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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환 공자님께서 돌아오셨다-6화 (6/400)

- 1권 6화

6. 거 참 피곤하게 하네 (3).

야스진은 힐끔 요한의 눈치를 살 폈다.

그가 허락하자 야스진은 신성의 빛을 쏘았다.

“어라……?”

당연하겠지만 요한은 신성의 빛 에 아무런 영향도 받지 않았다.

그가 시큰둥해 하자 이반은 당황 했다.

“요한 도련님.”

하인스는 천천히 검을 넣고 진지 한어조로 물었다.

"악마에 쐰 것이 아닌 것입니 까?”

“악마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 다고 이 더러운 몸에 들어왔겠냐?”

요한은 어이없어한 후 어깨를 으 쓱였다.

“너희들 지금 저놈 말 듣고 나 잡으러 온 거냐?”

그 웃음을 마주하던 하인스는 황 급히 고개를 저었다.

“그런 것은 아닙니다. 저희는 윌카스트 백작님께 충성을 다하는 기 사로서……“그럼 가서 일이나 하지 그래? 야스진. 그만하고 얘 치료나 해줘.”

“알겠습니다.”

신성의 빛을 멈춘 그는 여기저기 멍들고 피를 흘리는 프란츠를 치유 하기 시작했다.

결국,하인스가 공손히 인사하고 나가자 이반은 부들부들 떨었다.

그런 그를 향해.

요한은 싸늘히 으르렁거렸다.

“너. 내가 깝치지 말라고 했을텐데?”

“……그건.”

그의 싸늘한 어조에 이반은 등골 이 서늘해지는 것을 느꼈다.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이반 역시 기사.

그런 만큼 어지간한 몬스터나 적 들 앞에서도 공포를 느끼지 않았다.

하지만 자신의 가슴께도 오지 않 는 키를 가진 이 소년에게서는 공 포를 느끼고 있었다.

‘있을 수…… 없는 일이야.’

사람은 자신의 이해를 벗어난 일 을 마주하면 두 가지 모습을 보인 다.

두려워하거나.

아니면 맞서거나.

이반은 후자의 사람이었다.

그렇기에 그는 요한에게서 느껴 지는 공포를 무시하며 그의 눈을 마주했다.

물론 그것이 그리 현명한 행동은 아니 었다.

요한은 테이블에 있는 하얀 빵을 뜯어 먹으며 가소롭다는 듯 비웃었 다.

“너 왜 눈 그렇게 뜨냐?”

“제가 무슨……“잘하면 치겠다?”

참으로 싸가지 없는 말투가 아닐 수 없었다.

그 말을 들은 이반은 살짝 입술 을 깨물었다.

“……그런 건 아닙니다.”

하지만 어쩌겠나.

요한은 귀족이다.

이반이 아무리 준기사라지만 감 히 그에게 대들 수는 없었다.

“그래야지. 그리고 앞으로 눈 그 따위로 뜨지 마라.”

나 ,,“그러다 그 눈 뽑히는 수가 있으 니까.”

잠시 후 들어 온 요리사가 새로 운 스테이크를 놓아주었다.

요한이 다시 식사를 시작하자 이 반은 허리를 숙여 인사하고 나갔다.

한바탕 소란을 일으켰지만 요한 은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다.

그가 묵묵히 식사를 끝내자 유리 는 밝게 외쳤다.

“도련님. 잘하셨어요! 앞으로도 이렇게만 드시면 얼마나 좋을까.”

그녀가 활기차게 웃으며 말하자 요한은 힐끔 그녀를 올려다보았다.

“왜 그러세요?”

“난 가서 좀 자야겠으니까 치 워.”

“예!”

요한은 주머니에 손을 꽂고 식당 을 나갔다.

그가 나간 것만으로도 식당 안을 잠식하고 있던 무시무시한 분위기 가 풀렸다.

무슨 일이라도 터질까 두려워하 던 사용인들은 겨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요한 도련님이 왜 저러시지?”

“어제까지만 해도 빌빌거리시던 분 맞아?”

다들 시끄럽게 떠들기 시작했다.

원래라면 귀족의 행동을 사용인 들이 입에 담는 것은 금지된 일이 다.

하지만 워낙 충격적인 일이니 다 들 떠들 수밖에 없었다.

“악마는 아닌 것 같고……만약 악마였다면 신성의 빛에 맞 고 멀쩡할 수 없다.

신성의 빛이 악마를 물리치는 것 에 대해서는 다들 알고 있었다.

그러니 의아할 뿐이다.

도대체 그 희귀한 병은 어떻게 회복된 것인가.

“……몸이 좋아지신 건 축하드릴 만한 일인데.”

“성격은 여전히 뭐랄까. 좀 까탈 스러우시군.”

하지만 요한의 더러운 성격에 대 해서는 아무도 의문을 품지 않았다.

그는 원래 성격이 더러웠으니 말 이다.

