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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화. 거침없는 진격 (6) (152/201)

151화. 거침없는 진격 (6)

“공격!!!!!”

총참모장의 외침과 함께 대대적인 공격이 시작되었다.

“으아아아아아!!!!”

북한군은 우렁차게 외치며 진격했다.

“우리가 바로 광개토대왕의 후손이다!!!”

“건방진 녀석들!!! 다 죽어라!!!”

북한군의 사기는 그야말로 최고조에 다다랐다.

데이터 쉴드로 무장된 그들은 무서울 것이 없었다.

투두두두두두두두-!

중국군 측에서는 기관총이 난사됐다.

슈웅-!!!!

하늘에서는 전투기들이 날아다니며 미사일을 쐈다.

콰아아아아앙-!

북한군 진영에 미사일이 내려꽂히며 엄청난 폭발이 일어났다.

“으아아아아!!!”

수백 명의 북한군이 폭발과 함께 공중으로 멀리 날아가 버렸다.

하지만 이들은 모두 웃고 있었다.

“하하하하하!!!! 이렇게 하늘을 날아보다니!!!”

“우와-! 엄청 빨리 날아가!!!”

대부분의 북한군들이 놀이기구라는 것을 경험해보지 못했었다.

그들로서는 엄청나게 진귀한 경험을 하는 것이었다.

중국군이 기관총을 퍼붓든 포탄을 발사하든 미사일을 내리꽂든 북한군들은 상관이 없었다.

어차피 그들의 공격은 전혀 통하지 않았다.

북한군들은 중국군을 완전히 농락하고 있었다.

“하하하하하하. 녀석들. 제풀에 지치는 모습이 보고 싶은데 말이야.”

“그러게. 진짜 모든 공격을 다 쏟아부었는데도 불구하고 그게 통하지 않는다면 얼마나 허무할까? 진짜 북한에서 태어나 다행이다.”

“그러니까. 지금 내가 중국군이라고 상상해보면……. 으…….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자신의 삶을 저주하던 북한군들이었는데 이들은 이제 자신의 삶에 만족하기 시작했다.

이 모든 게 다 warrior 때문이라는 것은 그들은 절실히 깨닫고 있었다.

“정말 warrior 님에게 붙어서 다행이야. 이러니까 모든 것이 다 풀리잖아.”

“맞어. 역시 warrior 님이 최고야!!!”

북한군은 warrior를 찬양하며 거침없이 진격하기 시작했다.

“대체……. 저게 뭐야?!!!”

중국군들은 아무리 공격해도 끄떡없이 자신들에게 다가오고 있는 북한군들을 보며 경악했다.

그들은 죽을힘을 다해 공격했지만, 북한군은 아무렇지도 않았다.

오히려 그들은 공격을 전혀 하지 않으면서 중국군들을 비웃고 있었다.

“젠장할……. 이렇게나 얕보이고 있다니.”

중국 측 사령관은 통탄해하며 말했다.

이미 중국 측에서는 반란군들이 속출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반란군은 가만두지 않겠다고 강하게 경고했지만, 이미 그런 경고 따윈 무의미한 상황이었다.

리원하오에게 대항하겠다고만 하면 데이터 쉴드를 곧바로 지급받고 있는데 누가 그런 경고를 무서워하겠는가?

이쯤 되면 배반을 안 하는 사람이 이상했다.

사령관도 이 짓을 그만두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다.

하지만 그는 체면 때문에 차마 그럴 수가 없었다.

“하아…….”

답답한 마음에 사령관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 옆에 있던 참모가 그를 힐끔 쳐다봤다.

“사령관님.”

“……왜 그러는가?”

“솔직히. 이렇게 공격하는 거 너무나 무의미하다는 거 잘 알고 계시지 않습니까? 방금 내쉰 한숨도 그런 의미로 내뱉으신 거고요.”

“…….”

참모의 말에 사령관은 기분이 매우 나빴지만 반박할 수가 없었다.

참모는 정확히 그의 생각을 꿰뚫고 있었다.

“참모. 말조심하게…….”

사령관은 화를 꾸역꾸역 참으며 말했다.

“할 말은 해야겠습니다. 솔직히 우리가 이렇게 싸워야 할 이유가 무엇인가요? 리원하오 주석 개인을 위해서입니까? 아니면 중국을 위해서입니까?”

“참모!!!!”

결국 사령관은 폭발하고 말았다.

그는 침까지 튀겨대며 괴성에 가까운 소리를 질러댔다.

하지만 참모는 표정 변화 없이 그를 똑바로 쳐다보며 할 말을 계속했다.

