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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환 공자님께서 돌아오셨다-132화 (132/400)

- 6권 7화

132. 싫으면 관두고 (2).

에슐론은 율경의 최측근.

당연히 그는 율경이 드래곤 스케 일을 얻은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런 그의 팔 하나를 자르고 이 협상에 대해 말하면 어떻게 될까?

아무리 율경에게 충성을 맹세한 에슐론이라도 절대 가만히 있지는 않을 것이다.

‘그건 안돼.’

에슐론은 율경의 최측근으로 많 은 기밀을 알고 있다.

그런 그가 율경에게 원한을 품게 된다면?

일황자뿐만 아니라 율경까지 위 험해질 수 있었다.

"필로틴 제국의 황위 계승권 경 쟁에는 전대의 황족이 개입해서는 안 되는 거로 아는데 말야.”

'、크. ”

“이걸 알면 다른 사람들도 열심 히 개입하겠지? 좋네. 제 2의 룰칸 시대가 열리려나?”

이백여 년 전쯤의 일이다.

필로틴 제국의 황위 계승권 경쟁 때 룰칸이라는 뛰어난 황족이 있었 다.

그는 압도적인 힘과 지배력으로 계승권을 가진 황자를 후원했었다.

그 덕에 그 황자는 황제의 자리 에 올랐다.

하지만 문제는 그 뒤에 생겼다.

룰칸에 의해서 황제가 꼭두각시 가 되어버린 것이다.

결국 그는 황가를 능멸하며 제국 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나갔다.

충신을 죽이고,황가의 재산을사유화하고.

세금을 마음대로 올렸다.

그때가 필로틴 제국 최악의 암흑 기였다.

그 암흑기를 무너트린 것이 꼭두 각시 황제의 아들이며,동방 엘프 에게서 키워진 율환이었다.

“율환 대제께서 말씀하셨지. 황 위 계승권이 없는 모든 황족은 후 계자 경쟁에 개입하지 말라.”

필로틴 제국에서 율환의 영향력 과 인기는 대단했다.

그렇기에 율환 이후의 황족들은 그를 기리고자 이름에 율이라는 단 어를 넣을 정도였다.

“그런데 댁이 그것을 어겼다는 것이 알려진다면 어떻게 될까?”

지금까지는 황족들 중에 얌전히 있는 이들도 많았다.

그저 눈치만 보고 있던 그들도.

율경이 개입했다는 것을 알면 자 신의 입맛에 맞는 이들을 지원하기 시작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오. 더 좋네.”

장난스럽게 웃으며 손가락을 접 던 요한은 마고 후작에게 눈을 돌 렸다.

“후작님. 만약 그렇게 되면 필로 틴 제국이 몇 개로 늘어날 것 같습 니까?”

“글쎄. 내가 보기엔 한 일곱은 되지 않을까 싶다만.”

황제는 꼭두각시가 될 것이다.

그것에 불만을 가진 이들이 들고 일어날 것이고.

결국 필로틴 제국이 분열할 것이 다.

요한은 능글맞게 웃으며 말했다.

"저희도 개입할까요?”

“그것도 나쁘지 않지.”

자신을 노려보는 프리온을 향해 요한은 너스레를 떨었다.

"아. 난 필로틴 제국이 너무 좋 단 말이지.”

여유롭게 웃은 요한은 부들부들 떠는 율경 일행들을 향해 히죽 웃 었다.

“저희가 개입하면 한 열개 쯤으 로 늘릴 수 있을 것 같은데.”

그 빈정거림에도 율경은 입을 다 물었다.

로드만 왕국에서 개입한다면 다 른 나라들도 개입할 가능성은 충분 히 있었다.

열?

그 이상으로 필로틴 제국이 분열 될 수 있었다.

'어차피 죽음의 대지에 가려면 필로틴 제국을 통과해야 하는 데……. 진짜 개입할까?’