사용인들이 계속 수군거리자 참 고 있던 유리는 버럭 화를 냈다.

“무슨 헛소리들을 하는 거냐!!”

“죄,죄송합니다!”

벌써 이십 년 가까이 바그너 가 문에서 일한 유리다.

시종장의 위치에 있기도 한 그녀 는 두툼한 허리에 손을 척 올렸다.

“도련님에 대해서 시끄럽게 떠드 는 녀석들이 있으면!”

그녀는 자신의 두꺼운 팔을 들었다.

“이 내가 혼풀을 낼 테니! 가서 일이나 하도록!!”

유리의 엄한 외침에 사용인들은 황급히 식당에서 나갔다.

“정말이지……짧게 혀를 차며 유리는 요한이 먹었던 식기를 치우기 시작했다.

* * *방으로 돌아와 조금 쉰 요한은 바로 방바닥에 엎드렸다.

“끄...... 으으억.”

아까 프란츠를 패며 새삼스럽게 알게 되었다.

이 몸은 정말 최악의 몸이다.

“기초 체력이 없으면 아무것도 못 해.”

팔굽혀펴기를 고작 몇번 했을 뿐 인데도 근육은 비명을 내질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한은 멈추 지 않았다.

간신히 열 개의 팔굽혀펴기를 끝 낸 요한은 털썩 바닥에 쓰러졌다.

“아이고 죽겠다……결국 벌러덩 바닥에 누운 요한은 눈을 감았다.

심장에 위치한 코어가 요한의 의 지에 따라 움직이기 시작한다.

코어가 회전하며 막대한 힘을 새 롭게 만든 혈맥에 흩뿌리자 몸에 힘이 다시 솟아나기 시작했다.

‘그래도 코어가 있으니 좀 낫네.’

코어를 이용해 체력을 회복하고 다시 훈련을 시작한다.

몇 번이나 쉬어가면서도 그는 멈 추지 않았다.

간신히 백여 개의 팔굽혀펴기를 끝냈을 때 방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들어와.”

“……누구인지 확인도 안 해 보 십니까?”

안으로 들어온 것은 야스진이었 다.

그는 땀으로 범벅이 되어 있는 요한을 보며 조심스레 물었다.

“혹시 통증이 다시 온 겁니까?”

“훈련했다,훈련. 잠깐 몸 좀 썼 다고 몸이 말이 아니길래. 그런데 왜 왔냐?”

"프란츠 도련님을 그렇게 만든 것은 도련님께 그리 좋은 일이 아 닙니다.”

야스진은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 었다.

아무리 절맥을 이루는 벽 중 하 나가 없어졌다고 하더라도.

그가 뭔지도 모를 힘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아직까지 후계자 경쟁에서는 프 란츠가 더욱 유리했다.

“백작님께서는 아직 후계자를 정 하지 않으셨습니다.”

“알아.”

"하지만 대부분 프란츠 도련님이 백작위를 받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 습니다.”

방구석에서 병자 생활을 한 요한 이다.

그에 반해 프란츠는 꾸준히 활동 을 해왔다.

당연히 모두 프란츠가 후계자가 될 것이라 생각하고 있었다.

야스진이 조심스레 현실은 언급 하자 요한은 땀을 닦아내고 손짓했 다.

가까이 다가오라는 제스쳐에 그 가 다가오자 요한은 손을 뻗었다.

“윽!!”

멱살이 잡혔다.

깡마른 손이지만 그 힘은 보통이 아니었다.

‘이건 도대체……?’

“너 치유사지.”

“예.”

“그런데 왜 군사 놀이 하려고 하 냐?”

“……예? 그게…… 저.”

“내가 프란츠를 밟고 가주 자리 에 오르면 널 후원해줄 것이라고 생각하는 거냐?”

비웃음이 섞인 말이다.

그 말과 함께 요한의 손에 점점 강한 힘이 실리고 있었다.

숨이 막혀오는 것을 느끼며 야스 진은 입술을 꽉 깨물었다.

“아니면. 나를 지원해서 인생역 전이라도 하려는 거냐?”

정곡을 찔린 야스진은 얼굴을 붉 혔다.

그 같은 평민이 위로 올라가는 방법은 귀족의 눈에 드는 방법뿐이 다.

모두가 프란츠를 미는 가운데 자 신이 요한을 밀게 되면?

그리고 요한이 후계자가 된다면?

그럼 야스진으로서는 인생역전이 가능했다.

어차피 잃을 것이 적은 야스진이 었다.

실패해도 큰 부담이 없다면 하드 베팅을 하는 것이 낫다.

그 속내를 요한이 콕 집어낸 것 이다.

“그게 저는.”

“내가 어리다고 머리 위에 올라 가고 싶은 거냐? 응?”

“그,그런 의미가 아닙니다. 저는 그저……“귀족 간의 후계자 다툼에서 도 박하려는 게 그런 의미가 아니면 무슨 의미인데?”

