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6장 우주 시대 1 (4)
콰우우우!
지름 10미터의 초소형 비행접시 KUA-16호가 지구 저궤도 상공 즉, 지상에서부터 약 1,500킬로미터의 고도에서 궤도 비행을 하고 있었다.
기이잉!
출입문이 열리더니 우주복을 입은 우주인이 밖으로 나왔다.
특수 로프가 연결되어 있었으며 등에는 소형 배낭처럼 생긴 것을 메고 있었다.
겉으로 보기에는 직사각형의 배낭처럼 보여도 초소형 엔진이 2개 장착되어 있어서 비행이 가능하다.
촤르르르!
약 10미터 정도 특수 로프가 풀리면서 지구 저궤도 상공에서 유영을 했다.
이 모습을 안에서 보고 있던 남자 비서가 카메라로 촬영했다.
우주복을 입은 우주인은 여유롭게 손까지 흔들었다.
아주 색다른 경험이라 할 수 있었다.
그렇게 약 30분 정도 유영을 하다가 안으로 들어왔다.
“끝내주는군.”
“회장님, 너무 멋졌습니다.”
“나도 그렇게 생각해.”
미국의 억만장자 해리슨은 자신의 에스엔에스(SNS,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 찍은 사진과 동영상을 올렸다.
그랬더니 난리가 났다.
지름 10미터의 초소형 비행접시 KUA호 10척이 예약 판매 신청을 한 고객들에게 인도를 하였는데 조용히 넘어갔다.
그 이후 제2차 지름 10미터의 초소형 비행접시 KUA호 20척이 역시나 예약 판매 신청을 하였던 고객들에게 인도되었다.
지름 10미터의 초소형 비행접시 KUA-16호를 인도받았었던 미국의 억만장자 해리슨은 작정을 하고 이렇게 지구 저궤도 상공에서 우주복을 입고 특수 로프를 묶어서 밖으로 나와 유영을 하였다.
이것을 자신의 남자 비서가 카메라로 촬영을 한 것을 에스엔에스에 올려 화제를 모은 거였다.
그 이후 지름 10미터의 초소형 비행접시 KUA호를 인도받은 사람들이 과시 목적으로 다양한 것들을 촬영하고 사진을 찍은 것을 에스엔에스에 올렸다.
돈 자랑과 과시욕을 보이면서 사람들에게 욕망을 부채질했다.
“부럽다.”
“멋져!”
“지구 저궤도에서 우주복을 입고 촬영했어.”
“우와, 끝내준다.”
전 세계 상류층 인사들에게 구매 욕구를 불러일으켰다.
그러다 보니 지름 10미터의 초소형 비행접시 KUA호의 주문이 폭주했다.
이런 상황에서 우주 화물선 스페이스 오디세이 3호와 4호가 소행성대에서 워프 벨트를 이용하여 지구 대기권 밖의 약 5만 킬로미터 상공에 나타나 궤도를 돌았다.
내부에서는 구리 소행성을 나포하여 4등분으로 절단한 것들을 2개씩 나누어 격납고에 실어서 제련 작업이 한창이었다.
탐사선 카오스 91호와 92호, 93호는 우주 화물선 스페이스 오디세이 3호의 격납고에 착륙했다.
탐사선 카오스 94호와 95호, 96호는 우주 화물선 스페이스 오디세이 4호의 격납고에 착륙하여 제련한 10킬로그램짜리 구리 괴를 화물칸에 실었다.
현수에게 임무를 받고 탑승했던 여성체 클론3 로봇 101호부터 106호까지 6대는 각자 손목에 차고 있는 팔찌 아티팩트의 마법 공간을 소환하여 10킬로그램짜리 구리괴를 쓸어 담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클론들이 다시 탐사선 카오스 호들에 탑승을 하더니 격납고를 빠져나와 지구 대기권으로 진입을 하였다.
-비행속도를 줄여라.-
-예, 알겠습니다.-
탐사선 카오스 호들 6척이 경기도 남양주에 위치한 스페이스 오디세이 주식회사의 거대한 착륙장에 안전하게 착륙했다.
