 사람들을 보 며 당황했다.

“뭐,뭐야?”

꽤나 많은 이들이 왕궁 구치소 에 면회를 신청하려 하고 있었다.

복장을 보니 다들 지체 높은 귀 족들로 보였다.

“저기. 이거 왜 이런 겁니까?”

근처에 있던 기사에게 프란츠는 떨떠름히 물었다.

그 질문에 기사는 난감해했다.

“요한 공자님을 만나려고 저렇 게 줄을 서 있는 겁니다.”

“왜?”

“그게…… 이번 일로 공자님과 협상을 하려는 것이지요.”

요한은 아직 소속이 없는 기사 다.

그런 요한을 끌어들이고자 하는 이들은 로드만 왕국에만 있는 것 이 아니었다.

수도에 있던 다른 나라의 귀족 들까지 요한을 만나러 왔다.

“저는 프란츠 바그너입니다. 형 님의 동생인데. 어떻게,먼저 만날 수 있습니까?”

“으음•“… 한번 여줘보겠습니 다.”

안으로 들어간 기사가 잠시 후 나왔다.

그는 프란츠를 데리고 지하로 향했다.

왕궁의 감옥에는 처음 와보는 그는 생각보다 쾌적한 주변을 보 며 감탄했다.

“넌 뭐하러 왔냐?”

그때.

무뚝뚝한 어조가 들렸다.

프란츠는 황급히 그쪽으로 향했 다.

그곳에는 팔자 좋게 훈련을 하 고 있는 요한이 있었다.

‘역시 형님이군……어디에서나 마이 페이스.

그 모습을 보니 프란츠는 걱정 이 한 번에 사라지는 것을 느꼈 다.

환생한 공자님께서 회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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