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3장 우주 호텔 (1)
경기도 남양주 스페이스 오디세이 주식회사 회장실.
모처럼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회장인 현수를 비롯하여 부모님과 동생들, 그리고 아내 이지연과 아들 황룡이, 딸 루비는 한쪽에서 가사 도우미들이 맡아보고 있었다.
현수 곁에는 클론 1호가 서 있었다.
비서들과 회사 중역들, 김일수 고문 변호사와 한만수 고문 세무사도 자리했다.
원래는 카오스 그룹의 고문 변호사와 세무사인데 일처리를 깔끔하게 잘해서 스페이스 오디세이 주식회사의 고문까지 겸임하고 있었다.
그런 만큼 고액 연봉을 받고 있었다.
“윤 비서, 배당 내역서를 나누어주세요.”
“예, 회장님.”
미녀 윤 비서가 나서서 배당 내역 서를 한부씩 나누어 주었다.
스페이스 오디세이 주식회사의 지분은 현수가 65%를 보유하고 있었다.
부모님과 동생들, 그리고 아내 이지연과 아들 황룡이, 딸 루비가 각각 5%의 지분을 가지고 있었다.
그랬기에 사실상 현수와 가족들이 지분을 다 나누어 가지고 있는 거였다.
“배당 내역서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회사 보유금이 그동안 아주 많이 쌓였습니다. 주 수익이 백금괴를 국제 금시장인 두바이 금시장과 런던 금시장에 각각 내어 놓아 판매를 하여 거둔 수익입니다. 그리고 탐사선 카오스 호들을 대여하여 대여비를 받고 있으며, 이곳이 유명 관광지가 되어서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옵니다. 그 덕분에 구내식당과 매점 등의 매출과 수익도 상당합니다. 물론 단체 견학으로 인하여 생각보다 많은 수익을 올리고 있습니다. 어쨌든 이런 매출과 수익까지 다 포함하여 회사 보유금이 6조 8,932억 달러가 되었습니다.”
“으음, 엄청나다.”
“아드님, 이렇게 많다고?”
“예, 백금괴를 좀 많이 처분해서 그렇습니다.”
“그래서 이번 배당금은 6조 달러를 배당한다고?”
“예, 그렇습니다. 배당 내역서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지분 비율에 따라 배당금이 배당될 겁니다.”
현수의 말에 모두들 머리를 끄떡였다.
현수가 지분 65%를 보유하고 있었기에 6조 달러면 무려 3조 9천억 달러였다.
나머지 35%인 2조 1천억 달러 중에 각각 5%씩 배당을 받게 되었으니 3천억 달러였다.
사실 3천억 달러만 하더라도 천문학적인 돈이었다.
물론 여기에서 막대한 세금을 납부해야 하겠지만 말이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엄청난 것은 사실이었다.
스페이스 오디세이 주식회사를 설립하는데 현수가 1천억 달러를 부담하면서 지분 65%를 가졌다.
부모님과 동생 현민이와 여동생 유라가 각각 1천억 달러씩 현수에게 지불하고서 5%의 지분을 받았다.
아내 이지연과 아들 황룡이, 그리고 딸 루비는 전혀 투자를 하지 않았지만 현수가 5%를 나누어 주었다.
이렇게 하여 현수가 65%의 지분을 보유하고, 가족들이 35%의 지분을 각각 5%씩 나누어 보유하고 있는 거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천문학적인 배당금을 배당 받았기에 원금을 회수하고서도 막대한 수익을 올렸다.
그런 것들을 제외하고 이번 배당금만 하더라도 무려 3천억 달러이니 말이다.
현수와 가족들이 모두 만족하는 표정이었다.
현수가 고개를 돌려 김일수 고문 변호사를 쳐다보며 말했다.
“김 변호사님은 이번 배당의 법적인 것들을 깔끔하게 처리해 주세요.”
“예, 회장님.”
“한 고문 세무사님은 세무적인 것들을 나중에 문제가 나오지 않도록 잘 처리해 주세요.”
“예, 알겠습니다.”
