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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환 공자님께서 돌아오셨다-117화 (117/400)

- 5권 17화

117. 저 비싼 몸입니다 (3).

기도 하는 야스진을 두고 요한은 바로 지하로 내려갔다.

계단을 타고 내려가 몇차례 함정 을 파괴하고.

여유롭게 걸어 도착한 문 앞에서 요한은 숨을 들이마셨다.

‘여기서부턴 나도 긴장해야겠군.’

문을 만지던 요한은 힘껏 밀었 다.

그와 동시에 천장에서 무언가가 떨어져 내렸다.

-치이이익!!

돌가루마저 녹일 정도의 지독한 산이었다.

빠르게 굴러 안으로 들어간 요한 은 녹아내린 바닥을 보며 휘파람을 불었다.

“휘유. 위험했구만.”

회귀 전에는 같이 왔던 도굴꾼이 녹아내렸었다.

단순한 투사체라면 소드 댄싱으 로 막을 수 있다.

하지만 이런 범위공격은 소드 댄 싱도 의미가 없다.

요한도 피할 수 밖에 없는데 야 스진을 어떻게 지키나.

그렇기에 야스진을 두고 온 요한 은 내부를 둘러보았다.

“이것도 오래간만에 보니 멋있 네.”

커다란 석진 안에 주먹만 한 황 금색 돌이 둥둥 떠 있었다.

현자의 돌이었다.

주변에는 접근금지의 보호마법경 보 마법이 걸려 있었다.

“뭐…… 이건 관심도 없고.”

여기 있는 현자의 돌은 쓸 수도 없다.

이미 사용되고 있는 현자의 돌이 기 때문이다.

그가 얻어야 하는 것은 다른 것 이었다.

“있구나.”

방구석에 있는 벽면을 건드린 요 한은 숨겨진 공간을 발견했다.

수많은 선과 기관,마석으로 가 득 차 있다.

복잡한 내부의 중앙에 있는 작은 통을 열었다.

그 안에는 은은한 청색으로 빛나 는 돌이 있었다.

현자의 돌에서 새어 나온 마력이 담긴 결정이었다.

고작 방어마법만 펼치기에는 현 자의 돌이 가진 마력이 너무 많다.

그렇기에 남는 마력을 헨드릭은 연구를 위해 따로 모아놨었다.

그것이 바로 이 마력 결정이다.

현자의 돌에서 추출된 순수한 마 력이 담겨 있는 돌.

"으싸.”

순수한 마력결정을 꺼내 아공간 주머니에 넣은 요한은 주변을 둘러 보았다.

이미 검은 요새에서 관리하고 있 는 곳이라 그런지 특별한 것은 없 었다.

‘그럼 나가볼까.’

여기서 더 얻을 것은 없다.

요한은 망설임 없이 밖으로 나왔 다.

멍하니 앉아 기다리던 야스진은 요한과 함께 얌전히 밖으로 나갔다.

“말 안해도 알고 있겠지?”

“이게 비밀이라는 것 정도는 압니다. 함구하겠습니다.”

히죽 웃은 야스진의 등을 요한은 툭 쳤다.

야스진도 나름 요한과 오래 같이 다녔다.

그렇기에 다물어야 할 것이 무엇 인지 정도는 그도 알 수 있었다.

방에 도착하자 메이는 편한 옷을 입은 채 체스판을 매만지고 있었다.

“어디 갔다 오십니까? 또 훈련 다녀오셨습니까?”

“주변 구경 좀 하고 왔다. 왜 안 자고?”

꽤 시간이 늦었다.

그런데도 아직까지 자지 않고 있 는 그에게 요한은 웃으며 물었다.

그가 자리에 앉자 메이는 체스판 을 가리켰다.

“그냥 자기 뭐해서…… 공자님. 체스 두실 줄 아십니까?”

혼자 꽤나 심심했나 보다.

메이가 요청했지만 요한은 고개 를 저었다.

“야스진. 출동.”

