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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환 공자님께서 돌아오셨다-21화 (21/400)

- 1권 21화

21. 맞으면 정신을 차린다 (3).

둘이 서로를 보며 웃는 사이,점 점 소란이 커지고 있었다.

귀족들끼리 서로에게 삿대질을 하며 말싸움을 시작했다.

그것을 지켜보던 마고 후작이 결 국 나서고 말았다.

“그만!!”

그는 주변을 둘러보며 싸늘히 말 했다.

“좋다. 결투는 인정해주마.”

“후작님!!”

“헤위안 자작. 자네는 가만히 있 게. 윌카스트 백작도 조용한데 왜 자네가 그렇게 나서는 건가?”

“……그,그렇지만. 이건 말도 안 되는……“당사자들 간의 합의가 있다면 허락하지.”

지팡이를 짚으며 다가온 마고 후 작은 요한을 향해 물었다.

“결투는 상호 동의가 있어야 가 능하다. 네가 원한다면 막아 줄 수 도 있다.”

후작이 차분히 묻자 요한은 무덤 덤하게 대답했다.

"한번 해보지요.”

“정말이냐? 크게 다칠 수도 있는 데.”

“다치는 것을 두려워해서야 어찌 큰일을 하겠습니까?”

마고 후작은 요한을 뚫어지라 바 라보았다.

도와주려고 손을 내밀었는데 뿌 리쳐버렸다.

하지만 이렇게 자신 있게 뿌리치 니 오히려 기대감이 생겼다.

안 그래도 파티를 망친 칼슨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마고 후작이다.

그렇기에 그는 요한을 더는 말리 지 않았다.

‘저렇게 자신만만한 것을 보면 뭔가 있겠지.’

그럼 작게나마 기대를 해도 될 것이다.

“요한 바그너와 칼슨 도르마나의 결투를 인정한다.”

마고 후작의 허락까지 떨어졌다.

칼슨의 입가에 미소가 걸렸고 몇 몇 귀족들은 탄식을 터트렸다.

결투의 시작을 내일 아침으로 한 다는 것 까지 알린 마고 후작은 곧 장 파티장에서 나가버렸다.

마고 후작까지 빠진 파티에 무슨 의미가 있겠나.

다른 귀족들도 떨떠름해하며 파 티장을 나갔다.

결국 밤의 짧은 파티는 오래 가 지 않아 막을 내렸다.

방으로 돌아온 요한을 향해 윌카 스트 백작은 떨떠름히 물었다.

“네가 질 거라는 생각은 안 하지만,도대체 왜 그런 것이냐? 차라 리 그 자리에서 오러 블레이드를 보였다면……“고작 그놈 하나 잡으려고 이러 는 거 아닙니다.”

요한은 심드렁히 대답한 후 훈련 을 시작하려 했다.

그를 잡은 윌카스트 백작은 더욱 떨떠름히 물었다.

“뭘 잡으려고?”

“더 큰 것.”

“무슨 소리냐. 좀 알아듣게 설명 해다오.”

“아버지. 바그너 영지에 첩자가 있다는 것을 아십니까?”

“……그,그게 무슨 소리냐?”

당황한 그에게 요한은 담담히 말 했다.

“한스가 첩자였습니다. 거기에 다른 놈들도 있는 것 같고.”

“그게 정말이냐? 도대체 누 가……“로만 후작.”

중립파 귀족인 윌카스트 백작에 게 있어서는 청천벽력과 같은 소리 였다.

놀란 그가 입술만 달싹거리자 요 한은 품에서 작은 종이를 꺼냈다.

“한스가 빼낸 정보를 다른 곳으 로 보내려던 것을 잡았습니다.”

종이에 깨알같이 적혀 있는 것은 영지의 기밀정보들이었다.

윌카스트 백작이 종이를 쥔 채 부들부들 떨자 요한은 무덤덤하게 말했다.

“로만 후작이 저희 바그너 영지 를 노리고 있더군요.”

“...... 왜?”

이해할 수 없었다.

바그너 영지가 풍요롭기는 하지 만 로만 후작이 기를 써서 노릴 이 유는 없었다.

궁금해 하는 그를 향해 요한은 웃으며 호라이즌 큐브를 꺼냈다.

“이건 호라이즌 큐브 아니냐. 이 걸 어디서 구했니?”

“영지의 구석에 있는 산에 던전 이 있더군요.”

“그…… 그걸 어떻게 알고?”

“그냥 우연히 발견했습니다.”

“던전을 너 혼자 탐사했단 말이 냐? 어떻……요한이 오러 블레이드를 꺼내자 윌카스트 백작은 입을 다물었다.

“마스터라면 가능하겠지. 아무튼 이번 일은 돌아가서 자세히 이야기 하자꾸나.”

“그러지요.”

“그럼…… 편히 쉬거라.”

한순간에 꽤나 늙은 듯한 월카스 트 백작이 문을 열었다.

문 앞에는 예상치 못한 사람이 서 있었다.

“자네는……?”

“아,아…… 안녕하십니까……“요한을 만나러 온 건가r“예에……목소리를 들어보니 파룬이었다.

