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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환 공자님께서 돌아오셨다-155화 (155/400)

- 7권 5화

155. 원하는 자들 (1).

올드 원의 습격 이후에도 도적이 나 산적,몬스터에 의한 습격은 몇 차례 더 있었다.

하지만 올드 원의 습격보다 훨씬 약한 습격에 불과했다.

덕분에 그들은 무리 없이 캐슬 오브 로디악에 도착할 수 있었다.

“오늘은 여기서 머무를 거다.”

수도에 들어오자마자 야스진은 고급 여관으로 마차를 몰았다.

척 보기에도 비싸 보이는 고급 여관을 본 솔라와 마세츠는 난감해 했다.

바그너 영지에서 사고를 친 것 때문에 돈을 모두 빼앗겼다.

가진 돈이 없는데 이런 고급 여 관에서 어떻게 머무르겠나.

난감해하는 그들에게 요한은 돈 주머니를 던져주었다.

“필요한 거 있으면 이거로 사 라.”

“숙박비는요?”

“하루 치는 내주지. 대신 요정의숲에서 얻을 것을 얻고 나면 갚아.”

“알겠습니다!”

마세츠는 기뻐했다.

하지만 솔라는 마냥 좋아할 수만 은 없었다.

당장 쓸만한 검을 구해야 하는데 그럴 돈이 없었다.

그녀는 요한을 향해 머쓱하게 웃 으며 말했다.

“저…… 공자님.”

“일단 요정의 숲에 다녀을 때까 지는 그건 네가 써.”

비싼 검이 박살이 나버렸다.

그래서 대신 요한의 검을 쓰고 있었던 솔라는 활짝 웃었다.

균형,그리고 베는 맛.

경도와 탄성,내구도까지 그녀가 썼던 검보다 훨씬 좋은 검이었다.

“이 검. 저한테 파실 생각은 없 으세요?”

쓰면 쓸수록 탐이 나는 검이다.

요한이 지그시 응시하자 솔라는 황급히 떠들었다.

“아니. 공자님은 더 좋은 검도 있으시고……요한의 아공간 주머니에 있는 순 백의 검.

그게 무슨 검인지는 모르겠지만 보통 검은 아니었다.

이곳까지 오며 몇 차례 전투가 더 있었다.

그때마다 요한도 전투에 나섰었 다.

그가 보인 검은 어지간한 보검은 ‘따위’로 취급할 정도였다.

그런 검이 있으니 이 검은 필요 없지 않을까 싶었다.

“그래서?”

“안 쓰시면 파시는 게…… 아.

안 되겠죠?”

결국 솔라는 고개를 푹 숙였다.

그 검에 비하면 모자라지만 이 검 역시 어지간한 보검 이상의 명 검이다.

이런 검은 돈으로는 구하지 못하 는 경우가 많았다.

아쉬워하던 솔라는 검을 만지작 거리며 말했다.

"그럼 이거 어디서 파는지라도 말씀해주시면 안 되겠습니까?”

어쨌든 모험가 생활을 하려면 검 은 필요하다.

가격이야 어쨌든 한번 도전이라 도 해보고 싶었던 것이다.

“쓸데없는 소리 말고 나가서 필 요한 도구나 사와. 뭐 필요한지는 알지?”

“물론입니다.”

“기록은 많이 봤습니다.”

“요정 잡겠다고 쓸데없는 포획도 구 같은 거 사지 말고.”

요정의 숲에서는 요정을 잡을 수 없다.

그러니 포획도구를 사봤자 의미 가 없었다.

그들도 알고 있었기에 바로 대답 하고 나갔다.

그들이 나가자 요한은 야스진을 잡았다.

“나 없는 동안 네가 할 일이 많 다.”

“예. 그럴 줄 알았습니다.”

요정의 숲에 데리고 들어갈 것도 아닌데 왜 자신을 데려왔겠나.

분명 시킬 일이 있을 것이라 생 각했다.

“일단 길드랑 협력해서 정보를 좀 알아와.”

“어떤 정보입니까? 로만 후작에 대한 정보?”

“그딴 건 이미 시켜놨으니 신경 쓰지 말고.”

“어? 그게 아닙니까? 그럼 뭘 찾 아야 합니까?”

“이거에 대해서 알아보라고 해 둬. 아마 개들도 조사는 하고 있겠 지만 말야.”

요한이 툭 친 것은 여관의 벽면 에 붙어 있는 게시판이었다.

게시판에는 꽤 많은 종이들이 있 었다.

그중 요한이 가리킨 것은 실종사 건에 대한 것이었다.

"어디 보자……. 두 달 전 수도 남쪽에 있는 보석상이 실종……“그것 말고도 있지 않아?”

자세히 보니 요한의 말대로였다.

