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회색인간-213화 (213/217)

제59장 달과 화성 이주 (2)

스페이스 오디세이 주식회사 주도로 2만명의 많은 사람들이 달과 화성으로 이주를 하는데 지원했다.

생활에 여유가 있고 살기 좋은 사람들은 상관이 없지만 생활고에 시달리거나 살기 힘든 사람들에게는 또 다른 기회였다.

“이주는 새로운 기회야.”

“이주민에 합격했으면 좋겠다.”

“나도.”

단순히 달과 화성으로 이주하는 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었다.

새로운 거주지에서 정착하고 살아야 하기에 다양하고 많은 혜택이 있었다.

또한, 달과 화성의 거주지에서 앞으로 살아야 하기에 다양한 직원들도 적성에 맞게 선택을 할 수 있었다.

어쨌든 달과 화성의 새로운 거주지로 이주를 하는 것이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또 다른 기회가 제공되는 것이기에 예상보다는 많은 사람들이 지원했다.

그렇게 달과 화성에 각각 1차 이주민으로 1만 명씩 뽑힌 사람들은 한 달간의 기본교육을 받고 거대한 우주 화물선 스페이스 오디세이 호에 탑승을 하여 이주했다.

“달과 화성은 우리에게 새로운 희망이야.”

“지구보다 더 잘 살 수 있어.”

“이주는 현명한 거야.”

원래는 지구를 떠나 새로운 정착지인 달과 화성에 뿌리를 내리고 거주하는 것이었다.

그랬기에 새로운 하나의 국가라 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형식상 스페이스 오디세이 주식회사의 파견 직원으로 대우를 받았다.

법은 대한민국의 민법과 상법, 그리고 형사소송법을 적용하기로 했다.

화폐도 정식으로 유통이 되고 물건을 구입하면 지불해야 하기에 가상화폐인 스페이스 코인으로 결정했다.

정식 명칭은 이렇게 실질적으로 사용하는 화폐 단위는 코인이었다.

가령 100원은 100코인 하는 식으로 말이다.

무겁게 동전이나 지폐를 만들어 들고 다니기에는 너무 불편할 것이기에 유일한 은행인 스페이스 뱅크 달이나 스페이스 뱅크 화성에서 은행 업무를 취급했다.

이주민들에게는 신용카드 같은 카드가 한 장씩 받는데 이곳에서 일하거나 자신의 재산은 모두 이 카드에 입금하거나 출금을 할 수 있었다.

별도로 세금은 납부하지 않으며 세금 자체가 면제로 되어 있었다.

“너무 편리해.”

“돈을 지갑에 넣어서 가지고 다닐 필요가 없어.”

“역시 편리하고 좋아.”

낯설고 새로운 곳인 달과 화성에 각각 정착을 하는 거라서 기본정착금이라는 것을 제공했다.

무려 1인당 10억 원 즉, 10억 코인에 거주지로 사용할 집 한 채였다.

“우와, 엄청나다.”

“이주하길 잘했어.”

“이주는 아주 현명한 결정이었어.”

다양한 일자리를 제공하기에 그곳에서 일하면 한 달에 1천만 코인을 받기에 연봉으로 따지면 1억2천만 코인이나 되었기에 충분히 먹고 살고 저축까지 할 수 있었다.

별도로 납부하는 세금은 면제이기에 전혀 없고, 대신에 모든 물건에는 세금이 붙어서 거래가 이루어진다.

그러니까 모든 이주민들은 물건들을 구입하면 간접세를 내는 방식이었다.

어쨌든 직접 세금을 내지 않기에 부담이 전혀 없었다.

“세금이 없어서 좋아.”

“여기에서 열심히 일하면 부자로 살 수 있어.”

이렇게 다양한 혜택을 받고 여유롭게 살 수 있다는 것이 소문나면 그만큼 앞으로 달과 화성의 이주민들은 크게 늘어날 전망이었다.

지금은 달과 화성에 각각 이주민들을 이주시키는 일이 시작 단계라 할 수 있었다.

