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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환 공자님께서 돌아오셨다-99화 (99/400)

- 4권 24화

99. 미쳤습니까? 휴먼 (3).

파룬은 저항했지만.

그의 의욕을 어떻게 불어 넣을 지,요한은 잘 알고 있었다.

파룬의 두툼한 목을 잡아 일으킨 요한은 한쪽을 가리켰다.

“어? 헬리안 운다. 운다 울어. 재 운다. 야. 우냐?”

"으......«"너 재를 위해서 고생하는 거 아 니었어?”

“그,그렇지만.”

“하기 싫으면 관둬. 그래. 무슨 아카데미냐? 다 때려치우고 놀아. 그냥.”

싱글거리며 요한은 포기를 종용 했다.

“공자님…… 그만하셔도 됩니다. 요한 공자님의 훈련은……헬리안마저도 걱정스러운 얼굴을 지우지 못했다.

그녀가 그런 반응을 보이는 것도 이해하지 못할 정도는 아니다.

요한의 훈련은 멀쩡한 기사들도따라 하지 못할 정도다.

무려 그 프란츠조차도 울고불고 질질 짤 정도의 가혹한 훈련이다.

그런 훈련을 파룬이 계속할 수 있을 리 없었다.

“전 괜찮습니다. 괜찮아요. 파룬 공자님. 전 공자님께서 힘드신 게 더……헬리안이 걱정하며 자신을 달래 자 파룬은 슬쩍 그녀를 보았다.

그녀의 예쁜 얼굴에는 걱정과 슬 픔만이 깃들어 있었다.

그것이 파룬의 의지에 불을 붙였 다.

“할…… 게. 포기 안 해……“좋아,비틀거리며 일어난 파룬의 다리 를 요한은 검집으로 툭 쳤다.

제대로 힘을 준 것도 아닌데 충 격 때문에 파룬이 비틀거렸다.

힘들어하는 그에게 요한은 냉정 하게 말했다.

“스쿼트 시작해. 그거 끝나면 버 피 테스트다.”

“ ■O— ......”.

비틀거리며 파룬이 일어나 스쿼 트를 시작했다.

그가 훈련을 시작하자 요한 역시 검을 잡았다.

파룬을 가르친다고 그까지 훈련 을 쉴 필요는 없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차갑고 살벌하던 바그너 영지의 안뜰 정원에도 봄이 지나가고 있었 다.

시간은 항상 흐르기 마련이다.

따사롭던 햇볕이 따가워지고.

훈훈한 열기가 강해져 사람들의 옷차림이 얇아지는 여름은 언제나 처럼 슬쩍 다가왔다.

뜨거운 햇살을 피하기 위해 냇가 나 그늘로 사람들이 피하는 시기가 되었지만.

두꺼운 가죽옷을 입은 야인은 한 점의 땀도 흘리지 않은 채 뙤약볕 인 공터로 향했다.

약속된 대결이 이제 시작되는 것 이다.

공터에 도착하자 야인은 기다리 고 있던 이에게 말했다.

“오래 기다리게 했군. 시작하지. 패왕.”

무뚝뚝하게 말한 야인. 투왕 광 약은 검을 뽑아 들었다.

그를 기다리던 권사.

천하십강 중 일인인 패왕은 차분 히 그에게 주먹을 내밀었다.

건틀릿에 감싸진 주먹에서 투기 가 넘쳐 흐른다.

그 주먹을 마주하던 광약은 일 년여 전쯤 만났던 소년을 떠올렸다.

절맥에 걸려 죽을 날만 기다리던 요한.

그가 해준 조언이 자연스레 떠올 탔다.

- 패왕의 왼손을 주의해라.

패왕의 관절기는 왼손에서 시작 된다.

그러니 그것을 대비해야 한다.

그렇기에 광약은 지난 시간 동안 영약을 찾는 대신 그 공격을 대비 하는 훈련만을 해왔다.

“핫!!”

시작 신호 따위는 없었다.

