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회색인간-215화 (215/217)

제60장 대한국인 (1)

현수의 재력이 천문학적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아마 없을 거였다.

그런데 각종 산업을 하면서 배당을 실시하여 배당금을 받는 것도 천문학적이었다.

개인재산이 불어나는 것이 엄청나고 빨라서 현재는 100조 달러가 넘었다.

현금을 보유한 것만 이렇고 각종 회사들의 지분까지 포함한다면 몇 배나 늘어난다.

계속 쌓아놓기만 할 수는 없었기에 천문학적인 재력을 이용하여 전 세계에 있는 순위 1천위까지의 기업들에 투자를 하기 시작했다.

또한, 미래 가치가 있다고 생각되는 회사들은 과감하게 투자를 하여 압도적인 지분을 획득했다.

사실상 회사를 소유하게 되었지만 경영은 그대로 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후후후, 세계 경제를 장악하는 것도 시간문제야.”

마치 스펀지에 물이 스며들 듯이 그렇게 야금야금 잠식해 들어갔다.

아무리 방어를 하려고 해도 역부족이었다.

천문학적인 재력으로 영향력을 행사하고 나아가 듣도 보도 못한 최첨단 기술력으로 압박을 하니 버틸 수가 없는 거였다.

훗날 사람들은 이 같은 일을 ‘경제 장악 프로젝트’라고 불렀다.

전 세계의 경제를 한 사람 즉, 현수가 장악하게 될 줄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하였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일개인이 이렇게 천문학적인 재력을 보유한 역사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사실 1조 달러만 하더라도 천문학적이라서 재벌들조차 상상조차 하지 못하는 금액이었다.

1천억 달러가 무려 10개이니 말이다.

워낙 독보적이기에 현수는 제외를 하더라도 세계 부자 순위 2위와 3위는 현수의 부모님들이었다.

현수의 아버지가 23조 달러가 넘으며 어머니는 22조 달러 이상이었다.

세계 부자 순위 4위는 현수의 동생 현민이인데 20조 달러가 조금 넘었다.

5위는 여동생 유라이며 19조 9천억 달러가 넘는다고 한다.

6위는 현수의 부인인 이지연이며 18조 3,400억 달러였다.

7위는 현수의 아들 황룡이로 17조 6,800억 달러이며, 8위는 현수의 딸 루비였는데 17조 5,300억 달러였다.

이밖에도 현수의 동생 현민이의 아내와 자식들, 그리고 현수의 여동생 유라의 남편과 자식들이 20위권 밖의 부자로 등록이 되어 있었다.

다만 아직은 1조 달러는 되지 않았지만 회사의 지분을 조금씩 보유하고 있었기에 배당금을 받고 있어서 하루가 다르게 개인재산이 늘어나고 있었다.

시간이 지나면 세계 부자 순위가 계속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었다.

이렇게 현수와 가족들이 재력으로는 압도적이었다.

“여기에서 만족할 수는 없지.”

현수가 하고 있는 각종 사업들은 엄청난 수익을 올리고 있었다.

이제는 현수의 영향력은 대한민국에서는 독보적이었다.

대통령이나 정치인들, 그리고 정부 고위 공무원들까지 눈치를 보았다.

사실 대한민국만 이런 것은 아니었다.

전 세계적으로 영향력이 엄청났다.

지구를 넘어 대기권 밖의 우주 공간에 우주 정거장을 몇 개나 보유하고 있으며 운영을 하고 있었다.

여기에 달 기지와 도시를 건설하였는데 점점 세력을 넓히고 있었다.

화성에도 기지를 건설한 후에 도시도 생겨났다.

소행성대에도 진출하여 많은 자원들을 품고 있는 소행성들을 찾아내어 채굴하고 있었다.

촤촤촤촤!

럭셔리한 실내 풀장에서 현수의 아들 황룡이가 헤엄을 치면서 물놀이를 즐기고 있었다.

건장한 경호원들과 가사 도우미들, 그리고 클론2 로봇 10대가 지켜보고 있었다.

아직 10대이고 중학생이지만 신장이 벌써 175센티미터나 되었다.

온갖 혜택을 받으면서 자라고 있었기에 얼굴에서 귀티가 났다.

현수의 후계자이기에 황태자 대우를 받고 있었다.

아직 14살에 불과하지만 세계 부자 순위 7위에 올라 있었으며 개인 재산이 17조 6,800억 달러로 알려져 있었다.

각종 부동산과 회사 지분 등을 포함하면 배 이상으로 보는 것이 맞을 거였다.

클래식 음악 소리가 들리는 곳에서는 현수의 딸 루비가 요가복을 입고 몸에 붙는 레깅스 차림으로 한창 스트레칭을 하고 있었다.

실력 있는 유명 여자 요가 선생을 초빙하여 개인 교습을 받고 있는 거였다.

한쪽에는 여성체 클론3 로봇 10대가 배치되어 있었다.

루비는 12살이지만 신장이 168센티미터에 에스라인 몸매를 가지고 있었다.

아직 성장 단계에 있기는 하지만 또래의 몸매로 비교하면 압도적이었다.