“이제 시작이야.”

“본격적으로 달과 화성에 이주민들이 생겨나고 있어.”

“시작은 이렇게 미미하지만 끝은 창대할 거야.”

달과 화성에 각각 대도시들이 생겨나고 하면 그만큼 이주민들도 폭발적으로 늘어나게 될 거였다.

이제는 거대한 우주 화물선 스페이스 오디세이 호들이 정기적으로 달과 화성을 왕복하게 되었다.

그런 만큼 각종 화물과 사람을 수송한다.

달과 화성에 각각 이주한 이주민들은 의무적으로 1년 동안은 적응하여 살아야 한다.

그 이후에는 언제든 자신이 원하면 우주 화물선 스페이스 오디세이 호에 탑승하여 지구를 방문하고 돌아올 수 있었다.

휴가를 사용할 수도 있었다.

다만 무료는 아니고 교통비로 1회 편도에 50만원(50만 코인)이었다.

그러니까 왕복을 하게 되면 100만원(100만 코인)이라는 거였다.

이정도 교통비는 사실상 공짜나 다름이 없었다.

“교통비가 이렇게 싸다니 놀라워.”

“진짜 대단하다.”

“이주하길 잘했어.”

스페이스 뱅크 달이나 스페이스 뱅크 화성이라는 은행을 이용하여 지구의 각 국가별 화폐로 환전도 할 수 있었다.

반대로 지구에서 돈을 사용하고 남은 것은 달이나 화성의 스페이스 코인으로 환전도 가능해 아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었다.

이렇듯이 각종 혜택이 많아서 앞으로 달이나 화성 이주민들의 인기는 높을 거였다.

다만 아직은 시행 초기라서 각종 혜택에 대하여 모르는 사람들도 많았다.

“지금 이주하는 것이 혜택이 많아서 좋아.”

“그럼 나도 이주를 고민해봐야겠군.”

“달이 좋을까 아니면 화성?”

이주민들은 달과 화성중에 어디로 이주할지가 고민이었다.

달과 화성에는 각각 감시카메라가 대거 설치가 되어 있었다.

그랬기에 범죄를 함부로 저지를 수가 없었다.

클론2 로봇 경찰들이 대거 배치가 되어서 더욱 범죄 발생률이 낮았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인간들이 사는 곳이기에 범죄가 전혀 없을 수는 없었다.

어지간한 범죄들은 벌금을 납부하면 석방된다.

그렇지만 살인이나 중범죄들은 강력하게 단속을 하기에 체포되면 특수 감옥에 수감된다.

“호오, 달과 화성에도 감옥이 있어.”

“죄를 지으면 감옥에 가는 것은 당연해.”

“사람 사는 곳은 지구나 달이나 화성이나 똑같군.”

“참 신기해.”

감옥에서 아무런 일을 시키지 않고 가두어 두기만 하는 것이 아니었다.

클론2 교도관이 한 대씩 배치가 되어 철저히 감시 감독을 한다.

사형 제도는 없지만 대신에 감옥에 수감되어 일을 하여 벌어들인 돈으로 피해자나 피해자 가족들에게 매달 전달하는 방식이었다.

1회성이 아니라 형량이 끝날 때까지 이어진다.

권력자의 영향을 받지 않고 원칙대로 이루어지는 시스템이었다.

나름 합리적으로 법이 집행된다.

신기한 것은 인간 경찰은 없으며 클론2 로봇 경찰들만 활동한다.

변호사와 검사, 판사도 모두 로봇이 재판을 진행하기에 돈에 영향을 전혀 받지 않고 아주 공정하다.

누구나 똑같은 법을 적용받기에 비리가 없었다.

인종 차별도 없어서 더 좋았다.

달과 화성에 각각 이런 선진 시스템을 도입하도록 지시한 것은 회장인 현수였다.

회장인 현수는 카오스 그룹과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이 많아졌다.

