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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환 공자님께서 돌아오셨다-33화 (33/400)

- 2권 8화

33. 체험판이 훌륭한 고객을 만 .

든다 (2)

“별말씀을. 공자님께서도 제법 하시는군요.”

그녀의 당돌한 반응에 요한은 쓴 웃음을 지었다.

“뭐. 그래도 고맙다는 말은 해두 죠.”

하이데도 알고는 있었다.

하지만 자신감,그리고 자신을 비웃는 다른 이들의 웃음소리.

그것 때문에 물러나지 못했을 뿐 이다.

“다음에도 한 곡 추기를 기대할 게요.”

“여부가 있겠습니까.”

마고 후작에게 하이데를 데려다 준 요한은 뒤로 물러났다.

그가 돌아오자 윌카스트 백작은 당혹스러워하며 물었다.

“춤은 또 어디서 배웠느냐?”

요한은 그동안 육체 단련을 했지 춤을 연습하지 않았다.

그런데 그가 언제 이렇게 춤을 잘 추게 된 것일까궁금해하는 윌카스트 백작에게 요한은 무덤덤하게 대답했다.

“독학했습니다.”

“아…… 그랬군.”

바그너 영지에서도 요한은 혼자 만의 시간을 가지곤 했다.

독학을 했다면 그때일 것이다.

설마 그때 춤을 연습했을 줄이 야.

물론 요한은 그때 호라이즌 큐브를 사용하거나 훈련을 했다.

하지만 그 사실을 월카스트 백작 이 알 리가 없었다.

“그래. 귀족이라면 춤 정도는 당 연히 출 수 있어야지. 잘했다. 녀 석. 훌륭하구나.”

윌카스트 백작은 살짝 눈을 감았 다.

뿌듯해 하는 소리가 옆에 들리는 착각이 들 정도로,그는 굉장히 뿌 듯해 하고 있었다.

잠시 후 다른 영애와 공자,귀족 들이 춤을 추기 시작했다.

그리고 몇몇 귀족들은 월카스트 백작에게 슬그머니 다가갔다.

“하하. 윌카스트 백작. 아드님을 아주 잘 키우셨군요.”

“아. 호반 자작. 요한. 인사드려 라. 호반 자작님이시다.”

“반갑습니다. 요한입니다.”

“그래…… 이거 참. 훤칠하니 아 주 잘 생겼군. 아. 나는 자네 아버 님과 잠깐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데.”

“자리를 피해드릴까요?”

“고맙네. 아니면 내 딸과 있어도 괜찮고. 한 곡 추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지.”

호반 자작이 가리킨 곳에는 타는 듯한 붉은 머리에 살짝 주근깨가 인상적인 소녀가 있었다.

연신 요한 쪽을 보는 것이 아무 래도 같이 춤을 추고 싶은 듯 보였 다.

‘딸 이기는 아버지 없다더니…… 아버지를 이용해서 댄스를 신청할 줄은 몰랐네.’

슬쩍 야스진 쪽을 본 요한은 씩 웃었다.

야스진은 이미 수많은 하인을 앞 에 두고 으스대고 있었다.

“줄을 서시오! 줄을!”

좋아 죽으려 하는 그에게서 시선 을 돌린 요한은 호반 자작에게 고 개를 숙였다.

“알겠습니다. 그 전에 저도 잠시 목을 축이는 것이 낫겠군요.”

“그래 주겠나? 하하. 그거 고맙 군. 윌카스트 백작님. 그럼 저희 느......w“그래. 요한. 뒤를 부탁한다.”

호반 자작이 윌카스트 백작을 데 리고 가자 요한은 테이블 쪽으로 향했다.

그곳에 있는 음료로 목을 축인 요한이 붉은 머리의 영애에게 가려 고할때.

누군가가 그의 팔을 잡았다.

“오. 왔었나?”

“요…… 한.”

그의 팔을 잡은 것은 얼굴과 팔, 목 쪽에 퍼런 멍이 아직 남아있는 거구의 남자.

파룬이 었다.

“나한테…… 무슨 짓을 한 거야?”

“무슨 짓이라니?”

“……왜,왜 내가 케이크를 먹지 못하게 된 거지? 왜?”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트릴 것처 럼 눈물이 그렁그렁 맺었다.

간절함이 듬뿍 담겨 있는 그의 얼굴을 마주 보며 요한은 의아해했 다.

“그게 무슨 문제라도?”

“뭐……‘?”

당황한 파룬을 향해 요한은 천천 히 말했다.

“네가 원한 거잖아. 그거.”

“그,그게 무슨……당황하는 파룬을 향해 테이블 옆 에 놓인 요한은 포크를 겨눴다.

“살 빼고 싶다면서?”

“그렇긴…… 한데.”

“네가 먹고 싶어 하는 음식의 대 부분은 살이 찌는 음식이야.”

그리고 그 포크로 파룬의 접시에 놓여 있는 블루베리 타르트를 한 번에 찍어 입에 넣었다.