“하하. 제가 바그너 영지의 체스 킹 입니다.”

"오. 그래!?”

신나 하며 메이는 체스판을 툭 쳤다.

둘이체스를 시작하자 요한은 안 쪽으로 들어갔다.

요한이 요청했던 대로 다키스트 는 얌전히 마고 후작과 헤르듀크 왕자를 지키고 있었다.

“됐다. 돌아가.”

자리에서 일어난 그가 다키스트 가 나가려고 할 때.

요한은 그의 팔을 잡았다.

“한 가지만 묻지.”

"말씀하십시오.”

“펠론 백작과 타로트 사령관. 원 래 사이가 안 좋았나?”

요한의 질문에 다키스트는 잠시 생각하다가 고개를 저었다.

“딱히 그런 것 같지는 않았습니 다만. 이번에는 조금 심하다 싶을 정도군요.”

“좋아. 그 정도면.”

다키스트가 묵례하고 나가자 요 한은 침대에 누웠다.

“이 상황을 이용할 수 있겠네.”

* * *아침이 되자 요한은 벌떡 몸을 일으키며 외쳤다.

"빌어먹을 파스타!”

“깜짝이야.”

일어날 준비를 하고 있던 마고 후작은 화들짝 놀랐다.

그가 멍하니 바라보자 요한은 흐 트러진 머리를 쓸어넘기며 아무렇 지 않게 말했다.

“안녕히 주무셨습니까.”

“자넨 일어나자마자 그게 무슨 소린가?”

“꿈에서 파스타 닮은 놈이 나와 서 그만……“파스타 닮은 놈? 그게 뭔가?”

“그런 놈이 있습니다.”

몸을 비틀며 일어난 요한은 헤르 듀크의 자리를 보았다.

그는 아직도 꿈나라를 헤매는 듯 보였다.

“후작님께서는 왜 이렇게 일찍 일어나셨습니까?”

"너도 나이 먹어봐라. 아침 잠이 없어져.”

창밖에서는 이제 막 해가 뜨고 있었다.

밖에서 들려오는 훈련 소리를 들 은 요한은 간단히 옷을 챙겨 입었 다.

“훈련하러 가나?”

“예.”

“꾸준해서 좋군. 다녀오게.”

마고 후작의 배응을 받은 요한은 밖으로 나갔다.

산이라 그런지 여름인데도 꽤 선선했다.

그가 나온 것을 본 몇몇 기사들 은 살짝 고개를 숙였다.

“일어나셨습니까. 공자님.”

“그래. 훈련하나?”

“예.”

협조를 받은 것인지 훈련장의 일 부를 타이론 기사단의 기사들이 쓰 고 있었다.

그쪽으로 가려던 요한은 순간 발 걸음을 멈췄다.

신병들을 가르치고 있는 다키스 트를 발견했기 때문이었다.

“어이.”

“좋은 꿈 꾸셨습니까. 공자님.”

신병들의 훈련을 다른 레인저에 게 맡긴 다키스트가 다가왔다.

그의 인사를 받은 요한은 가볍게 주먹을 쥐며 말했다.

“어제 약속. 지금 지키지.”

금나수를 가르쳐주겠다는 이야기 다.

“괜찮으십니까?”

“잡아두고 지도할 생각은 없어. 방법만 전수해줄 테니 알아서 익 혀.”

그 정도만 해도 감지덕지다.

다키스트가 고개를 끄덕이자 요 한은 그와 함께 구석으로 향했다.

사람들이 보지 않는 곳까지 가자 요한은 바로 전수를 시작했다.

자세,방법,힘을 주는 것까지.

빠르고 자세하게 설명을 하자 다 키스트는 궁금한 점을 물었다.

한 시간 정도의 강의가 끝나자 다키스트는 대략적인 방법을 전부 외웠다.

“확실히…… 쉽군요.”

“그리 어려운 게 아니니까. 중요한 것은 힘을 어떻게 쓰느냐다.”