천문학적인 재력을 이용하여 조금이라도 괜찮은 기업이라고 판단되면 투자를 하여 지분을 보유했다.

현수가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은 몇 개를 제외하고는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했다.

가장 돋보이는 기업이라고 한다면 스페이스 오디세이 주식회사이다.

단일 기업으로는 세계 최고였다.

이러다 보니 현수 혼자서 모든 기업들을 다 챙기기는 어려웠다.

중요 간부들을 승진시키고 관리를 맡겼다.

지금도 카오스 그룹의 회장실 의자에 앉아서 카오스 그룹의 각 계열사들과 자회사들의 사장단을 새롭게 구성하는 것에 사인을 하여 승인했다.

“후후후, 이제야 내가 좀 여유가 생기겠군. 그동안 너무 업무가 많았어.”

-주인님, 원두커피를 한잔 내려서 가져올까요?-

“그래. 한잔 부탁해.”

-예, 알겠습니다.-

클론 1호가 나서서 전자동 커피머신이 설치되어 있는 곳으로 다가가서 머그잔을 먼저 놓고 버튼을 눌렀다.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원두커피를 머그잔에 내려서 조심스럽게 들고 가져왔다.

현수는 집무 책상에 놓인 각종 서류들을 살펴보고 사인을 하거나 보류를 하였다.

결재서류 판이 몇 개나 되었는데 바로 분류가 되어서 편리하고 좋았다.

클론 1호가 머그잔을 집무 책상에 내려놓고 뒤로 물러났다.

향긋한 커피 냄새를 맡은 현수가 손을 내밀어 머그잔을 집어 들더니 향부터 맡아보고는 음미를 하듯이 한 모금 마셨다.

“흐음, 좋다. 언제 마셔도 좋군.”

워낙 소유하고 있는 회사들이 많아서 그만큼 처리해야 하는 일들이 많았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간부들이 알아서 실무들을 깔끔하게 잘 처리했다.

그랬기에 중요 일들만 현수가 관리 감독을 한다.

머그잔을 내려놓고 들여다보던 서류를 다시 읽었다.

그런 다음에 만년필로 사인을 하여 승인했다.

결재서류 판들이 놓인 것들 중에 승인한 서류들을 모아 놓은 곳에 놓았다.

이런 식으로 신속하게 서류를 읽어보고 판단하여 결정을 했다.

똑똑!

노크소리가 나더니 미모의 여비서가 안으로 들어오더니 다가왔다.

커리어 우먼 룩이라고 할 수 있는 복장이었다.

브이넥 커리어 우먼 룩에 허리벨트가 채워져 있어서 세련되고 멋있었다.

얼굴이 예쁘고 몸매까지 좋아서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흐뭇하게 만들어준다.

이번에 인사 발령으로 회장 비서실에서 일하게 되었다.

나이는 22살이며 예쁘고 머리까지 좋은 양은희였다.

클론 1호는 양은희 여비서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했다.

현수의 개인 비서 겸 보디가드이기 때문이었다.

회장실에는 클론 1호 외에도 클론 20대가 배치되어 있었다.

-김 비서도 없이 회장실에 들어오다니 기본 교육도 받지 않았습니까?-

“받았어요.”

-그런데도 혼자 회장실에 들어오다니 무슨 짓입니까?-

그제야 뭔가 이상함을 느낀 현수가 고개를 들어 쳐다보았다.

양은희 여비서가 권총을 뽑아 현수에게 겨누었다.

“미안하지만 죽어줘야겠어요.”

“후후후, 그 권총으로 날 죽일 수 있겠어?”

“물론 아니에요.”

스윽!

양은희 여비서가 단추를 풀자 안쪽에 설치되어 있는 플라스틱 폭탄이 보였다.

“흐음, 그 폭탄으로 자폭하겠다는 건가?”

“그래요.”

“누가 의뢰한 거지?”

“그건 말해줄 수 없어요.”

“권총과 플라스틱 폭탄으로 날 죽일 수 있겠어?”

