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회색인간-190화 (190/217)

제52장 우주 정거장 프로젝트 (2)

스페이스 오디세이 주식회사의 우주 정거장 프로젝트가 발표되고 나서 많은 곳에서 주목을 하였다.

지금 건설하고 있는 국제 우주 정거장(ISS)보다 규모가 더 크고 멋졌다.

스페이스 오디세이 국제 우주 정거장은 하나의 거대한 우주선이다.

지름이 500미터에 높이가 무려 250미터였다.

질량은 50만 톤급이며 완공되면 이륙하여 지구 저궤도에 자리를 잡고 궤도를 돌면서 임무 수행에 들어갈 거였다.

그럼 세계 각국의 탐사선이나 위성, 우주왕복선 등이 도킹을 하는 것이 아니라 거대한 격납고에 착륙할 수 있었다.

넓은 공간이 확보되어 있기에 우주인 팀들이 장기 체류하면서 다양한 연구를 진행할 수 있었다.

“세계 각국에서 많이 참여를 하겠어.”

“엄청난 매출과 수익도 올리겠어.”

우주 공간에서는 우주인들의 몸이 약해져 장기 체류가 어려웠다.

그렇지만 스페이스 오디세이 국제 우주 정거장은 다르다.

중력 유지 장치를 설치하여 지구에서 생활하는 것과 비슷한 환경이라고 했다.

그랬기에 얼마든지 수년의 장기 체류도 가능하다는 거였다.

“중력 유지 장치로 우주인들의 몸이 약해지지 않는다고?”

“대단하다.”

“정말 놀라워.”

“엄청난 기술이야.”

물론 그렇게 유지를 하려면 식량과 식수가 공급되어야 했다.

산소 발생기가 있어서 산소는 그렇다고 하더라도 말이다.

그렇지만 탐사선 카오스 호들을 이용하여 수송을 하겠다고 이덕수 대변인이 말했었다.

달과 화성에도 탐사하려고 다녀왔었기에 얼마든지 지구 저궤도에 있는 스페이스 오디세이 국제 우주 정거장을 왕복할 수 있었다.

이것은 누구도 부인하지 못하는 일이었다.

“간단히 식수와 식량을 해결하는군.”

“역시 대단해.”

방송국의 여러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많은 것들을 알려 주었다.

그 덕분에 시청자들이나 국민들은 스페이스 오디세이 국제 우주 정거장에 관하여 많은 것들을 알게 되었다.

그런데 더욱 충격적인 사실을 공개했다.

그것은 바로 스페이스 오디세이 국제 우주 정거장을 추가로 건조하여 완공하겠다는 거였다.

물론 스페이스 오디세이 국제 우주 정거장이 성공적으로 완공하여 지구 저궤도에 자리를 잡고 궤도를 돌면서 다양한 성능 테스트를 거쳐야 했다.

정상적으로 잘 운영이 되면 추가 건조를 하여 대기권 밖의 정지 궤도에도 배치하겠다는 거였다.

달 기지 건설과 화성 기지 건설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거창하지만 확실하게 계획들을 밝혔기에 모두들 놀라워했다.

전부 실현 불가능한 일이 아니라 시간이 걸리는 일이지만 가능성이 높았다.

“앞으로 엄청나게 성장할 기업이야.”

“투자를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어.”

“백금괴를 팔아 충분히 자금을 확보하고 있는데 투자를 받겠니?”

“그건 그래.”

이렇게 스페이스 오디세이 주식회사는 무지막지할 정도로 빠르게 엄청난 성장을 하고 있었다.

1천억 달러로 설립을 하기도 했지만 진짜는 백금 소행성을 나포하여 백금을 제련하여 지구로 가져와 두바이 금시장과 런던 금시장에 각각 내어놓아 팔아서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었다.

그 덕분에 다양한 것들을 동시다발적으로 추진할 수 있었다.

한편, 현수는 아들 황룡이를 목말을 태워주고 있었다.

기분이 좋은지 활짝 웃으면서 아주 신나했다.

아빠의 어깨 위에 두 다리를 벌리고 올라타고 있으니 그런 모양이었다.

거실 소파에는 아내 이지연이 딸 루비에게 모유를 먹이고 있었다.

아들 황룡이는 제법 컸기에 이제는 걷기도 한다.

약간의 말도 할 수 있었다.

딸 루비는 아직 모유를 먹기에 많이 어리다.

그렇지만 1년 정도만 지나도 걸어 다니고 말도 조금씩 할 거였다.

이렇게 아들 황룡이와 딸 루비는 꼬마 천사들이었다.

현수와 아내 이지연에게 소중하고 행복을 주는 존재들이었다.

