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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환 공자님께서 돌아오셨다-104화 (104/400)

- 5권 4화

104. 떠날 준비 (1).

치료가 끝나자마자 다시 대련을 하는 프란츠를 보며 요한은 생각했 다.

‘일단 프란츠는 당분간 광약에게 맡겨두면 되겠네. 그나마 다행인 가……악보 때문인지,아니면 프란츠의 근성이 마음에 들었는지.

광약은 열정적으로 프란츠를 괴 롭히고 있었다.

하지만 나름대로 손속을 두고 있 어서인지 맞아도 프란츠는 벌떡 몸 을 일으키곤 했다.

“공자님.”

“뭐냐.”

“이번 북방군에는 저도 가잖습니 까.”

“그렇지.”

“그럼 프란츠 공자님의 치료는 누가 하지요?”

야스진이 가리킨 곳을 본 요한의 눈에 광약에게 두드려 맞고 있는 프란츠가 들어왔다.

지금이야 괜찮지만 아까처럼 맞 으면 회복하는 것도 큰 문제다.

요한도 그 정도는 알고 있었기에 이미 준비를 해뒀다.

“저기 봐봐.”

벽면에 있는 책장에는 힐링 포션 이 잔뜩 쌓여 있었다.

야스진은 질린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저 정도 구하시는 것도 보통 일 은 아니셨겠군요.”

“쉽지 않았지. 하이마스 주교님 께 따로 부탁드려야 했을 정도니까.”

“진짜 대단하십니다.”

“뭘. 내가 이렇게 고생하는 것을 저 녀석도 좀 알아줬으면 싶은데.”

요한이 투덜거리자 야스진은 쓴 웃음을 지었다.

형의 마음을 모르는 동생은 형이 데려온 스승에게 신나게 얻어터지 고 있었다.

저 정도로 맞으면 백년의 은혜도 잊을 것 같다.

대화가 끝난 그들이 말없이 구경 하는 사이 두 번째 대련이 끝났다.

이번에는 좀 덜 맞은 프란츠는 요한이 있는 곳까지 겨우 걸어왔다.

‘‘ o—  OO— ......”•“힘드냐? 그만 할래?”

“아,아닙니다.”

“그럼 지적부터 시작하지.”

프란츠의 움직임을 계속 살폈던 요한은 검을 들고 일어났다.

광약은 요한이 다가오자 빠르게 자세를 취했다.

“움직임이 느려. 검술의 기본은 발놀림이라는 거 안 배웠어?”

요한은 빠르게 음직였다.

그의 움직임은 현란하여 어디로 움직일지 알 수 없었다.

광약마저도 당혹스러워할 정도의 이동에 프란츠는 입을 쩍 벌렸다.

님이 괴물이라고는 생각했지 만 광약마저 압도하다니……“네가 패배한 이유는 발놀림이 느리고 어색하기 때문이야.”

“발놀림……?”

“그래. 그러니 이번에는 그걸 중 점적으로 익히도록. 광약. 들었지?”

“알겠습니다.”

“궁금한 게 있습니다. 그럼 그발놀림을 제대로 구사할 수 있으 면……« •o舌 '”

“빠른 상대를 잡을 수 있습니까? 헤이로나는 뛰듯이 움직이며 치고 빠지는 검술을 씁니다.”

프란츠도 근성 하나만큼은 어디 가서 뒤지지 않는다.

이번에 졌다면 다음에는 반드시 이겨야 속이 풀린다.

프란츠는 침을 꿀꺽 삼키며 기대 감을 보였다.

“잡을 수 있습니까?”

“물론. 광약에게 제대로 배운다 면 어렵지 않을 거다.”

요한의 말은 프란츠에게 확신이 되었다.

그가 의지를 불태우자 요한은 잠 시 생각하다가 추가했다.

“하지만 완벽하게 익힌다고 하더 라도 상대하기 어려운 적은 있어.”

“뭡니까?”

“블링크 마법을 쓰는 마법사나 블링크 부츠를 가진 자.”

블링크 부츠는 황금시대의 유물 중 하나였다.

착용한 것만으로도 마력 없이 순 간이동 마법인 블링크 마법을 쓸 수 있다.

물론 하루에 단 세 번밖에 쓰지 못하지만 그 효용성은 대단했다.

“소드 댄싱은 어디까지나 검술이 란 걸 알아둬. 근거리에 있는 적 외에는 상대하기 힘들어.”

프란츠도 아카데미에서 들었던 내용이었다.

검술을 익힌 자는 원거리에서 싸 우는 자와 상대하기 힘들다.

어떻게든 접근을 하든.

아니면 아예 피하든.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상대가 작정하고 블링크를 써가 며 도망간다면 잡는 것은 쉽지 않 아.”

“쉽지 않다는 것은 잡을 수도 있 다는 이야기겠네요.”

“그렇지. 상대가 블링크를 쓰기 전에 잡으면 된다.”

“아. 예……참 좋은 조언이다.

프란츠는 어이없어하면서도 순순 히 고개를 끄덕였다.

일단은 틀린 말은 아니니 말이 다.

