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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환 공자님께서 돌아오셨다-135화 (135/400)

- 6권 10화

135. 전 아니라서 (2).

“그건 아니지만……요한은 무덤덤하게 빵을 뜯어 먹 었다.

차를 다 마시고 한 접시의 빵을 전부 먹어버린 요한은 자리에서 일 어 났다.

“그럼 난 간다.”

갑자기 와서 창 하나 주고.

그리고 빵만 먹고 간다.

누가봐도 당혹스러워할 만한 일 을 서슴없이 해낸 요한을 향해 헤 이로나는 다급히 외쳤다.

“요한 공자님! 음식에 관심이 많 으시다고 들었습니다!”

프란츠에게 요한에 대해서는 들 은 적이 있었다.

요한은 마른 체구에 비해 놀랄 정도로 많이 먹는다.

거기에 상당한 미식가다.

그 정보를 떠올리며 헤이로나는 빙긋 웃었다.

“아버지와 케리만의 관계를 말씀 해주시면 제가 다음에 거하게 식사 대접할게요. 어때요?”

“내가 가난해 보이나? 나 돈 많 아.”

“하지만 수도의 맛집을 전부 아 시는 건 아니잖아요."

틀린 말은 아니었다.

로드만 왕국의 수도 바로 옆에는 아카데미 지구가 있었다.

그곳의 맛집에 대해서는 야스진 도 잘 모른다.

그런만큼 헤이로나의 제안은 요 한의 흥미를 끌기 충분했다.

"놀라운 맛집을 제가 아는데. 어 때요?”

“흐...... w“분명 공자님의 입맛에도 맞을 거예요. 그리고 거기는 아카데미의 학생들만 아는 곳이라구요.”

"좋아.”

어차피 둘의 관계 정도는 토도 백작에게 물어보면 나올 답이다.

그렇다면 그냥 지금 말해주고 받 을 것을 받는 것이 나았다.

‘공짜로 밥 얻어먹게 생겼군.’

“케리만이 너희 어머니 죽였다더라.”

정보를 전달할 때는 간결하고 직 접적으로 전하는 것이 낫다.

괜히 미사여구나 우회법을 쓰다 간 오해가 생길 소지가 있다.

그렇기에 요한은 순수한 사실만 냉정하게 전달했다.

그 말에 헤이로나의 안색이 파랗 게 물들었다.

"예? 그게 무슨……“말 그대로야. 그리고 내가 가져 온 창은 엘도만 가문의 창이고,그 창을 케리만이 쓰고 있더라고.”

“그런…… 그럴 리가.”

정말 듣지 못했던 것일까?

헤이로나의 표정은 딱딱히 굳어 있었다.

그녀는 빠르게 몸을 돌려 뛰어나 갔다.

“이거 남의 방에 홀로 있을 필요 는 없고•"…어차피 토도 백작이 어디 가는 것도 아니다.

요한은 주머니에 손을 꽂은 채 밖으로 나갔다.

‘적당히 시간 때우다가 받고 돌아가야겠군.’

케리만의 사체를 본 토도 백작이 온종일 거기 죽치고 있을 리는 없 다.

요한은 지나가던 궁내부원에게 토도 백작이 오면 알리라 명했다.

“어디 계실 예정이십니까?”

“글쎄? 근처에 훈련할 만한 곳이 없나?”

“가장 가까운 건 뒤뜰 성철쇄 기 사단의 훈련장입니다만……요한이 과거 성철쇄 기사단의 부 단장인 유노를 죽인 것은 다들 아 는 사실이다.

그런 만큼 괜히 요한이 피해를 볼까 궁내부원은 두려웠다.

그의 어깨를 툭툭 쳐 준 요한은 느긋하게 말했다.

“그럼 왕궁 앞 공원에 있을 테니 거기로 오도록.”

“예. 알겠습니다.”

만약 성철쇄 기사단이 앞에서 거 슬리게 한다면 짓밟으면 된다.

하지만 굳이 그들이 덤비지도 않 는데 찾아가 밟을 필요가 뭐가 있 나.

재미야 있겠지만 나오는 것도 없 으니 그냥 훈련이나 하는 것이 낫 다.

주머니에 손을 꽂은 채 요한은 궁성을 걸었다.

그가 궁성의 입구 쪽에 도착했을 때.

기다리고 있던 세 명의 기사들이 그의 앞길을 막았다.

“뭐야?”

“요한 공자.”

건장한 체구의 기사 세 명은 요 한을 노려보고 있었다.

그들의 복장을 확인한 요한은 가 법게 손을 내밀었다.

언제든지 오러 블레이드를 뽑을 준비를 하며 요한은 이죽거렸다.

“오. 역시 성철쇄 기사단. 마스터 가 가는 길을 막다니. 간도 크지.”

과거 유노를 부단장으로 삼았던 성철쇄 기사단이다.

그들이 자신을 막자 요한은 어깨 를 으쓱였다.

딱히 성철쇄 기사단과 싸울 생각 은 없었다.