서로 투기를 끌어을리는 것이 바 로 시작의 신호였다.

낮은 외침과 함께 오러에 감싸진 권격이 날아들었다.

강맹한 기세를 띄는 주먹을 맞이 하며 광약은 춤을 추기 시작했다.

-쿠웅!! 쿠웅!! 쿠응!!

소드 댄싱과 권격의 충격이 이어 지며 공터의 흙은 크게 흩날렸다.

그렇게 수백 합이 나누는 동안 광약도,패왕도 서로 치명타는 입 히지 못했다.

이대로 가다간 한도 끝도 없다.

결국 뒤로 물러난 패왕은 주먹을 당겨 쥐며 심호흡을 시작했다.

승부수를 걸려는 것이었다.

“……슬슬 끝을 내야겠네.”

나직이 말한 패왕은 주먹을 꽉 쥐었다.

패왕에게서 피어오르는 청색의 오러를 맞이하며 광약은 검을 살짝 잡았다.

- 패왕의 왼손을 주의해라.

‘왼쪽……무시무시한 기세로 달려오던 패 왕이 갑자기 왼손을 뻗었다.

평소라면 견제라 생각하고 피했 을 공격이었다.

하지만 그것을.

광약은 무리를 해가며 오러 블레 이드로 후려쳤다.

-과아아앙!!!

아무것도 없던 손에 오러가 담겨 있었다.

그 오러와 오러 블레이드가 충돌 하자 굉음이 터져 나왔다.

그리고 그 여파는 패왕과 광약, 둘 모두에게 큰 충격을 줄 정도였 다.

자세가 흐트러지며 패왕은 뒤로 물러나버렸다.

그리고 경악하며 눈을 크게 떴 다.

“어떻게!?”

소드 댄싱으로 흘려내거나 피하 는 것이 아닌 힘으로 맞부딪힐 줄 이야.

회심의 기술이 시작도 되지 못한 채 봉쇄되었다.

"으......W자세를 바꿔야 한다.

예상치 못한 방어로 자세가 흐트 러져 빈틈이 만들어졌다.

최대한 빨리 그것을 메워야 한 다.

패왕은 다급히 자세를 바꾸려 했 지만 이미 광약은 공격을 준비하고 있었다.

마치 이럴 것을 예상하기라도 한 것처럼 말이다.

단 한 순간의 틈에 불과했지만.

수백,수천 번도 넘게 이 상황을 상상하고 훈련했던 광약은 놓치지 않았다.

그렇기에 성공할 수 있었다.

어느새 광약의 검은 패왕의 목에 닿아 있었다.

“……어떻게 알았지?”

패왕은 자신의 목에 닿은 검을 내려다본 후 물었다.

왼쪽의 관절기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선보인 적이 없었다.

항상 오른쪽으로만 관절기를 걸 었던 패왕이다.

그런데 이게 쉽게 걸려버릴 줄이 야.

패왕이 묻자 광약은 입술을 깨물 었다.

“진짜였나……“뭐?”

“패왕. 패배를 인정하나?”

“큭…… 인정한다.”

패왕의 답을 들은 광약은 만족하 며 검을 회수했다.

승부가 났으니 더 이상 패왕에게 는 관심이 없다.

그가 검집에 검을 넣고 떠나려 하자 패왕은 이를 갈며 외쳤다.

"어디로 가는 거냐. 복수전은 받 아줘야 하지 않겠나.”

한번 패배했다고 끝을 낼 수는없었다.

패왕이 투지를 보이자 광약은 천 천히 서쪽을 보았다.

“바그너 영지.”

“바그너 영지? 로드만 왕국의?”

“그래.”

“거기에 뭐가 있는데?”

“거기에……잠시 숨을 들이 삼킨 광약은 씁 쓸히 말했다.

“내 로드가 있지.”

요한의 절맥을 치료하기 위한 자 금 소모가 컸을 뿐,바그너 영지는 로드만 왕국에서도 부유한 영지에 속했다.