여기에 얼굴은 엄마 이지연의 미모를 물려받았기에 예쁘고 귀여웠다.

좀 더 크면 미인대회에 출전해도 입상할 정도로 미모가 뛰어났다.

황룡이와 루비는 학습베드를 통하여 다양한 지식들을 머릿속에 주입을 받는다.

그 영향으로 아직 10대에 불과하지만 석학과 비교해도 지식이 뒤떨어지지 않았다.

“루비, 다리를 좀 더 펴보세요.”

“이렇게요?”

“예, 그렇게요. 아주 좋아요.”

루비는 요가 선생이 가르쳐주는 대로 요가 동작을 펼치면서 수련을 하였다.

반항하지 않고 열심히 요가를 수련하였기에 모범생이었다.

어느새 요가 교육 시간이 끝이 났다.

“루시!”

-예, 주인님.-

여성체 클론3 로봇이 대답하면서 재빨리 루비에게 다가왔다.

“준비해놓은 거 가져와.”

-예, 알겠습니다.-

여성체 클론3 로봇 루시가 재빨리 요가 연습실을 나가더니 쇼핑백을 하나 들고 다시 들어왔다.

요가 선생이 호기심에 쇼핑백을 쳐다보았다.

“선생님, 오늘 생일이시죠?”

“어머, 그걸 어떻게?”

“제자인데 선생님 생일은 기억하고 있어야죠.”

“기억해줘서 고마워.”

“제가 마련한 선생님 생일 선물이에요. 루시, 선생님께 드려.”

-예, 알겠습니다.-

여성체 클론3 로봇 루시가 쇼핑백을 요가 선생에게 내밀었다.

쇼핑백을 받아서 안에 들어 있는 것을 꺼내어 보고는 눈을 반짝였다.

놀랍게도 900만 원대 명품 샤넬 신상 핸드백이었다.

그런데 안에는 초대장처럼 생긴 봉투가 하나 더 들어 있었다.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카오스베이 호텔 마크가 새겨져 있었다.

현수의 지시로 예전에 신축한 카오스베이 호텔은 서울의 랜드마크가 되었다.

3개의 타워에 55층 건물, 23층에 직선 다리가 연결되어 있었다.

최고 52도에 이르는 경사를 자랑하는 건물이었다.

2,561개의 객실에 지상 57층에는 도심 속의 하늘 정원 스카이 파크가 있었다.

하늘과 맞닿아 있는 인피니티 풀은 인기 명소였다.

쇼핑센터와 다양한 시설들이 갖추어져 있었기에 세계적인 휴양시설로 자리 잡고 있었다.

봉투를 열어 보았더니 놀랍게도 1천만 원짜리 상품권이 들어 있었다.

“어머, 내가 이걸 다 받아도 돼?”

“그럼요.

“루비야, 정말 고마워.”

“아니에요. 평소에 선생님이 얼마나 진정성 있게 가르쳐 주시는데요. 제가 오히려 더 감사해요.”

고액의 개인교습비를 받고 있는데 이렇게 생일이라고 하면서 고액의 생일선물까지 해주는 거였다.

평소에도 크고 작은 선물들을 받았다.

돈이 전부는 아니겠지만 제자가 모범생처럼 열심히 배우고 하니 애정이 생기지 않을 수가 없었다.

루비에게 노하우를 하나라도 더 가르쳐 주려고 했다.

다른 선생들도 루비에게 더 많은 신경을 썼다.

물론 그런 만큼 더 크게 되돌아오기 때문이기는 하지만 말이다.

쇼핑백을 들고 요가 선생이 옷을 갈아입고 나왔다.

“선생님, 오늘 좋은 시간 보내세요.”

“그래. 고마워.”

요가 선생이 루비를 꼭 안아주고는 뒤돌아 나갔다.

그제야 루비도 입고 있는 요가복과 레깅스를 벗고 욕실로 들어갔다.

여성체 클론3 로봇들이 욕실로 들어와 지켜보았다.

혹시라도 루비 혼자서 샤워를 하다가 미끄러지거나 쓰러지면 곤란하다.

그래서인지 24시간 곁에 붙어 있었다.

땀으로 젖은 루비의 몸을 루시가 나서서 깨끗하게 씻겨주었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한쪽에 마련되어 있는 침대에 루비를 눕히고는 정성스럽게 오일 마사지를 해주었다.

얼굴에도 골든 마스크 팩을 해주었다.

아직 12살에 불과하지만 이렇게 피부와 몸매관리를 철저히 했다.

개인 재산도 천문학적이었다.

공주처럼 엄청난 대우를 받으면서 생활을 하고 있었다.

모처럼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현수의 부모님들과 동생들 가족까지 다 모였기에 북적였다.

스윽! 슥슥!

현수가 직접 사시미 칼을 손에 들고 거대한 북방 참다랑어를 해체하는 쇼를 보여주었다.

경력이 상당한 일식 주방장이 아니면 하기 어려운 작업이었다.

일본의 어시장에서는 거대한 북방 참다랑어가 3억 원 이상으로 거래가 이루어진다.

그만큼 비싸다.

그런 거대한 북방 참다랑어를 지금 현수가 직접 해체하는 작업을 보여주니 놀라웠다.

