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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환 공자님께서 돌아오셨다-103화 (103/400)

- 5권 3화

103. 여름에 찾아온 손님 (4).

프란츠가 하성제에서 우승하게 하기 위해 요한이 얼마나 노력했는 지 그는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프란츠가 준우승을 했 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부터 이 상 황은 이미 예상했었다.

그가 걱정하며 돌아가자 야스진 은 조심스레 물었다.

“외성에서 여기까지 거리가 꽤 되는데…… 괜찮겠습니까?”

“그 정도는 할 수 있겠지.”

문제가 생기면 야스진이 치유하 면 된다.

그가 떨떠름히 고개를 끄덕이자 요한은 다른 샌드위치를 들었다.

커다란 바구니 안에 가득 담겨 있던 샌드위치가 사라졌다.

식사가 끝나자 요한은 다시 만검 의 훈련을 시작했다.

그가 검을 들고 선지 꽤 되었을 때,정원으로 낯선 이 두 명이 다가 왔다.

“오래간만에 뵙습니다.”

“그래. 줄 거 있지? 줘봐.”

훈련을 멈춘 요한은 당당히 손을 뻗었다.

그의 손 위에 양유위는 옆구리에 끼고 있던 보고서를 올렸다.

그간 있었던 일들을 정리한 것.

그리고 요한이 찾으라고 했던 사 람들에 대한 것.

거기에 로만 후작에 대한 정보들 이었다.

두툼한 보고서를 빠르게 훑어본 요한은 보고서를 덮었다.

“헤고만 공국에서 움직인다 라……헤고만 공국은 로드만 왕국 서쪽 에 있는 나라로 옛날부터 로드만 왕국과 사이가 좋지 않았다.

당연히 왕국의 서쪽에 위치한 로 만 후작의 영지와는 몇 차례나 전 투를 벌인 적도 있었다.

양유위의 보고서에는 그 헤고만 공국이 군사를 움직이고 있다는 것 이 적혀 있었다.

"로만 후작이 헤고만 공국을 상 대하기 위해 병력을 모으고 있다? 이거 진짠가?”

“그렇습니다. 헤고만 공국에서 이번에는 제대로 공격할 생각인지 마스터 셋을 준비하고 기사들까지 모집하고 있습니다.”

“블러프일 가능성은 작겠지?”

“예.”

‘그럼 북방행에는 로만 후작이 오지 않을 가능성이 크군.’

아쉬운 일이다.

하지만 헤고만 공국이 움직이는 데 로만 후작이 자리를 비울 수는 없다.

당연히 그는 이번 북방에 가는 것에 참가하지 않을 것이다.

‘로만 후작이 안 오면 천왕도 움 직이지 않을 거고……그럼 움직일 수 있는 사람이 누 가 있을까.

요한은 잠시 생각한 후 양유위에 게 물었다.

“펠론 마이노 백작이겠군. 나머 지는 누구지? 그 혼자 가나?”

"제가 보기엔 헤본 노마드 남작 이 함께 갈 것 같습니다.”

펠론 마이노 백작은 로만 후작의 수족과 같은 사람으로 마스터다.

그리고 헤본 노마드 남작은 무관 이 아닌 문관.

오랫동안 로만 후작의 밑에서 일 한 정치가였다.

“그 외에는?”

“펠론 백작의 기사단도 함께 할 겁니다.”

“성마기사단이 아니라? 숫자는?”

“약 백여 명 정도……? 그 중 익 스퍼트가 열 명이고 나머지는 유저 와 병사입니다.”

"용케 조사했네.”

물론 조사 과정에서 손해가 막심 했다.

하지만 양유위는 그것을 언급하 는 대신 빙긋 웃었다.

“공자님을 위한 일인데 당연히 해야지요.”

“그래. 잘했다. 그런데…… 이게 단가?”

"예.”

로만 후작의 정보 외에도 다른 정보가 필요했다.

바로 요한이 찾고 있는 길로틴과 세레나에 대한 정보.

하지만 보고서에는 그들에 대한 정보가 나와 있지 않았다.