“곁에 클론들이 있어도 당신을 지켜주지는 못해요.”

양은희 여비서를 현수가 황당하다는 표정으로 쳐다보았다.

전혀 당황하지 않고 아직 여유로운 모습이었다.

“나를 은밀히 죽이려고 많은 킬러들이 있었다. 하지만 성공하지는 못했지. 왜 그런줄 알아?”

“클론 덕분이겠죠.”

“아니, 나 자신이 강해서 그랬어.”

“예? 그게 무슨 말이에요?”

“무슨 말일까?”

뭔가 불길함을 느낀 양은희 여비서가 겨누고 있던 권총의 방아쇠를 당겼다.

아니, 당기려고 하였지만 손가락을 움직일 수가 없었다.

“허엇, 이게?”

자신의 손가락을 전혀 움직일 수 없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았다.

혹시나 해서 플라스틱 폭탄을 터뜨릴 수 있는 초소형 자폭 버튼조차 눌러지지가 않았다.

겨누고 있던 권총과 초소형 자폭 버튼이 공중을 가로질러 클론 1호에게 전달되었다.

클론 2대가 양은희 여비서에게 다가가더니 브이넥 커리어 우먼 룩을 강제로 벗겼다.

이로써 간단히 플라스틱 폭탄이 설치되어 있던 것이 해제가 되었다.

다른 클론들이 나서서 속옷 차림의 양은희 여비서의 몸을 꼼꼼하게 살펴보았지만 다른 무기는 나오지 않았다.

여자라서 혹시나 입고 있는 속옷에 다른 무기를 숨길 수도 있었는데 그런 것은 없었다.

-주인님, 얼굴에 변장을 하였습니다.-

“그럴 줄 알았어. 벗겨봐.”

-예, 알겠습니다.-

클론이 나서서 조심스럽게 양은희 여비서의 얼굴을 벗겼다.

놀랍게도 전혀 다른 여자의 얼굴이 드러났다.

그러고 보니 머리카락도 가발을 쓰고 있었기에 그것도 벗겼다.

아름다운 금발의 파란 눈동자를 가진 백인 미녀였다.

이제야 양은희 여비서가 아니라 변장을 하여 침투한 여자 킬러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금발에 파란 눈동자를 가진 백인 미녀 킬러라니 놀랍고 흥미로웠다.

백인 미녀 킬러도 당황했다.

양은희 여비서를 은밀히 제거하고 변장을 하여 기회를 엿보다가 회장실로 들어왔었다.

이번 의뢰를 성공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았는데 그건 착각이었다.

전혀 몸을 건들지도 않았는데 움직일 수 없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았다.

클론 1호가 고개를 돌려 현수를 쳐다보았다.

-주인님, 제가 처리할까요?-

“아니, 경호실에 넘겨서 처리하도록 해.”

-예, 알겠습니다.-

클론 1호가 무선으로 경호실에 연락을 하자 불과 몇 초 만에 회장실의 문을 열고 경호원들이 20명이나 쏟아져 들어왔다.

경호실의 경호원 5명이 나서서 신속하게 백인 미녀 킬러를 체포하고 물건들을 회수했다.

그렇게 상황이 간단히 종료되는 거 같았다.

갑자기 경호실의 경호원 2명이 권총을 뽑더니 회장 현수를 향해 방아쇠를 당겼다.

탕탕탕! 탕탕!

느닷없이 기습 공격이었다.

그러니까 백인 미녀 킬러는 미끼에 불과하고 진짜는 경호실의 경호원으로 위장한 2명의 킬러였다.

회장 현수는 집무 책상의 의자에 앉아 서류를 보고 있었기에 무방비 상태였다.

너무나 허무하게 저격을 당하여 쓰러지게 되었다.

그런데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일이 일어났다.

티티팅! 티팅!

놀랍게도 권총에서 발사되었던 총알이 현수를 향해 날아오다가 보이지 않는 벽에 가로막혀 튕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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