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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환 공자님께서 돌아오셨다-100화 (100/400)

- 4권 25화

100. 여름에 찾아 온 손님 (1).

지금도 훈련 양은 어지간한 기사 단의 두 배 이상으로 하고 있었다.

그런데도 더 훈련을 시키라니.

하온달이 떨떠름해 하자 요한은 시큰둥히 대꾸했다.

“싫으면 다 관두라고 하든가.”

"그럴 리 있겠습니까.”

요한의 훈련은 힘들다.

하지만 반드시 강해진다.

몇 년째 벽에 막혀 있었던 테오 였다.

그런데 요한의 커리큘럼에 따라 훈련을 한 것만으로 익스퍼트에 올 탔다.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온다.

그러니 기사들은 더욱 훈련에 박 차를 가할 것이다.

“혹시 불만 있으면 직접 날 찾아 오라고 하고.”

요한이 검집을 만지작거리며 말 하자 하온달은 식은땀을 흘렸다.

한 달 전 훈련에 불만을 품은 기 사가 있었다.

그가 자신이 나서서 훈련양을 줄 여달라고 청하겠다하며 요한을 찾 았었다.

그때 개인 면담을 했던 기사가 자가 공포에 질려서 돌아온 적이 있었다.

무슨 일이 있었냐고 물어도 그는 결코 답하지 않았다.

그 이후 그는 한 번도 훈련에 대 해 불만을 보이지 않았다.

그 기사가 바로 테오였다.

“면담 얘기 꺼내면 다들 식겁하 니…… 굳이 그러지 않으셔도 될겁니다.”

“그럼 군소리 말고 하라고 해. 그래도 하루 휴가 준 게 어디냐.”

“알겠습니다.”

“가봐. 그리고 밤에 장비 점검할 거다.”

“사열입니까?”

"그래. 그때 통과 못 한 녀석들 은 나랑 내일 온종일 놀 거니까 기 대하라고 해.”

“확실히 전달하겠습니다.”

하온달이 인사를 하고 가자 요한 은 겉옷을 챙겨 입었다.

불과 일 년여 전까지만 해도 비 쩍 말라 있던 몸은 이제 조금씩 탄 탄한 근육이 붙고 있었다.

그의 몸을 물끄러미 응시하던 파 룬은 자신의 몸을 보았다.

전보다는 확실히 나아졌다.

하지만 그의 몸에는 여전히 흔들 거리는 지방이 남아 있었다.

“난 언제 저 정도까지 되려 나……살이 빠지기 시작하니 욕심이 생 긴다.

이왕이면.

조금만 더 하면.

그런 생각 때문인지 자꾸만 근육 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파룬이 중얼거린 것을 들은 요한 은 마른 수건을 획 던져주었다.

“내 커리큘럼만 제대로 따라 하 면 일 년 안에 이 정도는 될 거 다.”

"어? 저,정말?”

“그래. 그리고 훈련 끝났으면 스 트레칭 제대로 해.”

“어. 아,알았어.”

지쳐서 쉬고 있던 파룬이 허둥거리며 스트레칭을 시작했다.

긴장된 근육을 이완시키는 것을 확인한 요한은 짐을 챙겨 들었다.

“스트레칭 끝나면 쉬어. 쉬는 것 도 중요한 거니까.”

무뚝뚝하게 말한 요한은 터벅터 벅 정원을 빠져나갔다.

그가 멀어지자 파룬은 한숨을 쉬 었다.

"과연 내가 아카데미에 갈 수 있 을까……훈련을 하면 할수록 살이 빠지고 강해진다는 느낌은 들었다.

하지만 자신의 상태를 점점 알아 갈수록 아카데미는 더 멀게만 느껴 졌다.

“파룬 공자님은 가능하실 겁니 다.”

요한이 가자 헬리안은 후다닥 파 룬에게 달려가 그를 응원했다.

빈말이 아니었다.

훈련을 처음 시작했을 때까지만 해도 파룬은 몇 번이나 기절했었다.

그런데도 파룬은 포기하지 않았 다.

이제는 커리큘럼을 따라가도 기 절까지는 하지 않는다.

말 그대로 장족의 발전이라 할 수 있었다.

“그래……“자. 일어나세요. 이제 식사하시 고 좀 휴식을……앉아 있는 파룬에게 말한 헬리안 은 붉은 노을을 받으며 웃었다.

그녀를 말없이 올려다본 파룬은 휙 고개를 돌렸다.

"난 스,스트레칭 좀 더 하다 가…… 갈게. 먼저 가 있어.”

“예. 알겠습니다.”

스트레칭을 하는 파룬의 하얀 목 으노을 때문인지.

아니면 다시 시작된 훈련 때문인 지.

“공자님……불타오르는 하늘처럼 붉게 물들 어 있었다.

