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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환 공자님께서 돌아오셨다-12화 (12/400)

- 1권 12화

12. 이게 여기 있었네? (3).

잔뿌리 하나,이파리 하나까지.

먹을 수 없는 열매를 제외한 청 삼의 모든 부위를 꼭꼭 씹어 삼켰 다.

그의 목구멍을 타고 청삼이 완전 히 들어간 순간.

요한은 순식간에 몸 안에 힘이 가득 차는 것을 느꼈다.

그것을 느끼며 요한은 가부좌를 튼 채 눈을 감았다.

-우우응……!

석필로 그려 놓은 마법진이 요한 의 몸속에 있는 청삼과 공조하기 시작했다.

계속해서 쐬는 달빛을 원동력으 로 삼아 청삼의 효능을 배가시켜나 간다.

몸 안의 약효가 점점 강해지는 것을 느끼며 요한은 차분히 벽을 허물어 나갔다.

벽이 허물어지며 생기는 막대한 반동이 있었지만.

“크억……!”

그 반동은 청삼으로 막아낼 수 있었다.

첫 번째 코어가 만들어졌을 때처 럼 두 번째 코어 역시 빠르게 구성 되었다.

두 개의 코어가 맹렬히 회전하며 몸을 폭발시킬 만한 힘을 만들어낸 다.

그 힘을 적절히 유도하며 몸 안 에 또 다른 오러 로드와 마나로드 를 새겼다.

하지만 아직까지 청삼의 힘은 남 아 있었다.

그것을 이용해 요한은 다시 벽을허물어 코어를 만들었다.

‘트리플 코어는 됐어. 이제 마지 막•......

세 개의 코어를 만들어 내고도 청삼의 약효는 아직 남아있었다.

하지만 이것으로 코어를 하나 더 만들 수 있냐는 질문에는 요한도 의문을 품을 수밖에 없었다.

위험하다.

한 발자국만 잘못 내디딘다면 몸 이 반동을 버티지 못하고 터져버린 다.

하지만 요한은 망설이지 않았다.

‘내가 이것 때문에 마법진 그려 놓은 거니까……. 부탁한다! 월광진 법 r회귀 전에 익힌 몇 가지 비법 중 하나였다.

달빛을 이용하여 영약이나 보물 의 힘을 배가시키는 것.

그리 크게 배가시키는 것은 아니 다.

하지만 티끌만큼의 힘도 아쉬운 요한에게는 감사할 수준이었다.

-우우우웅!!

달빛을 머금은 마법진에서 진동 음과 함께 빛이 흘러나왔다.

청삼에 비하면 미약하기 그지없 는 힘이다.

하지만 청삼의 남은 힘을 보충하 기에는 충분했다.

‘못 먹어도 간다!!’

또다시 벽이 허물어져 가기 시작 했다.

그 반동을 청삼과 달빛이 막아 내었지만 요한의 예상대로 쉽지는 않았다.

“쿨럭!!”

첫 번째 코어를 만들 때처럼 검 은 피가 요한의 입에서 터져 나왔 다.

벽이 무너진 반동은 장기를 두들 기고 근육을 찢으며 뼈를 흔든다.

해일과 같은 힘이 계속해서 몸을 두들겼지만 요한은 멈추지 않았다.

몇 차례나 더 검은 피를 토해낸 요한은 지친 기색으로 눈을 떴다.

“후우……안색은 더 흐려졌고 온몸은 덜덜 떨리고 있었다.

하지만.

“……됐다.”

심장에 자리 잡은 네 개의 코어 를 느낄 수 있었다.

네 개의 코어는 요한의 의지에 따라 맹렬한 속도로 회전하며 존재 감을 드러냈다.

그 회전이 만들어낸 막대한 힘을 느끼며.

요한은 주먹을 쥐었다.

“이 정도면…… 탈무의 던전도 뚫을 수 있겠지.”

그의 말이 끝난 순간 요한의 손 에는.

누구라도 알 수 있을 정도로 확실한.

이글거리는 불꽃과 같은 유형화 된 오러의 검이 들려 있었다.

남들이 본다면 거품을 물고 기절 을 할 만한 위업을 달성했다.

하지만 요한은 딱히 기쁘지 않았 다.

이미 방법을 알고 한번 지나왔던 길인데 뭐가 기쁘겠나.

거기에 오러 블레이드를 뽑는 것 도 숨 쉬듯이 했던 것이다.

못 뽑는 것이 더 이상한 일이니 기쁠 이유는 없었다.

가볍게 오러 블레이드를 해제한 요한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이고 죽겠네……”

쿼드 코어를 구축하고 마스터의 단계에 올랐지만 끝은 아니었다.

육체는 여전히 허약했고 벽은 아 직 다섯 개나 남아있었다.

‘이제 청삼은 더 못쓰겠군. 나머 지는 현자의 돌을 구해야 하나 ......?’

