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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환 공자님께서 돌아오셨다-26화 (26/400)

- 2권 1화

26. 너희가 원하는 것을 알고 있 .

다 (3)

“그럼 저는 마고 후작님만 믿겠 습니다.”

‘다른 놈들의 견제를 마고 후작 이 막아주면 나야 좋지.’

물론 마고 후작의 후원이 없어도 못 싸울 것은 없었다.

하지만 그럴 경우 대응하느라 다 른 귀한 물건들을 잃을 수도 있었 다.

최대한 빠르게 힘을 모아야 한 다.

그리고 최대한 빠르게 귀한 물건 들을 얻어야 한다.

요한이 유노를 죽임으로써 그가 아는 미래는 바뀌었다.

즉 그가 알고 있는 것과는 다른 일들이 벌어질 수 있었다.

그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최 대한 빠르게 움직이는 것이 나았다.

“꽤나 골치 아파지겠군.”

“후후. 고생하십시오.”

“고생이야 하지. 고생이야 하겠는데.”

마고 후작은 요한을 위아래로 훑 어본 후 말했다.

“내 딸이 매우 실망할 것 같아. 녀석도 오늘을 기대하고 있었는데.”

“생일 파티 말씀이십니까?”

“그래. 이번 생일 파티는 꽤나 울적해 하겠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요한도 할 말이 없었다.

백작가의 가주와 후계자가 죽었 다.

그것도 자기 생일을 축하해주기 위해온 사람이다.

그런 이들이 죽었으니 요한이 하 이데의 얼굴에 먹칠한 것이나 다름 없었다.

“그리고 하이데가 아닌 네가 파 티의 중심이 되겠지.”

“의도한 바는 아닙니다.”

“거짓말 말거라.”

그의 말대로 거짓말이었다.

로만 후작을 견제해야 하는 과정 에서 하이데가 피해를 볼 것은 요 한도 예상한 부분이었다.

“그건 어떻게 사죄할 생각이지?”

“글쎄요.”

요한은 뒤통수를 긁적거리다 웃 었다.

“후작님과 영애께서 가장 원하시 는 것을 이뤄드리면 되지 않을까 싶군요.”

마고 후작의 얼굴이 굳었다.

자신이 요한을 도운 이유.

그는 이미 눈치채고 있었다.

“네놈……“영애께 걸린 마안의 저주를 풀 어드리는 것이 낫지 않을까 싶은데. 어떠십니까?”

마고 후작은 다시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부들부들 떨던 그는 요한의 멱살 이라도 잡을 것처럼 달라붙었다.

“그것이 가능하단 말이냐!? 네 녀석이 절맥을 치유한 것처럼! 하 이데의 마안을 치유할 수 있단 말 이냐!!?”

“불가능하지는 않습니다만. 시간 이 좀 걸립니다.”

‘구해야 할 것들이 많아서 말이 지.’

영웅의 업적이 반드시 좋은 일만 이뤄내는 것은 아니다.

타이론 가문의 선조이며,황금시 대의 위대한 영웅은 거대한 뱀을 쓰러트리는 업적을 세웠다.

하지만 그 대가로 뱀의 저주를 받게 되었다.

- 저주받아 마땅할 너의 핏줄은 네가 이룬 업적을 보지 못하게 될 것이다.

그 저주 이후 타이론 가문에는 한 대에 한 명.

반드시 마안의 저주를 타고나게 되었다.

그것은 타이론 가문의 유일한 후 계자인 하이데 역시 마찬가지였다.

태어날 때부터 걸린 저주 때문에 하이데는 단 한 번도 다른 사람을 볼 수 없었다.

그것이 바로 하이데가 가진 마안 의 저주였다.

“정말…… 석화의 마안을 해주할 수 있다고?”

요한의 절맥이 나은 것 때문에 혹시나 싶었다.

그 약간의 가능성에 걸 정도로 절박한 일이었다.

그런데 진짜 해주가 가능할 줄이 야.

“해주술사들도 포기한 것인데?”

마고 후작은 떨리는 눈으로 요한 을 보며 물었다.

의심과 기대가 담긴 시선을 마주 하며 요한은 담담히 고개를 끄덕였 다.

“가능합니다.”

하이데가 가진 석화의 마안은, 마안 중에서도 질이 꽤나 나쁜 저 주였다.

그 눈에 비친 자.

돌이 되리라.

그녀의 시선에 들어간 자는 석화 의 저주에 걸리게 된다.

그 때문에 하이데는 태어난 순간 부터 눈을 가린 채 살아야 했다.

그 저주를 풀고자 수많은 신관들 이 도전했지만 아무런 성과를 내지 못했다.

마치 요한의 절맥처럼 말이다.