하지만 시비를 걸러 왔다면 굳이 봐줄 필요가 있겠는가.

요한이 전투를 준비하려 하자 리 더로 보이는 금발의 기사는 한숨을 쉬었다.

“나마스 왕자님께서 만나 뵙기를 청하셨소.”

“날? 왜?”

이건 또 무슨 말인가.

의아해하는 요한을 향해 기사는 차분히 설명했다.

“아까 봐서는 안 될 것을 봤다고 들었소만.”

“그래서?”

“그것 때문에 나마스 왕자님께서 찾으시니. 부디 동행해주셨으면 하 오.”

그가 고개를 숙이자 다른 이들도 고개를 숙였다.

그들을 보던 요한은 어깨를 으쏙 였다.

“가지. 뭐.”

요한이 무덤덤하게 대꾸하자 금 발 남자의 눈에 이채가 실렸다.

“그러고 보니 내 소개도 하지 않 았군. 바이론 백작가의 차남인 로 도 바이론 준남작이오.”

“요한 바그너다.”

“알고 있소. 요한 공자. 그런데 한 가지만 물어도 되겠소?”

“뭐. 성철쇄 기사단의 훈련장으 로 가는데 안 무섭냐고?”

정확히 짚었다.

현재 나마스가 있는 곳은 성철쇄 기사단의 훈련장.

그곳에는 다른 성철쇄 기사들도 자리 잡고 있었다.

“그렇소.”

아무리 요한이 마스터라고 하지 만.

성철쇄 기사단의 단원들은 모두익 스퍼트다.

그들이 전부 덤벼든다면 요한도 쉽게 막아내지 못할 것이다.

그런데도 요한은 성철쇄 기사단 으로 가는 것을 주저하지 않았다.

로도는 그것이 궁금했다.

“나 공격할 거냐?”

“그건 아니오.”

“그런데 내가 왜 두려워해야 하 지?”

“ ,,“그리고 내가 순순히 가줄 테니 까 너희 훈련장 나도 좀 쓰자.”

아무래도 기사단이 있는 곳이니 만큼 훈련 장비는 제대로 갖춰져 있을 것이다.

성철쇄 기사단에서 덤비면 상대 해주면 된다.

그렇지 않다면 성철쇄 기사단의 장비를 이용해서 훈련을 한다.

요한에게 있어서는 딱히 문제될 것이 없기에 그는 순순히 허락을 한 것 이었다.

“그,그거야 어렵지 않다만.”

하지만 그 속내를 알리 없는 로 도로서는 기겁할 뿐 이었다.

뻔뻔한 수준을 넘어서 그의 배짱 에 감탄만 나온다.

로도가 고개를 끄덕이자 요한은 만족했다.

"그럼 됐군.”

길은 알고 있기에 요한은 아예 앞장서 걸었다.

그를 지켜보며 로도는 한숨을 내 쉬었다.

“그릇 자체가 다르군. 마스터들 은 다들 저런 건가?”

“뭐라고 했냐?”

“아무것도 아니오.”

로도 일행과 함께 요한은 성을 걸었다.

그들을 보는 로디악 기사단이나 병사들의 표정에 걱정이 생겼다.

요한과 성철쇄 기사단의 사이를 아는 이들은 계속 걱정했지만.

그 걱정도 무색하게 요한은 아무 렇지 않게 성철쇄 기사단이 있는 안뜰에 도착했다.

그리고 안뜰의 훈련장을 보며 그 는 크게 감탄했다.

“와…… 훌륭하네.”

생각보다 훈련장비들이 좋다.

요한은 장비들을 이리저리 살펴 보았다.

"이건 어디서 난 거지?”

“나마스 왕자님께서 직접 가져오 신 것이오.”

"체계적인 근육단련의 중요함을 아는 사람이군. 이런 좋은 장비들 을 놓다니.”

무작정 하는 훈련이 아닌 설비를 통한 체계적인 훈련을 할 수 있는 장비들이다.

특히나 벽에 매달려 있는 배틀로 프가 인상적이었다.

"저거 나도 해봐도 되나?”

새로운 장난감이라도 본 듯 요한 이 흥분하며 묻자 로도는 고개를 저었다.

훈련 장비를 써도 된다고는 했지 만.

지금 그가 해야 할 일은 훈련이 아니었다.

“그 전에 왕자님부터 만나시는 것이 어떻겠소?”

“아. 그렇지.”

안쪽에 있는 건물로 바로 들어가 자 요한은 또다시 감탄했다.

벽에는 빼곡하게 훈련일정과 훈 련방법이 적혀 있었다.

“이건 누가 한 거냐?”

“나마스 왕자님께서 직접 적으신 것이오. 기사단의 훈련을 주도적으 로 하시는 분이시니.”

“그런가.”

요한이 벽면을 확인했을 때 금발 의 잘생긴 청년이 나왔다.

보는 이로 하여금 상쾌하다는 느 낌이 들게 하는 남자다.

시원스레 웃은 그는 낮게 헛기침 을 하고 손을 내밀었다.

"나마스 로드만이다."

