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3화. 새로운 국면 (11)
퍼억-!!!!
난 맨 먼저 맞겠다고 나온 녀석의 아구창을 시원하게 날려주었다.
“커헉!”
녀석은 휘청거렸지만 맞을 만했는지 버텼다.
순간 욱했는지 나를 잠깐 노려보기까지 했다.
하하…….
정신을 못 차렸네 못 차렸어.
다른 때릴 사람도 많아서 일단은 넘어가기로 했다.
“야! 맞았으면 저리 꺼져.”
“……네.”
녀석은 이 정도로 체벌이 끝난 줄 알고 안도하며 빠졌다.
착각도 정말 자유다.
그렇게 좃같이 살고도 주먹 한 대로 끝났으면 감옥이 이 세상에 왜 있겠는가?
착각하면서 알아서 안심하고 있으라고 그냥 내버려 두었다.
어차피 조금 이따 내가 뭘 할 건지 알면 더 경악할 거다.
퍼억-!!!!
“커헉!!!”
다들 적당히 주먹 한 대만 맞으면 끝날 줄 알고 덤덤하게 차례로 나왔다.
이것들이 단체로 착각을 하고 있다.
퍼억-!!!!!
순간 짜증 나서 힘이 많이 들어가 버렸다.
콰당-!!!
내 주먹을 맞은 대표는 충격으로 인해 뒤로 밀려나 자빠져버렸다.
“어이구! 너무 세게 쳐버렸네? 뭐 어쩌겠냐? 네 팔자지.”
“크윽…….”
녀석은 많이 아픈지 나를 원망스럽게 쳐다봤다.
진짜 이 녀석들은 상황 파악을 못 한다.
내가 정말 잘못했구나 하면서 반성하는 기미를 보여줘도 살려줄까 말까인데 이딴 식의 태도를 보인다고?
만약 내가 정말 주먹 한 대로 끝낼 생각이었어도 바로 생각이 바뀌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녀석의 더러운 싹을 진작부터 알았기 때문에 그럴 생각이 없었다.
역시 이 녀석들은 겁나 맞아야 정신을 차린다.
퍼억-! 퍽-!!!
난 더 신명 나게 놈들을 때려댔다.
짜악-!!!!!
마지막은 뺨을 갈겨주었다.
묵직한 맛보다는 이번에는 찰진 느낌을 원했기 때문이다.
“얼추 다 때렸군.”
나는 가볍게 손바닥을 털었다.
“이제 다 끝난 건가요?”
어느새 정신을 차린 조나단이 와서 내게 물었다.
진짜 어떻게 하면 저렇게 염치가 없는지 싶다.
“다 끝났지.”
“…….”
조나단은 얼굴은 밝아지기 시작했다.
“감사합니다.”
“내가 때리는 것만 다 끝났다고. 아직 체벌 많이 남았어.”
“네?”
조나단은 다시 얼굴이 급격하게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너네 리원하오가 어떻게 죽었는지 알아?”
“서, 설마?!!!”
녀석이 경악하는 것을 보니 아주 잘 알고 있나 보다.
“너희에게 앙심을 품은 사람들이 차례로 너희들을 조질 거야. 그 사람들이 너희들을 한 대씩 다 때렸는데도 살아남으면 그냥 넘어가 줄게.”
하지만 너희가 금강불괴라도 쓰지 않는 이상 그럴 일은 없을 거다.
“그렇게 해서 누가 살아남을 수 있단 말입니까?”
조나단은 볼멘소리를 내며 내게 따졌다.
“나야 모르지. 내가 알 바인가?”
“…….”
회의장 안에 있는 사람들은 다들 두려움에 떨며 서로만 바라볼 뿐이었다.
“그러면 일단 다들 기절 좀 해봐.”
“네?”
지지지지직!!!!!
다중 전기 충격으로 회의장 안의 사람들은 전부 다 감전되며 쓰러져버렸다.
탁-!
나는 그렇게 모두를 데리고 뉴욕 타임스퀘어로 이동했다.
“와아아아아아!!!!”
그곳에서는 엄청난 함성이 울리고 있었다.
이미 내가 판을 다 깔아 놓은 상태였다.
금융회사 대표 놈들이 모르게 이미 녀석들의 비리와 범죄를 다 공개한 상태였고, 이놈들에게 당한 사람들에게 친절하게 어떻게 당했는지 알려주었다.
한 대씩 때리고 싶으면 타임스퀘어로 나오라고 했는데 어마어마하게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이 정도면 베이징 못지않게 사람들이 모였다.
“warrior!!!! warrior!!!!!”
사람들은 내 이름을 부르며 아우성치기 시작했다.
나는 손을 들며 그들의 환호에 응답해주었다.
