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회색인간-191화 (191/217)

제52장 우주 정거장 프로젝트 (3)

쿠쿠쿠쿠!

화살촉 모양의 탐사선 카오스 4호와 5호가 동시에 수직으로 떠올랐다.

약 2천 미터의 고도에 도달하자 방향을 천천히 돌리더니 동쪽을 향했다.

메인 엔진의 출력을 높이면서 비행을 시작하였다.

탐사선 카오스 4호와 5호가 나란히 편대를 이루었다.

조종실 내부에는 15명의 파일럿 교육생들이 좌석에 앉아서 안전벨트를 매고 있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조종석에는 파일럿 교육생이 조종을 하고 있었다.

많이 긴장한 모습이었다.

-너무 긴장할 필요 없어요. 마음을 편안하게 가지면서 조종에 집중하세요.-

“예, 알겠습니다.”

-평소 연습한대로 하면 좋은 성적을 거둘 수가 있어요.-

교관인 여성체 클론3 로봇과 조교인 클론2 로봇이 조종을 지켜보고 있었다.

시험 성적이 우수한 파일럿 교육생들은 이렇게 번갈아가며 직접 조종을 해보면서 조종을 익힌다.

하지만 성적이 떨어지고 그런 파일럿 교육생들은 조종 체험관에서 시뮬레이션 기기로 조종을 연습하고 있었다.

“조종이 생각보다 어려워.”

“좀 더 연습하면 돼.”

“그래 맞아.”

“처음보다는 많이 좋아졌어.”

파일럿 아카데미의 교육과정은 1년이며 한 달에 한 번씩 필기시험과 실기시험을 친다.

성적이 90점 이상이면 1등급이며, 89점에서 80점까지는 2등급, 79점에서 70점이면 3등급, 69점에서 60점이면 4등급, 59점 이하는 5등급으로 나누었다.

만약 5등급이면 1번 경고를 받고 만약 2번이 되면 더 이상 교육과정을 진행하지 않고 퇴교를 시킨다.

3등급과 4등급으로 교육과정을 마치면 파일럿이 되지 못하지만 회사에 특채가 되어서 행정업무 등에 투입되어 직원으로 일하게 된다.

2등급으로 교육과정을 마치면 부 파일럿이 되어 보조 조종사로 일을 시작한다.

연봉도 제법 높았다.

경험이 쌓이고 조종을 더 익히면 정식 파일럿 즉, 조종사가 되는 거였다.

1등급으로 교육과정을 마치면 바로 정식 파일럿이 되어 일을 할 수 있었다.

연봉도 높고 그만큼 대우도 받게 된다.

“최소 2등급은 되어야 해.”

“1등급은 말할 것도 없고 2등급만 되어도 대단한 거야.”

1차 파일럿 교육생 모집은 불과 30명이었다.

3명만 1등급으로 교육과정을 마쳤으며, 2등급은 5명이었다.

3등급과 4등급을 포함 10명이었으며 12명이 5등급을 받고 조기 퇴교한 파일럿 교육생들이었다.

그리고 2차 모집은 200명이었으며 8개월째 교육과정에 있었다.

그런데 5등급을 받아서 조기 퇴교한 파일럿 교육생들이 벌써 53명이나 되었다.

“생각보다 많이 떨어졌어.”

“정신 차리지 않으면 조기 퇴교야.”

“조기 퇴교만은 절대 안 돼!”

정신을 차리지 않고 방심하거나 하면 이렇게 된다.

열심히 공부하고 실습에 임해야 좋은 성격을 받을 수 있었다.

교육과정을 우수한 성적으로 이수하면 높은 연봉과 대우를 받기에 동기부여는 확실했다.

파일럿 교육생 3차 모집은 1천명으로 며칠 전에 있었다.

이들 중에 얼마나 조기 퇴교할지는 알 수 없지만 생각보다는 많을 거였다.

그만큼 힘들고 어렵고 많은 노력을 해야 하기 때문이었다.

