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겜알못힐러났수 #뽀시래기수 #자신도모르게병아리수 #랭커탱커공 #냉혈아닌다정공 #알고보면잘참는공 #나름계략공 #명랑허당수 #헌신사랑꾼공 #게임BL #랜선연애 #코믹/개그물 #게시판/댓글 반응 *2019년 3월 22일자로 표지가 교체되었습니다. 기존 도서를 구매하신 분들은 기존 도서 삭제 후 다시 다운로드 받으시면 표지가 교체된 도서를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본 도서는 미공개 외전 내용이 '외전'권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9세 이상 이용가 내용은 '외전'권에만 수록되어 있습니다. 도서 구매에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본 작품은 채팅의 재미와 게임 내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표준 맞춤법을 따르지 않은 부분이 다소 있습니다. *본 작품은 MMORPG게임을 바탕으로 창조된 온라인 게임 ‘에르덴’을 배경으로 합니다. 적인데도 자꾸만 살려주는 서버 랭커, 그에 비하면 햇병아리인 이 힐러가 생존하는 법?! 친구따라 평생 취미에 없었던 게임을 시작하게 된 이현. 그러나 평생 겜알못으로 지냈던 그는 발컨으로 툭하면 죽는 것이 일상이다. 심지어 같은 종족 유저에게까지 괴롭힘을 당해 죽은 그의 앞에 누군가 나타나 복수를 해준다. 적 종족이지만 서버내 상위 랭커인 ‘루스’였다. 루스는 왜인지 그 뒤로 꾸준히 이현 캐릭터를 따라다니며 스토커인지 보디가드인지 모를 역할을 자청하는데…? [미리보기] 질질 끌려가는 이현의 캐릭 뒤로 세 명의 신마족이 다닥다닥 따라붙었다. 뭐가 그리 신나고 좋은지 그들은 하힐산 폭포에 다다르기까지 조잘조잘 아주 접시가 깨질 정도로 떠들어댔다. 그때까지 루스는 말 한마디 않았다. 그리고 거대한 폭포수 앞에 도착해서야 이제껏 이현을 구속하고 있던 포획이 탁 풀렸다. 눈을 깜빡이던 이현은 디버프가 해제되자마자 재빨리 키보드로 손을 뻗었다. 드디어 캐릭이 움직여졌다. [신마제국/루스: 포탈 보이죠. 먼저 타요.] [이현: 저요? 저 왜요?] [신마제국/루스: 신마족 땅으로 데려가려고요.] “뭔 소리야…! 거길 내가 왜 가는데!” 힐러를 야무지게 키운 LV.79 인생. 이제까지 이현이 신마족 땅에 간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그뿐 아니었다. 공적을 최대로 획득할 수 있는 쟁 활발지역인 베히아와 학살의 대전장 근처는 아예 얼씬도 않았다. 그게 어느 정도냐면, 폭풍 렙업의 지름길인 메인 공적퀘를 하지 않고 버틸 정도랄까. 덕분에 김성훈에게 욕이란 욕은 다 듣고 사는 중이었다. [이현: 저 거기가면 더 죽을 거 같은데... 물론 렙업 안 해도 되긴 하는데 그래도 죽으면 아깝고... 그러면 자꾸 현타오고... 현타오면 렙업하기 싫을 거고. 아, 물론 렙업 안 해도 돼요. 진짜요] [신마제국/루스: 그냥 가는 게 좋을 텐데] [이현: 저 그냥 안가면 안돼요? 네?] [신마제국/루스: 포획 쿨타임이... 아직 남았네.] [이현: 진짜요? 아직 남았어요?] [신마제국/루스: 네, 뭐] 루스의 대답을 보자마자 이현은 뒤도 안 돌아보고 바로 줄행랑을 치기 시작했다. 숨도 안 쉬고 주문서에 물약에 스킬에, 쓸 수 있는 이동속도 증가 아이템은 죄다 쏟아 부었다. 그러나 그러고도 채 5M를 가지 못하고 붙잡히고 말았다. 쿨타임이라던 그 포획스킬에 말이다. ―신마제국의 ‘루스’가 사용한 포획에 구속 상태가 되었습니다. “쿨타임이라며!” 사람 우롱하는 것도 아니고, 뭐하는 수작이야! 결국 이현은 다시 질질 끌려 루스의 앞에 앉혀졌고, 덕분에 캐릭도 울고 이현도 울었다. [신마제국/꼬마천재: 딱 봐도 부추기려고 한 말이잖앜ㅋㅋㅋㅋ 그걸 그대로 알아듣고 튀고 있엌ㅋㅋㅋㅋ] [신마제국/베리베리: ㅋㅋㅋㅋ 어디서 저런 순진한 걸 구했댘ㅋㅋㅋ] [신마제국/마초: 탱커가 포획기술이 몇 갠뎈ㅋㅋㅋㅋ 이 와중에 뛰는 모습 개웃곀ㅋㅋㅋ 아, 간만에 제대로 웃었네ㅋㅋ ] 미친놈 삼인방은 그 사이 땅을 치며 웃고 있었다. 쓸데없이 디테일한 모션에 이현의 눈썹이 연신 꿈틀거렸다. 생각 같아선 죄다 죽이고 싶은데, 만렙이 아니라 덤비질 못하겠다. 그래, 다른 게 아니라 만렙이 아니라서다. 절대 무서워서가 아니라. [신마제국/루스: 왜 이렇게 도망갈까. 응? 왜 도망갑니까?] [이현: ...살고 싶어서요] [신마제국/루스: 살려준다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