“warrior!!!!!!! warrior!!!!!!”
사람들의 외침을 더욱더 커져 나갔다.
다들 금융회사 대표들에 대한 원한들이 컸나 보다.
“이 미국의 암적인 존재들. 너희들이 결국 이렇게 몰락하는구나!!!!”
“우리들의 피를 빨면서 잘 살았지?!!! 그 대가가 바로 이거다!!!!!”
군중들은 각자가 가진 분노를 금융회사 대표들에게 퍼붓고 있었다.
근데 이놈들, 기절하고 있어서 못 듣잖아…….
나는 얼른 녀석들 주변의 공기 데이터를 물로 바꿔버렸다.
촤악-!
“어푸!!!!”
다들 물벼락을 맞고 깜짝 놀라며 일어났다.
“여, 여기는?!!!”
다들 자신들 눈 앞에 펼쳐진 상황을 보며 경악하고 있었다.
“보여?”
나는 녀석들을 보며 씨익 웃었다.
“다 네놈들 한 대씩 때리고자 이렇게 모였어. 저 사람들에게 딱 한 대씩만 맞으면 모든 것이 끝나. 어때? 간단하지?”
“…….”
금용회사 대표 놈들은 아무 말도 못 하고 눈만 크게 뜬 채 자신들을 향해 저주를 퍼붓는 군중을 바라볼 뿐이었다.
“warrior…….”
갑자기 마이클 녀석이 앞으로 나오더니 내게 무릎을 꿇기 시작했다.
“warrior. 내가 잘못했네. 잘못했어. 앞으로 다시는 안 그러겠네. 우리 좀 살려주게.”
마이클은 이전과는 다르게 완전히 나에게 굽히며 목숨을 구걸하기 시작했다.
“마이클…….”
나는 녀석의 어깨를 토닥여주었다.
그런 다음 녀석에게 애처로운 눈빛을 보냈다.
“늦어도 너무 늦었어. 내가 그동안 얼마나 많은 기회를 줬어?”
“…….”
마이클의 얼굴에는 절망만 가득했다.
“정말 어지간히 죽기 싫나 보구나? 근데 왜 죽고 싶어서 난리 치는 것처럼 행동했어? 살고 싶었으면 그와는 반대로 행동했어야지.”
“살려주세요. 제발. 살려주세요.”
마이클은 손을 싹싹 빌며 그냥 어린애처럼 나에게 떼를 쓰기 시작했다.
50대를 바라보는 사람이 이러고 있으니 환멸감만 더 느껴졌다.
“네가 살 수 있는 방법은 없어. 그냥 체념하고 멋있게 죽음을 받아들여. 그게 너에게는 제일 나은 선택이야.”
“제발. 살려주게. 제발!!!!”
녀석은 이제 내 발까지 붙들며 애원하기 시작했다.
퍽-!!!
짜증 나서 그대로 걷어버렸다.
“크악!!!!”
“번복 없어. 너희뿐만 아니라 이 미국에서 범죄를 저지른 놈들은 아예 살아남을 수 없게 될 거야. 지옥에나 가버려.”
나는 단호하게 녀석을 거부했다.
“존경하는 미국 국민 여러분!!!!”
나는 다시 대중 앞에 섰다.
“와아아아아!!!!!”
우렁찬 함성 소리가 들렸다.
“더 해줘!!!! 더 괴롭혀줘!!!!”
“아주 통쾌합니다!!!! 더 해줘요!!!!!”
사람들은 나를 통해 대리만족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나는 이들에게 직접 그 쾌감을 느끼게 해줄 생각이었다.
“지금부터 여러분들이 이 녀석들을 처벌할 것입니다. 네가 번호를 부여할 테니 다들 순서대로 나와서 이놈들을 한 대씩 때려주기 바랍니다.”
“와아아아아아!!!!!”
사람들은 열광하며 아무 난리가 났다.
“아, 안돼!!!”
금융회사 대표들은 사람들이 자기들을 때리려고 다가오기 시작하자 도망가려고 했다.
“어딜 가려고. 경비!”
“네!!!!”
특별히 미국 내에서 최고로 알아주는 떡대들을 고용했다.
금융회사 대표 놈들은 금방 경비에게 잡혀 옴짝달싹할 수가 없었다.
“가만히 있어라.”
근육이 터질 듯한 경비들은 대표 놈들을 딱 붙잡은 채 무서운 얼굴로 위협했다.
경비들에게 맞았다가는 진짜 바로 한 방에 골로 갈 것이다.
대표 놈들도 그걸 느꼈는지 반항하지 않고 있었다.
“그럼 첫 타자부터 시작합니다.”
내가 안내하자 사람들이 순서대로 나오기 시작했다.
