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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환 공자님께서 돌아오셨다-41화 (41/400)

- 2권 16화

41. 명성 따위 필요 없다 (2).

이반을 툭 치고 지나간 요한은 마차에 앉았다.

마부는 마차의 확인까지 끝내고 난 후 바로 마부석으로 향했다.

그가 준비를 마친 것을 보자 요 한은 무뚝뚝한 어조로 말했다.

“출발.”

그의 말이 끝나자 마부가 움직였 다.

멀어지는 마차가 성문을 타고 나 가자 그것을 지켜보던 경비대의 기 사는 이반에게 물었다.

“괜찮으시려나. 프란츠 공자님을 이겼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괜찮으시 겠지……“아니 그래도. 다른 애들 불러서 지원가는 게 낫지 않으려나?”

분명 요한은 지원 따위는 필요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래도 불안한 것은 사실 이다.

기사가 걱정스레 말하자 이반은 한숨을 쉬었다.

“요한 공자님 마스터다.”

“……응?”

당황한 그를 향해 이반은 아까 봤던 오러 블레이드를 설명했다.

그의 말을 듣고 입을 쩍 벌린 기 사는 환하게 웃었다.

“그럼 우리 바그너 기사단에도 마스터가 생기는 거야!?”

“좋냐?”

“당연히 좋지! 넌 안 좋아?”

“나야 좋지만……하지만 이반은 마냥 기뻐할 수 없었다.

어떻게 하면 용서받을 수 있을 까.

그것이 지금 이반에게 당면한 가 장 큰 문제였다.

* ♦ ♦요한이 화이논 마을에 도착한 것 은 주변이 어둑어둑해질 때쯤이었 다.

도착한 마부가 짐을 내리고 병사 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 요한은 셀만에게 명령했다.

“거기부터 가보자.”

“예? 밤인데요?”

흔들리는 마차에 하루를 꼬박 앉 아 있었더니 몸이 쑤셨다.

마차에서 내려 몸을 비틀던 셀만 은 요한의 말에 깜짝 놀랐다.

“그럼 내년에 갈까?”

“그런 건 아닌데•“… 그,언데드면 밤에 힘이 더 강해지는 거 아닙 니까?”

“언데드가 강해져 봤자 언데드 지.”

“저기…… 요한 공자님. 제가 다 른 것 때문이 아니고……“다른 것 때문이겠지. 내가 약하 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아냐?”

“그,그런 것이 아닙니다요.”

셸만이 당황하며 부정하자 콧방 귀를 뀐 요한은 검을 뽑았다.

“흡.”

목책용으로 쓰려던 통나무가 일 격에 잘려나갔다.

그의 검에 담긴 붉은색 오러를 본 셀만은 침을 꿀꺽 삼켰다.

“됐냐?”

“오……,오러!?”

“이걸로 모자라면 네 목으로 시 험해줄까?”

“아닙니다!”

요한이 자신만만하게 나선 이유 를 알 것 같았다.

설마 오러를 다룰 수 있을 줄이 야.

거기에 눈에 보이지도 않을 빠른 검격을 쓸 수 있다니.

보기와는 다르게 요한은 엄청나 게 강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면 안심이다.

셀만은 마을에 돌아올 때까지 가 지고 있던 불안감을 한 번에 지워 버렸다.

“바,바로 가시죠. 제가 안내하겠 습니다!”

“그래. 어이. 거기.”

“예!”

“난 언데드가 나왔다는 밭에 갔다 올 테니까 기다리고 있어.”

“알겠습니다!”

“수상한 놈 나타나면 바로 부르 고.”

“알겠습니다!”

“대답은 잘하네.”

방금 요한의 기예를 본 병사들이 다.

아까 전까지는 걱정이었지만.

그들의 표정에는 존경심이 담겨 있었다.

“그럼 간다.”

셀만의 안내를 받으며 요한은 밤 길을 걸었다.

그때 경비대원들에게 햇불을 받 은 셀만은 허둥거리며 그를 따랐다.

“공자님! 가,같이 가시지요!”

그렇게 얼마나 걸었을까?

요한과 셀만은 마을에서 얼마 떨 어지지 않은 곳에 있는 밭에 도착 했다.

아직 추수가 덜 되었기 때문인지 밀밭은 황금빛 물결을 유지하고 있 었다.

작은 바람이 불 때마다 흔들리는 밀밭에서 좋은 밀 향이 풍긴다.

그리고 그 밀 향 속에.

상쾌한 밀 향과는 다른 이질적이 고,불쾌한 향이 섞여 있었다.

“저기 근처였습니다.”

“안 그래도 뭔가 있네.”

“예? 안 보이는템쇼.”

셀만이 의아해하든 말든 요한은 신경 쓰지 않고 밭으로 향했다.

“썩은 내가 진동을 한다.”

요한이 느긋하게 말했을 때.

밀밭에 숨어 있던 좀비들이 몸을일으켰다.

열 구 가량의 좀비들이 적의를 드러내자 셀만은 기겁했다.

“조,조심하십시오!”

