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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환 공자님께서 돌아오셨다-160화 (160/400)

- 7권 10화

160. 대타 (1).

요정의 숲에서 나온 요한 일행이 제단으로 돌아왔을 때.

제단 앞에는 험상궂은 인상의 남 자들이 서 있었다.

“뭐냐. 너희들은.”

마세츠는 그들을 보며 싸늘히 물 었다.

자신들이 요정의 숲에 들어간 것 을 보고 얻어 온 것을 강탈하는 놈 들일지도 몰랐다.

하지만 그들은 경계하는 마세츠 와 솔라에게는 신경도 쓰지 않았다.

"요한 공자님. 이것을.”

가장 험상궂게 생긴 남자가 내민 것은 한 통의 서찰이었다.

그것을 받은 요한은 펼쳐보고 피 식 웃었다.

“에밀리가 실종되었다라.”

그는 서찰을 곱게 접어 남자에게 내밀었다.

“수도에서 연쇄 실종사건이 생겼 다.”

“아•"… 그렇군요.”

그런데 그게 요한과 무슨 상관이 있단 말인가.

둘이 궁금해하자 요한은 빙긋 웃 었다.

예만 귀족원장은 로만 후작을 싫 어했다.

그런데도 회귀 전 로만 후작이 귀족군 사령관 자리를 맡은 이유가 있었다.

바로 이때 발생한 실종사건을 펠 론 백작이 해결했기 때문이었다.

‘일단 이건 내가 해결하고 그 보 상은 내가 얻어야겠군.’

이 사건을 해결해야 할 펠론은 이제 없다.

해결할 사람이 없으니 실종사건 은 해결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럴 경우 생길 혼란이나,사건 해결 후 받을 보상을 생각한다면?

요한이 직접 나서서 그것을 챙기 는 것이 나았다.

‘이거 해결하겠다고 로디악 기사 단이나 치안통제국이 할렘가를 들 쑤시고 다닐 테니•…“할렘가를 잡고 있는 도둑 길드는 요한의 것이다.

당연히 그곳을 건드리면 요한이 피곤해진다.

그런 면에서 따져도 역시 나서는 것이 나았다.

요한이 서찰을 내밀자 남자는 공 손히 받았다.

“난 알아서 가볼 테니까 돌아가 있도록.”

“알겠습니다.”

공손히 인사를 한 그는 동료들과 함께 가버렸다.

이제 제단 앞에 남은 것은 셋뿐.

요한은 몸을 돌려 마세츠와 솔라 를 보았다.

“솔라. 칼 내놔.”

“예.”

그녀가 돌려준 칼을 받자 요한은 몸을 돌렸다.

“자. 너희들도 할 일 다 했으니 이제 가봐라.”

요한은 가방을 챙겨 들었다.

요정의 가루와 요정의 샘물을 그 가 들고 가려고 하자 솔라와 마세 츠는 그를 잡았다.

“자,잠깐만요!”

"공자님. 기다려주십시오.”

“뭐 할 말이라도 있나?”

솔라와 마세츠는 서로를 보았다.

결심을 끝낸 듯한 그들은 살며시 입을 열었다.

“저희가 할 일은 없습니까?”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요한 덕분에 엄청나게 벌었다.

아무리 모험가들이 이득만 보면 바로 빠지는 무리들이라지만.

그래도 이건 좀 아닌 듯싶었다.

거기에 요한은 지금 수도의 실종 사건을 해결하려는 것 아닌가.

이런 일은 잘만 해결하면 큰 보 상을 얻는다.

요한을 돕고 콩고물이라도 얻고 자 그들은 돕겠다 나섰다.

그들을 향해 요한은 어이없어하 며 콧방귀를 뀌었다.

“전에는 보내달라고 난리를 치더 니.”

“그,그때는 그때죠.”

“덕분에 할부금 내고 남을 정도 로 벌었습니다.”

요정의 숲에 갔다 온 것으로 꽤 벌었다.

그런 만큼 솔라와 마세츠는 요한 을 도울 용의가 충분히 있었다.

“좋아. 굳이 돕겠다면 말리지는 않겠어. 일단 그것들 처분하고 여 관으로 와.”

“알겠습니다!”

* * *수도에 돌아오니 경비병들의 분 위기가 그리 좋지 않았다.

에밀리가 실종되었다는 것 때문 일까?

평소보다 검문이 더 세세히 이루 어지고 있었다.

할렘가 쪽은 더욱 삼엄했다.

할렘가의 부랑자로 위장한 듯한 기사나 치안통제국 요원들이 매서 운 눈으로 사람들을 훑어보고 있었 다.

‘역시 이쪽을 의심하고 있나 보 네.’

할렘가는 하루에도 몇 번씩 실종 사건이 일어나는 곳이다.

그러다 보니 이번 실종사건의 원 흉이 할렘가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물론 아니지만.’

요한이 알고 있는 정보에 의하면 이번 실종사건과 할렘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하지만 그것을 말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쓰 ”

-乂.