“이래저래 찾고 있지만…… 너무 많습니다. 좀 더 시간을 주신다면.”

“알았어. 계속 찾아보도록.”

‘그 둘은 모험가 길드와 바론 교 단의 목록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 지……요한의 개가 된 호세도.

그리고 길드에서 만났던 요미안 도.

둘 다 몇 차례 길로틴이라는 이 름을 쓰는 모험가에 대한 정보를 보냈었다.

하지만 그들 모두 요한이 찾는 길로틴은 아니었다.

이 정도로 찾았는데도 못 찾는 것이 신기할 정도였다.

“쯧. 도대체 어디에 숨어 있는 건지.”

길로틴도 문제지만 세레나 역시 무시할 수 없었다.

아무것도 없는 수녀 때라면 모를 까.

바론 교단의 인정을 받은 성녀가 되면 잡는 것도 쉽지 않다.

그러니 그녀가 성녀가 되기 전에 잡는 것이 가장 쉬운 방법이었다.

‘쉽게 가려고 했는데 결국 어려 운 길로 가야 하는 건가…… 일단 포기하지 말고 계속해보자.’

“고생했다. 나도 조만간 수도로 가야 하니까 그때 같이 가도록 하 지.”

“알겠습니다.”

“가봐. 오느라 고생했는데 푹 쉬 고.”

하온달의 안내를 받으며 그들이 가버리자 요한은 야스진을 보았다.

“너도 슬슬 준비해둬.”

프란츠가 오면 바로 훈련을 시작 할 생각이다.

그 과정에서 프란츠는 꽤 다칠 예정이다.

그러니 치료를 준비해둬야 했다.

“뭐 얼마나 하실 생각이십니까?”

“그냥 중상 치료한다고 생각해.”

검을 들어 올린 요한이 훈련을 시작하자 야스진은 무거운 한숨을 내쉬었다.

야스진이 저택으로 들어간 후 요 한은 다시 만검의 수행법을 시작했 다.

그렇게 야스진이 준비를 끝마치 고 나왔을 때 쯤 거친 숨소리가 들 렸다.

“왔구나……요한은 집중을 풀고 천천히 검을 내렸다.

저택의 입구에 상의를 벗고 달려 오고 있는 프란츠가 있었다.

그는 요한을 보자 홈칫 놀랐지만 곧 표정을 바꾸며 환하게 웃었다.

“형니이이임〜 꾸엑!!”

어떻게든 애교로 넘어가려 하는 프란츠를 요한은 냅다 걷어찼다.

그가 바닥을 구르자 요한은 담담 히 말했다.

"똑바로 서라. 프란츠. 왜 하성제 에서 우승하지 못했지?”

"그,그게……“변명은 죄악이라는 것을 알겠 지?”

“……죄송합니다. 제가 모자란 탓입니다.”

“알긴 아네.”

요한은 씩 웃으며 프란츠의 어깨 를 잡았다.

“네가 우승하지 못했다는 소식을듣고 이 형이 반성을 많이 했다.”

“예? 아니 무슨 반성을……“그래도 동생이라고 가르침에 정 을 둘 수밖에 없었지.”

‘그게 정을 둔 거였나?!’

프란츠가 기겁하는 것을 무시하 며 요한은 빙긋 웃었다.

“널 위해서 훌륭한 선생을 준비 했으니. 기대하렴.”

“그•…" 누굽니까?”

기대는커녕 벌써부터 걱정이 앞 선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요한이 준비 한 선생이다.

어쩌면 요한보다 더 악랄하게 가 르칠지도 몰랐다.

걱정하는 그를 향해 요한은 웃으 며 말했다.

“만나보면 알 거다. 야스진!”

“예,"회복용 도구들 챙겨. 아버지께 인사만 드리고 바로 갈 거니까.”

요한이 친절히 나오자 프란츠는 오히려 두려움에 휩싸였다.

도대체 누굴 데려온 것일까.

언제나 상상을 초월하는 요한인만큼 프란츠는 자신도 모르게 몸을 떨었다.

윌카스트 백작에게 인사를 하자 마자 프란츠는 바로 끌려 나왔다.

