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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환 공자님께서 돌아오셨다-66화 (66/400)

- 3권 16화

66. 어서 와 (3).

“없어. 더 있었다면 가져왔겠지.”

요한은 잠시 입을 다물었다.

회귀 전 이 미스릴을 얻은 것은 요한이 아니었다.

하지만 검은 무쇠산의 수많은 의 뢰를 하며 미스릴 괴의 절반을 얻 어 냈었다.

그리고 절반을 또 나눠 아하스에 게 철퇴를 만들어주었었다.

‘더 있었다면 그때도 통짜 미스릴로 만들었겠지……자신의 검과 아하스의 철퇴.

그때는 미스릴이 적어 다른 금속 들을 합쳐 합금으로 만들 수밖에 없었다.

불순물이 섞이는 것인만큼 순수 한 미스릴보다 상태가 좋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이번에는 내 검만 만들 때 쓸 거니까 더 좋은 검이 만들어지겠 지.’

“알겠습니다. 그럼 저는 바로 파 발을 보내도록 하겠습니다.”

헤갈이 나가자 요한도 바로 대장 간을 나갔다.

약초밭의 상태를 확인하고 대장 간 근처로 돌아간 요한은 바로 만 검의 훈련을 시작했다.

처음 머리끝에서 시작한 검이 그 의 눈높이까지 내려왔을 때.

어느새 해는 저물어 있었고 야스 진이 그를 찾았다.

“요한 공자님!”

M ,,“공자님!!”

“나 귀 안 먹었다.”

“백작님께서 복귀하셨습니다.”

그 말에 요한은 검을 천천히 회 수했다.

그가 훈련을 끝내자 야스진은 걱 정하며 요한에게 다가갔다.

“세상에. 눈 봐.”

정오부터 지금까지 조금씩 눈이 내리고 있었다.

적설량은 그리 많지 않았는데도 요한의 머리와 어깨에는 눈이 꽤나 쌓여 있었다.

만검의 훈련을 하는 동안 검 외 에는 다른 부분이 거의 움직이지 않았다는 증거였다.

야스진은 인상을 쓰며 요한의 몸 에 남은 눈을 털어주었다.

“감기 걸리시겠습니다.”

“걸리면 네가 치유하면 되지. 가 자.”

야스진과 함께 저택으로 복귀한 요한은 기다리고 있던 프란츠의 옆 에 섰다.

그렇게 얼마나 기다렸을까?

저택까지 올라오는 길에 햇불들 이 움직이고 있었다.

꽤나 많은 사람들이다.

오는 사람들은 윌카스트 백작 일 행 뿐만이 아니다.

바론을 상징하는 백색의 예복을 입은 순례자들도 함께 있었다.

“수가 많군요.”

“대충 서른 정도인가……선두에 선 사제 한 명.

세 명은 성기사.

나머지 스물넷은 수행 사제와 수 행 성기사로 이루어져 있었다.

그들이 저택 앞에 도착하자 프란 츠는 웃으며 나섰다.

“무사히 복귀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아버님. 그리고…… 바그너 영지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하 이마스 사제님.”

선두에 있던 백발의 사제는 그의 인사에 여유롭게 답했다.

“바그너 영지에 항상 바론님의 은총이 가득하길. 바론님의 하찮은 지팡이. 하이마스가 환영에 감사드 립니다.”

일단은 후계자인 프란츠에게 인 사를 건넸지만,그의 시선은 요한 에게 가 있었다.

하지만 요한은 그의 시선에 신경 쓰지 않았다.

아니,신경 쓸 수 없었다.

'오래간만이다. 자식아.’

그의 모든 신경은.

커다란 검을 등에 메고 있는 금 발의 잘생긴 수행 성기사.

아하스에게 꽂혀 있었다.

‘호랑이 굴에 들어온 것을 진심 으로 환영한다.’

그 사이 프란츠는 하이마스가 요 한에게 시선을 보내는 것을 눈치챘 다.

그렇기에 웃으며 그를 데리고 요 한의 앞까지 갔다.

“이 분이 제 형님이신 요한 바그 너입니다. 형님. 하이마스 상급 사 제님이십니다.”

“소문의 신성. 요한 공자님을 이 렇게 뵙게 되는군요.”

하이마스는 요한에게 다가가 가 볍게 성호를 그었다.

하지만 요한은 성호를 긋는 대신 귀족의 예를 보일 뿐이었다.

“바그너 백작가의 장남. 요한 바 그너가 사제님께 인사드립니다.”

“으음……요한이 이렇게 귀족의 예를 보이 는 것은 그가 바론 교의 신도가 아 니라는 것을 주지시키는 것이었다.

잠시 생각하던 하이마스가 뭔가 말하려고 입을 열기 전 요한은 주 변을 둘러보았다.

겨울밤의 추위는 사람들의 살을 에고 있었다.