* * *늘 하던 것처럼 저녁 식사를 빌 헬미나의 집에서 끝낸 요한은 탈무 의 던전 쪽으로 향했다.

요한의 명령에 의해 출입금지 구 역이 된 그곳에는 유아랑의 약초밭 이 있었다.

그리고 그 약초밭 안에는 특제 비료들이 쌓여 있었다.

“오셨습니까.”

요한이 오자 밀짚모자를 쓴 채 비료를 옮기던 유아랑은 웃으며 반 겼다.

그의 인사를 대충 받아 준 요한 은 안쪽으로 들어갔다.

다른 모든 풀이 제거된 약초밭의 중앙에는.

단 한 그루의 작은 묘목만이 자 라고 있었다.

그 묘목은 특이하게도 짙은 청색 의 이파리를 지니고 있었다.

저 묘목이 바로 드라이어드의 유 체였다.

“아직 녹색은 멀었나. 부엽토와 구아노를 좀 더 주도록 해.”

“알겠습니다.”

요한의 명령에 따라 지난주에 캐 온 부엽토와 구아노를 섞은 흙을 드라이어드 주변에 뿌렸다.

-우우웅…….

낮은 진동음과 함께 드라이어드 의 묘목이 파르르 떨렸다.

묘목과 연결된 긴 뿌리가 부엽토 가 섞인 흙에 다가갔다.

단번에 영양분을 빨아들이는 것 을 본 유아랑은 묵직한 한숨을 쉬 었다.

“언제쯤 이 이파리가 녹색으로 변할까요?”

“얼마나 영양분을 주느냐에 따라 달렸지.”

"대충 예상이라도 알 수 있겠습 니까?”

“글세.”

요한은 성큼성큼 드라이어드의 묘목에게 다가갔다.

진동음을 느꼈지만 자신에 대한 적의가 없기 때문인지 묘목은 저항 하지 않았다.

그저 얌전히 요한의 손길을 받아 들이고 있었다.

잠시 드라이어드의 상태를 확인 한 요한은 손을 털고 일어나며 말 했다.

“이정도로 영양을 보급하면 몇 달이면 되겠는데.”

“그렇습니까?”

“부엽토와 구아노의 효과가 좋긴 하네.”

“빨리 유체에서 벗어났으면 좋겠 군요.”

기대가 되다보니 자꾸만 마음이 급해진다.

조급해하는 그를 향해 요한은 씩 웃었다.

“양분은 이런 식으로 주면 되겠 고.”

“나머지는 지성을 갖게 할 마력 이 문제군요.”

“그래.”

“그건 어떻게 합니까? 따로 준비 하고 계신 것이 있으십니까?”

“준비는 하고 있지. 다만 아직 하나 부족한 게 있어.”

“뭡니까?”

“고순도의 마력 결정.”

예전에 얻었던 수정골렘의 코어 와 드레이크의 심장.

처음 탈무의 던전에 들어갔을 때 얻었던 고대 골렘의 코어.

그 외에도 필요한 재료가 한 가 지 더 있었다.

그것이 바로 고순도의 마력 결정 이었다.

“그걸 얻으려면 북방에 다녀와야 해. 아. 들었지? 나 이번에 북방에 가는 거.”

“예. 아. 거기서 구하시는 겁니 까?”

“그래. 프란츠가 복귀하면 갈 거 야. 그때까지 열심히 키워.”

마력을 주입하는 것도 결국은 저 이파리가 녹색이 되어야 한다.

북방에 갔다 올 때쯤면 얼추 시 간이 맞을 것이다.

“공자님 없이 드라이어드를 키워 야 한다라……“이 정도면 비료만 꾸준히 주면 되니까 걱정 마. 아,그러고 보니 너도 할 일이 있었지?”

“예. 농지 회의에 참석해야 합니 다. 어떻게 하면 내년에 생산량을 늘릴 수 있을지 연구하기로 했거든 요.”

드라이어드를 키운다고 마냥 놀수만은 없었다.

바그너 영지를 위해서.

그리고 자신의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서라도 일은 해야 했다.

“너무 걱정 마라. 넌 잘할 수 있 을 거다.”

하지만 다른 약초도 아니고 드라 이어 드다.

그래서인지 유아랑은 꽤나 자신 없는 태도를 보였다.

그의 어깨를 툭툭 토닥여 준 요 한은 빙글 몸을 돌렸다.

“가시는 겁니까?”

“확인만 하러 온 것뿐이야.”

“또 훈련하시려구요?”

“그거 말고 할 게 있나?”

무슨 일이 일어나든 요한의 일정 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잘 먹고,잘 자고,잘 훈련한다.

그 세 가지는 반드시 지키는 요 한이니만큼 유아랑도 딱히 할 말은 없었다.

“문제 있으면 찾아오도록.”