이렇게 파일럿 아카데미의 교육과정을 우수한 성적으로 이수하여 파일럿이 되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스페이스 오디세이 주식회사는 설립한 지는 오래되지 않았지만 단기간에 엄청난 성장을 하였다.

지금도 하루가 다르게 초고속 성장을 하고 있었다.

백금 소행성을 나포하여 품고 있는 백금을 제련하여 지구로 가져와 두바이 금시장과 런던 금시장에 내다 팔아서 천문학적인 매출과 수익을 올리고 있었다.

“회사 보유금이 엄청나.”

“백금을 팔지 않고 보유하고 있어도 귀금속이라서 재산 가치가 있어.”

“정말 부럽다. 천문학적인 배당을 실시했고, 앞으로도 배당금을 배당할 테니 말이야.”

“김현수 회장은 정말 대단해.”

그런데 이것은 겨우 시작에 불과했었다.

달 탐사에 성공하고 화성 탐사에도 성공했다.

대한민국 아니, 세계 최초로 우주인이 화성에 첫발을 내딛었다.

엄청난 기술력과 미래 성장을 동시에 보여주었다.

거대한 우주 화물선 스페이스 오디세이 1호와 2호를 보유하고 있어서 활용 범위가 넓었다.

탐사선 카오스 호들도 가치가 높았다.

“어떻게 이런 것들을 개발했을까?”

“대단한 기술력이야.”

“아직 미국조차 이런 것들을 개발하지 못했어.”

“미국의 나사조차 상대가 안 돼!”

여기에 결정적으로 지구 저궤도에 스페이스 오디세이 국제 우주 정거장을 건설하겠다고 발표했다.

재료를 우주로 가져가서 조립을 하여 완성시키는 것이 아니었다.

경기도 남양주의 스페이스 오디세이 주식회사의 부지에서 거대한 스페이스 오디세이 국제 우주 정거장을 만들어서 이륙시키겠다는 거였다.

모양은 비행접시와 비슷하며 지름이 500미터에 높이는 250미터라고 했다.

전체가 흰색이며 질량이 무려 50만 톤급이었다.

말이 국제 우주 정거장이지 하나의 우주선이었다.

한창 건조 작업 중에 있었다.

이게 완성이 되어 이륙하여 지구 저궤도에 자리를 잡으면 그 가치는 천문학적이었다.

세계 각국에서 연구실을 전세 내어서 사용할 거였다.

“상업적으로 가치가 높아.”

“정말 대단하다.”

국제 우주 정거장(ISS)을 대한민국을 제외하고 무려 16개국이 참여하에 한창 건설하고 있었다.

질량이 450톤에 길이는 73미터, 폭 109미터 규모로 거대한 스페이스 오디세이 국제 우주 정거장에는 비교가 되지 않았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한창 건설을 하고 있었지만 1차 완공 예정이 2013년이었다.

장기 프로젝트이며 단계적으로 확장을 하는 방식이었다.

거대한 스페이스 오디세이 국제 우주 정거장은 이것보다 더 빨리 완성하겠다는데 말이다.

“이게 가능해?”

“더 빨리 건조한다고?”

“대단하다.”

이렇게 되면 국제 우주 정거장(ISS)을 1차 완공을 해도 이용률이 저조할 수밖에 없었다.

우주인들이 장기 체류가 어렵다.

우주에서는 지구와 중력이 다르기에 그만큼 몸이 약해지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거대한 스페이스 오디세이 국제 우주 정거장에는 중력 유지 장치가 설치될 것이기에 지구에서 생활하는 것과 비슷한 환경이라고 했다.

그랬기에 장기 체류도 가능하며 몸이 전혀 약해지지 않는다.

다만 우주에서 장기 체류를 하면 고향이 그리운 거처럼 지구로 돌아가고 싶어 하는 마음은 생길 거였다.

그때에는 과감하게 지구로 귀환했다가 휴가처럼 좀 쉬었다가 다시 지구 저궤도로 올라가서 연구를 하면 된다.

어쨌든 넓은 공간이 확보되어 있기에 우주인 팀들이 장기 체류를 하면서 다양한 연구를 활발하게 진행할 수 있다는 거였다.