실종된 것은 보석상뿐만이 아니 었다.

병사,사냥꾼,모험가.

심지어는 일반 시민들도 있었다.

수도 상당해서 거의 마흔 명에 가까울 정도였다.

“인신매매 일까요?”

“그건 아닐걸.”

요한의 말에 야스진은 고개를 끄 덕였다.

그 외에 다른 것도 조사를 해야 했다.

“그리고 이것도 좀 알아보라고 해둬.”

벽면에 붙어 있는 다른 종이.

그것을 받은 야스진은 눈살을 찌 푸렸다.

“이건 치안통제국의 광고잖습니 까.”

치안통제국은 수도의 치안을 관리하며 첩보 및 기타 요인 관리를 담당하는 부서다.

기사들과 적대관계일 뿐만 아니 라 귀족들과도 그리 친하지 않았다.

아니,그 수준이 아니다.

개중에는 사제들과도 적대적인 이들까지 있을 정도였다.

“나라를 지킨다는 명목으로 여기 저기 들쑤시고 다니는 놈들인데.”

“그래.”

“그런데 이건 뭡니까? 어. 위조 금화?”

위조 금화에 관련된 정보가 있거 나.

혹은 그에 가담하고 있는 자는 바로 치안통제국에 오라는 이야기 였다.

비밀유지와 더불어 신분을 바꿔 주고 포상금도 준다고 나와 있었다.

“지금 수도에서 위조 금화 사건 이 벌어지고 있습니까? 이야. 무섭 네.”

“그래. 좀 알아봐봐.”

요한의 명령에 야스진은 의아해 했다.

뜬금없이 이런 사건들을 왜 알아 보라고 하는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요한의 행동이 언제는 이 해가 갔었나.

그냥 받아들일 뿐이다.

“알겠습니다.”

“그리고 특별한 일 없으면 너는 길드에서 나오지 말고 양유위 옆에 붙어 있어.”

“무슨 위험한 일이라도 있는 겁 니까?"

야스진이 걱정스레 묻자 요한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괜히 나대다가 너도 실종되지 말고.”

요한의 옆에 있다면 무섭기는 하 지만 안전할 수는 있었다.

하지만 다른 곳이라면?

야스진은 섬뜩함에 몸을 떨었다.

그를 보며 요한은 빙긋 웃었다.

“무섭냐? 정 뭐하면 지금 그만두 고 돌아가든가.”

솔직히 무섭다.

하지만 이미 마음을 정하지 않았 는가.

요한과 헤어지는 날이 되기 전까 지는 그의 밑에서 제대로 움직이겠 다고.

야스진은 치솟는 두려움을 애써 눌렀다.

“하,할 수 있습니다.”

“가봐.”

그가 나가자 요한은 의자의 등받 이에 등을 기대며 눈을 감았다.

‘이 정도면 보험은 충분하군.’

* * *다음날이 되자 요한은 마세츠와 솔라를 데리고 성을 나섰다.

보반 숲 근처에 도착하자 숲의 경비병들은 출입하려는 이들에게 입장료를 받고 있었다.

“아. 오늘도 사람 많네.”

모험가들도 있었지만 개중에는 할 일 없는 용병들도 꽤 있었다.

“요정의 가루를 구할 수 있으면 꽤 벌 수 있으니까 말야. 하이벌 숲도 이랬는데.”

솔라는 보반 숲을 보며 감회에 젖은 목소리로 말했다.

“요정의 가루뿐만 아니라 요정 을 잡아도 대박이긴 하지.”

로드만 왕국의 보반 숲뿐만이 아니다.

도브다만 왕국의 하이벌 숲.

필로틴 제국의 윌카 숲.

그 외의 다른 몇몇 숲들에는 요 정의 숲으로 이동할 수 있는 제단 이 있었다.

그렇기 때문인지 그 숲에서는 아주 가끔 요정을 발견할 수 있었 다.

요정은 기뻐할 때마다 날개에서 가루를 뿜어낸다.

그 가루는 시약의 재료로 꽤 비 싼 값에 팔린다.

그러다 보니 요정이 출몰하는 숲을 나라에서 직접 관리하며 입 장료를 받는 것이었다.

“거 줄 좀 제대로 서시오!!”

운만 좋으면 요정의 가루를 얻 을 수 있다.

더 운이 좋으면 요정도 잡을 수 있다.

그래서인지 할 일 없는 모험가 들이나 용병들은 종종 숲들을 찾 곤 했다.

“저희야 공자님께서 계시니 크 게 걱정하지는 않습니다만……“용병이나 모험가들 중에는 요 정의 숲에 들어가려는 자들의 관 을 훔치려는 이들도 있습니다.”

“때로는 공격도 하지요.”

운이 좋아 실력 없는 자가 요정 의 관을 얻게 된다면.