"추기제에서는 마법사도 참가하 지? 염두에 두도록.”

"알겠습니다. 저기 그런데 블링 크 부츠의 소유자는 누굽니까?”

“넌 신경 쓸 필요 없어. 그거 가 진 사람 안나올테니까.”

하지만 아카데미에는 대륙 각지 에서 온 사람들이 있다.

혹시 그걸 가진 자가 있을지도 모르지 않은가.

걱정하는 프란츠를 향해 요한은 무덤덤하게 말했다.

“천하십강 인왕 율경. 필로틴 제 국 황제의 동생이지.”

정말 나올 일 없는 사람이다.

프란츠는 겨우 안도했다.

“블링크 부츠를 손에 넣고 나서 그는 모든 적과 싸워서 단 한 번도 공격을 당한 적이 없어.”

“사기적인 물건이네요.”

“괜히 최고급 아티팩트라 불리는 게 아냐. 블링크 부츠의 사기성을 입증한 것도 그라고 할 수 있지.”

블링크 부츠를 활용하여 거리를벌리고.

그사이 화살을 쑤셔 넣는 그의 전투법은 꽤 유명했다.

사람들은 인왕 율경이 죽을 때까 지 절대 패배하지 않을 것이라 예 측했었다.

‘하지만 그건 틀린 예측이었지.’

인왕 율경은 패배했었다.

율호를 황제로 만들기 위해 싸운 요한에게 말이다.

율호를 위해서 요한은 필로틴 제 국의 계승권 다툼에 참여해야 했었 다.

다른 후계자들에 비해 열악한 위 치에 있었던 율호였다.

요한은 그를 위해 유리했던 일황 자를 쳐야 했다.

그리고 그때.

일황자를 몰래 지원하던 율경과 싸웠었다.

‘블링크 부츠를 빼앗기 전까지는 잡기 귀찮단 말이지. 이번에는 그 냥 넘어가고 싶지만……세상 일이 어디 뜻대로 되겠나.

특히나 나비효과를 생각한다면 생각지도 못한 이와 싸워야 할지도 모른다.

“쓸데없는 걱정을 하기 전에 수 련부터 해라. 넌 지금 블링크도 못 쓰는 일반 마법사에게도 쉽게 잡힐 테니까.”

마법사들은 대체로 원거리 공격 을 쓴다.

그렇기에 프란츠는 의문을 품었 다.

“소드 댄싱을 익히면 투사체는 전부 막을 수 있는 것 아닙니까?”

“누가 어떻게 날린 투사체냐에 따라 다르지.”

요한은 바닥에 있는 돌을 들어 힘껏 던졌다.

자신의 볼을 스치고 지나간 돌이 벽에 맞아 가루가 되자 프란츠는 식은땀을 흘렸다.

“막아볼래?”

“……수련하겠습니다.”

“좋아. 그럼 오늘부터 개인훈련 끝나면 광약과 이곳에서 수련을 하 도록.”

“예.”

"그리고 알겠지만……광약에 대해서는 비밀이다.

요한이 말하자 프란츠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난 돌아가지. 야스진. 프란 츠의 수련을 봐주고 복귀해.”

“예에……♦ * *프란츠를 광약에게 맡겨두고 요 한은 혼자 저택으로 복귀했다.

뒤뜰의 정원에서 다시 수련에 열 중하던 그는 저택 앞에 멈춘 마차 를 발견했다.

그 마차에 있는 깃발에는 알고 있는 문장이 그려져 있었다.

“오래간만에 뵙습니다. 요한 공 자님,마차에서 내린 것은 마고 후작의 기사. 메이였다.

“마고 후작님의 전갈입니다. 북 방에 가야 하니 준비하고 타이론 영지로 오라고……메이가 내민 두루마리를 받은 요 한은 씩 웃었다.

“역시……두루마리는 왕실의 공문이었다.

그리고 공문에는.

“로만 후작과 천왕은 참가하지 않는 건가?”

“예. 결국 헤고만 공국이 로만 후작의 영지를 공격했습니다.”

“그래. 알겠다.”

요한은 두루마리를 쥐고 저택으 로 걸으며 생각했다.

‘펠론이라…… 펠론……다혈질에 성격 더럽고 오만한 마 스터다.

회귀 전에 만났을 때도 꽤나 사 람 짜증나게 하는 사람이었다.

그때의 그를 떠올린 요한은 볼을 긁적거렸다.

“이렇게 빨리 잡을 생각은 아니 었는데 말이지.”

메이는 오자마자 윌카스트 백작 을 만났다.

둘이서 무슨 이야기를 할지는 이 미 알고 있었다.

‘헤르듀크 왕자의 전서까지 가져 왔겠지.’

그렇다면 이야기가 끝났을 때 요 한을 부를 가능성이 컸다.

그럼 과자집까지는 갈 수 없었 다.

덕분에 요한은 오래간만에 저택 의 식당에서 식사를 시작했다.

요한이 자리하자 저택의 요리사 데마스는 아주 오래간만에 긴장했 다.

“흐으으음......

세 접시째의 스테이크를 완식한 요한은 나이프를 내려놓지 않았다.

