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5장 워프 벨트 (1)
지이잉!
레이저 절단기에서 레이저가 쏘아졌다.
황금 소행성은 길이가 550미터에 폭이 230미터였다.
약 1억 톤의 금을 품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었다.
길이가 420미터나 되는 거대한 우주 화물선 스페이스 오디세이 9호와 10호였지만 황금 소행성을 통째로 화물칸에 실을 수는 없었다.
그래서 이렇게 레이저 절단기를 이용하여 4등분을 하여 2개씩 나누어 화물칸에 실으려는 거였다.
우주 화물선 스페이스 오디세이 9호와 10호가 각각 자리를 잡고 유도 광선을 쏘아서 황금 소행성을 나포했다.
이렇게 붙잡고 있는 상태에서 설치되어 있는 초대형 레이저 절단기를 이용하여 황금 소행성의 표면을 깔끔하게 잘라내고 있었다.
쩌어억!
얼마 지나지 않아 황금 소행성이 잘리면서 두 동강 났다.
튕겨져 날아가 버리면 곤란했는데 다행히 유도 광선에 의하여 붙잡을 수 있었다.
-황금 소행성을 절단했습니다.-
-좋아, 이번에는 세로로 절단하라.-
-예, 알겠습니다.-
클론2 로봇들과 여성체 클론3 로봇들이 각자 맡은 임무대로 신속하게 움직였다.
이번에는 세로로 레이저 절단기의 레이저 광선으로 자르기 시작했다.
만약 우주인들이 우주 공간에서 유영을 하면서 절단 작업을 했다면 여러 가지 어려움으로 인하여 작업 속도가 아주 느렸을 거였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고 우주 화물선 스페이스 오디세이 호 자체에서 유도 광선으로 붙잡은 상태에서 레이저 절단기로 레이저 광선을 쏘아 잘라내니 깔끔하고 작업 속도가 엄청나게 빨랐다.
-절단했습니다.-
-그럼 화물칸으로 끌어당겨라.-
-예, 알겠습니다.-
유도 광선으로 절단한 황금 소행성을 끌어당겼다.
충돌하면 큰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었기에 아주 신중하고 정확하게 작업을 했다.
화물칸의 격납고 앞까지 유도되자 이번에는 대기해 있던 클론들이 나서서 두꺼운 체인을 이용하여 칭칭 감았다.
다양한 고정 장치를 이용하여 요동을 치지 못하도록 한 거였다.
작업 시간이 제법 걸렸지만 안전하게 격납고 안의 화물칸으로 옮길 수 있었다.
우주 화물선 스페이스 오디세이 9호와 10호가 각각 황금 소행성을 4등분한 것들 중에 2개씩 나누어 실은 거였다.
그그긍!
활짝 열려 있던 격납고의 문이 다시 닫혔다.
조각내었던 황금 소행성이 비행 중에 요동을 치면 엄청난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었다.
그래서 지나칠 정도로 여러 가지 장치를 이용하여 칭칭 감아 고정을 시켰다.
모든 작업을 마치고 클론들이 대기했다.
그제야 우주 화물선 스페이스 오디세이 9호와 10호가 넓게 선회를 했다.
지구를 향해 방향을 맞추더니 워프 벨트를 작동시켰다.
-워프 좌표를 설정하라.-
-워프 좌표가 설정되었습니다.-
-좋아, 워프를 시작하라.-
-예, 알겠습니다.-
스스슷! 파팟!
워프 벨트가 작동하자 순식간에 우주 화물선 스페이스 오디세이 9호와 10호가 시야에서 사라졌다.
불과 몇 초 만에 지구 대기권 밖의 우주 공간에 다시 나타났다.
워프 좌표를 설정한 곳과 정확하게 일치했다.
우주 화물선 스페이스 오디세이 9호와 10호가 지구로부터 약 5만 킬로미터 거리에 도달하자 메인 엔진의 출력을 낮추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자리를 잡더니 지구 궤도를 돌기 시작했다.
