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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환 공자님께서 돌아오셨다-154화 (154/400)

- 7권 4화

154. 이번에 못 하면 (3).

“하하. 알겠습니다. 그런데 왜 이 리 일찍 들어오셨습니까?”

평소라면 해가 질 때쯤이나 저택 에 복귀하는 요한이다.

아직 한낮인데 그가 돌아오자 야 스진은 의아해했다.

“수도에 갈 거니까 짐 싸라. 마 차도 준비해놓고. 저녁에 바로 출 발할 거야.”

“알겠습니다.”

요한도 떠날 준비를 하기 위해 짐을 꾸렸다.

그 외에 다른 일거리도 처리하며 바쁘게 시간을 보내 밤이 되었을 때.

요한에게 손님이 찾아왔다.

처음 만났을 때의 모험가 복장을 한 마세츠와 솔라였다.

“어. 왔냐?”

“예. 고,공자님.”

“지금 바그너 직할령에 있는 휴 경지는 전부 개간을 끝냈습니다.”

둘은 손바닥을 비비며 요한에게 굽신거렸다.

그들을 지켜보던 요한의 입가에 미소가 걸렸다.

“그래서?”

“예?”

"그,그게……“난 요정의 숲에 데려간다는 말 은 안 했는데.”

그러고 보니 그랬다.

요한은 그저 요정의 관을 보여줬 을 뿐.

데리고 간다는 말은 한마디도 하 지 않았다.

그것을 깨달은 둘에게 압도적 절 망감이 깃들었다.

둘은 하늘이 무너진 것을 보기라 도 한 듯 멍하니 요한을 보았다.

그들을 향해 요한은 씩 웃었다.

“뭐 데려가 줄 수 있기는 한데.”

“저,정말이십니까?”

“뭘 해야 합니까!?”

“수도에 가면 내 밑에서 일 좀 해라.”

“하겠습니다!”

“위험한 일인데?”

“까짓거 한번 해보죠!”

길드의 명령도 어기고 영지전에 가담할 생각까지 하고 있던 그들이 다.

무슨 일이든 못하겠나.

둘은 바로 승낙했고 요한은 고개 를 끄덕 였다.

“그럼 기다리고 있어.”

그들은 저택 앞에 있는 마차를 보며 기대감에 부풀어 올랐다.

“내가 요정의 숲에 가는 날이 오 다니……“진짜 기대된다.”

모험가로서는 영광이나 다름없는 일이다.

기대하고 있던 둘은 저택에서 야 스진이 짐을 챙겨 나오자 의아해했 다.

“공자님?”

“왜.”

“저기…… 저 친구는……그들도 바그너 영지에 머무른 덕 분에 야스진은 알고 있었다.

요한이 시종 겸해서 데리고 가는 치유사다.

“설마 이번에도 저 친구를 데려 가려는 겁니까?”

요한이 가지고 있는 요정의 관에 보석은 셋이다.

즉 요정의 숲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은 단 세 명뿐.

야스진이 낀다면 한 명은 빠질 수밖에 없다.

둘이 걱정하며 자신을 바라보자 요한은 손을 휘저었다.

“얘는 그냥 쓸 데 있어서 데리고 가는 거야. 수도에서 할 일도 좀 있거든.”

그럼 됐다.

마세츠가 안도하자 솔라는 힐끔 그를 보며 이죽거렸다.

"공자님께서 어련히 알아서 하시 겠지. 뭘 그렇게 신경을 쓰냐?”

“난 너처럼 무신경하지 않다. 밭 갈 때도 그래. 너란 녀석은 항상 그랬잖나.”

“누가 할 소리를. 넌 너무 심하 게 세심하다고. 너처럼 하다간,,같은 목적을 가지고 있을 때는 한마음 한뜻이 되었던 둘이다.

하지만 그게 끝나자 둘은 다시 사이가 나빠졌다.

투덕거리는 둘을 힐끔 본 요한은 마차에 올라갔다.

"계속 싸울 거면 알아서 싸우고 시간 맞춰서 수도로 와라.”

“아앗!? 공자님!”

“저,저희도!”

여기서 수도까지 거리가 얼마나 되는데 마차도 없이 가겠나.

마부석에 탄 야스진은 웃으며 뒷 좌석을 가리켰다.

“타시죠.”

“고맙네.”

“고마워요.”

둘이 안으로 들어오자 요한은 눈 을 감았다.

명상을 하려던 그는 안에서도 신 경전을 벌이는 둘을 향해 싸늘히 말했다.

“갈 때는 좀 조용히 가고 싶으니 까 싸울 거면 내려.”

“아. 예.”

겨우 조용해지자 요한은 눈을 감 고 명상을 시작했다.

그리고 잠시 후,마차는 덜컹거리며 움직여 바그 너 저택을 떠났다.

* * *여름의 마차 여행은 힘들다.

더운 날씨 때문에 말이 쉽게 지 치기 때문만은 아니다.

마차 내부의 열기도 상당한 문제 다.

“으아……처음에는 요정의 숲에 간다는 기쁨 덕분에 느끼지 못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마차 안 에 있기가 힘들어졌다.