“조심은 이놈들이 해야지.”

느긋하게 검을 뽑은 요한이 음직 이려고 할 때.

요한과 가장 가까이에 있던 좀비 하나의 머리에서 화살이 솟아났다.

아니.

어둠 속에서 날아든 화살이 좀비 의 머리에 꽂혔다.

“뭐야?”

요한이 말했을 때 또 하나의 화 살이 어둠을 갈랐다.

그리고 다시 한 발 더.

또 한 발.

날아온 화살들은 정확히 좀비들 만을 노렸다.

-키에에에엑H화살에 맞은 좀비들이 비명을 내 질렀다.

단순한 화살 공격으로 좀비가 고 통스러워할 이유는 없다.

그럼에도 좀비가 비명을 내지르 는 이유는 단 하나.

화살에 맞은 부위에서 희뿌연 연 기가 피어올랐기 때문이다.

‘축복받은 은 화살?’

좀비의 비명을 듣고 다른 곳에서 도 좀비들이 일어났다.

하지만 어둠 속에서 날아 온 화 살은 계속해서 좀비들을 공격할 뿐 이었다.

-키엑! 키에에엑!

‘저런 거 쓰는 놈들은 어느 정도 등급이 되는 모험가들뿐인데.’

요한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모험가를 고용했다고 보기는 어 려 웠다.

만약 그랬다면 요한이 여기까지 을 이유가 없지 않은가.

그때 어둠 속에서 포효가 들렸 다.

“모루와 불꽃이 함께하리라!!”

작은 몸이 뛰어올라 좀비의 머리 를 도끼로 날려버린다.

그와 동시에 어둠 속에서 은색의 빛이 번쩍였다.

- 케에엑!!

한기가 느껴지는 단검에 가슴을 맞은 좀비가 한순간 얼어붙었다.

‘3클래스 자연 마법인 아이스 대 거. 이 정도 위력이면 4클래스는 되겠군.’

마법을 쓴 작은 체구의 남자는 밀밭에 걸어 나오며 요한에게 외쳤 다.

“이봐H 위험하니까 비켜! 야! 귀 쟁이! 난쟁이! 나와! 이 친구부터 보호해야 할 것 같으니까!!”

나온 남자는 체구가 작고 몸이 날랜 종족인 하플링이었다.

그의 외침에 좀비들과 싸우고 있 던 도끼를 든 작은 체구의 남자.

무성한 수염을 지닌 드워프는 투 덜거리며 걸어왔다.

“이보게,여긴 위험한 곳인데 왜 왔나?”

“화이논 마을에서 따로 의뢰를 한 건가?”

요한은 고개를 돌려 셀만을 보았 다.

셀만도 몰랐던 일인지 의아해할 뿐이었다.

“무슨 소리야?”

“그건 아닌가 보군. 그럼 일단 손잡자. 저놈들 처리부터 하자고.”

“그거 좋지."

동맹이 체결되자마자 요한은 좀 비를 향해 빠르게 검을 휘둘렀다.

달빛을 머금은 검이 번뜩임과 동 시에 좀비의 몸이 반으로 갈라져 버렸다.

강력한 일격을 본 드워프와 하플 링은 감탄했다.

“굉장한 실력인데.”

“우리와 동급인 듯 보이는군. 붉 은색 오러라……어느새 요한의 검에는 붉은색 오 러가 맺혀 있었다.

드워프는 그것이 마음에 들었는 지 웃으며 자신의 도끼를 들었다.

“역시 남자는 붉은색이지!”

그의 도끼에도 선명한 붉은색 오 러가 맺혀 있었다.

의기양양하게 도끼를 들고 그가 외치자 하플링은 인상을 찌푸렸다.

그를 향해 히죽 웃은 드워프는 뒤에서 엉거주춤 서 있는 셀만을 가리켰다.

그의 주변으로도 좀비들이 음직 이고 있었다.

“아단. 넌 저 인간이나 지키고 있어.”

“그러지.”

아단이라 불린 하플링은 셸만의 곁으로 달려갔다.

은색 단검과 지팡이를 쥔 채 주 변을 경계하는 그를 힐끔 본 드워 프는 요한을 보지도 않은 채 말했 다.

“난 붉은 무쇠 부족의 헤갈이라 고 하네.”

“요한 바그너다.”

“바그너? 이곳도 바그너 영지에 속한 곳 아닌가?”

“그렇지.”

“소문은 들은 적이 있다. 바그너 가문의 후계자가 무상으로 사람들 을 돕고 있다고……“그건 내 동생이고. 난 아냐.”

대화를 나누는 사이에도 화살은 계속해서 좀비들을 공격하고 있었 다.

하지만 좀비들의 수가 많다.

화살만으로는 전부 해치울 수 없 다.

꽤나 많은 좀비들을 보며 헤갈은 호탕하게 웃었다.

“푸하! 귀쟁이에게 모두 맡길 수 는 없지! 이봐! 인간! 제대로 싸워 보자고!”

대화는 나중으로 미룬다.

헤갈이 달려가자 요한은 그의 뒤 를 따르며 생각했다.