기이잉!
화물칸의 문이 열리자 지게차들이 10킬로그램짜리 구리괴를 쌓아놓은 노란색의 플라스틱 파렛트를 들어서 창고로 옮겼다.
현수에게 임무를 받았던 여성체 클론3 로봇 6대는 별도의 창고 안에서 현수와 클론 1호를 만났다.
팔찌 아티팩트의 마법 공간을 소환하여 넣어 놓았던 구리 괴를 꺼내었다.
이것들을 한차례 살펴본 현수가 손짓으로 간단히 자신의 아공간에 넣었다.
그제야 클론 1호가 나서서 여성체 클론3 로봇 6대가 보유하고 있던 팔찌 아티팩트를 전부 회수했다.
그런 다음에 프로그램에서 임무를 받은 기억을 전부 삭제했다.
-이제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서 맡은 업무를 하라.-
-예, 알겠습니다.-
여성체 클론3 로봇 6대가 임무를 받기 전의 자리로 돌아갔다.
현수가 클론 1호와 함께 스페이스 오디세이 주식회사의 본사 빌딩으로 이동했다.
이번에 공식적으로 탐사선 카오스 91호부터 96호까지 6척이 각각 화물칸에 10킬로그램짜리 구리 괴를 10톤씩 총 60톤을 실어온 것을 기자회견으로 공개했다.
이중에 일부는 본사 빌딩 앞에 조성해놓은 백금괴로 쌓은 탑과 금괴 탑 옆에 구리괴로 쌓은 탑을 만들기로 했다.
“우와, 대단하다.”
“이번에는 소행성대에서 구리 소행성을 나포했다는군.”
“구리는 백금이나 금보다는 못하지만 그래도 중요한 광물이야.”
“이번에도 제법 돈이 되겠어.”
뉴스 보도를 본 국민들은 저마다 생각했다.
국제 원자재 시세 중에 구리의 시세는 1킬로그램에 10달러였다.
1달러에 1천 원이기에 10달러면 만원이었다.
이번에 공개한 것으로는 구리 소행성에는 약 1억 톤의 구리를 품고 있다고 추정하고 있었다.
그랬기에 전부 제련하여 구리괴로 만들어 판다면 1천조 원 즉, 1조 달러의 매출이 예상되었다.
각종 비용을 제하면 수익은 8천억 달러 정도로 보고 있었다.
“흐음, 전부해서 8천억 달러에 불과하군.”
“그래도 엄청나.”
“또 대박을 터뜨렸어.”
“소행성대에 널린 수많은 소행성들을 중에 귀한 광물을 많이 품고 있는 소행성을 발견하여 나포하면 되니 부럽군.”
“우주 광산업은 확실한 미래 산업이야.”
확실히 백금이나 금에 비하면 금액이 떨어지기는 하지만 이것도 사실 엄청난 거였다.
원래는 구리가 2억 톤이 넘었지만 현수의 지시로 이렇게 축소하여 공개한 거였다.
사실 현수가 채굴한 구리의 절반 정도인 약 1억 톤을 빼돌릴 계획이기 때문이었다.
어쨌든 스페이스 오디세이 주식회사는 소행성대에서 구리 소행성을 나포하여 구리괴로 제련하여 지구로 가져왔다.
곧 준비가 되는 대로 국제 원자재 시장에 구리괴를 선보여서 판매할 계획이다.
소행성대에는 아직도 많은 소행성들이 있으니 잘 찾아보면 그중에 경제성이 있는 소행성들도 있었다.
그것들을 나포하여 각종 광물들을 채굴한 다음에 제련하여 지구로 가져와 판매할 계획이다.
앞으로도 다양한 광물들로 높은 매출과 수익을 올릴 것으로 보였기에 기업의 가치는 또 치솟았다.
그렇지만 비상장기업이고 주식거래가 되지 않았기에 투자를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었다.
현수와 가족들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을 부러워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전 세계의 선진국들이 앞다투어 우주 광산업에 뛰어들려고 국영 기업을 설립했다.