“예.”

요한의 가르침을 곱씹은 다키스 트는 진지한 표정으로 고개를 숙였 다.

"감사합니다.”

“받았으면 돌려줘야지.”

느긋하게 말한 요한은 그와 함께 훈련장으로 돌아갔다.

어느새 신병들의 훈련들도 끝나 있었다.

그들이 막사로 들어가는 것을 본 요한은 무덤덤하게 말했다.

“저들은 신병들이지?”

“예.”

“그래도 신병치고는 꽤 강해 보 이는군.”

“아직 모자랍니다.”

검은 요새의 기준을 맞추려면 더 많은 훈련을 시켜야 했다.

“창 한번 잡아 본 것 같지 않은 신병은 아닌 것 같은데?”

“다들 전투 경험이 있는 이들뿐 입니다. 거기에 모험가나 용병 출 신들도 많고.”

남녀노소.

거기에 종족도 가리지 않은 인원 들이었다.

그들을 훑어보던 요한은 천천히 물었다.

"저들 중에 필로틴 제국의 첩자 가 있지 않을까?”

“그 정도는 잡아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전우조와 합동소대 제도 가 있습니다. 아십니까?”

“삼인 일조를 만들고,또 그 일 조를 열 개의 조로 뭉쳐서 서로 돕 고 감시하게 한다?”

“예. 아주 간단하지만 꽤 좋은 감별법입니다.”

“모험가 출신들은 불만스러워하 겠군. 걔들 자기 목숨이 우선이잖 아?”

요한이 웃으며 묻자 다키스트는 한숨을 내쉬었다.

“그렇기는 하지요. 안 그래도 몇 번 모험가 출신들이 탈주하는 일이 있어 처벌을 강화했습니다.”

“그래?”

“예. 그래도 얼마 전에 케리만을 만났는데도 다들 잘 살아남았습니 다.”

"그래? 대단하네. 저기는 레인저 들인가? 저들의 훈련을 좀 보고 싶은데.”

“이쪽으로 오십시오.”

다키스트와 함께 연무장을 돌며 훈련장의 구경을 끝냈다.

병력 증원 외에 다른 변화가 있 나 확인해봤지만 특별한 것은 없었 다.

‘확실히 그냥 인원만 늘어났을 뿐이군. 아니…… 전체적으로 장비 의 질이 떨어지는 것도 있네.’

그 외에 개별 훈련,조별 훈련.

그리고 분대와 소대의 훈련까지.

그들의 훈련을 대충 훑어본 요한 은 주머니에 손을 꽂고 몸을 돌렸 다.

"더 보시지 않으시는 겁니까?”

혹시 요한이 전술에 관심을 가지 지 않을까 싶었다.

그렇기에 자랑할 만한 부분을 모 두 보여줬지만 요한은 시큰둥했다.

“더 볼 것은 없어. 역시 여기선 배울 게 없네.”

“아…… 예.”

아쉬워하는 다키스트에게서 시선 을 돌린 요한은 빈 연무장을 가리 켰다.

“나도 개인훈련을 좀 해야 하는 데. 저길 써도 괜찮나?”

“상관없습니다. 편하신대로 하시 지요. 심처를 제외하면 어디든지 가셔도 좋습니다.”

다키스트의 허락을 받은 요한은 가볍게 몸을 풀었다.

그가 훈련을 시작하자 다키스트 는 머뭇거렸다.

“괜찮으시면 대무는 어떠십니 까?”

다시 한번 금나수를 경험해보고 싶었다.

다키스트가 기대감을 품으며 요 청했지만 요한은 냉정히 답했다.

"나중에.”

“예. 그럼 식사는 어찌 하시겠습 니까?”

“때 되면 식당으로 가지. 난 신 경 쓰지 마라.”

그가 몸을 푸는 것을 지켜보던 다키스트는 말없이 인사를 하고 돌 아갔다.

그가 가자 요한은 원래 해야 할 자신의 훈련을 시작했다.