“중국을 위해서는 확실히 아닌 거 같습니다. 오히려 이렇게 싸우는 것이 중국을 망하게 하는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이 새끼가 진짜!!!”

사령관은 분노하며 참모의 머리에 권총을 댔다.

“한 번만 더 말하면 네 머리에 구멍이 뚫릴 줄 알아!!! 확인해 보고 싶으면 한번 해 봐!!!!”

사령관은 무섭게 윽박질렀지만, 참모는 전혀 겁먹지 않은 것처럼 보였다.

오히려 그는 너무나 평온했다.

“저는 warrior에게 붙고 싶군요.”

“죽어!!!!!”

탕-!!!!

결국 사령관은 자신의 참모에게 총을 쐈다.

“……흐흐흐흐흐.”

참모는 자신 앞에 생겨난 푸른 장벽을 보며 실없이 웃었다.

데이터 장벽이 나타나 그를 보호해준 것이었다.

“…….”

사령관은 당황해하며 말을 잇지 못했다.

“사령관. 표정이 아주 볼만 하오.”

참모는 놀라워하는 사령관을 비웃으며 말했다.

“진작에 이럴 것을 그랬어. 난 그동안 왜 이런 멍청한 짓을 했을까?”

“너 이 자식!!!! 배반하면 무슨 부귀영화가 기다리고 있을 거 같아?!!!”

사령관의 눈에는 독기가 가득 서려 있었다.

그는 배신한 참모를 저주하면서 쏘아붙였다.

“넌 반드시 멸망할 것이다. 너는 잘못된 선택을 했어. 차라리 죽더라도 영광스럽게 죽는 게 낫지. warrior. 내 장담컨대 그 자식은 반드시 멸망하고 말 것이다.”

“아니!”

“으앗!!!!!!”

갑자기 장수진이 그들 앞에 나타나며 말했다.

사령관은 깜짝 놀라며 그만 자빠져버렸다.

“하!”

장수진은 넘어진 사령관을 보며 비웃었다.

“지금 네가 보여주는 모습도 그렇게 영광스러운 것 같지는 않은데 말이야.”

“너……. warrior의 노리개냐?”

빠직!

장수진의 이성이 끊기는 소리였는지, 아니면 사령관이 장수진에게 발차기를 맞는 소리였는지는 모르겠다.

아무튼 그는 피를 흘리며 얼굴이 날아가 버렸다.

“끄아아아악!!!!!”

그는 괴로워하며 비명을 질러 댔다

“뭐라고? 이 개새끼가……. warrior의 노리개?”

장수진은 엄청나게 분노해 있었다.

사령관은 다른 의미로 대단했다.

냉정한 장수진을 이렇게 열받게 하기란 어려운데 그는 너무나 쉽게 뚜껑이 열리게 만들어버렸다.

“아주 죽고 싶으니까 뭐가 안 보이나 보지? 그래. 소원대로 죽여주마.”

“이 걸레 같은 년이!!! 감히 내 얼굴을 차?!!! 난 너 따위가 이렇게 대할 존재가 아니란 말이다!!!!”

퍼억-!

“끄아아아아악!!!!”

사령관은 또 비명을 지르며 뒤로 나자빠져 버렸다.

장수진의 주먹이 그의 코에 정통으로 꽂혔기 때문에, 그는 코뼈가 부러지면서 쌍코피를 줄줄 흘렀다.

“걸레 같은 년……? 진짜 살다 살다 별말을 다 들어보네. 그리고 이렇게 대할 존재가 아니라고? 내가 이제껏 그런 말을 한 놈들 보면, 다 이렇게 대해도 싼 놈들이 그런 말을 하더라.”

장수진은 웃음기 하나 없이 싸늘한 표정으로 단검을 돌리며 그에게 다가갔다.

“죽고 싶으면 소원대로 죽여줄게. 근데 각오는 해야 할 거야. 내가 좀 많이 괴롭힐 거니까.”

“이 개 같은 년…….”

“그래. 계속해. 그러면 더 고통스럽고 좋을 테니까.”

장수진은 곧장 사령관에게 달려가 그를 요리하기 시작했다.

그 뒤의 일은 굳이 묘사하지 않아도 어떻게 됐는지 알 것이다.

사령관은 끔찍한 최후를 맞이했다.

“…….”

참모를 비롯해 중국군들은 그 끔찍한 장면을 두 눈으로 똑똑히 목격했다.

그들은 그 예쁜 장수진이 저렇게 섬뜩한 것을 보면서 기막혀했다.

“뭘 그렇게 쳐다봐?”