-정확한 지점에 자리를 잡고 궤도를 돌기 시작했습니다.-
-좋아, 다시 한번 점검하라.-
-예, 알겠습니다.-
안정적으로 우주 화물선 스페이스 오디세이 9호와 10호가 궤도를 돌자 이번에는 설치되어 있었던 워프 벨트가 확대되면서 도킹을 해제하였다.
천천히 안정적으로 워프 벨트가 빠져나오더니 지름이 빠르게 줄어들었다.
언제 나타난 것인지 우주 화물선 스페이스 오디세이 5호와 6호, 7호, 8호가 각각 편대를 이루어 다가왔다.
도킹을 해제한 워프 벨트는 자체적으로 엔진을 가동하여 움직이더니 우주 화물선 스페이스 오디세이 5호와 6호의 격납고로 다가가서 안으로 들어갔다.
놀라운 것은 우주 화물선 스페이스 오디세이 9호와 10호의 격납고에 고정시켜 놓았었던 황금 소행성 2개 중에 하나를 밖으로 꺼내었다.
대기해 있던 우주 화물선 스페이스 오디세이 7호와 8호에서 유도 광선을 쏘아서 황금 소행성 조각을 하나씩 끌어당겨서 자신의 격납고에 넣었다.
4개의 거대한 조각으로 나뉜 황금 소행성은 우주 화물선 스페이스 오디세이 7호와 8호, 9호, 10호에 각각 하나씩 보관되었기에 훨씬 부담감이 적었다.
우주 화물선 스페이스 오디세이 5호와 6호도 워프 벨트를 하나씩 회수하였기에 임무를 성공했다.
그렇다고 바로 지구로 귀환을 하지는 않았다.
황금 소행성을 한 조각씩 나누어 보관하게 된 우주 화물선 스페이스 오디세이 7호와 8호, 9호, 10호에서는 본격적으로 제련작업에 착수했다.
클론2 로봇들과 여성체 클론3 로봇들이 배치되어 작업을 하였다.
카오스 그룹의 회장실 창가에 서서 원두커피를 마시고 있던 현수에게 클론 1호가 다가왔다.
-주인님, 워프 벨트를 회수하는 데 성공했다는 보고입니다.-
“그래?”
-예, 그렇습니다.-
“흐음, 실수 없이 간단히 성공한 모양이군?”
-예, 처음 사용을 해보았지만 실수 없이 성공했습니다.-
“그렇다면 앞으로 워프 벨트를 여러 개 더 만들어 실전에 배치해야겠군.”
-워프 벨트로 인하여 우주 개발이 본격적으로 펼쳐질 거 같습니다.-
“물론이지. 우주 개발을 앞당기려고 아껴두었던 미래 기술을 꺼낸 거야.”
-예,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황금 소행성은 어찌 되었나?”
-4등분을 하여 우주 화물선 스페이스 오디세이 7호와 8호, 9호, 10호에 각각 하나씩 보관하면서 제련 작업에 착수를 했다는 보고입니다.-
“그럼 10킬로그램짜리 금괴를 지구로 가져오는 것도 얼마 걸리지 않겠어.”
-예, 일부이지만 금괴를 지구로 곧 가져오게 될 겁니다.-
“주인이 없는 우주 공간에 버려져 있는 소행성인데 말이야. 내가 그걸 나포하여 자원으로 활용하면서 막대한 수익까지 올리게 되는군. 아이러니하지 않아?”
-능력이 없는 사람은 보물을 봐도 활용을 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주인님께서는 그들과 다르시니 대단하신 겁니다.-
황금 소행성은 백금 소행성보다 조금 작아도 품고 있는 금은 1억 톤으로 비슷했다.
이중에서 약 20% 정도는 현수가 빼돌려서 확보해둘 생각이다.
10킬로그램짜리 금괴 20%라면 약 2천만 톤은 되기에 엄청난 양이다.
이렇게 많은 양을 빼돌리기는 어렵지만 현수는 간단했다.