평소대로의 훈련 일정을 마친 요 한은 스트레칭을 마치고 본성으로 향했다.

지금쯤이면 다들 일어나서 식사 를 할 것이다.

‘바로 밥 먹고 또 훈련해야지.’

다음 훈련 일정을 생각하며 걷던 요한은 발걸음을 멈췄다.

타로트를 발견했기 때문이었다.

‘분명 아침 식사는 같이하는 거로 되어 있는데……?’

그가 어딜 가는 걸까.

잠시 생각하던 요한은 천천히 그 의 뒤를 쫓았다.

훈련을 하러 가는 것으로는 보이 지 않았다.

그가 연무장의 구석진 곳에 도착 하자 요한은 근처의 으슥한 곳에 몸을 숨겼다.

“늦었잖소.”

아는 목소리가 들렸다.

펠론 백작이었다.

‘저 둘이 여기서 만나기로 했나?’

마침 잘 됐다.

저들이 무슨 이야기를 할지가 궁 금했던 요한은 그들의 대화에 귀를 기울였다.

“일이 많았다.”

“흥.”

펠론 백작은 불만스러운 얼굴로 품에서 꺼낸 봉투를 내밀었다.

“후작님께서 보내시는 것이오.”

“흐......,,봉인된 서찰을 뜯어 내용을 확인 한 타로트는 가소롭다는 듯 웃었다.

“이걸 지금 말이라고 하는 건 가?”

“지금 상황에서는 어쩔수 없 소.”

"원래 보내주기로 했던 최상급철괴는 그렇다고 치더라도. 상급 철괴는 왜 보내지 않는 것이지?”

“지금 상황이 그리 좋지 않다 말 씀드렸을 텐데.”

“이깟 약속 하나 지키지 못하다 니. 로만 후작도 다 됐군.”

타로트의 싸늘한 목소리를 들은 펠론은 허리의 검에 손을 가져갔다.

“함부로 말하지 마시오. 비록 당 신이 왕족이라 하나 후작님께서 느......w“내 대답은 이거다. 철괴를 보내 든,아니면 식량을 보내든. 내년 가 을까지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면 더이상 협력은 없다.”

‘식량? 아…… 인원이 늘었으니 식량이 더 필요하겠군. 하지만 새 로 추가된 병력 분을 내는 건 어렵 지 않을 텐데?’

작년은 로드만 왕국 대부분 영지 가 평작 이상이었다.

그런 만큼 로만 후작이 식량 정 도는 쉽게 지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도 펠론 백작의 반응이 좋 지 않은 것을 이해할 수 없었다.

‘로만 후작이 식량을 보내지 못 하는 이유가 뭘까? 타로트가 과한 양을 요구하지는 않았을 텐데……“우리 쪽에서 할 말은 후작님의 전언이 다요. 그리고 타로트 사령 관. 당신도 우리의 도움이 필요할 텐데?”

“그건 그쪽 역시 마찬가지 아닌 가?”

당장에라도 싸움이 날 것 같은 분위기다.

마스터인 펠론 백작을 앞에 두고 도 타로트는 조금도 물러나지 않았 다.

서로를 쏘아보던 둘 중 눈을 돌 린 것은 다름 아닌 펠론 백작이었 다.

“일단 전해는 드리겠지만 너무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오.”

“왜?”

“후작님께서 타디고 영지를 노리 고 계시니까.”

"언제?"

"예정은 내년쯤으로 생각하고 있 소."

‘타디고 영지면…… 바그너 영지 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인데.’

타디고 영지는 게이돈 영지에서 는 꽤 떨어진 곳이다.

그곳을 치기 위해서는 세 곳의 영지를 거쳐야 한다.

굳이 멀리 떨어진 영지를 노리는 이유가 뭘까.

답은 간단히 나왔다.

내년에 로만 후작이 바그너 영지 를 공격할 것이라는 이야기와 같았 다.

환생한 공자님께서 회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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