그 이유는 바그너 가문이 대대로 영지를 다스리며 꾸준히 수로 작업 을 한 덕분이다.

대기근 때도 바닥을 드러내지 않 은 태우론 강과 인접했다.

그러다 보니 강물을 이용하여 쉽 게 수로를 만들 수 있었다.

맑은 물이 농지에 원활히 공급되 고 비옥한 흙은 풍작을 부른다.

매년 풍족하다 싶을 정도의 밀이 생산되는 만큼.

다른 영지에서 쉽게 겪는 춘궁기 는 이곳에서만큼은 쉽게 볼 수 없 었다.

힘들지만 그만큼 성과를 얻어낼 수 있는 곳.

언제나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곳.

그것이 바그너 영지에 대한 영지 민들의 인식이었다.

하지만 그런 바그너 영지에서도 마냥 웃을 수 없는 사람들은 분명 존재했다.

그 중 대표적인 사람 중 하나인 파룬은 털썩 주저앉았다.

“크헉……파룬이 바그너 영지에서 훈련을 한 지 고작 사개월 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도 불어 있던 살들은 꽤나 빠져 있었다.

“공자님! 고생하셨습니다!”

해 질 녘이 되었는데도 7월 여름 의 더위는 가시지 않고 있었다.

파룬은 땀에 흠뻑 젖은 채 숨을 헐떡거렸다.

그에게 달려간 헬리안은 찬물에 적신 수건으로 파룬을 닦아주었다.

“고,고마워……“아닙니다……파룬이 왜 이 고생을 하고 있는 지 헬리안은 알고 있었다.

동생인 칼리안을 만나게 해주기 위해서였다.

그렇기에 헬리안은 전보다 훨씬 더 애틋한 눈으로 파룬을 응시했다.

그저 동생이고,작은 주인 정도 로 생각했던 파룬이다.

하지만 그가 자신을 위해 아카데 미에 가겠다고 선언하고.

그것을 위해 매일 노력한 이후.

조금씩 파룬을 동생으로 보던 시 선이 달라지고 있었다.

그리고,그러며 점점 파룬에게 끌리기 시작했다.

파룬이야 원래부터 헬리안에게 마음이 있었고.

서로 호감이 있는 둘이 분홍빛 분위기를 만들며 서로를 응시했다.

그리고 그것을 옆에서 지켜보던 요한은 찬물을 퍼부었다.

“오. 그림 좋은데?”

" o...... »“그림 그리고 싶으면 다 때려치우고 딴데서 그리지 그러냐?”

남 좋은 꼴은 못 보는 듯한 요한 이다.

헬리안은 화들짝 놀라며 후다닥 뒤로 물러났다.

그녀에게는 신경도 쓰지 않은 채 요한은 파룬을 툭툭 쳤다.

“이런 말 들어봤냐? 살 빼는 데 가장 좋은 것은 마음고생 하는 거 라고.”

“아니 지금도 충분히 고생을 하 고 있는데……“버피 백회 추가.”

“히 익!?”

“네가 헬리안에게 마음의 안정을 받는다면 나는 마음의 고통을 줘야 겠지.”

파룬의 안색이 파랗게 질렸다.

당황한 그를 본 헬리안은 번쩍 손을 들었다.

“저,요,요한 공자님……오버워크라고 그녀가 말하기 전 에 요한은 무뚝뚝하게 그녀의 말을 잘라냈다.

“왜. 싫어? 못하겠으면 하지 말 고.”

괜히 파룬이 더 고생하게 생겼 다.

헬리안은 하얗게 질린 얼굴로 어 쩔 줄 몰라 했다.

만약 요한이 적이었다면 목숨을 걸고 싸웠을 것이다.

하지만 요한은 파룬의 트레이너.

그리고 파룬은 요한의 명령은 무 조건 따르기로 했다.

그녀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 도 없었다.

그 결과 그녀는 무척이나 풀이 죽었다.

축 처진 세모난 귀가 헬리안의 기분을 드러내고 있었다.