“요한 바그너입니다.”

“그래. 소문의 신성 요한을 만나 게 되어 영광이다. 으음…… 아까 는 도와줘서 고마웠다.”

그저 감사인사를 하기 위해서일 까?

악수를 마친 나마스 왕자는 말을 꺼내길 망설였다.

“본론부터 말하지. 요한 바그너. 내 밑으로 들어와라.”

"흠……“나는 국왕이 될 자. 내 밑에 온다면 너의 재능을 모두 펼칠 수 있 을 것이다.”

자신의 가슴에 손을 올리며 나마 스는 당당히 말했다.

너무 상쾌하고,너무 자연스러운 주장이다.

거절할 것이라고는 생각지 않는 그를 향해 요한은 빙긋 웃었다.

“대륙법상 후계를 잇는 정통성은 장남에게 있지 않습니까?”

M ,,“그런데 나마스 왕자님. 차남이 잖습니까.”

요한의 말이 나온 그 순간.

나마스의 상쾌함이 깨지며 어둠 이 몰아들었다.

“……차’ 차남…… 차남…… 그 래…… 나는 차남이야…… 스페어 에 불과하고 아무것도 없는 차 남……그가 쪼그려 앉아 우울한 어조로 중얼거리자 요한은 어깨를 으쓱였 다.

‘나마스 왕자는 죽을 때까지 차 남 콤플렉스에서 벗어나지 못했 지……대륙법에 따르면 작위와 왕위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면 장자 상속 이 원칙이다.

필로틴 제국이야 대대로 내려오 는 황가의 법이 있으니 후계자 계 승전이 치러진다.

물론 로드만 왕가 역시 왕위 계 승전이 벌어지기는 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귀족들은 특별 한 문제가 없다면 장자를 지원한다.

그렇기에 타로트도 상당한 재능 을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계승권 경 쟁을 포기한 것이었다.

‘인식이라는 게 참 무섭단 말야.’

귀족들이 장자 상속을 원칙으로 하니 문제만 없으면 왕가도 장자를 지원하는 것이다.

헤르듀크 왕자는 아카데미에 입 학할 정도로 문무를 겸비했다.

그러다 보니 그를 따르는 귀족들 도 꽤 많았다.

하지만 나마스는 어떨까?

다른 능력들은 헤르듀크와 비교 해 밀리지 않는다.

하지만 단지 차남이라는 것 때문 에 귀족들의 지원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

실제 능력 면에서는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데도 말이다.

그러다보니 차남이라는 것이 나 마스에게 강한 스트레스가 되었다.

결국 성인이 되어서도 그는 차남 콤플렉스에 시달리게 된 것이다.

“나는 차남…… 흐흐…… 스페 어…… 흐흐흐…… 결국 헤르듀크 가 다 가져갈 거야……차남이라는 것을 언급한 것만으 로도 나마스의 상태가 나빠졌다.

아까 전 토도 백작의 방에서 그 랬던 것처럼.

나마스는 굉장히 우울해하며 좌 절하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본 로도와 다른 기사 들은 벌떡 일어나 나마스의 앞에 섰다.

“도,돌아가시오!! 그리고 이 일 을 절대 입 밖에 내지 마시오!”

어떻게든 나마스의 치부를 숨기 려고 한다.

그의 눈에 담긴 당혹감,그리고 살기를 요한은 담담히 마주했다.

나마스의 차남 콤플렉스는 공공 연한 비밀이나 다름없었다.

하지만 그래도 어렸을 때는 이정 도 까지는 아니었다고 했다.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하는 그를 보며 요한은 짧게 혀를 찼다.

"나마스 왕자님의 차남 콤플렉스 는 알고 있었는데. 이건 좀 심해진 거 아닌가?"

"그,그건."

"모시느라 힘들겠구만."

요한의 말에 로도는 이를 악물었 다.

비록 차남 콤플렉스가 있기는 하 지만.

그들에게 있어서 나마스는 충분 히 따를만한 로드였다.

“우리 성철쇄 기사단은 그런 것 에 흔들리지 않는다!! 사람에게는 누구나 약한 부분이 있는 법!”

“그래도 약한 부분을 말 한마디 만으로 드러내지는 않지.”

요한은 순수한 사실만 거론했다.

하지만 그의 말은 세 기사들을 움찔하게 만들기 충분했다.

“아무튼 이걸 여기저기 떠들 생 각은 없으니까 안심해.”

세 기사들의 눈에 의심이 서렸 다.

그 눈을 마주하며 요한은 인상을 찌푸렸다.

"근육 단련이 좋은 훈련이기는 하지만 설마 뇌까지 단련하는 건 아니겠지?““뭐?”

“바그너 백작가는 왕위 계승권 경쟁에서 중립을 선언한 가문이야. 몰랐냐? 이걸 밝혀서 괜히 헤르듀 크 왕자님 파벌이라는 소리 듣기 싫어.”

그의 대답 때문일까?

세 기사들의 표정에 약간의 안도 감이 실렸다.

환생한 공자님께서 회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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