“지연씨, 점심을 먹고 나서 오후에 풀에서 놀까요?”

“좋아요.”

거주지에는 풀장이 만들어져 있었기에 언제든 들어가서 놀고 싶으면 놀 수 있었다.

어린 아이들 때문에 이지연은 외출이나 모임을 거의 하지 않는다.

좀 더 아이들이 자라고 크면 그때에는 지금보다 시간적으로 여유가 생길 거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만이 있거나 하지는 않았다.

아이들 때문에 항상 밝은 세상으로 보기 때문이었다.

항상 자유로운 영혼을 꿈꾸고 있으며 사랑하는 남편 현수도 있어서 너무 행복하고 좋았다.

딸 루비에게 모유 수유를 다 하고는 등을 토닥여서 트림을 하게 해주었다.

이렇게 반드시 해주어야 먹었던 모유를 올리거나 하지 않는다.

배부르게 모유를 먹은 딸 루비가 꾸벅꾸벅 졸았다.

가사 도우미에게 넘겼더니 요람에 조심스럽게 눕혔다.

현수가 그제야 아들 황룡이를 거실 바닥에 내려놓았다.

“현수씨, 오늘 점심은 내가 별미를 해줄게요.”

“별미라면?”

“그동안 배우고 익힌 해물 칼국수와 수제비에요.”

“호오, 그래요?”

“예, 나름 노력을 하였으니 맛있게 먹어줘요.”

“좋습니다.”

이렇게 하여 아내 이지연이 메인 주방으로 이동하더니 식재료를 꺼내어 해물 칼국수와 수제비를 만들기 시작했다.

그동안 현수는 거실 소파에 앉아서 초고화질과 음향을 자랑하는 신형 150인치 슈퍼 올레드 TV를 켜서 채널을 돌려보다가 뉴스에 고정했다.

아들 황룡이가 현수에게 안기더니 하품을 하다가 졸았다.

아빠의 품에서 잠든 모습을 보며 행복을 느꼈다.

정말 사랑스러운 아들이다.

보글보글!

두 개의 냄비에 각각 해물 칼국수와 해물 수제비가 끓고 있었다.

맛있는 냄새를 맡은 현수가 머리를 끄떡였다.

솜씨 좋은 조리사에게서 개인 교습을 받아 이제는 제법 자신이 있는 요리가 되었다.

그동안 숨겨 왔던 요리 솜씨를 남편에게 모처럼 발휘를 하는 거였다.

“다 됐어요.”

“벌써요?”

“그래요. 어서 와요.”

“알겠습니다.”

현수가 아들 황룡이를 가사 도우미에게 맡기고 클론 1호와 함께 메인 주방 옆에 있는 다이닝 룸으로 들어갔다.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는 해물 칼국수와 해물 수제비가 놓여 있었다.

“드셔보세요.”

“예, 수고 많았습니다. 잘 먹을게요.”

현수와 아내 이지연이 마주보고 앉아서 젓가락을 들고 먼저 해물 칼국수부터 맛을 보았다.

쫄깃한 칼국수 면발에 시원한 해물 육수가 일품이었다.

“우와, 맛있는데요?”

“정말요?”

“예, 아주 맛있습니다. 제대로 잘 만들었습니다.”

“그럼 이번에는 해물 수제비를 드셔보세요.”

“예, 그래야 할 거 같습니다.”

현수가 숟가락을 손에 들고 해물 수제비를 떠먹어 보았다.

머리를 끄떡이면서 말했다.

“해물 수제비도 아주 맛있습니다.”

“그래요?”

“예, 이렇게 만든다고 그동안 노력을 많이 했겠습니다.”

“사실 현수씨에게 보여 주려고 연습 많이 했었어요.”

“그럴 거 같았습니다. 정말 맛있게 잘 만들었습니다.”

현수의 칭찬에 아내 이지연이 흐뭇한 미소를 보이면서 해물 수제비를 떠먹었다.

자신이 만든 거지만 진짜 시원하고 맛있었다.

“다음에는 내가 별미인 짜파구리를 만들어 줄게요.”

“예? 짜파구리가 뭐예요?”

“내가 만든 신조어입니다. 짜파게티와 너구리 라면을 알지요?”

“그럼요. 알아요.”

“두 가지 라면을 섞어서 맛있게 끓인 후에 한우 채끝살을 잘 구워서 고명처럼 올리는 겁니다.”

“어머, 그럼 고급지겠어요.”

“바로 그겁니다. 일단 서민들이 즐겨먹는 라면인데 여기에 한우 채끝살을 넣어서 럭셔리하게 만드는 거지요.”