청삼은 엄청난 영약이지만 한번 복용하면 두 번째 복용 때는 그 약 효가 크게 줄어들어 버린다.

거기에 절맥의 벽은 안의 것일수 록 더욱 두껍고 강하다.

당연히 그 반발력 역시 만만치 않다.

그런 만큼 청삼보다 더 귀한 영 약이나 보물을 구해야 다음 단계로 나갈 수 있었다.

회귀 전에는 반동을 견뎌낼 만한 영약과 보물을 찾고,실험을 위해 서 몇 번이나 목숨을 걸어야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어떻게 해야 할지,뭘 써야 할지 요한은 전부 알고 있었다.

그런 만큼 쓸데없는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었다.

‘에……. 현자의 돌이…… 어디 있었더라.’

테라스에 그려진 마법진을 지우 며 요한은 머리를 굴렸다.

기억에 따르면 현자의 돌이 나타 나는 것은 단 세 번뿐이었다.

첫 번째는 이 년 후 아카데미에 서.

두 번째는 십 년 후 제국의 경매 장에서.

세 번째는 십삼 년 후 마수의 숲 에서 나타난다.

‘역시 만만한 것은 아카데미겠지 만 이 년 후라……하지만 이 년 후면 너무 늦다.

적어도 로만 후작과 싸우기 전에 다섯 개의 코어. 펜타 코어를 구축 해야 했다.

‘고작 쿼드 코어에 지금 몸 상태 로 로만 후작 암살하려다간 내가 죽을 것이 뻔하고.’

처음에 비하면 하늘과 땅 차이이 지만 아직까지는 로만 후작을 잡을 정도는 아니었다.

아니,잡을 수는 있었다.

그를 잡고 그 다음 수를 둘 수 없을 뿐이었다.

로만 후작을 잡고 나서 죽으면 그게 무슨 의미가 있는가.

아무리 머리를 굴려도 최소한 다 섯 번째 코어를 만들어야 뭘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 전까지 로만 후작과의 정면대 결은 무리다.

‘쯧. 골치 아프구만.’

네 번째 코어를 만들었다고 해 서.

마스터의 경지에 올랐다고 해서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

더 강해져야 한다.

더.

좀 더.

수작질을 부리지 않고 압도적인 힘으로 내리누를 때까지.

“뭐. 그래도 불가능하지는 않겠 지.”

테라스의 마법진을 깔끔히 지워 낸 요한은 방으로 돌아와 소파에 앉은 채 중얼거렸다.

"남은 시간은 일 년쯤…… 그럼 열심히 준비를 해봐야겠네.”

천천히 고개를 내려 본 요한은 옷에 묻어난 검은 피를 보며 쓴웃 음을 지었다.

“당분간은 근력 단련이나 해야겠 다.”

오러 블레이드를 다룰 수 있으면 뭐하나.

근력은 일반인보다 못한데.

코어의 힘을 빌린다고 하더라도.

오러로 힘을 배가시킨다고 하더 라도.

기본 근력은 만들어놔야 그 효과 를 증대시킬 수 있다.

그렇다면 해야 할 일은 딱히 바 뀌지 않았다는 것이다.

“훈련이나 하자……* * *바그너 백작령의 후계자가 프란 츠가 되었다.

아침이 되자마자 윌카스트 백작 은 저택의 사람들에게 바로 공표했 다.

그 소식을 들은 사용인들은 걱정 했다.

"요한 공자님이……"그것 때문에 열 받아서 우리를 괴롭히면 어떡하지?”

가뜩이나 성격 더러운 요한이다.

거기에 병이 나아가는 것인지 요 새는 활기차게 돌아다니기까지 했 다.

예전에는 그냥 요한의 방에 들어 가지 않으면 되었다.

그러나 이제는 그 요한이 돌아다 니기까지 한다.

당연히 걱정스러울 수밖에 없었 다.

괜히 그의 심기를 거슬렀다가 프 란츠처럼 죽도록 맞지나 않을까?

사용인들은 걱정이었다.

하지만 그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 다.

후계자 발표가 있은 후에도 요한 에게 맞았다는 사람은 나오지 않았 기 때문이었다.

물론 욕을 먹었다는 사람은 있었 다.

하지만 프란츠처럼 맞은 사람은단 한명도 나오지 않았다.

그가 하는 일이라고는 하루 다섯 끼 꼬박꼬박 챙겨 먹고 훈련만 하 는 것뿐.

오히려 가끔 프란츠가 훈련을 도 와주러 갈 정도다.

그러다보니 하니 사용인들은 조 금씩 안심할 수 있었다.

접근하지만 않으면 큰 문제가 없 다.

이제는 별 일 없을 거다.

평소와 같은 평온한 바그너 저택 일거다.

다들 그렇게만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 그들의 안심은 오래 가지 않아 깨졌다.

“저 잠깐 나갔다가 오겠습니다.”

- 쨍그랑!

오래간만에 가족끼리 평온한 식 사시 간이다.

