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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환 공자님께서 돌아오셨다-60화 (60/400)

- 3권 10화

60. 확 다 불 싸질러버린다 (1).

과자 집에서 식사를 마치고 나온 요한이 저택으로 돌아가자 출발 준 비가 되어 있었다.

“으으…… 춥다.”

마차의 앞에는 망토를 뒤집어 쓴 야스진이 오들오들 떨며 기다리고 있었다.

“추우면 안에 들어가 있지 왜 나 와 있냐?”

“공자님께서 아직 안 오셨는데어떻게 들어가 있습니까.”

“되게 충성스러운 척한다. 너.”

“저만큼 충성스러운 사람이 어디 있다고 그러십니까.”

빨개진 코를 훌쩍거리며 야스진 이 히죽 웃자 요한은 그의 등을 툭 쳤다.

“들어가 있어.”

“예,그가 마차로 들어가자 배웅을 위 해 나온 프란츠가 걱정스레 말했다.

“정말 괜찮으시겠습니까?”

요한이 데리고 가는 병력은 하온 달뿐이 었다.

병사도,용병도 데리고 가지 않 는다.

야스진이야 전투에 큰 도움이 되 지 않으니 하온달 하나밖에 도움을 줄 수 없다.

아무리 요한이 마스터라고 하더 라도 무리가 있지 않을까 싶었다.

그의 걱정을 가라앉히기 위해 요 한은 파울에게 물었다.

“병사의 지원은 있겠지?”

“물론입니다. 그리고 기사의 지 원은 조금 힘들겠지만…… 그래도 형님께 말씀드려 제가 나서겠습니 다.”

지리의 설명,그리고 몬스터 토 벌을 해야 하는 곳의 안내.

리곤 마을이 새롭게 바그너 영지 에 포함된다는 통지까지.

그런 것을 하려면 게론 자작가에 서도 누군가 나서기는 해야 했다.

그러려면 파울이 나서는 것이 가 장 걸맞다.

그의 대답을 들은 요한은 프란츠 를 보았다.

“알겠습니다. 형님께서 잘하시겠지요.”

“내 걱정 말고 너나 잘해. 너 내 년 봄에 아카데미 들어가야 하잖 아?”

“그거야 아버님께서 어떻게 하시 느냐에 따라 다른 것 아닙니까?”

“다 잘 될 거다. 마고 후작님께 서도 뒤를 봐주실 테니까.

원래는 일 년 정도 더 후계자 교 육을 받고 입학을 할 예정이었다.

기존에 예정된 것도 이년 후였 고.

하지만 요한은 강력하게 프란츠 의입학을 권했다.

이번에 윌카스트 백작이 직접 요 청한다면 프란츠의 조기 입학도 불 가능한 것만은 아닐 것이다.

‘만약 안 된다고 하면 내가 가서 난리를 쳐주지.’

프란츠가 내년에 입학을 하지 못 하면 일정이 꼬이게 된다.

물론 그렇다고 하더라도 크게 문 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문제는 피할 수 있으면 피하는 것이 낫다.

“형님께서도 아카데미에 함께 가신다면 좋을……“그딴 소리 말고 넌 아카데미 갈 거나 생각해. 영지 정리도 잘해두 고.”

“하하…… 예.”

내 후년 가을쯤.

아카데미에 입학한 연금술사가 악마의 힘을 빌려 현자의 돌을 제 작한다.

그때 그 현자의 돌을 얻어야 마 고 후작의 딸 하이데의 저주를 풀 수 있었다.

‘아카데미에 들어갈 수 있는 것 은 아카데미에 입학한 학생……그리고 아카데미에서 연이 회 실시하는 무술대회인 하성제와 추 기제.

그때 우승한 자의 가족 한명 뿐 이다.

그 외에 아카데미는 외부인의 출 입이 금지된다.

현자의 돌 하나 얻자고 아카데미 에서 공부할 생각 따위는 추호도 없다.

그러기 위해서는 프란츠가 무조 건 내년 봄에 입학을 하고,하성제 나 추기제에서 우승을 해야 했다.

물론 요한은 현자의 돌을 만들 수 있었다.

‘그때 현자의 돌 못 얻으면 골치 아파지니까.’

하지만 재료는 또 어디서 구한단 말인가.

‘벽이 있으면 돌아가야지 굳이 넘을 필요는 없지.’

싱글벙글 웃는 프란츠를 마주하 던 요한은 휙 고개를 돌렸다.

“파울. 게론 영지에 마법사가 있 지?”

“그렇습니다.”

“가면 연락 한번 드려봐야겠군.”

요한은 어떻게든 프란츠를 보내 려 했다.

그 말에 프란츠는 눈시울을 붉혔 다.

“형님께서 저를 이렇게도 생각해 주실 줄 몰랐습니다.”

“이제라도 알았으니 됐지. 넌 바 그너 영지를 잘 다스리고 날 보살 필 의무가 있다는 것만 기억해둬 라.”