장수진은 사령관은 조져 놓아도 화가 안 풀린 듯한 모습이었다.

누가 봐도 장수진은 기분이 안 좋아 보였다.

여기서 장수진의 심기를 건들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일단 참모! 너는 우리 쪽에 붙기로 했지? 나머지들은 그냥 다 개길 생각인 건가?”

“아, 아닙니다!!!”

“아니죠. 당연히!”

모두 황급히 리원하오에게 대항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러면 신속하게 행동해!!!! 빨리 뒤돌아서서 공격하란 말이야!!!”

“네!!!”

장수진이 압박하자 배반한 군인들은 곧바로 포문을 자기 진영으로 돌리기 시작했다.

총을 들고 있는 사람들도 마찬가지로 총구를 자기 편을 향해 겨누었다.

“이런 미친!!!”

아직까지도 중국군으로 남아 있는 사람들은 그 광경을 보며 미칠 노릇이었다.

“빨리 안 쏘고 뭐 해?!!!”

옛 동료들을 향해 공격을 가한다는 게 굉장히 찝찝하기는 했지만, 장수진의 압박에 그런 생각은 한순간에 없어져 버렸다.

배반자들은 일제히 자기 편을 향해 공격을 가했다.

“망할…….”

투두두두두두-!!!

콰앙-!!! 쾅-!!!!

“끄아아아아악!!!”

“으아아아악!!!!”

아직까지도 리원하오 편에 가담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절망적인 상황이 연출되었다.

그들에게는 그 어디에도 희망이 없었다.

“제, 젠장!!! 나도 도저히 못 하겠어. 리원하오를 없애버릴 거야. 그러니까 공격하지 마!!! 나도 데이터 쉴드를 주라고!!”

“나도!! 나도 지금부터 반란군을 하겠어!!!”

배반자가 나오는 속도는 더욱 빨라졌다.

***

베이징 천안문 광장.

관저에서 호기롭게 직접 싸우러 나가겠다고 장담했던 리원하오는 눈 앞에 펼쳐진 상황에 할 말을 잃었다.

끝이 안 보일 정도로 꽉 찬 인파가 그와 대치하고 있었다.

처음에는 그와 함께 싸울 인원이 어느 정도 있었으나 다 빠져나가 버렸고 이제는 그 혼자 남아 있었다.

수많은 인파가 그를 향해 총을 겨누고 있었다.

“하하…….”

리원하오는 씁쓸해하며 애석하게 웃었다.

그는 죽더라도 용감하게 warrior에게 맞서고자 했다.

그게 그의 마지막 남은 자존심이었다.

하지만 warrior는 그것조차 허락하지 않았다.

그를 위해 같이 멋지게 싸워줄 사람은 더 이상 없었다.

“우칭산이 느꼈던 기분이 이런 기분이었을까? 아니지. 그는 좀 나았으려나? 중국 전 국민이 이렇게 총을 겨누고 있지는 않았을 테니까 말이야.”

리원하오는 다시 한번 자신의 눈 앞에 펼쳐진 장면을 보며 기막혀했다.

솔직히 그 하나를 잡기 위해서는 이렇게 많은 인파가 필요하지 않았다.

이건 분명 warrior가 의도한 연출임이 분명했다.

왜냐면 한쪽에서 warrior가 실실 웃으면서 등장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여유롭게 리원하오가 있는 쪽으로 다가왔다.

“어때? 어떤 기분이야? 모두가 너에게 반하고 있는 이 상황을 겪고 있는 기분 말이야.”

warrior는 너무나 얄밉게 리원하오를 농락했다.

“최고네…….”

리원하오는 지기 싫어서 오기로 미소까지 지으며 말했다.

“진짜 대단한 자존심이네. 이 정도까지 하는데 내가 받아줘야지. 그래……. 최고라는 네 말은 믿어 줄게.”

말은 그렇게 했지만, warrior는 여전히 리원하오를 놀려대고 있었다.

“마지막 최후가 이렇다면 너무나 멋있지 않나? 이렇게 많은 인파가 내 최후의 순간에 몰린 거 말이야.”

“쓰읍.”

warrior는 아쉬워하며 입맛을 다셨다.

“생각해보니까 그렇게 되나? 멋있긴 하다. 이 와중에 그런 긍정적인 생각까지 하다니. 진짜 대단하나 너.”

“이제 헛소리 그만하고 할 거나 해라. 너랑 시답잖은 말 하는 거 이제 지겨워 죽겠으니까.”

“그래?”

warrior는 씨익 웃으며 그에게 다시 다가왔다.

“소원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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