순례단의 사람들이 추워하고 있 는 것을 본 요한은 웃으며 말했다.

“일단 들어가서 몸부터 녹이시는 것이 어떠시겠습니까?”

하이마스를 제외한 다른 순례단 원들은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 였다.

바깥의 날씨는 꽤나 추웠다.

인사도 좋지만 굳이 여기서 할 필요는 없어보였다.

“겨울의 추위는 바론님의 종이라 하더라도 가리지 않습니다. 바론님 의 은총이 모두에게 함께하듯 말입 니다.”

요한이 바론교의 신도가 아닌 것 이 하이마스는 불만스러웠었다.

하지만 그가 바론을 언급하자 그 의 불편한 표정이 조금이나마 풀렸 다.

‘그래. 요한 공자는 절맥에 걸려 서 오랫동안 병석에 있었다고 했어.

그러다 보니 세례를 받지 못한 것 일 수도 있지.’

바그너 영지에 있는 바로미로 사 제는 교단에서도 그리 등급이 높은 사제는 아니었다.

신성력이 꽤 강하기는 하지만 그 것이 다다.

하지만 하이마스는 다음 대 주교 를 노릴 수 있을 정도의 위치에 있 는 고위 사제였다.

‘귀족가에서는 귀한 자식일수록 높은 위계의 사제에게 세례를 맡기 는 경우가 있지. 어쩌면 이 또한 바론님의 뜻일지도 모르겠군.’

병석에서 일어난 요한이 이름을 알리면서도 지금까지 바론 교에 입 교하지 않은 것은.

어쩌면 자신을 기다리고 있다는 바론의 뜻일지도 몰랐다.

그리 생각하니 하이마스의 불만 이 잦아들었다.

“하하. 그게 낫겠군요.”

하이마스의 표정이 밝아지자 윌 카스트 백작은 작게 안도했다.

“그럼 프란츠. 순례자들을 저택 에 모시렴.”

“알겠습니다. 여러분. 따라오시기바랍니다.”

프란츠가 순례자들을 이끌고 저 택 안으로 들어갔다.

그들이 머무르기 위한 방은 이미 준비가 되어 있었다.

호스트로서 프란츠가 직접 그들 을 맞이하자 하이마스는 부드럽게 웃었다.

“윌카스트 백작님께서는 좋으시 겠습니다. 이리도 훌륭하신 아드님 이 두 분이나 계시다니.”

“하하. 이 또한 바론님의 은총이 지요.”

성실한 바론 교의 신도답게 윌카 스트 백작은 하이마스의 칭찬에 성 호를 그었다.

그를 만족스럽게 응시한 하이마 스가 윌카스트 백작과 함께 들어가 자 요한은 멀어지는 순례자들을 노 려 보았다.

“공자님?”

“왜.”

그의 옆으로 다가온 야스진은 요 한의 시선 끝에 닿아 있는 아하스 를 슬쩍 가리켰다.

“저 자입니까?”

“그래.”

“이것 참…… 순례자들을 따로 만나려면 세례를 받아야 하는 데…… 정 뭐하시면 제가 전언이라 도 해드릴까요?”

야스진은 치유사이고,신성력을 쓸 수 있다.

당연히 바론 교단의 신도이기에 순례자들과 따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하지만 요한은 그의 제안에 고개 를 저었다.

“그럴 필요 없고 그러지도 마 라.”

“예? 그럼•…"

“내가 직접 만날 거니까.”

담담히 말한 요한이 들어가자 야 스진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어떻게 만난다는 거야?”

* * *저녁 식사가 끝나고 요한은 윌카 스트 백작의 방으로 향했다.

그가 들어가고 잠시 후 프란츠의 안내를 받아 들어 온 하이마스는 방을 둘러보고 크게 기뻐했다.

윌카스트 백작의 방에 놓인 디바 인 마크를 보았기 때문이었다.

“바그쳐 백작가가 바론님을 이리 도 믿고 따르니. 교단으로서는 그 저 기쁘기 그지없습니다.”

“하하하. 감사합니다.”

“이왕이면 많은 분들께서 바론님 을 믿고 따라주셨으면 하는데……슬쩍,하이마스는 요한의 눈치를 살폈다.

방에 들어온 이후 말없이 차만 홀짝거리던 요한은 찻잔을 내려놓 은 후 말했다.

“안 그래도 슬슬 세례를 받을까 생각했습니다.”

“뭣이라!?”

그동안 꾸준히 요한에게 세례를 받는 것을 권했었다.

하지만 계속 거절하던 요한이 이 제와서 세례를 받겠다고 한다.

윌카스트 백작은 기겁하며 그를 바라보았다.

요한은 그 시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차분히 말을 이어나갔다.

“다만 이래저래 일이 많아 몸과 마음을 정갈히 할 여유가 없었습니 다.”

“오!! 그렇습니까!?”