만약 야스진이 요한에게 일말의 충성심이라도 가지고 있었다면 그 도 할 말이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것 따윈 없었다.

야스진에게 있어서 요한은 그저 자신을 높여 줄 사람에 불과했다.

그러니 치부를 들킨 수치로 얼굴 을 붉힐 수밖에 없었다.

“내가 아까도 말하지 않았나? 넌 그냥 네 일이나 하라고.”

“……죄송합니다.”

야스진은 눈을 내리깔았다.

그를 향해 요한은 히죽 웃었다.

“요새 한가하지? 그러니까 이딴 생각이나 하고 있었을 것 아냐?”

“……그게.”

“기대해라. 앞으로 일 많아질 거 니까.

“예?”

“당장 오늘 밤에도 네가 할 일이 생길 거다.”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물어보면 안 된다.

들어서는 안 된다.

괜한 것을 건드리는 듯한 마음이 있었지만 야스진은 결국 묻고 말았 다.

그의 질문을 예상했다는 듯 요한 은 킬킬 웃었다.

"난 그녀석을 아주 잘 알거든.”

* * *야스진에게 치료를 받았지만 아 직도 몸이 욱신거렸다.

특히나 그에게 맞은 가슴의 고통 은 여전했다.

“ —I ”

■크.......

야스진이 준 약을 털어 입에 넣 은 프란츠가 신음하자 이반은 조심 스레 말했다.

“이번 일을 그냥 넘어가실 생각 이십니까?”

프란츠는 백작위를 이어받을 사 람이 다.

그것은 프란츠도 알고 있었고 이 반도 알고 있었다.

영지 내 뿐만 아니라 로드만 왕 국의 많은 사람들과 귀족원에서도 그리 생각하고 있었다.

그뿐만 아니라 사교계 역시도 프 란츠가 후계자가 될 것이라 확신하 고 있었다.

하지만 프란츠가 요한에게 패했 다는 것이 알려지면 어떻게 될까?

주변의 비웃음도 문제지만 아카 데미에 들어갈 기회조차도 잃어버 릴지 몰랐다.

그럼 후계자가 되는 것도 요원해 진다.

“다시 뒤집어야 해.”

“하지만……이반은 아까 요한이 보냈던 시선 을 떠올렸다.

가능할까?

그는 강했고,또 무서웠다.

그렇기에 프란츠에게 함부로 말 할 수 없었다.

패배했다면 다시 일어나면 된다.

프란츠라면 할 수 있다.

그 말을 차마 꺼낼 수 없었다.

하지만 그가 말하기 전에도 이미 프란츠는 각오한 듯 보였다.

"절대 그냥 넘어가지 않을 것이 다. 내 검을 가져와라. 그리고 갑옷 도.”

이반은 말없이 검과 갑옷을 챙겼 다.

프란츠가 얼마 전 새로 얻은 좋 은 장비였다.

물론 둘 다 마법가공이 되어 있 지는 않았다.

하지만 프란츠의 수준을 넘는 상 등품이 었다.

실력이 모자라 장비의 도움을 받 는다는 굴욕감이 몸을 감돌았다.

하지만 이대로 꼬리 내린 개가 되는 것보다는 훨씬 나았다.

“주군. 한 말씀 올려도 되겠습니 까?”

"해보도록.”

목 근처의 가죽끈을 잡아당기며 프란츠가 말하자 이반은 천천히 입 을 열었다.

“요한 도련님을•…" 죽이실 생각 이십니까?”

가죽끈을 묶던 손이 멈췄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뿐.

프란츠는 다시 손을 움직이며 냉 정히 고개를 저었다.

“미우나 고우나 바그너 가의 핏 줄이다.”

죽이지는 않겠다.

하지만 그의 위치가 어디인지를 알게는 해주겠다.

선은 넘지 않으려는 듯한 프란츠 의 결심에 이반은 웃어야 할지 울 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가자.”

“예.”

방 밖으로 나오자 세 명의 기사 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모두 프란츠를 따르는 이들이었 다.

그들은 모두 무기를 착용하고 프 란츠의 뒤를 따랐다.

당당한 걸음으로 걸어 요한의 방 문 앞에 선 프란츠는 문을 두드렸 다.

“들어가겠다.”

거칠게 문을 연 프란츠는 의자에 앉아 차를 홀짝거리는 요한을 발견 했다.

프란츠는 그렇다고 치더라도.

넷이나 되는 건장한 어른이 찾아 온 것이 요한은 전혀 두렵지 않은 듯 보였다.

“왜 이제 왔냐?”

“뭐?”

“잘 먹고,잘 자야 근육이 성장 하는데.”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난 요한은 프란츠와 기사들을 보며 이를 갈았 다.

“감히 내 근육 성장을 방해했겠 다? 용서는 기대하지 마라.”

싸늘한 목소리 때문일까?

프란츠는 자신이 유리하다는 것 도 잊고 자신도 모르게 몸을 떨었 다.

환생한 공자님께서 회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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