결국 타이론 영지를 지나쳤을 때 쯤 마세츠와 솔라는 결국 마차에서 빠져나왔다.

그리고 그늘막을 친 마차의 지붕 위에 자리를 잡았다.

그나마 바깥이라 그런지 바람이 불어 살 것 같았다.

“진짜 대단하시네. 이 푹푹 찌는 날씨에 마차에서도 땀 한 방을 흘 리지 않는다니.”

마차 안은 말 그대로 찜통이나 다름없었다.

그런데도 요한은 땀은커녕 덥다 는 말 한마디도 내뱉지 않았다.

그가 한 말은 그저 밥 먹자는 말 뿐.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 다.

“도대체 어떻게 하는 거지?”

“마스터들은 원래 그런 건가?”

그들이 의아해했을 때 야스진은 황급히 마차를 멈췄다.

“공자님. 통나무가 길을 막고 있 습니다.”

전방에 있는 관도에 커다란 통나 무 장애물이 있었다.

그것을 본 마세츠와 솔라의 표정 은 딱딱히 굳었다.

저런 것이 있다는 것은 습격을 목표로 한다는 이야기다.

천천히 무기를 잡은 둘이 경계를 시작했을 때,관도의 숲 쪽에서 검 은 옷을 입은 이들이 튀어나왔다.

“솔라 바이돈!!”

“오. 내 손님이신가?”

그녀가 검을 꼬나잡자 복면인들 은 싸늘히 외쳤다.

“불의 흡혈귀의 석상을 내놔라!!”

강한 외침과 함께 전투가 시작되 었다.

수는 적들이 더 많았다.

하지만 솔라와 마세츠는 크게 걱 정하지 않았다.

“바빠 죽겠는데 감히 내 앞길을 막다니!! 용서하지 않겠다!!”

마차에서 나온 마스터 요한이 포 효했다.

그의 포효와 함께 치솟은 오러 블레이드를 본 마세츠와 솔라는 전 의를 크게 다졌다.

* * *요한이 분노하며 나선 만큼 전투 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거기에 마세츠와 솔라도 동 등급 모험가다.

상대는 기껏해야 유저 수준이었 기에 싸움은 오래 걸리지 않았다.

"남은 건 저놈뿐인가.”

검은 로브를 두르고 있던 자는 주춤거리며 뒤로 물러났다.

그를 향해 검을 까딱거린 솔라는 요한에게 말했다.

"저놈은 제 손님인 것 같은데. 제가 잡겠습니다.”

“그 전에 뭐하는 놈인지 알아보 는 게 낫지 않겠냐?”

“아는 놈들입니다.”

적들에 대해서는 마세츠도 아는 자인 듯싶었다.

그는 자신의 도를 꼬나 잡으며 으르렁거렸다.

“전에 유적에 들어갔을 때 만난 놈들입니다. 뭐라더라. 자기들이 올 드 원이라고 하던데.”

“아. 그래?”

“예. 오래된 자를 따르는 자들이 랍니다.”

마세츠의 답에 요한은 고개를 끄 덕였다.

‘재들은 회귀 전에도 저러더니 회귀 후에도 저러는군.’

오래된 자의 신앙을 유지하며 세 상을 다시 오래된 자들이 지배하기 를 바라는 놈들이다.

쉽게 말해 오래된 자의 힘에 취 한 광신도라고 할 수 있었다.

“네놈……!”

"그 석상. 가짜라더라.”

“웃기지 마라!! 전해지는 예언서 에 따르면!”

“옜다.”

솔라는 요한에게 받았던 가짜 석 상을 획 던졌다.

천에 감싸진 석상이 하늘을 날았 다.

검은 로브의 남자는 무기까지 버 리고 양손으로 석상을 잡았다.

그 순간 드러난 빈틈을 솔라는 놓치지 않았다.

빠르게 달려간 그녀는 남자의 팔 을 베어버렸다.

-서걱.

팔이 잘려나가고 피 분수가 터져 나온다.

그것 때문에 떨어진 석상은 밑의 바위에 부딪혀 산산이 조각나버렸 다.

“말도…… 안돼……그는 자신의 팔이 잘린 것보다.

석상이 부서진 것에 더 놀란 것 같았다.

진품이라면 고작 저 정도 충격에 부서질 리 없다.

요한이 초심의 유적에서 얻은 비 법서처럼 강대한 내구도를 자랑해 야 했다.

“이럴 수가…… 예언서에 따르 면…… 예언서에 따르면……“그 예언서도 가짠가 보지.”

“그럴 리 없어…… 그럴 리 없 어!!”

남은 한쪽 팔로 후드를 벗은 남 자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를 본 솔라는 놀라며 뒤로 주 춤 물러났다.

남자는 대머리였다.

물론 그가 대머리라서 놀란 것이 아니다.

그의 얼굴과 머리,그리고 목까 지.

드러난 곳 모두에 흉측한 문신이 새겨져 있었기 때문이었다.

“윽…… 저,저거 뭐야.”

당황한 솔라는 그를 노려보며 검 을 내밀었다.

전에 유적에서 봤을 때는 저렇지 않았다.