길이가 3.5미터에 무게는 420킬로그램이었다.

지금 모두들 앉아 있는 자리에서 생생하게 지켜보고 있었다.

거대한 머리부터 잘라내고는 몸통을 여러 부위로 덩어리째 나누었다.

현수가 손짓을 하자 곁에 서 있던 클론2 로봇들이 나서서 깔끔하게 치웠다.

아주 능숙한 솜씨로 회를 뜨더니 준비해놓은 대형 접시에 나누어 담았다.

그것을 가족들 앞에 내려놓았다.

“우와, 맛있겠다.”

“아주 싱싱해요.”

“눈앞에서 해체 쇼를 보다니 대단해.”

냉동도 아니고 냉장으로 아주 신선했다.

그랬기에 젓가락을 손에 들고 한 점씩 맛을 보고는 눈이 휘둥그레졌다.

싱싱하고 부드럽고 맛있을 거라는 것은 예상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그 예상을 뛰어넘을 정도였다.

어른들은 사케와 함께 북방 참다랑어의 각종 부위들을 별미로 즐겼다.

아이들은 술을 마실 수 없었기에 콜라나 사이다로 대신하였지만 회는 잘 먹었다.

보통 어린이들은 회를 잘 못 먹을 수도 있었지만 어려서부터 미식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못 먹는 것이 없을 정도로 아주 잘 먹었다.

“맛있다.”

“고소하고 부드러워.”

“너무 부드러워서 그냥 목으로 넘어가네?”

“진짜 맛있다.”

가족들이 맛있다고 하면서 맛있게 잘 먹는 모습을 현수가 흐뭇하게 바라보았다.

전생에서는 고생만 하다가 원수들과 치열하게 싸우다가 허무하게 같이 죽었었다.

아니, 죽기 직전에 최후의 수법을 펼쳤었다.

한 번도 펼쳐본 적이 없었기에 가능성은 있었지만 진짜 성공할지는 장담을 할 수 없었다.

어쨌든 밀레니엄 회귀를 하는 데 성공했다.

미래의 지식과 과학지식, 그리고 각종 데이터까지 방대하고 머릿속에 보유하고 있었다.

결국 미래 지식과 능력을 이용하여 급성장을 하게 되었다.

나아가 전생의 원수들을 한 명씩 찾아내어 제거했다.

전생에서는 너무 운이 없었고

으로 제대로 능력을 펼칠 수가 없었다.

그랬는데 밀레니엄 회귀를 한 이후에는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펼쳤다.

무조건 성공할 수밖에 없는 일이었다.

사업이 승승장구를 하였고 여신급의 미모를 가진 아내 이지연도 만나 사랑하고 결혼도 했다.

아들 황룡이와 딸 루비도 낳아 잘 기르고 있었다.

세계 최고 부자가 되었으며 우주로 진출하여 천문학적인 수익도 올리고 있었다.

지금은 세계 경제를 암중으로 장악해 버렸다.

세상을 다 가진 것이나 다름이 없었다.

‘후후후, 여기에서 나는 만족할 수 없어.’

하지만 여기에서 결코 만족하면서 누리려고 하지는 않았다.

인간의 인생은 아무리 대성공을 거두었다고 하더라도 짧다.

머릿속에 들어 있는 각종 지식과 과학지식을 이용하여 인간의 수명 한계를 뛰어넘을 계획도 가지고 있었다.

그렇게 계획대로 된다면 수백 년을 넘어 수천 년이 지나도 죽지 않고 살 수 있었다.

어쩌면 영원히 살 수도 있었다.

‘보통의 인간 수명으로는 100년도 제대로 살기 어려워. 하지만 나는 아니거든.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영생을 누릴 수도 있어.’

결코 꿈같은 허무맹랑한 이야기가 아니었다.

현수의 머릿속에는 아주 방대한 지식과 과학지식, 그리고 데이터가 들어 있었다.

워낙 방대한 것이라서 아직 그 일부만 살짝 꺼내어 사용한 거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간단히 세계 최고 부자가 되었다.

계속 발전을 시켜서 태양계를 넘어 다른 행성으로도 진출할 거였다.

우리은하만 하더라도 수천억 개의 행성들로 이루어져 있었다.

이웃은하인 안드로메다은하만 하더라도 우리은하보다 두 배 이상으로 크다.

보유하고 있는 행성들도 훨씬 더 많고 말이다.

이런 은하들조차도 우주로 보면 해수욕장에 펼쳐진 모래들의 알갱이 하나조차 되지 않는다.

그만큼 우주는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넓다.

어쨌든 태양계를 넘어 우리은하와 이웃은하인 안드로메다은하까지 진출하려면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릴지 장담을 할 수 없었다.

그렇게 산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현수가 죽지 않고 아주 오랫동안 살아야 했다.

‘후후후, 나의 원대한 계획대로 밀고 나가는 거야.’

“자기, 무슨 생각해요?”

“아, 아무것도 아닙니다.”

스윽! 슥슥!

현수가 사시미 칼로 북방 참다랑어의 뱃살을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준비해놓은 접시에 옮겨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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