“너도 알고 있을 것이다. 타이론 가문의 핏줄은 나와 하이데 뿐이라 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마고 후작의 동생인 테나 타이 론도 마안의 저주에 절망했지.’

그녀는 결국 성인이 되기 전에 자결했었다.

오면서 봤던 기록을 떠올리며 요 한은 고개를 끄덕였다.

“정말 해주가 가능한 것이냐? 정 말로?”

“예.”

지난 삶에서 요한은 노예의 삶을 살았다.

첫 번째 코어를 만들게 되고 겨 우 절맥의 고통에서 벗어났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노예 생활 에서 바로 벗어나게 된 것은 아니 었다.

어느 정도 건강해지고 시간이 지 나 세 번째 코어를 만들었을 때쯤.

요한은 투기장의 전투 노예가 되 었고 그때 그녀를 만났었다.

‘그녀도 노예가 되어 있었지 9.

하급 전투 노예였던 그와 다르게 마안 덕분에 하이데는 최상급의 전 투 노예였다.

늘 홀로 전장에 나가고 늘 홀로 싸우며 늘 홀로 이겼다.

그런 그녀의 보조를 위해서 한때 함께 싸웠었다.

그리고 다섯 번째 코어를 만들고 그녀를 다시 만났을 때.

요한은 하이데의 저주를 다른 곳 으로 옮겼었다.

그때도 가능했던 만큼 지금도 불 가능한 것은 아니었다.

“거짓은 아니겠지?”

이런 식으로 마고 후작이 기대를 갖게 했던 이가 없는 것은 아니었 다.

하지만 지금까지 단 한명도 성공 하지 못했다.

그러니 마고 후작의 눈에 약간의 불신이 서리는 것도 당연했다.

“치졸하게 이런 거로 사기 안 칩 니다.”

냉담한 반응이 오히려 신뢰를 불 렸다.

마고 후작은 요한을 위아래로 훑 어보았다.

누구도 치료하지 못했다는 절맥 을 치료했다는 것.

불가능하다 여기던 일이 가능한것으로 바뀌었다.

그것이 요한의 말에 신뢰를 부여 하고 있었다.

“그럼 언제? 오늘? 아니면 내일? 당장 할 수 있나?”

“넉넉하게 이 년 정도 시간이 필 요합니다만.”

“이 년!? 그렇게나 길게!?”

“필요한 게 많아서요.”

요한의 대꾸에 마고 후작은 그를 꽉 잡았다.

필요한 것?

뭐든 구할 수 있다.

하나뿐인 딸을 위해서라면 어떤 것이든 구해줄 수 있었다.

“뭐냐!? 하이데의 저주를 풀 수 있다면 뭐든••••••“그 필요한 것 중 하나가 현자의 돌입니다.”

마고 후작은 입을 다물었다.

“또 요정이 벼린 해주의 검 스팅 어,유니콘의 뿔.”

U ,,“그 외에도 꽤 필요한 게 많습니 다.”

뭐든 구해줄 수 있다고 했지만, 현자의 돌은 그런 수준이 아니다.

연금술사가 평생을 연구해도 제 작에 실패하는 것이 바로 현자의 돌이다.

아니,그것뿐만이 아니다.

드랭크 몬스터인 유니콘의 뿔이야 그렇다고 치자.

당장 요정이 벼린 해주의 검 스 팅어도 쉽게 구할 수 없는 보물이 었다.

“……수배는 해보지.”

“기대하겠습니다.”

‘구해다 주면 나야 편하지만.’

절대 쉽게 못 구할 거다.

요한은 별다른 기대를 하지 않았 다.

생각보다 많은 재료에 질려있던 마고 후작은 순간 정신을 차렸다.

그조차도 쉽게 구할 수 없는 재 료들이 다.

그런데 요한은 어떻게 이 년이라 는 시간을 장담한 것일까?

“너는 그게 가능하냐?”

“불가능하면 말도 하지 않았을 겁니다.”

요한의 어조에는 불확실함조차도 없었다.

마치 길가에서 돌멩이 하나 구해 오겠다는 투의.

아주 자연스럽고 담담한 어투였 다.

“후우…… 좋다.”

이제 칼자루는 요한에게 완전히 넘어가 있었다.

마고 후작이 가장 원하는 것을 요한이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이데의 저주를 거론한 이상 마 고 후작에게 다른 방법은 없었다.

그는 요한을 응시하다가 얼굴을 감싸 쥐었다.

“내 평생 이렇게 남에게 휘둘려 본 적은 처음이다.”

“마고 후작님을 이렇게 쥐고 흔 들게 되다니. 영광입니다.”

“……이만 나가보도록.”

“마고 후작님.”

“뭐냐.”

꽤나 지쳐 보이는 어조로 그가 힘겹게 대꾸하자 요한은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현명한 선택을 하신 것입니다.”