“예!!”

모든 일이 끝나고 나면 인생을즐길 생각이다.

그리고 그러기 위해서는 그의 배 경에는 프란츠가 있어 줘야 했다.

귀찮은 일은 모두 프란츠에게 떠 넘겨야 하니 말이다.

하지만 그걸 알 리 없는 프란츠 는 그저 밝게 답했다.

“형님은 반드시 제가 모시겠습니 다.”

“그래. 훌륭하다. 그럼 갔다 오 마.”

“다녀오십시오! 형님!”

요한이 마차에 오르자 하온달은프란츠에게 인사한 후 말에 올랐다.

잠시 후 파울이 데려온 병사들과 함께 요한 일행이 떠나기 시작했다.

그가 멀어지는 것을 응시하며 프 란츠는 요한이 준 검을 꽉 잡았다.

* * *바그너 영지에서 북동쪽으로 일 주일.

특별한 전투나 위협 없이 이동해 마지막 언덕을 넘었을 때.

파울은 요한에게 말을 걸었다.

“요한 공자님. 이제 다 왔습니 다.”

“그런가.”

언덕을 넘어서니 지금까지 있던 눈길이 사라져 있었다.

이동이 편하게 눈이 치워진 길이 드러났고,성문 근처에는 꽤 많은 사람들이 서 있었다.

그 중 가장 앞에 서 있는 것은 삼십 대 후반으로 보이는 남자였다.

약간 눈매가 치솟아 드세 보이는 금발의 남자.

그가 바로 에이론드 게론.

게론 자작령의 주인이었다.

“어서 오십시오. 요한 공자님.”

작위상으로 따진다면 에이론드 자작이 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요한에 게 공대했다.

그의 공대에 요한은 웃으며 고개 를 가로저었다.

“편히 말씀하십시오. 자작님.”

“어찌 그럴 수 있겠습니까. 저희 영지를 도와주시러 오신 분이신데. 그럼 안으로 모시겠습니다.”

그의 안내를 받아 성에 들어간 요한은 주변을 둘러보았다.

자작령이라 그런지 영지 내의 발 전은 그다지 이루어지지 않은 듯 보였다.

하지만 사람들이 입고 다니는 것 은 나쁘지 않았다.

“게론 자작령은 분명히 가죽이 특산품이었지요?”

“예. 이상하게 저희 영지에는 짐승들이 많이 나오더군요.”

“옛날부터 그러지 않았습니까?”

“그렇습니다. 하하…… 가끔은 성안으로 호랑이나 흑범이 들어오 기도 한답니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개를 데리고 다니는 사냥꾼들이 많았다.

목줄이 채워진 커다란 사냥개들 을 보며 요한은 빙긋 웃었다.

“개를 좋아하십니까?”

“예. 개는 충성스럽지요. 잘만 기 르면 주인이 시키는 것은 뭐든 하 니까……“그거 다행이군요. 저도 개를 좋 아합니다. 괜찮으시다면 개에 관해 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겠습니까?”

요한과 환담을 통해 그는 좀 더 그와 친해지고자 했다.

하지만 요한은 웃으며 고개를 저 었다.

“그것도 나쁘지는 않겠지만,현 재 남은 몬스터 서식지와 산적채가 있는 곳부터 확인해야 할 것 같습 니다.”

“알겠습니다. 파울.”

“예. 형님.”

“공자님을 모시고 바로 기사단으 로 가야겠다.”

“알겠습니다.”

환영행사 따위는 없다.

곧바로 시작하려는 요한에게 에 이론드 자작은 만족했다.

그를 데리고 기사단으로 간 그는 그간 모은 정보를 보여주었다.

기사단에 있는 커다란 지도와, 지도에 표시된 지역을 가리킨 그는 차분히 말했다.

“요한 공자님께 부탁드릴 곳은 리곤 마을 일대와 영지 주변입니다.

그리고 친서에도 적어놨지만……“아. 그 부분에 대해서는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요한은 파울에게 말했던 것처럼 지도에 선을 그었다.

파이곤 마을과 그 근처의 숲,거 기에 산지까지.

꽤 널찍한 부분에 선을 그은 요 한은 담담히 말했다.

“이번 토벌의 대가로 바그너 영 지에서는 이만큼을 더 가져가야겠 습니다.”

“그 정도라면야……표시된 지역은 딱히 쓸모가 있는 땅도 아니다.

에이론드 자작은 잠시 생각한 후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그 지역을 바그너 영지로 종속시킨다는 서약서를 작성하겠습 니다. 잠시 기다려주십시오.”

잠시 후 온 집사가 내민 계약서 를 읽은 요한은 바로 서명을 끝냈 다.

리곤 마을,그리고 리곤 마을의 영지민과 농노들.

거기에 그 일대의 경작지와 숲, 산지까지.