“예. 그래서 드리는 말씀인데. 하 이마스 사제님. 저의 대부님이 되 어주실 수 있으십니까?”

귀족들이 세례를 받는 경우 대부 분 사제들을 대부로 삼곤 했었다.

그리고 귀족의 대부가 된다는 것 은 사제들에게 큰 영광이었다.

자신의 이름을 알릴 수 있으니 말이다.

거기에 다른 귀족들과 만날 때도 내세울 것이 하나 더 생기는 것이 니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

특히나 요한은 신성이라 불리고, 누구도 치유할 수 없다는 절맥을 스스로 치유했다.

거기에 마스터의 경지에 오른 자.

로만 후작과 적대한다는 것이 거 슬리지만 마고 후작의 후원을 받는 다.

즈‘요한 공자의 대부가 될 수 있다 면 다음 대 로드만 왕국의 주교는 내가 될 수 있다……하이마스는 밝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저야말로 영광입니다. 그렇다면 당장 내일이라도 세례를 받으시는 것이 어떠십니까?”

“더할 나위 없이 기쁜 일이지 요.”

요한이 웃으며 말하자 윌카스트 백작은 그를 멍하니 바라보았다.

지금까지 세례는커녕 일요일에 예배도 참가하지 않는 요한이었다.

그러니 그의 반응이 의아할 수밖 에 없었다.

하지만 하이마스가 있는 자리에 서 그것을 물을 수는 없었다.

결국 월카스트 백작은 그저 지켜 만 볼 뿐이었다.

그렇게 한 시간 정도 환담을 나 누고 나서야 하이마스는 순례자들 과 기도를 위해 나가버렸다.

그가 나가자마자 윌카스트 백작 은 요한을 잡고 물었다.

“무슨 바람이 들어서 세례를 받 겠다는 거냐?”

“안됩니까?”

“그야……안 될 것은 없다.

아니,오히려 축하할 만한 일이 다.

대륙의 대다수의 종족은 바론을 따른다.

그런 만큼 바론교의 신도가 되면 얻는 것도 많다.

하지만 지금까지 전혀 관심이 없 다가 이러니 호기심이 치솟았다.

“이유는 말씀드렸잖습니까.”

“그것 때문이냐?”

“다른 이유도 필요합니까? 원하 시면 말씀드리고.”

“아니,이유가 뭐든 상관없지. 잘 된 일이다.”

고개를 끄덕인 월카스트 백작은 주제를 돌렸다.

그가 타이론 영지에 갔을 때 있 었던 일을 말해주어야 했다.

“마고 후작님께서 권하시더구나. 로드만 왕국 소속의 기사가 되는 것이 낫지 않겠냐고.”

아무리 봉건제이고 귀족들이 왕 권을 압박한다고 하지만 왕은 왕이 다.

일단 기사가 되면 왕에게 충성을 맹세하는 것이 일반적인 의례다.

올해야 요한이 마스터에 오른 지 얼마 안 되었고.

거기에 마고 후작의 후원을 받으 니 국왕이 건드리지 못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국왕을 너무 무 시하는 것도 보기에 좋은 것은 아 니었다.

“생각해보지요.”

“그래서 말인데. 조만간 수도에 가보지 않겠느냐?”

“안 그래도 수도에 볼일 있었는 데 잘됐군요.”

“그래? 다행이구나.”

요한이 승낙하자 윌카스트 백작 은 만족스레 웃었다.

“좋은 일들 뿐이구나. 네가 세례 까지 받고,또 왕국의 기사가 되다 니.”

편안한 어조로 말한 윌카스트 백 작은 의자에 등을 기댔다.

요 근래 들어 걱정거리가 하나 둘씩 줄어드는 기분이다.

당연히 그로서는 기분이 좋을 수 밖에 없었다.

“거기에 하이마스 사제님은 로드 만 왕국의 주교가 되실지도 모르는 분이다. 그분을 대부로 삼는다 면……귀족원에서도 함부로 요한을 건 드릴 수 없게 된다.

웃으며 말하던 윌카스트 백작은 눈을 크게 뜨고 요한을 바라보았다.

“혹시 이것을 노리고 하이마스 사제에게 세례를 받는다고 한 것이 냐?”

“그것도 있구요.”

심드렁히 대답한 요한은 자리에 서 일어나며 빙긋 웃었다.

“그래도 세례를 받고 싶다는 건 진심입니다. 저만큼 바론님을 믿는 사람은 없을 테니까요.”

원하는 것을 얻으라며 회귀까지 시켜준 신이다.

그런 신을 믿지 않으면 누굴 믿 겠나.

요한의 말에 월카스트 백작은 무 거운 한숨을 쉬었다.

“난 가끔 네가 무슨 생각을 하는 지 정말 궁금하구나.”

“별생각 없습니다. 그저 바그너 가문의 발전과 더불어……‘내 삶의 편안함과 감정 해소를 노리는 거지.’

환생한 공자님께서 회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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