“자, 이러면 이번 배당도 잘 마무리가 된 거 같습니다. 배당을 실시하고 남은 회사 보유금이 8,932억 달러입니다. 모든 정 직원들에게는 연봉의 100%를 특별 보너스로 지급하겠습니다. 그리고 아르바이트생이나 비정규직에게는 연봉의 50%를 특별 보너스로 전부 지급하세요.”
“예, 회장님.”
“자, 그럼 이번 배당은 이것으로 마치겠습니다.”
짝짝짝짝!
모두들 일제히 박수를 쳤다.
현수가 머리를 끄떡이고는 박수가 그치자 말했다.
“이제 배당에 관한 것은 마무리를 하였으니 이번에는 새로운 산업에 대하여 설명을 하겠습니다.”
“새로운 산업?”
“아드님, 이번에는 무슨 산업인데?”
“모두들 아시겠지만 며칠 후에는 완성한 스페이스 오디세이 국제 우주 정거장을 이륙시켜서 비행 시험과 성능 테스트를 실시할 겁니다.”
현수의 말에 모두들 머리를 끄떡였다.
예상보다 2개월이나 앞당겨 조립을 완성했다.
지금은 한창 대청소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요즘은 거의 매일 뉴스에서 스페이스 오디세이 국제 우주 정거장에 관하여 기사를 보도하고 있었다.
그랬기에 모를 수가 없었다.
“스페이스 오디세이 국제 우주 정거장의 이륙과 착륙, 그리고 비행 시험과 성능 테스트까지 마치면 약 2천 킬로미터의 지구 저궤도 상공에 자리를 잡고 궤도를 돌면서 국제 우주 정거장의 임무를 수행하게 될 것입니다.”
“······”
“······”
“아드님, 그래서?”
“스페이스 오디세이 국제 우주 정거장이 약 2천 킬로미터의 지구 저궤도 상공에 자리를 잡으면 국제 우주 정거장의 임무를 수행하게 되는 것은 당연합니다. 세계 각국의 우주인 팀들이 체류하기 시작할 것이며, 우주 환경이 생물과 인간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게 될 것입니다. 이밖에도 아주 다양한 것들을 연구할 것이고 실험도 하겠지요. 임대 수익도 상당할 것이고 말입니다. 그렇지만 저는 이것으로 만족하지 않습니다.”
“그럼?”
“아드님, 그만 뜸을 들이고 무슨 새로운 산업인지 궁금하니 어서 말해봐.”
어머니의 말에 현수가 씨익 웃으면서 머리를 끄떡였다.
“새로운 산업이란 바로 우주 호텔업입니다.”
“우주 호텔업?”
“설마 우주 정거장에 호텔을 조성하고 영업을 하겠다고?”
“예, 맞습니다. 세계 각국의 우주인 팀들이 체류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일반인들도 방문하여 며칠 체류 하지 말라는 법은 없습니다.”
“아, 그거 멋진데?”
“아주 획기적인 산업이겠어.”
“예, 스페이스 오디세이 국제 우주 정거장이 아주 넓으니까 일부를 우주 호텔로 만들면 됩니다. 그리고 탐사선 카오스 호들을 이용하여 우주로 관광객들을 실어 나르는 거지요.”
“······”
“······”
“······”
“······”
현수의 말에 모두들 머릿속에 다양한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다른 관광지와는 다르게 아주 특별했다.
바로 지구 저궤도 상공이니 말이다.
탐사선 카오스 호들에 탑승하여 대기권을 벗어나는 모습을 창밖으로 내다보면 장관일 거였다.
그렇게 지구 저궤도에 자리를 잡고 궤도를 돌고 있는 스페이스 오디세이 국제 우주 정거장의 우주 호텔에 투숙하면 그것도 특별한 의미가 있는 거였다.
우주와 지구를 내려다보는 것이니 묘한 기분과 느낌을 받을 거였다.
누구도 따라 할 수 없는 독보적인 산업이었다.
경쟁자가 없으니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도 있었다.