그곳을 바그너 영지로 보내겠다 는 서약서를 받은 요한은 바로 자 리에서 일어났다.

“그럼 저희들도 준비를 하겠습니 다.”

“예. 그러시지요.”

에이론드와 파울이 나갔다.

그 사이 요한은 지도를 말없이 바라보았다.

특정 몇몇 구역을 유심히 응시하 던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하온달. 파울과 병사들을 데리고 리곤 마을로 바로 간다.”

“알겠습니다.”

하온달의 표정은 꽤나 좋지 않았 다.

그의 표정에 요한은 고개를 갸웃 거렸다.

“왜?”

“공자님. 이 지형…… 그리 좋은 지형이 아닙니다. 직접 봐야 정확 히 알겠지만 지도상으로는……수비에는 좋지만 공격을 하기에 는 불리하다.

더불어 근처에 있는 절벽이나 돌 산을 생각하면 치고 올라가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어쩌면.”

에이론드 자작이 시원하게 영지 를 떼어준 이유도 있을 것이다.

그가 자신의 추론을 말하려 하자 요한은 고개를 저었다.

“아마 영지 내에 있는 산적이나 몬스터들을 그쪽으로 몰아넣은 것 일 수도 있지.”

몰살시키는 것보다 쫓아내는 것 이 더 쉽다.

게론 자작령의 기사들과 병사들 을 이용해서 싸워 그곳에 위험한 것을 몰아넣고.

그 위험을 요한에게 떠넘기려는 가능성이 컸다.

“눈치채셨던 겁니까?”

요한의 판단에 하온달은 놀랐다.

그렇다면 요한은 알면서도 그냥 넘어가 줬다는 것 아닌가.

“그럼 공자님. 이번 일은……“그래도 한다.”

“예?”

놀란 하온달이 묻자 요한은 대답 하지 않았다.

‘그래야 미스릴이 있는 던전을 합법적으로 공략할 수 있으니까.’

요한은 절벽이 많은 산지를 바라 보며 싸늘히 웃었다.

그가 가져간 지역에 미스릴이 있 는 유적이 있다.

아니,그것 뿐만이 아니다.

지금은 아무도 모를 만한 가치 있는 것들이 꽤나 쌓여 있다.

에이론드 자작이 알면 피를 토할 만한 일이지만 알게 뭔가.

요한은 지도를 툭 치며 명령을 내렸다.

“일주일 안에 공략 끝내고 복귀 하는 것으로 일정을 잡는다. 야스 진!”

“예!?”

“리곤 마을에 들어가면 넌 마을 사람들 치료나 해라.”

“알겠습니다. 그럼 토벌은 하온 달 기사님과 함께 가시는 겁니까?”

혹시 병사를 모아야 하나 싶었 다.

하지만 요한은 고개를 가로저었 다.

그 답에 하온달과 야스진은 흠칫 놀랐다.

“토벌은 나 혼자 하지.”

나갔다가 돌아와 요한을 수행하 려던 파울은 기겁했다.

“아니 아무리 그래도…… 눈길은 위험합니다. 그리고 얼음도 얼어붙 어 미끄럽기도 한데……그의 말대로이기는 했다.

겨울 산은 미끄럽고 위험하다.

눈 때문에 지형을 제대로 파악하 지 못하고 미끄러져 낭떠러지에 떨 어지든가.

아니면 크게 다쳐 조난당하는 경 우도 있었다.

하지만 요한에게는 큰 의미가 없 는 위험이었다.

“신경 쓸 필요 없어. 그쪽에 다 몰아놨으면 싸우기는 편하겠지.”

‘눈이야 안 밟으면 그만이니까.’

회귀 전의 이맘때였다면 상상도 못 했을 일이다.

꾸준한 훈련과 더불어 몸을 이 정도로 만들었기에 익혀 둔 깨달음 을 실현할 수 있었다.

‘움직이기 힘든 건 다른 놈들도 마찬가지일 테니. 차라리 이런 눈덮인 곳이니 움직이기 더 편하지.’

“저…… 그,그쪽에 다 몰아놨다 는 말씀은……?”

“조사하면 다 나오니까 그냥 사 실대로 말해.”

무뚝뚝하게 요한이 묻자 파울은 머뭇거렸다.

하지만 그것이 오히려 좋은 대답 이 되었다.

“죄송합니다.”

“죄송할 것 있나. 일 편하게 해 준 거나 다름없는데.”

한곳에 몰아넣음으로써 생존을 위한 영역 다툼이 벌어졌다면 강한 개체만 살아남게 된다.

여기저기 퍼져 있는 많은 적보다 는 강한 몇몇만 상대하는 것이 요 한은 오히려 편했다.

“하지만 그냥 넘어가기는 힘들겠 군. 토벌이 끝난 후 에이론드 자작 님과 얘기를 나눠봐야겠다.”

차분히 말한 요한이 나가자 파울 은 고개를 푹 숙였다.

환생한 공자님께서 회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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