‘실력을 보아하니 적어도 동 등 급은 되는 듯하고……좀비들을 쓰러트리며 요한은 드 워프와 하플링의 실력을 확인했다.

숙련된 모험가들인지 그들은 확 실하게 좀비들을 제거하고 있었다.

“흡!”

요한의 곁에 온 마지막 좀비가 그의 검에 의해 쓰러졌다.

그것을 끝으로 남은 좀비는 없는 듯싶었다.

“귀쟁아! 끝났다!”

“그놈의 귀쟁이 소리 그만할 수 없냐.”

어둠 속에서 걸어 나온 것은 청 색 단발의 잘생긴 남자였다.

뾰족한 귀가 특징인 엘프는 가벼 운 발걸음으로 걸어와 요한의 앞에 선 채 빙긋 웃었다.

“실력이 굉장하시군요. 유아랑이 라고 합니다.”

“동방식 이름? 녹색 산맥 쪽의 엘프인가?”

“저희 엘프들에 대해서 잘 아시 나 보군요.”

‘당연히 알 수밖에……회귀 전에 대륙 동쪽에 있는 녹 색 산맥에 갔을 때 엘프들과 연을 맺었었다.

그때 그들의 생활체계에 대해서 배웠었던 요한은 열은 미소를 지었 다.

“챔피언은 아직도 공석인가?”

“그렇습니다. 하하 챔피언 제도 까지 아실 줄이야.”

유아랑은 만족스레 웃은 후 헤갈 을 향해 눈을 흘겼다.

“봐라. 엘프의 제도는 인간들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인간이 안다고 드워프 가 알아야 하는 건 아니지.”

“쯧. 이래서 굴쟁이들은 안된다 니까. 굴에만 처박혀 있으니 뭘 아 나.”

“뭐!? 너 말 다했냐? 귀쟁이 자 식아!?”

“아직 다 못했는데. 그런데 귀하 께서는……?"

“요한 바그너다.”

“귀족이셨습니까? 이거 죄송합니 다. 실례를 저질렀군요.”

유아랑은 곧바로 그에게 고개를 숙였다.

그의 인사를 받아 준 요한은 주 변을 둘러보며 말했다.

“이 좀비들에 대해서 뭔가 알고 있나?”

“그렇긴 합니다만…… 여기서 말 씀드릴 만한 것은 아니겠군요.”

“그래. 그래. 저기 마을이 있으니 까 가서 맥주나 한 잔하면서 얘기 하자고.”

* * *마을에 들어가자마자 요한은 셋 을 주점으로 보내고 하온달을 찾았 다.

마부에게 이미 소식을 듣고 기다 리고 있던 삼십 대 후반의 기사는 그가 오자 황급히 예를 갖췄다.

“요한 공자님을 뵙습니다!”

“그래. 현재까지 파악된 것은?”

“밤이 되면 좀비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아침에 해가 뜨면 처리 하고는 있지만……“매일 밤 좀비가 새로 나온다?"

“그렇습니다.”

긴장하며 대답한 그는 지도를 펼 쳤다.

이미 꽤 많은 부분의 탐색이 끝 난 듯 보였다.

표시된 지역들을 가리키며 그는 말을 이어나갔다.

“이 부근은 전부 뒤져보았습니 다. 하지만 저주 같은 것은 없었습 니다.”

“그럼 흑마법사라는 얘기겠군.”

“그렇습니다.”

“근처에 무덤은 없나?”

“예. 이미 무덤들은 전부 파헤쳐 져 있었습니다.”

하온달은 심각한 얼굴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제 생각에는. 이 토라드 산에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생긴 것은 산도적처럼 생겼는데 지식이나 판단력이 수준급이었다.

“흑마법의 흔적은 발견했나?”

“산의 중턱에서 흑마법의 흔적을 발견했습니다.”

대답한 그는 무척이나 아쉬워했 다.

다른 기사나 병력이 있었다면 직 접 가서 확인했을 것이다.

하지만 고작 몇십의 병력만으로 는 좀비들을 뚫을 수 없었다.

그래서 제대로 된 정보를 파악하 지 못한 것이 죄송스러웠다.

“좀비들의 공격이 거세어 더 접 근하지 못했습니다.”

“증거는 발견했나?”

“예. 여기 있습니다.”

그는 축복받은 천으로 감싼 작은 상자를 내밀었다.

안에 들어 있는 것은 불길한 기 운이 넘실거리는 부러진 단검이었 다.

“사자부활의 의식 때 쓰이는 단 검입니다. 보아하니 수준급 마법사의 소행 같습니다.”

기사가 마법 물품을 확인하고, 그것으로 수준을 결정한다.

쉬운 일이 아니다.

요한이 놀라자 그는 자랑스러워 했다.

“사자부활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나?”

“아카데미에서 배웠습니다.”

그를 빤히 보던 요한은 빙긋 웃 었다.

‘이런 시골에 훌륭한 노동자가 있었다니. 잘 써먹어야겠군.’

환생한 공자님께서 회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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