그들의 눈을 피해 도둑 길드로 들어갔다.

요한을 본 몇몇 도둑들은 불안해 하고 있었다.

그 시선을 무시한 채 요한은 바 로 양유위를 찾았다.

“나 왔다.”

“오셨습니까.”

양유위의 표정은 좋지 않았다.

요한은 의자를 끌어와 앉으며 가 방과 물통을 내밀었다.

“이거 보관 좀 하고 있어.”

“요정의 가루와 요정의 샘물입니 까?”

“그래. 이건 그렇다고 치고. 상황 설명 좀 제대로 해봐. 야스진의 전 언은 받았지? 그런데 개는 어디 갔냐?”

“지금 신전에 가 있습니다.”

“그래? 그럼 조사한 것들 보고해 봐.”

회귀 전에 얻었던 정보는 수도에 실종사건이 발생했고.

그것 때문에 꽤 많은 사람들이 죽었다.

그리고 그 실종사건의 원흉을 펠 론 백작이 잡았다는 것 정도였다.

범인과 범행동기,그리고 정확히 어디에서 잡았는지.

그런 것에 대해서는 알지 못했 다.

아쉽지만 어쩌겠나.

이미 지나간 일이다.

‘그래도 찾을 방법은 있으니까. 어렵지 않을 거다.’

도둑 길드를 활용할 수 있는 이 상 그때의 펠론보다 더 유리하다.

거기에 요한은 다음 실종대상자 가 누군지도 알고 있었다.

운만 좋으면 현장에서 범인을 잡 을 수 있을지도 몰랐다.

“현재 실종자 수는 모두 사십이 명입니다.”

양유위는 이미 조사를 해 둔 인 명부를 내밀었다.

그것을 받아 살펴본 요한은 마지 막 장을 확인했다.

“에밀리 크롬웰 자작.”

“예. 공자님께서도 잘 아시다시 피…… 그녀는 로디악 기사단의 부 단장이며 마스터입니다. 그런데 그 녀도 이틀 전 사라졌다고 합니다.”

“마스터가 실종되었다는 것이 참 웃기너L 도대체 얘는 뭘 하고 다니 는 거야?”

요한이 콧방귀를 뀌며 인명부를 책상 위에 올려놓자 양유위는 한숨 을 쉬었다.

“이번 실종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로디악 기사단과 치안통제국이 나 섰습니다.”

“알아. 봤어. 그건 둘째치고. 개 들이 할렘가를 범인으로 생각하고 있는 이유는?”

양유위는 델쯤해 했다.

과거의 일이 지금 발목을 잡고 있었다.

“공자님께서도 아시겠지만……“테인 바로츠가 과거에 꾸준히 인신매매를 해왔다?”

“그렇습니다. 안 그래도 의심을 받고 있었는데. 에밀리가 실종되며 더욱 의심을 받고 있습니다.”

양유위의 대답을 들은 요한은 자 리에서 일어났다.

“왕궁 내에 첩자를 넣어놨나?”

“예. 일주일 후까지 문제가 해결 되지 않는다면……로디악 기사단과 치안통제국이 직접 할렘가로 찾아올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할렘가를 이 잡듯 이 뒤질 것이 분명했다.

“수도에서 할렘가는 필요악이었습니다. 하지만……“필요악이 너무 커지면 골치 아 파지겠지. 이번 기회에 쳐낼 수 있 으면 쳐내려 할 거야.”

“그렇습니다.”

최악의 경우 도둑 길드가 몰살당 할 수도 있다.

요한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번 일은 내가 해결할 테니 애 들 관리나 잘하고 있어.”

"정말이십니까?”

“그럼 너희 망하게 내버려두리?”

요한이 퉁명스레 말하자 양유위 는 부르르 몸을 떨었다.

처음 요한에게 당해 배에 구멍이 뚫렸을 때를 떠올렸다.

그 요한이 도둑 길드를 구하기 위해 움직여 준다.

그것이 양유위는 기뻤다.

“감사합니다!”

“나 좋자고 하는 짓이니까 쓸데 없는 오해는 마라.”

무뚝뚝하게 말한 요한이 나가자 양유위는 공손히 허리를 숙였다.

* * *할렘가의 골목에서 요한이 나오 자 경비대가 그를 잡았다.

“거기! 뭐하는 놈인데 할렘가에 서 나오는 것이냐!”

슬쩍 그들에게 눈을 돌린 요한은 바그너 가문의 패를 보여주었다.

“요한 바그너다.”

“헉. 요,요한 공자님이셨습니 까.”

수도에서 요한의 이름은 꽤나 유명했다.

그 무시무시한 케리만을 해치운 영웅이다.

거기에 마스터인 펠론 백작을 죽 인 자이기도 했고.

천하십강 율경을 격퇴한 남자로 도 유명했다.

“요한 공자님께서 왜 할렘가 에……?”