그가 자신의 디저트를 먹는 것을 보면서도 파룬은 절망감이 섞인 어 조로 말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아무것도 먹을 수 없어……“웃기지 마. 어디서 사기를 치 냐? 건강식은 먹을 수 있을 텐데.”

요한은 샐러드를 접시에 담아 내 밀었다.

질린 얼굴로 샐러드를 바라보던 파룬은 고개를 저었다.

“먹을 수 있지?”

“먹고…… 싶지 않은데.”

하지만 파룬은 살짝 침을 삼켰 다.

입은 먹고 싶지 않다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온종일 아무것도 먹지 못 한 그의 몸은 샐러드에 반응하고 있었다.

“네가 지금 그러는 것도 네 버릇 이 단것을 먹어야 한다고 호소하기 때문이지. 실제로 네가 먹고 싶은 것은 샐러드다.”

“그건……“뭘 망설여? 먹어. 입에 넣어줄 까?”

요한은 이상하다는 듯 파룬을 보 았다.

“난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는데. 너는 살을 빼고 싶다고 했어. 그리 고 강해지고 싶다고도 했고.”

“……그건…… 그렇지만.”

“무언가를 얻으려 할 때,그만큼 대가를 지불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거야.”

커다란 고기를 잡아 접시에 올린 요한은 천천히 입에 넣었다.

강한 소스 덕분인지 고기의 누린 내가 거의 없었다.

녹아내리는 고기를 씹어 삼킨 요 한은 포크를 까딱거렸다.

“살을 빼고 싶으면 건강식을 먹 으며 식욕을 억제해야 하지. 근육 을 얻으려면 훈련을 하고,고기를 많이 먹어야 하고.”

“마법도. 오러도. 하다못해 아부 하는 것도. 잘하기 위해서는 그만 큼 노력이 필요해.”

“하지만 너는 그런 거 없이도 강 해졌잖아.”

파룬은 억울하다는 듯 말했다.

떼를 쓰는 것이나 다름없다.

눈살을 찌푸리고 화를 내도 될 말이다.

그렇기에 요한은 눈살을 찌푸리 며 진심으로 화를 냈다.

“내가 아무런 노력도 없이 여기 까지 왔다고 생각 하냐?”

기번의 삶.

지옥 같았던 회귀 전의 삶.

요한은 힘을 얻기 위해 피를 토 하는 노력을 했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회귀를 하여 살아가는 난도가 크 게 내려갔다.

하지만 그래도 요한은 노력을 멈 춘 적이 없었다.

파룬처럼 아무런 대가 없이 힘을 얻길 바라지 않았다.

“으 ”

“나도 이만큼 강해지기 위해서 많은 대가를 지불했어. 그런데 뭐 가 어째? 그런 거 없이 강해져? 미 쳤냐?”

“요,요한. 흐…… 흥분하지 마.”

“뚫린 입이라고 말 함부로 하지 마라.”

분노하는 요한을 향해 파룬은 황 급히 고개를 숙였다.

“그…… 미,미안. 하지만…… 마 법서를 얻어서…… 그렇게 된 거 아니야?”

아까의 이야기를 들었는지 파룬 은 잽싸게 말했다.

하지만 요한은 냉정히 고개를 저 었다.

“자세히 말하면 조금 다르지. 어 쨌든 파룬. 내가 너에게 건 것은 일종의 약한 암시다.”

“암시……‘?”

“그래. 사람에 따라 다르기는 하 지만 두세 달 정도 지나거나 강한 정신력이 있으면 풀려.”

“그,그래?”

요한은 파룬의 터질 것 같은 배 를 툭툭 쳤다.

“지금 너의 욕망은 암시로 인해 막혀 있어. 너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욕망을 암시가 통제하고 있다. 그렇다면 그것을 이용해보라고.”

담담히. 그리고 차분히.

오랜 세월을 겪은 노인이 경험 없는 젊은이에게 조언하는 것처럼.

요한은 파룬을 똑바로 응시하며 말했다.

“선택은 너의 몫이다. 살을 빼고 강해지고 싶다면 현재 상황을 이용 해봐.”

파룬은 그의 말에 아무런 항변도 할 수 없었다.

강해지고 싶다고 한 것도 자신이 다.

살을 빼고 싶다고 한 것 역시 자 신이다.

요한은 그저 그것을 도와준 것뿐 이었다.

“……나는……파룬은 천천히 자신의 손을 보았 다.

먹지 못해도 습관처럼 가지고 다 니는 쿠키 주머니가 들려 있었다.

평소라면 벌써 다 먹고 새로 채 워졌을 쿠키 주머니는 오늘 단 하 나의 쿠키도 뱉어내지 않았다.

“요한……“정 네가 하고 싶지 않다면. 너 에게 건 암시를 지금 당장 풀어 줄 수는 있어. 물론 공짜는 아니지.”