“어…… 형님. 여긴…… 출입금 지구역 아닙니까?”

프란츠는 덜컥 겁을 먹었다.

저택에서 배울 때는 그래도 다른 사람들이 말려줬었다.

하지만 이런 곳이라면 말려 줄 사람도 없다.

‘혹시 가르쳐준다는 사람이 형님일까?’

요한의 괴팍한 성격이라면 충분 히 가능할지도 모른다.

혹시 아나.

얼굴에 점 하나 찍고 난 요한이 아니다. 같은 소리를 할지.

“뭘 그리 겁먹냐?”

‘여기서 날 감금시켜놓고 훈련하 려는 건가? 야스진도 데리고 간다 는 것은……치유사인 야스진이 동행하는 이 유가 무엇인가.

훈련이 엄청나게 고되고 부상의 위험이 있다는 이야기다.

프란츠가 걱정하는 사이 요한은 탈무의 던전을 가리켰다.

“들어가.”

“형님…… 여긴 뭡니까?”

프란츠도 처음 보는 곳이다.

의아해하는 그의 등을 툭툭 치며 요한은 다시 던전을 가리켰다.

“바그너 영지에 있던 던전이다. 군소리 말고 들어가라.”

두려운 것은 두려운 것이고 신기 한 것은 신기한 것이다.

프란츠는 두리번거리며 던전 안 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그 안에서 가부좌를 틀고 앉은 채 명상하고 있는 남자를 발 견했다.

“헉!!”

당연하겠지만 프란츠는 그를 알 고 있었다.

프란츠의 검술은 요한에게 직접 전수받은 소드 댄싱이다.

당연히 그 소드 댄싱으로 유명한 투왕 광약에 대해서는 모를 리 없 었다.

“혀,형님…… 설마?”

“인사해라. 오늘부터 나 대신 너 를 가르칠 사람이니까.”

요한의 목소리를 들은 광약은 천 천히 눈을 떴다.

그리고 프란츠를 빤히 응시하다 가 요한에게 물었다.

“저 아이입니까?”

“그래. 며칠 전에 내가 말했지?”

프란츠가 하성제에서 준우승을 했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요한은 광 약에게 말했다.

여름방학 동안 프란츠를 가르치 라고.

프란츠가 익힌 검술도 소드 댄 싱.

광약이 익힌 검술도 소드 댄싱.

계열이 다르긴 하지만 둘의 수준 차라면 문제 될 것은 없었다.

하지만 광약은 내키지 않는 표정 이었다.

“저는 제자를 키워 본 적이 없습 니다만…… 잘 가르칠지 자신이 없 습니다.”

“기본은 있는 녀석이다.”

"한번 시험해봐도 되겠습니까?”

“물론이지.”

요한은 프란츠의 등을 툭 쳤다.

“해.”

“혀,형님? 저기…… 사,상대는 천하십강인데요?”

“그래서? 아니면 나랑 할래?”

프란츠는 아카데미에서 배웠던 광약에 대한 정보를 떠올렸다.

요한과 쌍벽을 이룰 정도로 괴팍 하고.

오로지 싸우는 것만 아는 천하십 강중 한명.

상대가 귀족이든 왕족이든 안 가 리는 자가 바로 광약이다.

그런 광약과 대련을 한다?

프란츠가 과도하게 긴장하자 요 한은 그를 달래주었다.

“천하십강도 사람이다. 약점은 있어. 그 약점을 잡을 수만 있다면 오늘부터 넌 자유다.”

“……정말이십니까?”

“그래. 그리고 실력 차이가 상당 하니…… 도움을 주지.”

소드 댄싱은 음악이 있으면 더욱 강해진다.

물론 일정 수준에 오른다면 검격 의 충돌로 만들어낸 소리를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정도 수준은 프란츠는 흉내조차 낼 수 없다.

그렇기에 요한은 피리를 잡았다.

“아니. 공자님. 피리도 부실 줄 아십니까?”

“이 정도야.”

요한이 피리를 돌려 잡고 입술에 가져다 대자 야스진은 기대했다.

지금까지 요한이 보여 준 모습은 말 그대로 다재다능이었다.