“마침 수도에 볼일이 있어서 왔 는데 연쇄 실종사건 얘기가 나오더 군.”

“아. 그렇습니까?”

“그래서 좀 조사하고 있었다. 할 렘가 쪽이 의심스럽다고 해서 말이 지.”

경비대원들은 서로를 보다가 살 짝 고개를 끄덕였다.

“그건 어디서 들으셨습니까?”

"이미 공공연한 비밀인데?”

“설마 공자님께서도 이번 일에 참여하시는 겁니까?”

경비대원들은 은근히 기대하는 듯한 표정으로 물었다.

마스터인 에밀리까지 실종되었 다.

그런데 아직 적의 정체조차 모른 다.

그러니 최대한 강한 사람이 함께 하는 것이 나을 것이다.

그들의 생각을 눈치첸 요한은 고 개를 끄덕였다.

“아직까지는 정식으로 일을 받지 는 않았지만 말이지.”

“으음. 그렇군요.”

“저희들이야 요한 공자님께서 나 서주신다면 안심입니다.”

“사실 지금 로디악 기사단과 치 안통제국에 마스터는 없어서 걱정 이었습니다.”

마스터인 에밀리까지 실종되었 다.

그런데 마스터도 아닌 이들이 나 서다가 오히려 피해만 입지 않을까 싶었다.

걱정하는 병사들에게 요한은 씩 웃었다.

“로디악 기사단의 미하엘 단장 은?”

“폐하를 호위해야 하지 않겠습니 까.”

경비대원들의 이야기를 들은 요 한은 고개를 끄덕였다.

로디악 기사단이 최소 두 명의 마스터를 보유하는 이유가 그것 때 문이다.

그래서 국왕은 요한이 로디악 기 사단에 들어오기를 바랐었다.

이런 경우를 대비하기 위해서 말 이다.

“어쨌든 할렘가 쪽은 아직 건드 리지 않는 것이 좋아. 괜히 들쑤셔 서 일이 꼬이면 골치 아프니까.”

“알겠습니다.”

병사들이 떠나자 요한은 바로 귀 족원으로 향했다.

“음? 자네가 여기까지는 무슨 일 인가?”

“잠깐 볼 일이 있어서 왔습니다. 예만 원장님.”

“그래? 앉게나.”

자료를 살피며 업무를 보던 그는 요한에게 자리를 권했다.

잠시 후 시녀가 차를 놓아주자 예만은 여유로운 어조로 말했다.

“백왕과의 일은 잘되어가고 있 나?”

“안 그래도 이번에 백왕과 만났 습니다.”

“오? 그래? 그럼 그녀가 언제 온 다던?”

“조만간 올 거니까 걱정 마십시 오. 많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원 장님께 고개를 숙이게 할 테니.”

백색병의 문제를 해결하려면 플 로란스는 요한의 도움을 받아야 한 다.

그러니 예만에게 고개를 숙이라 는 요청 정도는 쉽게 들어줄 것이 다.

예만은 요한의 일 처리가 마음에 들었는지 흐뭇하게 웃었다.

“그거 다행이구만. 그런데 그거이야기하러 온 건가?”

예만은 요한을 똑바로 보았다.

그의 무심한 표정을 읽어낸 예만 은 씩 웃었다.

“이번 연쇄 실종사건 때문에 온 거군.”

“그렇습니다.”

잠시 말을 멈춘 요한은 차를 홀 짝이고 슬쩍 시녀를 보았다.

그녀가 나가자 요한은 천천히 입 을 열었다.

“에밀리 역시 로드만 왕국의 귀 족입니다. 그런 그녀를 찾는 일에 귀족들이 가만히 있어서 쓰겠습니 까?”

예만은 난감해했다.

요한의 말이 틀린 것은 아니다.

아무리 에밀리가 중앙 귀족 출신이라고 하더라도 그녀는 귀족이다.

귀족이 피해를 입었으니 귀족이 나서주는 것이 맞다.

하지만 마땅한 인물이 없었다.

“그래서 제안하지요.”

“설마 자네?”

예만의 얼굴이 밝아졌다.

요한이 무슨 말을 하려는지 눈치 첸 것이다.

“이번 일. 제가 맡겠습니다. 그러 니 귀족원에서는 저를 좀 밀어주셨 으면 합니다.”

“자네가 나서준다면 대환영이 지!”

귀족원에 요한을 싫어하는 이들 은 많다.

하지만 호불호를 빼고 요한의 실 력만큼은 누구라도 믿을 수 있었다.

“이럴 것이 아니라 바로 왕궁으 로 가세.”

예만은 기뻐하며 요한의 손을 잡 았다.

그를 마주하던 요한은 빙긋 웃었 다.

‘이 인간이 나한테 꽤나 호의적 이니…… 지켜주는 게 맞겠지?’

요한이 아는 실종사건의 마지막 피해자.

그는 바로 요한의 눈앞에 있는 예만 원장이었다.

환생한 공자님께서 회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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