마법 공간이 걸린 아티팩트를 클론에게 주면서 임무도 함께 준다.
은밀히 마법 공간에 금괴를 담아서 현수에게 가져오면 되는 거였다.
이미 백금괴도 그렇게 빼돌렸고 엄청난 양을 현수가 비밀리에 자신의 아공간에 보관하고 있었다.
현수는 기분이 좋아져 씨익 웃으면서 원두커피를 마셨다.
클론에게 맡긴 임무들을 실수 없이 깔끔하게 성공시켰기 때문이었다.
인간이라면 비밀이 새어나갈 수도 있고 배신을 당할 수도 있었다.
그렇지만 클론들은 아니었다.
의문을 표하거나 거부하거나 배신 같은 것은 일체 하지도 않고 할 수도 없었다.
무조건 절대 충성만 하는 존재들이 바로 클론들이었다.
그랬기에 현수가 중요한 임무나 일들은 전부 클론에게만 맡긴다.
‘후후후, 누가 뭐라고 해도 가장 믿을 수 있는 것은 클론들뿐이야.’
경기도 남양주에 위치한 스페이스 오디세이 주식회사는 거대한 착륙장을 15개나 보유를 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부족하다고 생각하여 회장인 현수의 지시로 추가로 거대한 착륙장 10개를 동시에 만들고 있었다.
부지가 많이 필요해졌는데 현수가 보유하고 있는 개인 땅이 많아서 일부를 또 임대해 주었다.
임대보증금과 임대료를 두둑하게 받고 있었다.
시간이 좀 걸리는 일이지만 망고 건설에서 수주하여 열심히 공사를 하고 있었다.
망고 건설의 박 사장은 현수가 적극적으로 각종 공사를 단독으로 발주해 주었기에 엄청난 성장을 했다.
전액 현금결제이니 부담감도 전혀 없었다.
이제는 회장이 되었으며 아들들이 중역을 맡아 일하고 있었다.
이제 망고 건설은 3개의 계열사와 5개의 자회사를 두고 있는 대기업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심을 잃지 않고 각종 공사에 신경을 많이 썼다.
특히 현수가 발주한 공사들은 최우선이고 부실공사와 건축 자재가 제대로 사용되고 있는지 여부도 체크를 했다.
이런 노력으로 인하여 계속 믿고 발주를 할 수 있었다.
망고 그룹의 박 회장도 그것을 잘 알고 있었기에 중역을 맡고있는 아들들에게도 항상 잔소리처럼 명심하도록 말한다.
“너희들이 항상 신경을 써야 해. 알지?”
“예, 아버지.”
“예, 잘 알고 있습니다.”
“다른 공사들도 물론 잘해야 하지만 특히 김현수 회장이 발주하는 것은 직접 챙겨야 해. 평생 이런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면 말이야.”
“예, 아버지.”
“예, 명심하겠습니다.”
“그래. 너희들도 곁에서 지켜봐서 알겠지만 진짜 의리가 있는 사람이야. 잘 보이려고 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겠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항상 우리 망고 건설을 최우선으로 챙기니까 말이야.”
“예,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나이는 어리지만 참 대단한 인물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이지. 기업을 엄청나게 성장시키는 거 보면 느껴질 거야. 이렇게 의리가 있고 사이가 좋을 때 건방지게 굴다가 나락으로 떨어지니 더 조심을 해야 해.”
박 회장의 말에 중역인 아들들이 머리를 끄떡였다.
김현수 회장과 특별한 인연으로 인하여 지금 이렇게 대기업이 된 거였다.
지금처럼만 잘하면 앞으로도 망고 건설과 망고 그룹은 탄탄대로였다.
한편, 경기도 남양주의 스페이스 오디세이 주식회사의 제15 착륙장으로 거대한 우주 화물선 스페이스 오디세이 7호와 8호가 수직으로 천천히 하강을 하고 있었다.
메인 엔진의 출력을 팍 줄였지만 대신에 보조 엔진들은 출력을 높였기에 매우 안정적이었다.