“……시끄럽다.”

가볍게 손사래를 치는 그에게 인 사한 요한은 느긋하게 밖으로 나갔 다.

그가 나가자 마고 후작은 살짝 이를 악물었다.

“마치 악마에게라도 홀린 것 같 군……* * *마고 후작과의 만남을 마치고 나 온 요한에게 하인이 다가왔다.

“공자님. 월카스트 백작님께서 찾으십니다.”

“그래?”

그의 전언을 듣고 방으로 간 요 한은 윌카스트 백작을 마주했다.

잠깐 사이에 월카스트 백작은 초 췌해져 있었다.

그를 향해 웃으며 요한은 말을 걸었다.

“왜 그리 지쳐 보이십니까?”

“누구 때문이라고 생각하느냐?”

“하하.”

“일단 나와 친한 이들에게 도움 을 청하기는 했다. 하지만 내 적들 이 많으니……요한을 향한 공격을 막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특히나 성철쇄 기사단.

그리고 로만 후작과 성마 기사 단.

그 거대한 집단의 공격을 막으려 면 윌카스트 백작 수준으로는 불가 능했다.

걱정하는 그를 요한은 아무렇지 않게 안심시켜주었다

“마고 후작님께서 저를 후원해주 기로 하셨습니다.”

“뭐!? 어떻게!? 설마 너 정치가 가 되기를 바라는 것이냐?”

로만 후작의 뒤를 이어 정계에 나서려는 것이 아닌가 싶었다.

그것만큼은 윌카스트 백작도 말 리고 싶었다.

그는 당혹스러워하며 요한을 잡 았다.

“그래서 후계자 자리를 걷어차려 고 한 것이었니?”

“설마요. 그런 귀찮은 짓거리를 할 여유 따위는 없습니다.”

“그런데 왜 그의 후원을 받으려 는 거냐? 알고 있는지는 모르겠지 만……정치가라는 족속은 가깝게 해서 좋을 것이 없는 이들이다.

달면 삼키고 쓰면 뱉기가 수준급 인 사람들이다.

그런 이들과 손을 잡아서 뭘 한 단 말인가.

“차라리 네 외가인 헤인달 백작령으로 가는 것은 어떻겠니?”

“그럴 필요 없습니다.”

“아니면 좋은 기사단에 들어가 렴. 그래. 북방에 가는 것은 어떠 냐? 타로트 왕제의 밑으로 들어간 다면……로만 후작도 쉽게 손을 대지 못 할 거다.

그곳은 몬스터가 많은 위험한 곳 이다.

하지만 그만큼 훈련을 하기 편하 다.

차라리 거기서 힘을 쌓는 것이 나을지도 몰랐다.

마스터라면 타로트 왕제도 요한 을 지키려 할 테니 말이다.

윌카스트 백작이 제안했지만,요 한은 피식 웃을 뿐이었다.

“그게 제일 위험합니다. 아버지.”

요한은 마고 후작에게도 해줬던 이야기를 꺼냈다.

전부 들은 윌카스트 백작은 입을 꾹 다물었다.

믿을 수 없다는 듯 요한을 응시 한 윌카스트 백작은 자리에 털썩 앉은 채 신음했다.

“도대체 어떻게 그런 것을 아는 것이냐……“말씀드려봤자 믿지도 않으실 테 니까……“혹시 예지? 예지의 권능이라도 얻은 것 아니냐? 아니면 계시?”

바론 교단의 성자 급 사제에게 내려지는 기적이 바로 예지의 기적 이다.

하지만 예지의 기적은 아주 단편 적인 미래만을 엿볼 수 있고,또 그 엿본 미래는 얼마든지 바뀔 수 있었다.

그렇기에 정말 쓸데없는 권능이 라고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그래도 기적이다.

그런 기적은 쉽게 볼 것이 아니 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회귀는 아예 염두에도 두지 않았다.

훌륭한 바론 교도인 윌카스트 백 작이 교리에 따른 질문을 건네자 요한은 씩 웃었다.

“그럴지도 모르겠군요.”

‘회귀하여 미래를 알고 있으니 예지라고 볼 수 있긴 하지.’

“그런 것이라면 이럴 것이 아니 라 바론 교단에 가는 것이 낫지 않 겠니?”

“그럴 필요는 없습니다.”

“왜?”

“지금은 그것보다 더 중요한 일 이 있으니까요.”

로만 후작이 움직이는 것을 막는 것도 중요하다.

바론 교단에 도움을 받는 것도 나쁜 일은 아니다.

하지만 그 모든 것보다 요한에게 있어서 더 우선해야 할 일이 있었 다.

‘야오 그 자식한테 참교육을 해 야 하거든.’

환생한 공자님께서 회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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