회귀 전 마지막 싸움을 떠올려보 자.

그들이 배신을 하고,요한과 비 숫한 수준으로 힘을 가질 수 있었 던 이유.

그건 그들이 얻은 얼굴없는 자의 석상의 영향이 컸다.

그걸 먼저 얻어 봉인해둔다면?

회귀 전에 있었던 것 같은 일은 사전에 차단할 수 있었다.

‘다른 놈들의 석상은 어디 있는 지 아니까……. 일단 그것부터 모 으자. 어차피 필로틴 재국도 쳐애 하니까.’

요한은 씩 웃었고 그 웃음을 본 마고 후작은 고개를 끄덕였다.

마고 후작은 그의 웃음이 다른 의미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당장 로드만 왕국도 후계자 계승 문제 때문에 골치아픈 상황이다.

그런데 필로틴 제국의 황위계승 권 경쟁에 개입할 수 있겠나.

“이 일을 마드모스 왕국에도 말 해줘야겠네. 다들 좋아하겠어.”

하지만 이 자리는 도발을 하는 자리다.

그런 만큼 마고 후작은 요한의 말에 웃으며 맞춰주었다.

“자. 싫으면 말고. 난 뭐든 좋으 니까.”

율경은 눈을 질끈 감았다.

요한이 이렇게 나온다면 물러날 수 밖에 없었다.

"이 거래는 비밀로 해주는 건 가?”

“깔끔한 거래를 남에게 이야기할 것 같나?”

“믿을 수 없다. 그러니……프리온은 품에서 마력이 담긴 계 약서를 꺼냈다.

“서명하라.”

예전 모험가 길드에서 썼던 마법 계약서 였다.

율경이 내용을 적어 내밀자 마고 후작은 요한 대신 확인해보고 고개 를 끄덕였다.

"이 정도면 나쁘지 않다.”

“그럼 바로 적지요.”

요한이 서명을 끝내자 계약서에 빛이 떠올랐다.

그것을 서로 한 장씩 나눠 갖자 요한은 손을 내밀었다.

“깔끔한 거래 고맙네. 우리 악수 나 할까?”

내밀어진 손에 담겨진 의미가 무 엇일까.

율경은 부들부들 떨었다.

천하십강 중 하나인 자신을 조금 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의미였다.

율경은 요한을 무시무시한 눈으 로 노려보았다.

그 시선을 마주하면서도 요한은 그저 생글생글 웃었다.

“너는 반드시 나를 다시 만나게 될 것이다.”

"나도 기대하고 있을게. 그때 는......w요한은 또다시 어눌한 말투를 쓰 며 빈정거렸다.

“블〜 링〜 크〜 따위는 못 쓸 테 니까. 하하하하!!”

그의 조롱에 율경은 어금니가 부 서져라 이를 갈았다.

그를 향해 한 차례 웃은 요한은 마고 후작과 함께 몸을 돌렸다.

“꽤나 기분 좋아 보이는군.”

블링크 부츠와 드래곤 스케일을 얻었기 때문일까?

요한의 입가에는 계속 미소가 걸 려 있었다.

“예. 좋죠.”

하지만 그가 좋아하는 이유는 단 지 그것 때문이 아니었다.

‘이 일이 율호를 끌어들이는 미 끼가 되어줄 테니까……예모가 전할 특별 통행증.

그리고 요한이 율경을 압박해낸 것.

그는 이 두 가지 일이 율호를 끌 어낼 수 있을 것이라 확신했다.

“그래서…… 그건 어떻게 할 건 가?”

“뭐요? 아. 얻기로 한 거?”

블링크 부츠와 드래곤 스케일.

둘 다 뛰어난 마법 물품이었다.

“드래곤 스케일은 따로 쓸 곳이 있습니다.”

“블링크 부츠는?”

“글쎄요. 좀 쓰다가 다른 사람 주려구요.”

"자네가 계속 안 쓰고?”