이러니 국제 우주 정거장(ISS)을 1차 완공을 해도 스페이스 오디세이 국제 우주 정거장의 경쟁에서 이길 수 없었다.

경기도 남양주 스페이스 오디세이 주식회사의 제10 착륙장.

화살촉 모양의 탐사선 카오스 11호와 12호, 13호가 약간의 거리를 두고 대기해 있었다.

우주복을 입은 우주인 20명과 클론2 로봇 5대, 그리고 여성체 클론3 로봇 5대가 줄지어 걸어와 탐사선 카오스 앞에 도열했다.

약 30미터 떨어진 곳에는 신문기자들이 사진을 찍었다.

방송국의 카메라맨들은 촬영을 하였으며 미모의 리포터는 시청자들에게 멘트를 하고 있었다.

20명의 우주인들 중에 6명이 여자 우주인이었다.

머리에 쓰고 있는 헬멧의 가드를 올리고 있었기에 누구인지 얼굴은 보였다.

“이제 탐사선 카오스 호에 탑승 하십시오.”

지켜보던 회사 관계자가 손짓을 하자 기자들 앞에 서서 모습을 보여주던 우주인들이 손을 흔들고는 뒤돌아 탐사선 카오스로 걸어갔다.

탐사선 카오스 11호와 12호에는 각각 10명의 우주인들이 탑승하게 되었는데 그중에 3명씩이 여성 우주인들이었다.

그리고 탐사선 카오스 13호에는 클론2 로봇 5대와 여성체 클론3 로봇 5대가 탑승했다.

기이잉!

탐사선 카오스 호들의 출입문이 닫혔다.

“착석하여 안전벨트를 착용하라.”

“예, 알겠습니다.”

모두들 조종석에 앉더니 안전벨트를 착용하고는 전원을 켜고 엔진을 가동했다.

잠시 기기를 점검하더니 이륙 준비를 마쳤다.

찰칵찰칵!

신문기자들은 디지털카메라를 이용하여 탐사선 카오스 호들을 찍었다.

방송국의 카메라맨도 촬영을 하여 멋진 모습을 전송했다.

“드디어 이륙한다.”

“멋지다.”

쿠쿠쿠쿠!

탐사선 카오스 11호부터 수직으로 이륙을 하자 20초 정도 후에 12호가 이륙을 했다.

마지막 13호도 20초 정도 후에 수직으로 이륙을 했다.

다른 발사체들은 이륙을 하면 엄청난 연기를 내뿜는다.

하지만 탐사선 카오스 11호와 12호, 13호는 아니었다.

연기는 거의 나지 않았으며 엔진 음도 들리지 않을 정도로 정숙했다.

“이륙했어.”

“안정적이야.”

약 1500미터의 고도에 도달하자 편대를 이루었다.

줄지어 대각선으로 방향을 바꾸더니 메인 엔진의 출력을 높였다.

콰아아아!

탐사선 카오스 11호와 12호, 13호가 엄청난 속도로 상승을 하였다.

“엄청 빠르다.”

“금방 사라졌어.”

“엄청난 속도였어.”

“정말 멋있었어.”

“나도 훗날 우주인이 될 거야.”

“나도.”

어느새 오존층을 지나 성층권으로 진입했다.

탐사선 카오스 11호와 12호의 우주인들은 살짝 긴장한 모습이었다.

그동안 조종술을 익히고 하였지만 대기권 밖의 우주로 나가는 것은 처음이었다.

이들의 임무는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으로 달을 탐사하고 표면에 착륙하는 거였다.

물론 클론들이 달을 탐사하고 달 표면에 착륙한 적은 있었지만 우주인들은 아직 없었다.

그랬기에 사상 첫 달 착륙이라는 역사적인 장면을 연출해야 했다.

달에 탐사선 카오스 호들이 착륙하면 달 표면으로 나가서 걸어보고 운석도 채취하고 각종 임무를 수행할 계획이다.

탐사선 카오스 11호와 12호, 13호의 비행속도가 빨라서인지 중간권 계면을 지나 열권으로 진입했다.