윌카스트 백작이 나가고 안으로 들어온 파룬은 머뭇거렸다.

“저……“왜?”

“……미안해. 아,아까 도와주지 못해서......나........ 나는 강하지 못한가봐…… 정말……시무룩하게 고개를 숙이고 어쩔 줄 몰라 하는 파룬을 요한은 빤히 바라보았다.

“그거 사과하러 온 거면 됐으니 까 가서 잠이나 자라.”

“……요한. 저기…… 너는 어떻 게 그렇게 강해진 거야?”

“죽기 싫어서 강해졌다. 나 자야 되니까 나가줄래? 근손실 생긴다.”

“나도…… 강해지고 싶은데. 방 법이…… 방법이 없을까?”

“아까 낮에도 말했잖아. 일단 살 부터 빼라고.”

“그렇지만……알고 있다.

하지만 식욕을 이기는 것이 어렵 다.

지금도 긴장한 탓인지 뭔가 먹고 싶다고 몸은 호소하고 있었다.

“……나도…… 나도……억울함과,자신에 대한 한심함.

비참함이 파룬의 몸을 감쌌다.

결국 눈물을 홀려버리는 그를 향 해 요한은 기다렸다는 듯 말했다.

“방법이 없는 건 아니지.”

요한은 의자를 힐끔 보았다.

꽤 단단해 보이는 게 맞으면 아 플 것 같았다.

"한번 해볼래?”

“뭐든 할게!”

“후회 안 하지?”

“다,당연히!”

그의 당찬 대답에 고개를 끄덕인 요한은 파룬을 불러 자리에 앉혔다.

"뭐하…… 읍!”

“너 뭐든 한다고 했다?”

파룬의 입을 수건으로 단단히 틀 어막은 요한은 의자를 잡았다.

“그럼 일단 맞자.”

말을 마친 요한은 잡은 의자를 들어 냅다 파룬을 후려쳤다.

“끄…… 끄억……그리고 신음하는 파룬을 본격적 으로 타작하기 시작했다.

훈련을 받은 프란츠조차도 오래 버티지 못하는 구타다.

그것을 파룬이 버텨낼 리는 만무 했다.

십여 분 동안의 구타가 끝나자 요한은 파룬의 상태를 살폈다.

너무 많이 맞아서 거의 정신이 반쯤 나가 있었다.

퉁퉁 부은 얼굴을 응시하던 요한은 고개를 끄덕였다.

‘‘ O O...... ”

여기저기 터지고 부어오른 파룬 을 요한은 가볍게 잡았다.

“으…… 으을…… 읍"•…“야. 괜찮냐?”

반죽을 때까지 파룬을 두들겨 팬 요한은 파룬의 볼을 툭툭 쳤다.

“죽은 거 아니지?”

“ o...... ”

■ 一 .

눈이 완전히 풀렸고 정신이 나갔 다.

하지만 죽지는 않았다.

그가 원하는 상태가 되자 요한은 주머니에 손을 넣었다.

“자…… 그럼.”

동전을 꺼낸 요한은 이불의 실을 조금 뜯어냈다.

간단하게 최면도구를 만들어낸 요한은 파룬의 눈앞에서 실을 흔들 었다.

“자……. 당신의 의식은 천천히 안개 속으로 가라앉습니다"•…. 마 음을 편히 하시고……“으......w“이 동전을 주시합니다. 그렇죠. 그렇게…… 그렇게 자신의 안으로 들어갑니다. 그래요…… 자……힘없이 동전을 응시하던 파룬의 의식이 완전히 잠들었다.

그의 앞에서 동전을 흔들던 요한 은 귓가에 손가락을 가져갔다.

“제가 신호하면. 당신은 완전히 무의식의 바다에 몸을 담급니 다……. 하나. 둘. 셋. 레드 썬.”

신호와 함께 손가락이 퉁겨졌다.

맑은소리와 함께 파룬의 의식이 완전히 가라앉자 요한은 낮은 어조 로 말했다.

“지금부터 당신은 음식을 가리게 됩니다……살을 빼는 데는 운동도 중요하지 만 그 이상으로 중요한 것이 바로 식단이 다.

달콤한 과자나 빵,염분과 지방 이 과다한 고기만을 먹는다면 살을 빼는 길은 요원했다.

파룬에게 식단관리에 대한 암시 를 건 요한은 동전을 쥐었다.

‘이정도면 됐겠지.’

암시까지 걸었는데 그걸 풀고 평 소대로의 식단을 유지한다면?

그럼 그때는 요한도 할 말이 없 었다.

원래 가장 좋은 방법은 옆에 두 고 식단관리 해주며 운동을 시키는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까지 할 여유는 없 다.

나중이라면 모를까 지금은 요한 도 자기 앞가림하기 바쁘다.

그러니 이정도로 만족해야 했다.

“여기서부터는 진짜 네 의지다.”

가볍게 박수를 쳐 최면을 끝내자 파룬이 스르륵 쓰러졌다.

- 똑똑.

쓰러진 파룬을 들어 올리려던 요 한은 슬쩍 고개를 돌렸다.