문제는 관광비용으로 얼마를 책정하는지 여부였다.
“오빠, 그런데 너무 비싸면 일반인들이 이용하기 부담스럽지 않을까?”
“그래 맞아. 그렇다고 아주 특별한 이벤트 같은 관광인데 싸도 문제가 되지.”
“그래서 얼마 정도를 생각하고 있는데?”
“3박 4일 기준으로 1천만 원이면 적당할 거 같아.”
“3박 4일에 1천만 원?”
“그래. 탐사선 카오스 호에 탑승하여 스페이스 오디세이 국제 우주 정거장으로 수송하고 돌아오는 것을 포함시킬 거야.”
“우주 호텔에 투숙하면 식사도 포함해야 하니 결코 비싼 것은 아니겠어.”
“그런 것을 감안하여 3박 4일 기준으로 1천만 원으로 생각한 거야.”
“그럼 선택 옵션은 가격이 다르겠네?”
“아직 세부적인 것들을 정하지 않았지만 선택 옵션으로 한다면 비용이 좀 달라져야 하겠지. 어쨌든 3박 4일 기준으로는 1천만 원으로 생각하고 있어.”
“그 정도면 적당하기는 해.”
“아드님, 그런데 우주 호텔에서 3박을 하면 너무 지루하지 않을까?”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객실에만 있으면 그럴 겁니다. 하지만 다양한 이벤트도 기획을 해야지요.”
“다양한 이벤트?”
“가수들이 등장하는 쇼나 뮤지컬 같은 공연도 좋을 겁니다. 마술이나 서커스도 좋고 말입니다.”
“흐음, 그거 괜찮네.”
“우주 호텔은 아주 특별한 곳이니 카지노도 만들어서 유흥거리를 제공할 겁니다. 덩달아 수익도 올리고 말입니다.”
“역시 아드님은 생각하는 것이 달라. 대단해.”
“이밖에도 높은 전망대 같은 곳에서 로프를 묶어서 밖으로 나가보는 체험도 있더군요. 그런데 우주복을 입고 우주 공간으로 나가본다면 더 특별한 체험이 되지 않겠습니까?”
“어머, 그거 멋지다.”
“이야, 우주복을 입고 우주 공간으로 나가보는 체험을 한다면 평생 기억에 남겠어.”
“이밖에도 탐사선 카오스 호들도 지구 저궤도 상공에서 비행을 하면서 우주 공간과 지구를 내려다볼 수 있도록 해준다면 아주 특별한 추억거리가 될 겁니다. 이렇게 조금씩 생각을 해보면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올 겁니다.”
모두들 현수의 새로운 산업에 크게 놀랐다.
생각을 해보았더니 아주 다양한 이벤트도 할 수 있고, 수익이 될 만한 것들도 많았다.
그렇다고 들어가는 각종 비용이 그렇게 많을 거 같지 않았다.
물론 초기 비용은 제법 들어가기는 할 거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매출과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거 같았다.
“자, 이렇게 우주 호텔이라는 새로운 산업이 나왔습니다. 각 중역들이 어떤 일들을 해야 할지는 자세히 말하지 않더라도 알 겁니다. 만족한 만한 기획과 결과물을 나에게 가져오세요.”
“예, 회장님.”
“만족하실 결과로 보고를 드리겠습니다.”
“좋습니다. 기대를 해보겠습니다. 새로운 산업이 잘 되면 특별 보너스를 두둑하게 챙길 것이니 분발을 해주세요. 자, 그럼 맛있는 요리가 차려져 있을 테니 먹으러 이동합시다.”
회장실 한쪽에 다이닝 룸이 마련되어 있었기에 모두들 그곳으로 들어갔다.
출장 요리사와 보조 요리사들이 정성으로 만든 각종 요리들이 준비되었다.
식기들이 세팅되어 있었기에 자리에 앉아서 맛있게 먹으면 되는 거였다.
쿠쿠쿠쿠!
거대한 스페이스 오디세이 국제 우주 정거장이 수직으로 이륙을 하고 있었다.