모험가나 용병들은 순식간에 강 도로 돌변하기도 한다.

솔라와 마세츠가 설명하자 요한 은 웃었다.

"나한테서?”

“그러니까 공자님이 계시니 크 게 걱정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그럼 됐지.”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 어느새 요한 일행의 차례가 되었다.

입장료를 낸 후 숲으로 들어갔 을 때.

그들은 이상함을 느꼈다.

“뭐지?”

"어째……생각보다 사람들이 많다.

거기에 무장한 이들까지 꽤나 있었다.

요정의 가루를 얻기 위해 온 이 들치고는 실력도 좋아 보였다.

“저놈은……“누군데?”

“요미안이라는 놈입니다. 꽤나 실력이 있는 모험가인데……아는 얼굴이다.

예전 로미단 영지에서 만났던 모험가였다.

그는 요한을 발견하지 못하고 다른 모험가들과 무언가 심각하게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무슨 일일까요?”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모험가들끼리는 정보 공유가 필 수다.

모험가인 둘이 나선다면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어렵지 않을 것이 다.

“그럼 공자님께서는 먼저 제단 으로 가 계시지요.”

"그러지.”

그들이 정보를 알아보러 간 사 이 요한은 숲을 걸었다.

숲 안쪽으로 들어가니 사람들이 꽤나 보였다.

몇몇 모험가들은 요한을 보며 험상궂은 시선을 보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뿐.

획 고개를 돌려 다른 곳으로 가 버리고 있었다.

‘뭔데 저러지?’

방금 그 시선은 경계와 의심, 그리고 적대감이었다.

아무리 모험가라지만 초면에 대 놓고 저런 태도를 보이지는 않는 다.

모험가들이 저런 태도를 보이는 경우는단 하나.

경쟁자가 있을 때 정도였다.

“동...... w•ST .

제단 근처에 도착하자 인적이 드물어졌다.

요한은 제단 위에 털썩 앉았다.

마침 사람도 없고,숲의 바람은 선선하다.

밥 먹기 딱 좋은 날씨였다.

“밥이나 먹자.”

요한은 여관에서 받아 온 빵을 꺼냈다.

말랑말랑한 흰 빵을 옆에 놓고 가방에서 마멀레이드가 잔뜩 담긴 병 하나를 꺼냈다.

달콤한 마멀레이드를 빵에 바르 고 한입 베어 문 그는.

“내 거에 손대지 마라.”

고개도 돌리지 않고 차분히 말 했다.

“히 익!?”

그의 말에 반응한 것은 작은 목 소리였다.

“어,어떻게 알았어?”

조금 전까지 아무것도 없었던 자리에 손바닥만 한 요정이 모습 을 드러냈다.

핑크색 긴 머리를 가진 소녀였 다.

등에는 나비의 날개를 지니고 있는 요정.

그녀는 요한을 보며 도망칠까 말까 망설였다.

하지만 최고급 마멀레이드가 무 척이나 탐이 난 모양이다.

잡힐지도 모르는 상황에서도 자 꾸만 마멀레이드 병과 빵에만 눈 길을 보낸다.

“저기……“가라. 너 여기 있다가 잡히면 좋은 꼴은 못 볼 거다.”

세상에 나와 사로잡힌 요정들의 말로는 크게 세 가지다.

첫 번째.

특별한 취향을 가진 귀족의 장 난감이 되는 것.

두 번째.

마법사들의 재료가 되는 것.

세 번째.

연금술사의 재료가 되는 것.

그 어떤 사람도 요정을 잡으면 절대 그냥 놔주지 않는다.

당연한 것이다.

요정 한 마리만 잡으면 엄청난 돈을 벌 수 있다.

그러니 누가 놔주겠나.

“너는 날 안 잡아?”

“너 잡아봤자 어디에다가 쓰겠 냐. 가라. 가.”

세상에서 단 하나.

요한을 제외하고는 말이다.

요한에게는 요정을 가지고 노는 취미는 없다.

상아탑과의 친분을 쌓는 것은 천 마리 검은 염소를 쌓는 방법과 연구일지의 거래면 충분하다.

연금술사들과의 관계?

그는 연금술의 끝판왕이라 불리 는 현자의 돌도 만들 수 있었다.

그들과 연계할 필요도 없다.

돈도 필요하면 얼마든지 벌 수 있는 요한이 요정에 무슨 관심을 가지 겠나.

그의 시큰둥한 반응에 요정은 침을 꼴깍 삼켰다.

"인간들은 요정을 보면 정신을 못 차린다고 했는데……“그건 평범한 인간들이나 그렇지.”

평범과는 거리가 먼 요한은 요 정의 말에 대꾸하며 아무렇지 않 게 빵을 씹었다.

환생한 공자님께서 회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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