그렇다면 피리 연주도 대단할 것 이다.

기대하며 자리를 잡은 야스진이 힐링 포션과 붕대를 꺼내는 사이 연주가 시작되었다.

- 삐리리…….

처음은 낮은음이다.

가슴을 울리는 좋은 피리 소리가 울려퍼지자 프란츠는 바로 움직였 다.

“하아아압!!”

우렁찬 기합성과 함께 프란츠는 빠르게 달려들었다.

검술에 문외한인 야스진이 보기 에도 프란츠는 꽤나 빠르고 예리한 검격을 보이고 있었다.

-챙! 챙! 챙!!

춤추듯 검격을 날리는 프란츠.

마찬가지로 춤추듯 검로를 이어 가는 광약.

둘의 대무를 연결하는 것은 요한 의 연주였다.

그 연주가 이어지고 십 분여가 지났을 때.

야스진은 주섬주섬 힐링 포션을 잡았다.

누가 봐도 승패를 알 수 있을 정 도다.

프란츠의 공격은 단 한 번도 광 약을 제대로 맞추지 못했다.

"끄억!!”

하지만 광약의 공격은 프란츠를 제대로 맞췄고 반격도 할 정도였다.

그의 발이 움직이며 프란츠의 옆 구리에 꽂혔다.

“으으윽...... ”

어찌나 세게 찼는지 프란츠는 몇 차례나 굴러버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한은 연주 를 멈추지 않았다.

계속하라는 의미였다.

“크악!!”

이를 갈며 바닥을 굴러 몸을 일 으킨 프란츠는 광약에게 검을 겨눴 다.

또다시 몇 차례 검을 나눴다.

검과 검이 부딪히고,몸과 몸이 충돌한다.

힘겹게 잘 받아내던 프란츠였지 만 또다시 그는 광약의 차기에 걸 려 버렸다.

하지만 이번에는 놀랍게도 버텨 내고 말았다.

"카학!!”

복부를 제대로 맞았는지 프란츠 의 입가에서는 피까지 홀러내리고 있었다.

그런데도 프란츠가 악착같이 달 려들자 광약의 표정이 바뀌었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무료한 기색 이 역력했지만.

처음으로 미소가 걸렸다.

하지만 그렇다고 프란츠의 공격 을 맞아주는 것은 아니었다.

가볍게 그의 공격을 피한 광약은 프란츠의 어깨를 검자루로 내리찍 었다.

"끄악!!”

“공자님!! 마,말려야 하는 것 아 닙니까?”

야스진이 떨며 말했지만 요한은 연주를 멈추지 않았다.

“이…… 정도로!!”

프란츠는 어깨에 큰 상처를 입은 상태에서도 계속해서 싸워나갔다.

그 근성에 광약은 더욱 흥미로워 하며 빠르게 검을 휘둘렀다.

또다시 한 대 맞은 프란츠가 바 닥을 나뒹굴고 나서야 요한은 연주 를 멈췄다.

“야스진. 치료해.”

“예!!”

신음성을 토해내며 고통스러워하 는 프란츠를 야스진은 정성껏 치료 했다.

그것을 힐끔 본 요한은 광약에게 물었다.

“이대로만 계속 가르쳐.”

“알겠습니다. 그런데……광약은 요한의 피리를 가리켰다.

“그 연주법. 어디서 배우신 것입 니까? 그 연주는 하멜의 노래 아닙 니까.”

“알아?”

“예. 그건 미친 드래곤을 잠재우 는 노래 아닙니까.”

궁금해하는 그를 향해 요한은 피 식 웃었다.

“배운거야.”

“누구에게 배우셨습니까?”

궁금해하는 그에게 요한은 대답 대신 미소만 지었다.

“그게 궁금한게 아닐 텐데?”

용케 알았다.

광약은 머뭇거리다 조심스레 말 했다.

“프란츠를 잘 가르치면. 악보를 주실 수 있으십니까?”

“재만 잘 키워봐. 다른 노래의 악보도 줄 테니까.”

그의 대답에 광약의 의지에 불이 붙었다.

환생한 공자님께서 회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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