그러자 대기업들도 가만있지 않았다.
너도나도 우주 광산업 회사들을 설립했다.
본격적으로 우주 시대에 진입을 한 거였다.
“일어섰다.”
“어머, 정말?”
딸 루비가 두 다리로 힘겹게 일어나자 지켜보던 현수와 아내 이지연이 깜짝 놀랐다.
아직 너무 어려서 스스로 일어난다는 것은 살짝 무리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어나 섰기에 놀라워하는 거였다.
아내 이지연이 양팔을 활짝 펼치자 딸 루비가 아장아장 한발 한발 걸었다.
그러다가 비틀거리면서 넘어지려는 것을 재빨리 붙잡았다.
다시 딸 루비를 내려놓고 뒤로 물러났다.
힘겹게 스스로 일어나더니 걸으려고 했다.
이런 모습이 너무 사랑스럽고 좋았다.
현수의 얼굴에 모처럼 활짝 미소를 지으면서 행복해했다.
클론 1호도 신기했는지 현수를 주시했다.
쉬는 날이면 이렇게 사랑하는 아내 이지연과 아들 황룡이, 그리고 딸 루비와 함께 하려고 한다.
“아빠!”
“그래. 아빠 여기 있다.”
아들 황룡이가 스케치북을 들고 뛰어오는 것을 보고는 안아주었다.
“다 그렸어?”
“예, 다 그렸어요.”
“어디 보자. 어이쿠, 좋은데?”
마치 가족사진을 찍는 듯한 모습으로 서 있는 그림이었다.
현수와 아내 이지연이 나란히 서 있고 딸 루비를 아내가 안고 있었다.
아들 황룡이는 앞에 서 있었는데 현수가 손을 잡고 활짝 미소를 보이고 있었다.
아직 3살이라서 유치원에 들어가지도 않은 아들 황룡이인데 나름 잘 그린 그림이었다.
무엇보다 행복해 보이는 가족을 그린 그림이기에 마음에 들었다.
스윽! 슥슥!
현수가 사랑스러운 아들 황룡이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그랬더니 기분이 좋은지 활짝 웃었다.
전생에서는 너무 고통받고 불행하게 살았었다.
그래서인지 자신은 남들이 누리는 가족의 행복을 거의 느껴보지 못하고 살았기에 자신 스스로를
이라고 생각했다.
밀레니엄 회귀를 한 후에는 끔찍했던 불행의 시작이라 할 수 있는 사고를 알고 있었기에 피하였다.
행복하고 싶었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하여 럭키복권을 구입하여 1등에 당첨되었다.
대륙은행 본점으로 찾아가서 럭키복권 1등 당첨금을 수령했다.
1등과 2등에 각각 2매씩 당첨되었기에 세금을 제하고 실수령액이 무려 151억 6,400만원이었다.
이 돈의 일부를 사용하여 12층의 청담동 제우스 빌라 펜트하우스 168평형을 구입했다.
또한, 11층의 84평형도 구입을 했다.
그렇게 한방에 사업 자금을 마련하고 인생역전을 해버렸다.
그 이후에는 진출하는 사업마다 대성공을 거두면서 단기간에 엄청난 기업가가 되었다.
돌이켜보면 믿어지지 않을 찬란한 업적이었다.
압도적으로 세계 부자 순위 1위였다.
물론 가족들도 덩달아 엄청난 재력가가 되면서 부모님과 동생들이 2위부터 5위까지 차지했다.
그랬는데 아내 이지연과 아들 황룡이, 딸 루비가 현수의 도움으로 급성장을 하고 있었다.
엄청난 배당금을 배당받으면서 세계적인 재력가로 등장한 거였다.
“아빠, 짜파구리 먹고 싶어요.”
“아빠가 맛있게 만들어줄까?”
“예, 만들어주세요.”
“알았다.”
이렇게 하여 아들 황룡이를 안아 들고는 메인 주방으로 이동하여 의자에 내려놓았다.
그리고는 서둘러 재료들을 꺼내어 준비했다.