그때까지만 해도 사람답게 생겼 었는데 어쩌다가 저렇게 되어버린 것일까.

솔라가 놀라는 사이 그는 하나 남은 손을 들어 올렸다.

“그럴 리 없어. 그럴 리 없어. 그 럴 리 없어. 그럴 리 없어. 그럴 리 없어……같은 말만 반복하고 있다.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느낀 솔라 는 검을 꽉 잡았다.

“보내주지!!”

검에 오러가 맺혔다.

일격에 끝내려고 그녀가 달려간 순간.

그는 포효했다.

“그럴 리 없어!!”

오러까지 실려 있는 검은 남자 의 손에 의해 간단히 막혀버렸다.

“될,?”

기겁한 솔라는 검을 빼려 했다.

하지만 그녀가 온 힘을 다해도 그의 손에 잡힌 검은 빠지지 않았 다.

“검 버리고 뒤로 빠져!!”

요한의 외침을 듣자마자 솔라는 검을 놓고 뒤로 빠졌다.

그 순간.

-빠득!

솔라의 검이 부러져버렸다.

“으악! 내 검!!”

그녀의 비통한 외침과 함께 검 은 완전히 두 토막 나버렸다.

솔라가 눈물을 글씽거리자 요한 은 드레이크 합금으로 만들어진 자신의 검을 던져주었다.

“당분간 이거나 쓰고 있어.”

“흑…… 내 검…… 할부도 안끝났는데……청강으로 만들어진 검이 박살 날 줄 누가 알았겠는가.

솔라는 울먹거리며 요한의 검을 잡았다.

그 사이 요한은 아공간 주머니 에서 미스릴 검을 꺼냈다.

“그럴 리 없어……“그럴 리 있더라.”

싸늘히 답한 요한이 뛰었다.

요한의 일격은 단숨에 남자의 팔을 잘라내어 버렸다.

"크아아!!”

팔이 잘림과 동시에 그에게서 불길하고,끔찍한 기운이 피어올 탔다.

그 사이 요한의 오러 블레이드 가 남자의 목을 내리쳤다.

하지만 놀랍게도 그의 오러 블 레이드에 맞았지만 목이 잘리지 않았다.

그저 그의 몸에 새겨진 문신들 이 더더욱 짙어지고 있을 뿐이었 다.

—o  으-〒 ......”

“뭐,뭐야……막대한 불쾌감과 동시에 공포가 밀려오고 있었다.

참을 수 없을 정도의 두려움이 느껴진다.

당장에라도 도망쳐야겠다는 생 각만 든다.

하지만 요한은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은 듯 다시 미스릴 검을 휘둘렀다.

또다시 목에 예리한 공격이 내 리 쳐졌다.

미스릴 검에 오러까지 맺혔기 때문일까?

결국 이어지는 그의 공격을 버 려내지 못하고 남자의 목은 잘려 버렸다.

그제야 남자에게서 피어나는 불 쾌감과 공포가 사라졌다.

“뭐,뭡니까!? 도대체……마세츠와 솔라는 요한에게 다가 갔다가 흠칫 놀랐다.

남자의 몸이 하얗게 굳어가고 있었다.

“자격이 되지 않는 자가 오래된 자의 비법을 쓰면 이렇게 되어버 려.”

하얗게 굳어가는 가운데 그의 문신은 더더욱 도드라지고 있었 다.

잠시 후 문신이 하얗게 된 몸을 완전히 뒤덮고 완전히 검게 물들 어버리자 요한은 시체를 미스릴 검으로 툭툭 쳤다.

그것만으로 그 몸은 가루가 되 어 박살 나 사라져 버렸다.

“이렇게 되기 싫으면 오래된 자 와 관련되지 않는 게 좋을 거다.”

마세츠와 솔라는 자신도 모르게 침을 꿀꺽 삼켰다.

모험가 생활을 하다 보면 별꼴을 다 보게 된다.

하지만 이런 것은 처음인 그들 은 긴장하며 목울대를 움직였다.

“설마 이런 것을…… 공자님께 서는 알고 계셨던 겁니까?”

“그래. 그래서 말했잖아. 관심 가지지 말라고.”

휴경지를 경작했을 때 요한이 했던 말이다.

딱히 좋은 꼴 못 볼 테니 관심 가지지 말라고.

그게 이런 의미일 줄이야.

“그런데 공자님께선 아까 못 느끼셨습니까?”

마세츠는 아직도 돋아 있는 닭 살을 보여주었다.

“아까 굉장히 무서웠습니다.”

“예. 저도•…“어떤 유적에서도.

어떤 던전에서도.

그 어떤 몬스터를 만나도.

이런 두려움은 없었다.

그런데도 당장 도망치고 싶을 정도의 막강한 공포를 느꼈다.

하지만 요한은 어땠는가.

두려움을 느끼기는커녕 아무렇 지 않게 공격해버렸다.

신기해하는 그들을 향해 요한은 무덤덤하게 답했다.

“고작 저런 거 따위를 무서워해 서야 세상 어떻게 사냐?”

환생한 공자님께서 회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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