처처척!
안전하게 착륙했다.
그그긍!
거대한 격납고가 열리면서 화물칸이 드러났다.
탑재되어 있는 워프 벨트가 특수 견인차에 실려서 밖으로 나왔다.
거대한 창고 건물로 이동했다.
이번에는 지게차들이 줄지어 달려오더니 화물칸으로 들어가서 노란색의 플라스틱 파렛트에 실린 짐들을 하역했다.
겉으로 드러나면 곤란하기에 종이 박스로 덮어 놓았다.
사실 이 짐들은 우주에서 제련작업을 거쳐 만들어진 10킬로그램짜리 금괴였다.
거대한 금괴가 드러나면 좋을 것이 없었기에 최소한으로 이렇게 종이 박스로 덮어놓은 거였다.
황금 소행성을 나포하여 제련 작업을 거쳐서 만들어진 첫 금괴들이었다.
이것을 우주 화물선 스페이스 오디세이 7호와 8호의 거대한 화물칸에 실어서 지구로 가져온 거였다.
안전하고 신속하게 지게차로 운반하여 20개동의 창고 건물들 중에 하나인 제19동의 창고로 가져갔다.
지하에는 방공호처럼 넓은 금고가 마련되어 있었기에 그곳에 보관하려는 거였다.
여성체 클론3 로봇 98호와 99호가 클론2 로봇 10대의 경호를 맡으면서 제20동 창고 건물로 들어갔다.
그곳에는 현수와 클론 1호가 서 있었다.
-주인님, 임무를 완성했습니다.-
“그래. 수고했다.”
여성체 클론3 로봇 98호와 99호가 손목에 차고 있던 팔찌 아티팩트를 현수에게 건 내었다.
그것을 회수한 현수가 마법 공간을 소환해 보더니 10킬로그램짜리 금괴들이 가득한 것을 보고는 머리를 끄떡였다.
현수가 손짓을 하자 클론 1호가 나서서 여성체 클론3 로봇 98호와 99호에게 원격 조종으로 프로그램을 펼치더니 이번 임무에 관한 모든 기억들을 지워 버렸다.
이렇게 해야 전혀 흔적조차 남지 않기 때문이었다.
현수가 금괴를 빼돌리는 것은 절대 비밀이었다.
물론 지금도 백금괴를 빼돌리고 있으며 이렇게 흔적들을 지우고 있었기에 전혀 비밀이 새어나가지 않았다.
천문학적인 재력을 보유한 현수가 굳이 이렇게 빼돌리지 않아도 되었지만 비자금이라 생각하고 은밀히 모아두는 거였다.
깔끔하게 기억을 완전히 지워버리고 나서 여성체 클론3 로봇 98호와 99호가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도록 했다.
-그럼 돌아가 보겠습니다.-
-그래. 돌아가라.-
-예, 알겠습니다.-
여성체 클론3 로봇 98호와 99호가 뒤돌아 먼저 제20동 창고 건물을 나갔다.
현수는 자신의 아공간을 소환하여 팔찌 아티팩트의 마법 공간에 들어 있던 10킬로그램짜리 금괴들을 전부 간단히 아공간으로 옮겼다.
-주인님, 제법 양이 많군요.-
“이번이 첫 작업이라서 그런지 5천 톤씩 전부 1만 톤이야.”
-첫 작업치고는 양이 상당하군요.-
“공식적으로 가져온 금괴도 5천 톤씩 1만 톤이니 적당한 거야.”
-그렇습니까?-
“물론이지. 앞으로도 몇 번 더 이렇게 금괴를 회수할 거야.”
텅 비어버린 팔찌 아티팩트의 마법 공간을 소환 해제하고는 태연하게 아공간에 넣었다.
현수의 아공간은 엄청나게 넓고 다양한 물건들이 보관되어 있었다.
손짓으로 간단히 아공간을 소환 해제하고는 클론 1호와 함께 제20동 창고 건물을 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