회귀 전에도 블링크 부츠를 써본 적이 있었다.

하지만 요한과는 궁합이 맞지 않 았다.

그리고 나중에 더 좋은 신발을 얻을 수 있었다.

굳이 블링크 부츠를 계속 쓸 이 유가 없었다.

"예. 그냥 프란츠나 주죠.”

“허…… 녀석은 복 받았군.”

형 하나 잘 둔 덕분에 프란츠가 얻는 것이 많다.

마고 후작이 부러워하자 요한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죠. 남들은 복에 겨워야 할 판국인데 그놈은……몇 대 때리고 훈련 좀 시켰다고 형을 괴물로 알고 있다.

요한이 투덜거리자 마고 후작은 씩 웃었다.

“원래 받는 사람은 모르는 법이 지.”

성문 앞에 도착하자 도개교가 내 려오기 시작했다.

마고 후작은 슬쩍 뒤를 돌아보았 다.

아직까지 율경은 떠나지 않은 채 기다리고 있었다.

"에슐론은 자네가 넘길 생각인 가?”

“그래야죠.”

성문 입구에 도착하자 마고 후작 은 메이의 보좌를 받으며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잠시 후.

포박되어 있는 에슐론이 레인저 에 의해 끌려 나왔다.

그는 요한을 보자마자 빠득 이를 갈았다.

"개 같은 자식……“나중에 또 볼 텐데 뭐하러 지금 화를 내냐? 그때 몰아서 화내.”

이런 상황까지 가버린 것 자체가 이미 율경과는 돌이킬 수 없는 강 을 건넌 셈이다.

그러니 에슐론이 요한을 적대하 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리고,요한은 그런 사람이 오 래오래 행복하게 둘 생각은 없었다.

"언젠간 네놈의 그 면상을 갈기 갈기 찢어버릴 것이다.”

“그래. 열심히 해보렴.”

귀찮다는 듯 요한이 대충 대꾸하 자 에슐론은 이를 갈았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검은 요새에 잡혀 있는 동안 식 사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거기에 장비도 압수되었고 포박 까지 됐으니 요한을 이길 방도가 없었다.

그와 함께 나가던 에술론은 휙 뒤를 돌아보았다.

와야 할 것이 오지 않고 있었다.

“내검과 갑옷은?”

예술론이 쓰던 검과 갑옷은 꽤 좋은 물건이었다.

그것을 굳이 돌려줄 이유는 없었 다.

원래 포로로 잡았다면 전리품이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남의 나라에서 잘 먹고 잘 자고 잘 놀았으면 숙박비는 내야 하는 것 아냐? 양심 어디갔냐?”

“이……!!”

"다음에 볼 때는 더 좋은 장비를갖고 있기를 바란다.”

“……두고 보자.”

에슐론이 획 고개를 돌리자 요한 은 손을 들었다.

잠시 후 마법사 하나가 나와 에 슐론의 몸을 묶고 있는 마법 수갑 과 족갑,밧줄을 풀어주었다.

몸이 자유롭게 되자 에슐론은 성 큼성큼 걸었다.

그와 함께 율경에게 간 요한은 준비되어 있는 블링크 부츠와 작은 상자,상아탑 보증의 전표를 받았 다.

“어휴. 참. 이렇게 받아도 되나몰라? 아무튼 잘 쓸게.”

상자를 열어 본 요한은 빙긋 웃 었다.

손바닥만 한 크기의 검은색 아름 다운 비늘.

그리고 칠흑같은 검은색의 고급 부츠가 안에 들어 있었다.

“미안해서 어쩐다?”

협박으로 갈취한 주제에 요한은 괜히 미안한 척 겸연쩍어한다.

그것이 조롱이라는 것을 눈치첸 율경은 죽일 듯 그를 노려보았다.