그것을 본 데마스는 황급히 준비 한 스테이크를 접시에 내왔다.

두툼한 고기를 쏙쏙 썰어 말없이 먹는 모습에 데마스는 등줄기에서 식은땀이 흘렀다.

‘아니 왜 오늘은 여기서 드시는 거야?’

빌헬미나가 온 이후 가장 감사하 는 것은 요한이 아닌 데마스였다.

그 덕분에 요한이 요리에 대해 말할 일이 없어졌기 때문이었다.

물론 그는 십 년 넘게 저택에서 요리를 하며 나름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요한은 먹는 것을 중요시 하는 사람이다.

행여나 그가 맛에 문제를 제기하 고 성질을 내면 어쩌나 걱정을 하 고 있었다.

“흐음……“고,공자님?”

“뭐냐.”

“그게…… 마,마음에 드시지 않 으십니까?”

"난 그런 말 한 적 없는데?”

“그럼 요리가…… 그,마음에 드 십니까?”

« o ”

■方'

꾸벅 고개를 끄덕인 요한은 큼지 막한 고기를 입에 넣고 우물거렸다.

정성을 다해 구운 하얀 빵을 뜯 어 먹고,그릇에 가득 담긴 샐러드 를 씹어먹는다.

장정 네 명이 배부르게 먹을 만 한 요리를 혼자 먹으면서도 요한은 멈추지 않았다.

“하나 더.”

“예.”

요한이 만족한다는 사실에 안도 하며 데마스는 정성껏 스테이크를 구웠다.

그렇게 요한이 다섯 번째의 스테 이크를 다 먹었을 때.

식당의 문이 열리며 잔뜩 겁에 질린 하녀가 조심스레 요한에게 다 가갔다.

“저…… 고,공자님. 배,배……"헤나. 말하려면 똑바로 해라.”

"백작님께서…… 차, 찾으십니 다……“그래? 바로 가보도록 하지.”

테이블 위에 포크를 내려놓은 요 한은 바로 식당에서 나갔다.

그가 나가자 식당에 있던 사용인 들은 겨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식당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양유 위는 요한이 나오자 쓰게 웃었다.

“공포로 사람들을 지배하시는군 요.”

“규율로 지배하는 거다. 내가 쓸 데없이 사람 괴롭히는 거로 보여?”

그의 어깨를 툭 친 요한은 함께 걸으며 말했다.

"헤고만 공국과 로만 후작이 붙 었더. 승률은 어떻게 되지?”

“로만 후작이 이길 겁니다.”

“망설임이 없군. 자신 있나?”

“예.”

양유위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다.

아무리 공국에서 제대로 준비를 했다고 하더라도 로만 후작은 이길 수 없다.

단순히 천하십강인 천왕 카일로 때문만은 아니다.

로만 후작과,그의 성마 기사단 도 무시할 수 없었다.

또한 그의 영지는 제대로 방비가 되어 있었다.

‘나도 쉽지는 않았지.’

회귀 전 로만 후작의 게이돈 영 지를 공략했을 때를 떠올린 요한은 고개를 저었다.

“그럼 가서 쉬고 있도록.”

“그런데 언제쯤 수도에 가실 생 각이 십니까?”

“아마 며칠 안에 가야 할 거야. 급하면 먼저 가도록 하고.”

“아닙니다. 타이론 영지에도 볼 일이 있으니 그때 가는 게 낫겠군 요. 그럼.”

양유위가 인사를 하고 가버리자 요한은 곧장 윌카스트 백작의 방으 로 향했다.

방 안에는 요한의 생각대로 메이 가 앉아 있었다.

“어서 오거라. 차 한잔하겠니?”

“감사히 마시지요.”

윌카스트 백작이 타 준 홍차를 홀짝거리며 요한은 그가 말을 꺼내 기를 기다렸다.

테이블 위에 두 개의 두루마리를 두고 있던 그는 붉은색 두루마리를 내밀었다.

“왕가에서 보내온 친서다.”

“흐음…… 윌카스트 백작이 여름 동안 수도에서 머무르며 귀족원을 도왔으면 한다라……“네가 요청한 것이냐?”

“예.”

딱히 숨길 이유도 없었다.

왜 그랬는지에 대한 설명을 하자 윌카스트 백작은 씁쓸해했다.

“여름이라 할 일도 많은데……“프란츠 시키시지요.”

“농작물도 봐야 하고.”

“프란츠 시키시지요.”

“여름에 생길 몬스터들도 걱정이 구나.”

“그 또한 프란츠가 할 겁니다.”

“……방학인데 조금이라도 쉬게해야 하지 않겠니?”

떨떠름해 하는 윌카스트 백작을 향해 요한은 의아해했다.

“쉬어요? 왜? 하성제에서 우승도 못 한 녀석인데?”

“주,준우승도 잘한 거란다. 솔직 히 아카데미에서 일 학년이 준우승 이면……“이번 우승자도 일 학년이랍니 다.”

이렇게까지 말하니 윌카스트 백 작도 할 말이 없었다.

환생한 공자님께서 회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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