지름이 500미터에 높이가 250미터나 되었다.
전체가 흰색이며 질량은 50만 톤급이었다.
겉으로 보기에는 비행접시였다.
“엄청나다.”
“멋있다.”
“진짜 대단하다.”
“저런 거대한 것이 떠오르다니 믿어지지 않아.”
“진짜 크다.”
찰칵찰칵!
신문 기자들이 정신없이 사진을 연속으로 찍었다.
방송국의 카메라맨도 촬영하는데 집중했다.
거대한 스페이스 오디세이 국제 우주 정거장이 지상으로부터 약 2천 킬로미터의 지구 저궤도 상공에 자리를 잡고 궤도를 도는 것을 떠올리고는 머리를 끄떡였다.
지상에서 올려다보는 것도 장관이고 대단한데 안에 탑승하여 밖을 내려다보는 기분도 아주 좋고 특별할 거 같았다.
이륙에 성공하면 다음은 시험 비행과 성능 테스트였다.
이 모든 과정을 통과하면 지구 저궤도로 상승하여 자리를 잡고 궤도를 돌게 될 거였다.
천천히 수직으로 이륙하는 모습을 촬영하려고 각 방송국의 헬기 3대가 접근하더니 카메라맨들이 신나게 촬영했다.
너무 가까이 접근하면 이륙에 방해가 된다.
그것을 헬기 조종사들도 알고 있었기에 약 500미터 정도 거리를 두었다.
“멋지다.”
“엄청나다.”
“이륙에 성공했어.”
스페이스 오디세이 국제 우주 정거장이 약 3천 미터 상공으로 떠올랐다.
지상에서 신문 기자들이 사진을 찍고, 방송국의 카메라맨은 촬영했다.
하늘에서도 3대의 헬기들이 촬영하는 것만 보아도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 미루어 짐작할 수 있었다.
어쨌든 세계 최초로 거대한 스페이스 오디세이 국제 우주 정거장이 완성되어 이륙에 성공했다.
콰아아아!
메인 엔진의 출력을 높이면서 동쪽을 향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보조 엔진들의 출력은 줄이고 있었다.
그때, 대한민국 공군 소속의 4.5세대 전투기인 KF-1 전투기 10대가 나타났다.
5대씩 거대한 스페이스 오디세이 국제 우주 정거장의 양쪽으로 자리를 잡더니 함께 비행에 나섰다.
일종의 호위를 위한 거였다.
“KF-1 전투기들이 호위를 해주고 있다.”
“역시 대접을 받을 만해.”
“저걸 보니 정말 자랑스럽다.”
“웅장하고 멋있어.”
대한민국 국민 대부분이 이 장면을 TV를 통하여 지켜보고 있었다.
방향과 비행 속도, 그리고 상승이나 하강을 시도하면서 제대로 조종이 되는지를 테스트했다.
설치된 각종 기기들도 정상적으로 잘 작동하고 있는지도 확인했다.
시속 약 100km/h에서 비행속도를 조금씩 높였다.
어느새 경기도를 넘어 강원도에 진입을 하였다.
아주 특별하게 신문 기자 10명과 방송국의 보도 관계자와 카메라맨 등으로 20명해서 모두 30명이 탑승해 있었다.
스페이스 오디세이 주식회사의 관계자에게서 공개하면 안 되는 것들은 사전에 설명을 듣고 인지를 했다.
그것들은 제외하고 내부의 모습도 일부 공개를 해주었다.
또한, 내부에서 밖을 내려다보는 것과 사진을 찍고 카메라로 촬영했다.
사소한 것들조차도 이제는 관심의 대상이었다.
그랬기에 진짜 정신 차리고 열심히 사진을 찍거나 촬영했다.
“나타났다.”
“정말이네.”
“우와, 거대하다.”
강릉 상공에 거대한 스페이스 오디세이 국제 우주 정거장이 나타났다.
뉴스 보도를 시청하고 있었던 강릉 시민들이 일제히 집이나 건물 밖으로 나와 하늘을 쳐다보며 손을 흔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