그 평온을 요한은 단 한마디만으 로 깨트려버렸다.

윌카스트 백작은 놀라 나이프를 떨어트리고,프란츠는 먹던 수프를 주륵 흘렸다.

그러거나 말거나 요한은 무덤덤 하게 스테이크를 씹을 뿐 이었다.

놀란 것은 윌카스트 백작과 프란 츠뿐만이 아니었다.

"아니! 공자님! 그렇게 피를 토 하신 지 며칠이나 됐다고!”

요한은 슬쩍 고개를 들었다.

네 번째 코어를 만들며 꽤나 피 를 토했다.

그 청소를 맡았던 것이 유리였기 에 그녀는 무척이나 걱정을 하고 있었다.

그런 그녀를 향해 요한은 무뚝뚝 하게 말했다.

“한 이 주 됐지?”

“제가 그걸 묻는 게 아니잖습니 까!! 저는 결사반대! 도련님은 더 요양을 취하셔야 합니다!”

저택의 사용인들이 요한을 두려 워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유리에게 있어서 요한 은 아직도 약한 아이에 불과했다.

“주인마님께서 돌아가실 때 저에 게 얼마나 말씀을 하셨는데…… 흑 흑......

천형 때문에 제대로 살지도 모를 요한을,요한의 어머니는 죽는 날 까지 걱정했었다.

그것을 눈앞에서 봤던 유리로서 는 요한의 외출을 용납하기 힘들었 다.

“도련님은 아직 약하십니다! 백 작님! 안됩니다! 허락해주셔서 는……!!”

유리는 필사적으로 외쳤고.

식당에 있는 모든 이들은 그녀의 생각에 동의했다.

물론 유리의 의도와는 다른 이유 때문이었다.

‘저 망나니가 나가서 도대체 무 슨 망나니짓을 할지가 걱정이다.’

요새는 별일이 없다지만 별일이 없는 이유가 뭐겠는가.

사용인들이 요한에게 가지 않았 기 때문이다.

요한이 가는 곳은 단 세 곳뿐이 다.

방,식당,안뜰.

그 외에는 가지도 않는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요한을 피 할 수 있게 되었을 뿐이다.

하지만 망나니가 괜히 망나니겠 는가?

며칠 전 그에게 꼬투리를 잡혔던 하녀 하나가 엉엉 울며 돌아갔던 것을 그들은 알고 있었다.

그런데 그가 나간다고?

사용인들의 시선을 눈치 챔 윌카 스트 백작은 작게 헛기침을 한 후 유리에게 말했다.

“유리. 자네는 조용히 좀 하게.”

"백작님……“요한도 이제 애가 아니야.”

“아직 어리십니다……“거기에 요새는 훈련도 제대로 하고 있어.”

"그,그래도.”

“더 이상 건강 부분은 자네가 걱 정할 필요가 없어.”

윌카스트 백작이 달래주었지만 유리의 표정은 변화가 없었다.

오히려 더욱 걱정을 할 뿐 이었 다.

그녀의 커다란 몸이 떨리는 것을 보며 윌카스트 백작은 부드럽게 말 했다.

“그렇게 싸고돌아봐야 요한에게 뭐가 좋겠나.”

“흐......w유리가 결국 흐느끼자 윌카스트 백작은 어깨를 으쓱였다.

“그래. 유리 자네도 요새 마음고 생이 심한 것 같으니. 헤인달 백작 령에 잠깐 다녀오게.”

헤인달 백작령은 요한의 외가이 며 유리의 고향이기도 한 곳이다.

그곳으로 휴가를 다녀오라는 이 야기는 당분간 요한에게 신경을 쓰 지 말라는 말과 같았다.

“백작님……“어미의 손에서 벗어나야 남자는 성장하기 마련이지.”

“……알겠…… 습니다.”

요한이 걱정되는 것은 사실이었 다.

하지만 명령을 무시할 수는 없 다.

유리는 물기 젖은 어조로 대답했 고 윌카스트 백작은 요한에게 물었 다.

“그래. 밖에 나가고 싶다고? 어 디?”

“일단은 영지 주변을 좀 돌아다 녀보려고 합니다.”

“그게 네가 말한 ‘세상 구경’과 관련된 일이냐?”

물론 아니다.

요한이 나가보겠다는 것은 탈무 의 던전을 공략을 위해서지 벽을 허무는 것과는 큰 상관이 없었다.

하지만 요한은 웃으며 힘차게 답 했다.

“네!”

“그렇다면 호위로 기사 스무 명 을......w“제가 후계자도 아니잖습니까. 스무 명씩이나 데리고 갈 필요는 없습니다.”

“아니,그래도 그렇지. 너무 위험 하지 않겠냐? 프란츠. 너는 어떻게 생각하니.”

“제가요!?”

프란츠의 등줄기에서 식은땀이 홀러 내렸다.

환생한 공자님께서 회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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