근데…….
와.
첫 타자부터 빡세다.
경비들 못지않은 근육남이 가볍게 몸을 풀며 올라오고 있었다.
대표들은 미쳐버릴 지경이었다.
처음부터 바로 그로기 상태가 될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 가볍게 때려보도록 하죠.”
근육남은 자세를 잡은 다음 대표의 얼굴을 갈겨버렸다.
퍼억-!!!!
내가 이제껏 들었던 아구창 맞은 소리 중에 제일 경쾌한 소리가 나왔다.
풀썩-!
첫 타부터 그로기 상태가 될 거라는 내 예상은 역시 맞았다.
근육남의 펀치를 맞은 대표는 그대로 축 늘어져 버렸다.
“아직 처음이에요. 일어나요.”
나는 특별히 그 대표 놈의 세포 데이터를 바꿔 원래대로 치료해주었다.
“뭐, 뭐야?!!!”
녀석은 몸이 완전히 재생되자 깜짝 놀랐다.
“이렇게 끝나면 너무 재미없잖아. 그래서 내가 회복시켜준 거야. 치료를 제대로 해줬기 때문에 앞으로 맞을 만할 거야.”
“그, 그런!!”
퍼억-!!!
이어서 두 번째 타자가 녀석을 때렸다.
대기하는 사람이 많아서 빨리빨리 진행시켜야 했다.
금융회사 대표 놈들은 자국민에게 계속해서 맞았다.
사실 녀석들은 진작에 죽어야 했는데 그러면 기다린 사람들은 재미가 없어져 버리기 때문에 특별히 내가 계속해서 회복시켜주었다.
“그, 그만!!! 그만!!!!”
덕분에 금융회사 대표 놈들은 정신적으로 더 피로해져 죽을 맛이었다.
“시끄러워!!!!”
퍽!!! 퍽!!!
그렇게 한동안 응징 이벤트는 계속되었다.
계속 보고 있기 지루해서 나는 이만 빠지기로 했다.
“그럼 나는 이만 떠날 테니까 다들 알아서 마무리 좀 해줘요.”
“예!!!”
나는 그렇게 뒤를 맡기고 떠나갔다.
부통령과 국방부 장관을 비롯해 잭슨에게 붙었던 놈들도 같은 방식으로 처리했다.
녀석들 또한 엄청난 비리 덩어리라 원한을 품고 있는 사람들이 많았다.
놈들의 처형식은 특별히 백악관 근처에 마련해주었다.
같은 방식으로 사람들은 놈들을 응징했다.
이렇게 미국 일도 정리되었다.
***
그로부터 2주 뒤.
미국 백악관.
“역시나 warrior 님은 커피겠지요?”
“예. 부탁드립니다.”
에이든 대통령은 피식 웃으며 커피를 준비하고 있었다.
“warrior 님을 믿길 잘했군요. 결국에는 이렇게 됐네요.”
“하하하. 잘 참으셨습니다.”
그동안 나서지도 못하고 뒤에서 숨어지내고만 있어야 해서 에이든 대통령은 많이 답답했을 거다.
그래도 그는 나를 믿고 꿋꿋이 있어 주었다.
“솔직히……. 몇 번이나 포기하고 싶을 때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필사적으로 참으며 warrior 님을 믿었습니다.”
“하하하하하. 애쓰셨습니다.”
“여기 드시지요.”
대통령은 커피를 내게 직접 가져다주었다.
나는 곧바로 받아 음미했다.
“음~ 풍미가 굉장한데요?”
“블루마운틴 커피입니다. warrior 님을 위해 특별히 공수해 왔죠.”
“호오.”
나는 커피를 들여다보며 혼자 감탄했다.
나의 그런 모습을 에이든 대통령은 만족스럽게 쳐다봤다.
“중국과 북한은 이제 완전히 다른 나라가 되었죠?”
“그렇죠. 제가 범죄와 비리를 저지르고는 절대 살 수 없는 사회로 만들어버렸으니까요.”
에이든 대통령 말처럼 중국과 북한은 순식간에 정신 개조가 되어버렸다.
사람들은 감히 범죄를 저지를 생각은 눈곱만큼도 하지 않았다.
내가 따로 관여하지 않아도 그런 시스템이 계속 유지되고 있었다.
호되게 당하고 나서 아주 정신을 바짝 차렸다.
“진짜 warrior 님은 대단하십니다.”
“그렇긴 하죠.”
굳이 마음에도 없는 말을 할 필요는 없었다.
솔직히 내가 대단하기는 했으니까.
“하하하하.”
에이든 대통령은 내 말에 긍정하듯 고개를 격하게 끄덕였다.
“그럼 저희 미국도 그렇게 깨끗하게 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