그녀를 힐끔 본 파룬은 바로 버 피 테스트의 자세를 잡았다.

“못,끄으…… 하긴. 하,할 수 있어.”

온몸을 사시나무 떨듯 떨면서도 파룬은 요한의 명령을 시행했다.

힘들어하면서도 그런대로 착실히 해낸다.

땀을 뻘뻘 흘리는 그를 보며 요 한은 다음 트레이닝을 생각했다.

‘저 녀석이 잘해주면 홍보가 되 고,나중에 다른 나라의 영지에 갈 때도 좀 편해지겠지.’

살찐 파룬을 키워 아카데미에 입 학시켰다.

일류 트레이너가 되어 많은 귀족 들과 왕족들이 요한을 초청하게 될 것이다.

그리 되면 필요한 물건들을 얻으 러 갈 때 쓸데없는 준비를 하지 않 아도 된다.

요한은 장밋빛 미래를 꿈꾸며 싸 늘히 말했다.

“어쭈. 무릎. 무릎. 다리 나가고 싶냐?”

“허억…… 허억……힘겹게 몸을 움직이는 파룬에게 쏘아붙인 요한은 놓았던 검을 잡고 훈련을 시작했다.

그의 베기 훈련.

파룬의 버피 테스트.

둘 중 먼저 훈련을 끝낸 것은 요 한이었다.

“후우……“고생하셨습니다.”

"벌써 일과시간 끝났나?”

"예. 여기 수건……일만 번의 내려 베기를 끝낸 요 한에게 하온달은 수건을 내밀었다.

수건으로 얼굴을 닦은 그는 보고 서를 받으며 물었다.

“기사들 훈련은 어떻게 됐나.”

"공자님의 커리큘럼에 따라 훈련 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잠시 말을 멈춘 하온달은 밝게 웃었다.

“하핫! 오늘 아침. 테오가 익스퍼 트에 올랐습니다. 그리고 저도 유 저가 되었구요!”

“그래? 열심히 훈련한 보람이 있 네.”

지난겨울 바그너 영지에 천왕이 잠입했었다.

그때 그들을 놓친 이유 중 하나 가 바로 기사단과 경비대의 실력 부족이 었다.

만약 바그너 기사단 전원이 익스 퍼트 정도였다면 어땠을까.

천왕이라고 하더라도 쉽게 빠져 나가지는 못했을 것이다.

그때 놓친 것이 요한은 못내 아 쉬웠다.

그렇기에 요한은 기사단과 경비 대의 훈련을 위한 커리큘럼을 직접 작성해 실행시켰다.

그 결과가 지금 나온 것이다.

“공자님의 커리큘럼이 확실히 대 단합니다.”

고작해야 반년 남짓한 시간에 불 과했다.

하지만 제대로 된 훈련 덕분에 바그너 기사단과 경비대의 수준은 꽤나 높아지고 있었다.

“또 그런 일이 생기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어.”

아무리 천하십강이라지만 영지 에.

그것도 손님들이 있을 때 적이 잠입했다.

추적은커녕 발견조차 못 했다.

영지를 지켜야 하는 이들에겐 수 치나 다름없는 이야기였다.

수치심 때문인지 기사와 병사들 은 과한 요한의 훈련을 잘 버텨내 었다.

“너무 조이는 것도 문제가 있지. 어디 보자…… 내일 하루 쉬게 해.”

“다들 기뻐할 겁니다.”

이 이야기를 들으며 모두 기뻐할 거다.

오늘만큼은 모두에게 기쁨만 주 고 싶었던 하온달이 밝게 대답했다.

그런 그를 향해 요한은 한마디를 덧붙였다.

“그리고 모레부터는 훈련량 늘 려.”

‘미안하다. 얘들아. 지켜주지 못 할 것 같구나.’

하온달은 이 명령을 듣고 절망할 이들을 생각하며 한숨을 내쉬었다.

환생한 공자님께서 회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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