"어디로 가십니까?”

“기사단에.”

"약초 준비해 둘까요?”

혹시 요한이 기사단원들과 대련 이라도 하나 싶었다.

그때마다 부상자들이 나오니 약 초밭을 가꾸는 유아랑이나 치유사 인 야스진은 매번 긴장을 해야 했 다.

“됐어. 그냥 점검만 하러 가는 거야.”

지금쯤이면 기사단과 경비대는 내일의 휴가를 기대하고 있을 것이 다.

휴식의 시간을 갖는 것도 좋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완전히 풀 어줄 이유는 없었다.

휴식을 하려면 그만한 준비가 되 어야 하는 법.

장비의 점검과 더불어 훈련 상태 체크.

그리고 긴장감을 가지게 하기 위 해 요한은 기사단으로 향했다.

그가 기사단에 도착하자 하온달 은 크게 외쳤다.

“바그너 기시단!! 전원 차렷!!”

막사에서 장비의 점검에 열중이 던 기사단원들은 요한의 등장에 잔 뜩 긴장했다.

“쉬어.”

가볍게 손을 휘저은 요한은 별다 른 말 없이 곧장 기사들의 장비를 하나하나 확인했다.

요한이 지나갈 때마다 기사들은 하얗게 질린 얼굴로 그를 기다렸다.

검과 철퇴,방어구.

그 외에 다른 장비들까지.

요한은 하나하나 꼼꼼히 살피고 있었다.

“그래도 좀 낫군.”

전원의 점검이 끝나고 나서야 기 사들은 겨우 안도했다.

그들을 훑어본 요한은 차분히 말 했다.

“내가 지킬 것만 지키면 휴식은 충분히 보장한다는 것쯤은 알고 있 겠지.”

“그렇습니다!!”

“교대 근무 편성해서 조별로 쉬 게 하도록. 하온달.”

“예!!”

“이건 휴식 포상금이다.”

요한이 던져 준 주머니를 하온달 은 잽싸게 받았다.

기사들의 표정에 기대감이 생겼 다.

요한이 가끔씩 주는 포상금은 그 의 사비로 나온다.

하지만 결코 적은 금액은 아니기 에 충분히 기대해도 괜찮았다.

주머니를 열어 본 하온달의 표정 이 밝아졌다.

안에 들어 있는 것은 금화.

그리고 다섯장의 전표였다.

“헉. 이만큼이나……. 일만 골드 나 되잖습니까!”

“쉴 때는 잘 쉬어야지.”

“알겠습니다!”

“그리고 경계 태세를 제대로 갖 추도록. 내일 휴가라고 들떠서 실 수하면.”

요한은 천천히 검자루에 손을 가 져갔다.

그것만으로도 방금 전까지 화기 애애하던 분위기가 얼어붙었다.

이제는 손짓 한번,말 한마디로 기사단을 조련할 수 있게 된 요한 이다.

모두가 집중하며 자신을 보자 요 한은 빙긋 웃었다.

“내가 실망할지도 몰라.”

실망.

모두가 두려워하는 그 실망이라 는 단어.

그 말이 요한의 입에서 나오자 기사들의 몸은 딱딱히 굳었다.

“알겠습니다!!”

“천하십강이 온다고 하더라도 반 드시 막아내도록 하겠습니다!”

“막을 필요는 없고 바로 보고해. 상대와 자신의 역량 차이를 파악하 는 것도 중요한 일이니까.”

“알겠습니다!”

“그리고 근무 똑바로 서고.”

“예!!”

“작전에 실패한 군은 용서가 되 지만 경계에 실패한 군은 용서 못 해. 쉰다고 해서 경계근무 제대로 못 서면……요한은 잠시 말을 멈췄다.

오늘 근무가 예정되어 있던 기사 들은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나랑 개인 면담한다.”

“며,명심하겠습니다!”

굳은 어조로 대답한 그들을 한번 훑어본 요한은 터벅터벅 걸었다.

그렇게 저택 근처에 도착했을 때 요한은 피식 웃었다.

저택의 그림자 속에 숨어 있는 남자를 발견했기 때문이었다.

"오래간만이군. 언제 왔나?”

“오늘 낮에. 바그너 영지를 한 바퀴 돌아보았다. 기사들과 병사들 이 전보다 훨씬 나아진 것 같군.”

어둠 속에서 걸어온 남자는.

여름의 더운 날씨에도 변함없이 가죽옷을 입고 있는 투왕 광약이었 다.

그를 빤히 바라보던 요한은 짧게 혀를 찼다.

‘아직 멀었네. 휴식 끝나면 훈련 량을 삼 할,아니 오 할 더 늘려야 겠군.’

광약이 몰래 들어 온 덕분에 기 사단과 경비대원들에게 지옥문이 열려버렸다.

환생한 공자님께서 회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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