딸 루비는 아직 모유와 이유식을 먹기에 짜파구리는 먹을 수가 없었다.
좀 더 커야 가능하기에 어쩔 수가 없었다.
고급스러운 그릇을 놓고 짜파구리를 보기 좋게 담았다.
한우 채끝살을 넣고 여기에 계란을 올렸기에 고급 요리가 되었다.
“지연씨, 어서 와요.”
“벌써 다 되었어요.”
“그럼요.”
“알았어요.”
아내 이지연이 딸 루비를 가슴에 품고 다가와 의자에 앉았다.
현수가 먼저 젓가락을 손에 들고 먹었다.
그제야 아내 이지연과 아들 황룡이도 젓가락을 손에 들고 먹기 시작했다.
“아들, 맛있어?”
“예, 너무너무 맛있어요. 최고예요.”
“그래?”
“예, 아빠!”
“지연씨는 어때요?”
“맛있어요.”
“딸 루비도 같이 먹으면 좋은데 좀 더 커야 하니 그게 아쉽습니다.”
“1년만 더 지나면 같이 먹을 수 있을 거예요.”
“그런 날이 기다려지는군요.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현수의 말에 아내 이지연이 머리를 끄떡였다.
아들 황룡이는 짜파구리를 정신없이 먹었다.
입술에 소스가 다 묻었지만 너무 사랑스럽고 귀여웠다.
딸 루비는 짜파구리를 먹을 수 없었지만 맛있어 보였는데 자꾸 손짓했다.
“먹는 게 너무 불편해 보이는데 가사 도우미에게 잠시 맡기고 편하게 먹어요.”
“알았어요.”
현수가 손짓으로 가사 도우미를 불러서 딸 루비를 맡겼다.
그제야 아내 이지연이 편하게 짜파구리를 먹었다.
짜파게티와 너구리 라면을 섞어서 끓이면 그게 바로 짜파구리가 된다.
그렇지만 이것은 보통에 불과하고 여기에 한우 채끝살을 넣으면 프리미엄이 된다.
물론 현수는 여기에 계란을 올려 영양을 더하였다.
그랬기에 아주 특별한 짜파구리가 되는 거였다.
아내 이지연이 현수가 끓여준 짜파구리를 에스엔에스(SNS)에 올려서 큰 화제가 되었다.
현수와 가족들은 세계 최고 부자들이기에 사소한 거라도 사람들에게는 관심을 받는 거였다.
상류층은 짜파구리를 만들어 먹어보고는 감탄했다.
일반인들은 한우 채끝살이 비싸서 수입 소고기를 넣거나 아니면 아예 넣지 않고 짜파게티와 너구리를 섞어서 끓여 먹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맛있었기에 유행이 되어 너도나도 끓여 먹었다.
이 영향으로 짜파게티와 너구리의 매출이 크게 늘어나기도 했다.
가끔 가사 도우미가 짜파구리를 끓여 주기는 하지만 뭔지 모르게 조금은 현수가 끓여 주는 것과 맛의 차이가 있었다.
그랬기에 아내 이지연이나 아들 황룡이는 기회가 되면 먹고 싶어 해서 별미로 만들어 주기도 한다.
아들 황룡이가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젓가락을 내려놓았다.
입술 주위는 자장소스로 엉망이 되었지만 너무 귀여웠다.
현수가 직접 세면대로 데리고 가서 씻겨 주었다.
칫솔에 액체 치약을 묻혀서 주었더니 열심히 양치질을 하였다.
사소한 행동까지 너무 귀여웠다.
곁에 서서 현수도 양치질을 한 후에 거실의 한쪽에 마련해놓은 놀이방에서 뛰어놀도록 했다.
주먹만 한 공들이 많아서 다치지 않고 안전하다.
현수는 소파에 앉아서 느긋하게 원두커피를 마셨다.
아내 이지연은 시원한 얼음이 들어간 레모네이드와 마카롱을 집어 먹었다.
딸 루비는 요람에 눕혀 놓았더니 잠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