“곧 대기권을 벗어나니 긴장을 늦추지 마라.”

“예, 알겠습니다.”

“잘 알고 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편대를 이루고 있는 탐사선 카오스 11호와 12호, 13호가 대기권을 벗어나 우주로 나왔다.

넓게 선회를 하더니 달을 보고 방향을 맞추었다.

그리고는 메인 엔진 출력을 높이면서 달을 향해 날아갔다.

이 시각, 카오스 그룹의 회장실에서는 현수가 창가에 서서 머그잔의 원두커피를 마시고 있었다.

옆에 서 있던 클론 1호가 나직하게 말했다.

-주인님, 방금 탐사선 카오스 13호의 여성체 클론3 23호의 보고로는 안전하게 지구 대기권을 벗어나 달을 향해 비행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흐음, 그랬군.”

-대한민국 소속의 우주인 20명이 한꺼번에 달에 착륙하여 첫 발을 내딛고 탐사를 나서게 되다니 역사적인 일입니다.-

“그래 맞아. 분명 역사적인 일로 기록이 될 거야.”

-달 기지 건설은 언제 착수하실 겁니까?-

“지금 당장은 하지 않을 거야. 준비가 갖추어져야 하니까 말이야.”

-준비라면 어떤 것들을 말씀하시는 겁니까?-

“스페이스 오디세이 국제 우주 정거장이 지구 저궤도에 자리를 잡아야 해. 그리고 우주 화물선 스페이스 오디세이 3호부터 6호까지 동시에 4척을 건조 중인데 이게 투입이 되어야 본격적으로 달 기지 건설을 착수할 수 있어.”

-아, 그렇군요. 달 기지가 건설되어야 본격적으로 달을 개발할 수 있겠군요.-

“그래. 하지만 생각보다 오래 걸리지는 않을 거야.”

예상하기로는 2년 이내에 달 기지 건설을 시작할 수 있을 거였다.

그 이후에는 달을 본격적으로 개발할 것이고 말이다.

그런데 현수는 달만 본격적으로 기지 건설과 개발을 하려는 것이 아니었다.

화성에도 기지를 건설하고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달과 화성에 기지를 건설하고 개발을 하려면 막대한 자금이 소모된다.

그렇지만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백금 소행성을 나포하여 품고 있는 백금을 제련하여 백금괴로 만들어 판매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물론 현수가 은밀히 백금괴의 일부를 빼돌리고 있었다.

백금괴를 팔아 입금된 회사 보유금도 천문학적인데 일부를 제외하고는 배당금으로 배당해서 역시 막대한 수익을 올렸다.

앞으로도 1년에 한두 번씩 배당을 실시하여 천문학적인 배당금을 배당받을 예정이다.

-주인님, 지금은 달과 화성에 기지를 건설하고 개발하지만 나중에는 태양계 끝에까지 진출하시겠습니다.-

“물론이지. 좁은 지구에 만족할 수 없어. 비록 훗날이지만 태양계 밖까지 진출해야 돼.”

-엄청난 계획이십니다.-

“보통 사람에게는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지만 나에게는 의지만 있으면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야.”

-예, 저의 생각에도 그렇습니다.-

얼마 전에 화성에서 입수한 외계인의 비행접시도 현수가 보유하고 있었다.

은밀히 조사를 하고 해서 외계 기술을 철저히 이용할 거였다.

앞선 외계인들의 과학기술이라면 인류에게 엄청난 혜택을 제공할 수 있었다.

다만 서두르지 않고 조용히 조금씩 기술 발전을 도와서 새로운 것들을 자꾸 등장시킬 예정이다.

현수의 전생 미래에서도 상당한 기술 발전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의 현수가 추진하는 것은 원래의 역사보다 더 빠르게 선보이고 기술 발전을 하고 있는 거였다.

지금 이 시대에 우주 화물선 스페이스 오디세이 호나 탐사선 카오스 호, 그리고 스페이스 오디세이 국제 우주 정거장은 사실 반칙이나 다름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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