“어, 얼만데……?”

“일회만 골드.”

“그렇게나 비싸!?”

“그럼. 싼 줄 알았어?”

“처,처음은 공짜였잖아.”

“누가 공짜래.”

“어?”

“한번 써보고 결정하세요. 체험 마케팅 모르냐?”

8번째 환생을 했을 때..

그가 각성한 차원은 돈이 힘의 근원이었다.

그렇기 위해 요한은 돈을 모으려 고 별짓을 다했었다.

그때도 틈틈이 써먹었던 마케팅 수법 중 하나를 썼을 뿐이다.

파룬이 가주가 된 이후 타고다 상회는 크게 발전한다.

회귀 전이었다면 이 기회를 이용 했겠지만,지금은 상황이 달랐다.

“이래서 약관 설명은 잘 들어봐 야 한다는 거다.”

“설명 안 해줬잖아……“내가 설명하기도 전에 네가 말 했잖아? 뭐든 한다면서. 그 ‘뭐든’

이 뭔 줄 알았는데?”

당황하는 파룬에게서 시선을 돌 린 요한은 소스가 발린 고기를 입 에 넣고 꼭꼭 씹어 꿀꺽 삼켰다.

“나는 내일 떠날 거다. 그리되면 당분간은 우리가 만날 일은 없겠 지.”

그의 말대로 이제부터 요한은 바 빠질 것이다.

많은 귀족이 요한을 주목하고 있 었다.

이제부터 요한을 초청하고 싶어 하는 귀족은 많아질 거다.

누군가는 그를 이용하고 싶을 것 이고.

누군가는 그와 친해지고 싶을 것 이며.

누군가는 그를 공격하고 싶을 것 이다.

그 모든 상황은 파룬이 요한을 쉽게 만나게 하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했다.

“……알았어.”

“결정하면 내 방으로 와라. 그만 두고 싶으면 돈 들고 오고.”

“으.. . ”

■石'...... •작게 고개를 끄덕인 파룬은 요한 의 곁에서 떨어졌다.

천천히 구석진 자리로 간 파룬은 큰 의자에 걸터앉았다.

과한 체중 때문인지 무릎이 아파 서 오래 서 있을 수 없었다.

그저 자리에 앉은 채 파룬은 파 티장을 보았다.

아까 요한과 하이데의 댄스 이후 몇몇 공자들과 영애들.

그리고 귀족들과 부인들이 자신 의 짝을 찾아 춤을 추고 있었다.

‘……나에게는……하지만 파룬에게 다가가는 이들 은 없었다.

이 많은 사람 중에서 그에게 대 화를 권하는 이는 없었고. 댄스를 신청하는 이도 없었다.

타고다 가문의 후계자이지만 이 파티에서 그를 신경 쓰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얻기 위해서는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요한은 강해지기 위해서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 했다.

그렇다면 자신은 지금까지 살아 가며 강해지기 위해 무엇을 지불했 을까.

없다.

강해지고 싶은 마음은 있었지만 파룬이 그것을 얻기 위해 지불한 것은 없었다.

원하는 대로 먹고,원하는 대로 쉬었다.

그렇기에 얻지 못했다.

당연한 것을 몰랐다.

아니,그저 모른 척 외면했을 뿐 이다.

파룬은 상가로 유명한 타고다 가 문의 후계자다.

정당한 거래가 무엇인지 그가 모 를 리 없었다.

지난 시간 동안 파룬을 상대한 것은 칼슨과 그 일당들이었다.

하지만 그들이 친구였을까?

그들이 이해자였을까?

하다못해 정당한 거래자이기는 했을까?

아니다.

그것은 파룬 자신도 알고 있었 다.

그가 생각을 마쳤을 때 파룬이 있는 곳으로 몇몇 공자들과 영애들 이 다가왔다.

“어이. 돼지.”

“……어?”

“요한과 무슨 대화를 했냐?”

칼슨은 그저 자신을 짓밟기만을 원했고. 가진 것을 뺏기만을 원했 다.

“그래요. 파룬 공자. 요한 공자님 과 무슨 얘기를 한 건가요?"

지금 다가온 이들처럼.

파룬이 가진 것을 아무런 대가도 내지 않고 가져가기 위해서 접근했 을 뿐이었다.

“나는……“네 일 따위는 관심 없어.”

“그래요. 요한 공자와 무슨 얘기 를 했는지나 말해봐요.”

그들의 말에.

파룬은 고개를 숙인 채 물었다.

“내 이름이…… 뭔지 알아?”

“뭐라는 거야? 파룬 아냐? 칼슨 이 널 파룬이라고 부르던데.”

자신의 정확한 이름조차 모르는 이들의 대답에 얼굴이 달아올랐다.

자신에 대해서 알려고조차 하지 않는 그들을 천천히 고개를 들어 훑어본 파룬은.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은 채 파 티장을 나가버렸다.

환생한 공자님께서 회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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