“항상 등 뒤를 조심해라. 언제내 화살이 네놈의 등에 꽂힐지 모 르니까.,’

“그럼 너는 항상 발밑을 조심해 라. 언제 똥 밟을지 모르니까.”

분노를 빈정거림으로 넘겨버린 요한은 계약서를 흔들었다.

“그럼 계약서대로 진행하자고.”

서로 줄 것은 주고 받을 것은 받 았다.

교환이 끝나고 십일 후까지는 요 한이나 율경이나 서로를 칠 수 없 다.

계약서 내용에 명시된 문장을 가 리킨 요한은 분노로 몸을 떠는 이 들에게 크게 웃었다.

“하하하!! 그럼 가는 길 조심해 서 가라고! 가다가 똥 밟지 말고!”

아예 등까지 돌리고 요한은 무방 비한 모습을 보이며 걸었다.

그가 멀어지자 율경은 주먹을 꽉 쥐었다.

“반드시 네놈을 찢어 죽이고 말 것이다……율경의 원한 섞인 목소리가 등 뒤에서 들렸지만 요한은 신경도 쓰 지 않았다.

애초에 그가 무서웠다면 처음 조우했을 때 바로 도망갔을 것이다.

하지만 죽음의 대지에 가기 위해 서는 필로틴 제국을 통과해야 했 다.

그러려면 필로틴 제국과도 싸워 야 하는데 당연히 율경과는 그때도 붙을 예정이었다.

‘어차피 싸워야 할 놈이야. 지금 은 재를 신경 쓸 때가 아니지.’

요한은 드래곤 스케일을 힐끔 바 라보았다.

순수한 마력결정보다 더 많은 마 력이 담긴 드래곤 스케일은 은은한 빛을 뿜어내고 있었다.

‘이걸 드라이어드에게 넘기면 예 정보다 빨리 드라이어드를 키울 수 있겠군.’

몬스터가 지성을 얻게 하려면 막 대한 마력이 필요했다.

계산상으로는 순수한 마력 결정 이면 되었지만.

세상 일은 항상 계산대로만 되는 것은 아니다.

만약을 대비하기 위해 복귀할 때 다른 곳에 들러 다른 마력 결정을 얻으려 했었다.

하지만 그런 것보다 훨씬 좋은 드래곤 스케일이 있다.

‘당분간은 훈련만 하면 되겠네.’

좋은 일이다.

여행을 한다고 하더라도 훈련을 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영지 내에서 잘 먹고 잘 자며 하는 훈련보다는 못하다.

요한이 무척이나 만족스러워하며 검은 요새로 복귀하자 기다리고 있 던 병사들은 환호했다.

“와아아!!”

“요한 공자님!!”

“대단하십니다!”

저 필로틴 제국을 상대로 한 점 의 물러남이 없다니.

거기에 천하십강 율경에게서 블 링크 부츠까지 빼앗았다.

헤르듀크는 무척이나 기뻐하며 요한의 어깨를 꽉 잡았다.

“역시 자네는 보통 사람이 아닌 것 같았어.”

"하하. 뭐 이 정도 가지고.”

“그럼 이제 볼일도 끝나고 돌아 가는 일만 남았군.”

“전 아직 며칠 더 남았습니다 만.”

다가오는 타로트를 보며 요한은 무뚝뚝하게 대답했다.

요한이 이룬 성과야 어쨌든 그에 게는 아직 몬스터 토벌의 임무가 남아 있었다.

“아니 그건……“벌은 제대로 받아야 하지 않겠 습니까. 일단은 왕족께서 내리신 벌인데.”

요한은 뒤로 살짝 물러났다.

"그런고로 저는 오늘 복귀할 수 없으니. 왕자님과 후작님께서는 먼 저 복귀하시기 바람니다.”

“거 참.”

요한의 대답을 들은 헤르듀크는 머쏙해하다가 중얼거렸다.

“언제부터 왕가의 명령을 그렇게 잘 들었다고.”

환생한 공자님께서 회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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