문 쪽에서 다급함이 느껴지는 노 크 소리 들려오고 있었다.

“들어와.”

“요한 공자님! 큰일……! 진짜 큰일이 일어났다!!”

다급히 들어 온 야스진은 방 안 의 광경을 보고 기겁했다.

여기저기 흩뿌려져 있는 핏자국 과 퉁퉁 부어 쓰러진 파룬.

그것들을 번갈아 본 야스진은 요 한의 팔을 잡았다.

"고, 공자님. 설마 죽이신 겁니 까?”

“안 죽였어. 마침 잘 왔다. 얘 치 유 좀 해라.”

“공자님. 치유를 한다고 해서 완 치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치유술 은 그저 회복을 돕고……"잘 때렸으니까 치료하기 쉬울 거야. 그리고 이것도 써. 도움이 될 거다.”

요한이 힐링 포션을 내밀자 야스 진은 굉장히 떨떠름해 했다.

“이건 어디서 났느냐고 여줘 봐도…… 예. 당연히 대답 안 하시겠 지요. 하아…… 어디 보자.”

파룬의 상태를 살핀 야스진은 감 탄했다.

도대체 어떻게 때린 것인지는 모 르겠지만 정말 잘 때렸다.

그의 말대로 부러진 곳도 없고 내장도 상하지 않았다.

그냥 고통만 엄청나게 받은 것이 다.

겉은 꽤나 터지고 부었다.

하지만 이 정도면 치유술을 받고 일주일 정도면 나을 정도의 상처였 다.

힐링 포션을 쓰면 이,삼일이면 충분히 나을 상처이고.

“적당히 치유하고 타고다 가문의 치유사에게 넘겨.”

“알겠습니다. 그런데…… 이거 괜찮은 겁니까?”

자작가라고 하지만 그래도 다른 가문의 후계자를 개 패듯이 됐다.

그런데도 요한은 아무렇지 않아 보였다.

그의 당당함에 야스진은 할 말을 잃었다.

“그러고 보니 너 아까 파티장에안 왔지? 어디 갔었냐?”

“그……“치유사들 만나고 왔냐?”

“어떻게 아셨습니까?”

놀라는 그를 보지도 않은 채 요 한은 시큰둥하게 대꾸했다.

“뻔하지. 치유사들끼리는 이럴 때 정보교환 한다며??”

야스진 같은 치유사들에게는 귀 족들에 대한 정보가 생명이나 다름 없었다.

그렇기에 이런 파티가 열리면 치 유사들끼리 모여서 정보의 교류를 하곤 했었다.

그걸 요한이 알고 있을 줄은 몰 탔다.

“보아하니 뭔가 좋은 정보라도 하나 물어왔나 보군. 뭔데?”

‘진짜 귀신같은 사람이네. 도대체 어떻게 안 거지?’

“저…… 공자님.”

치유사들끼리 공유한 정보는 치 유사들끼리만 알아야 한다.

자칫 잘못하면 배신자 취급까지 받을 수 있다.

자기들끼리만 알고,숨겨야 하는 정보를 말하려는 것인데 너무 쉽게 말해야 하는 것이 야스진은 아까웠 다.

고민하는 그를 향해 요한은 훈련 을 계속하며 말했다.

“생각 잘해라.”

“……예?”

요한은 마스터의 자리에 올랐다.

아니.

그런 부분은 다 제쳐놓자.

요한은 지금까지 그 누구도 치료 하지 못한 절맥을 혼자서 치료해냈 다.

그것만 봐도 요한에게는 누구도 알지 못할 힘이 있다는 것이었다.

그렇다면,요한이 고작 백작가의 공자정도에서 만족할까?

분명 그는 더 높이 올라갈 것이 다.

“어떤 줄을 잡아야 할지 모를 정 도로 멍청하지는 않겠지?”

요한은 느긋하게 검을 잡았다.

그가 늘 하던 것처럼 훈련을 시 작하자 야스진은 결국 입을 열었다.

최악의 경우 치유사들 사이에서 배척당하겠지만.

요한이라는 줄을 잡는 것이 더 낫다고 그는 결론을 내렸다.

“칼슨 공자에 대한 일입니다.”

“뭔데.”

“오늘 있었던 일 있잖습니까. 그 것 때문에 칼슨 공자가 꽤나 화가 난 모양입니다.”

“당연히 내야지. 화내라고 일부 러 도발했는데. 내일 결투 소식 못 들었나?”

“들었습니다.”

잠시 머뭇거린 야스진은 조심스 레 말했다.

“내일 결투 때,칼슨 공자는 실 수를 가장해서 요한 도련님을 죽이 려고 하는 모양입니다.”

“흐음……“노,농담이 아니라 진짜입니다. 칼슨 공자는 그런 식으로 꽤 많은 이들을 죽였다고 합니다.”

“그래?”

“예. 그런데도 그가 무사하고,또 성철쇄 기사단에 들어갈 수 있었던 것은……“로만 후작이 뒤를 봐주기 때문 이다?”

요한의 대답에 야스진은 너무 놀 라 입으로 심장이 튀어나오는 줄 알았다.

환생한 공자님께서 회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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