“대충 어떤 맛일지 짐작되네요.”

“이게 생각보다 더 맛있습니다. 따로 놓고 보면 별 거 아닌데 말입니다.”

현수의 말에 아내 이지연이 머리를 끄떡였다.

두 가지 라면을 섞어서 끓인다고는 생각해보지 않았다.

그런데 여기에 한우 채끝살을 고명으로 올려서 먹는다니 놀라웠다.

현수가 전생의 미래에서 영화에 나왔던 음식이었다.

영화도 흥행하고 짜파구리도 엄청 유명해졌다.

그렇지만 지금의 시대에는 아직 등장하지 않았다.

현수가 아내 이지연에게 만들어서 대접을 해주면 자연스럽게 이게 소문이 나서 상류층에서 어쩌면 만들어 먹을 수도 있었다.

가사 도우미들도 집으로 돌아가서 호기심에 한 번씩 만들어 먹어볼 거였다.

그럼 자연스럽게 주위로 소문이 퍼져 나갈 거였다.

김현수 회장이 만들어 아내에게 대접한 거라고 하면서 말이다.

며칠 후에 현수가 아내 이지연에게 짜파구리를 만들어 주었다.

맛있다고 하면서 잘 먹었다.

이것을 가사 도우미들이 집에 가서 한번씩 만들어 먹었다.

자연스럽게 주위로 소문이 빠르게 퍼져나갔다.

김현수 회장이 아내에게 만들어 주었다는 것에 상류층에서 너도나도 만들어 먹어보고는 감탄했다.

짜파게티와 너구리 라면은 시중에서 흔하게 구할 수 있는 거였다.

여기에 한우 채끝살을 고명으로 올려서 같이 먹는다는 것이 고급스러웠다.

맛도 좋았고 품격이 느껴지는 거 같아서 상류층에 갑자기 유행이 되었다.

갑자기 대한민국 사회에서 짜파구리 열풍이 불어서 두 가지 라면이 품절이 되는 사태가 생겼다.

또한, 한우 채끝살도 갑자기 유행이 되어 엄청 팔렸다.

한국 영화를 제작할 때 상류층이나 재벌가에서 짜파구리가 자연스럽게 등장했다.

방송국의 주말 드라마나 미니 시리즈, 일일 드라마, 월화 드라마 등에도 상류층이나 재벌가가 나오면 짜파구리를 의도적으로 등장시켰다.

그렇게 짜파구리는 상류층이나 재벌가의 고급진 음식으로 프레임이 만들어졌다.

경남 거제시 카오스 조선소.

육상의 초대형 도크 25개 중에 21개와 플로팅 도크 20개에서는 각각 구축함과 초대형 엘엔지 컨테이너선 초대형 엘엔지 유조선, 초대형 엘엔지선, 초대형 엘엔지 쇄빙선을 건조하고 있었다.

분열되어 독립을 한 중국들의 조선소는 저가 시장을 장악해 나가고 있었다.

그렇지만 카오스 조선소는 다른 조선소보다 단가가 높지만 인기가 많았다.

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었기에 밀려드는 수주를 감당하지 못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이번에도 수주 1등이야.”

“특별 보너스가 상당하겠어.”

그런데 육상의 초대형 도크 25개 중에 21개는 수주 받은 배들을 건조한다고 풀가동 중이었다.

그렇다고 나머지 4개는 비어 있는 것도 아니었다.

놀랍게도 길이 420미터의 우주 화물선 스페이스 오디세이 3호부터 10호까지 8척이 각각 건조 작업 중이었다.

인간 기술자가 작업을 하는 것이 아니었다.

8척의 우주 화물선 스페이스 오디세이 호들은 무조건 클론2 로봇들과 여성체 클론3 로봇들이 맡아서 작업을 하고 있었다.

경비도 철저해서 카오스 조선소 직원들조차 승인을 받아야 접근을 할 수 있었다.

“클론 로봇들은 쉬지를 않아.”

“작업 속도도 엄청 빠르고 대단해.”

“조금의 실수조차 없다니까.”

“확실히 인간 기술자들과는 달라.”

우주 화물선 스페이스 오디세이 호 한척에는 클론2 로봇 2천 대와 여성체 클론3 로봇 1천 대해서 모두 3천 대가 조금도 쉬지 않고 24시간 풀 작업을 하고 있었다.

그러니까 우주 화물선 스페이스 오디세이 호들이 8척을 동시에 건조 작업 중이니 클론2 로봇 1만 6천 대와 여성체 클론3 로봇 8천 대해서 모두 2만 4천 대가 작업을 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각종 중장비들도 동원해서인지 작업 속도가 엄청나게 빨랐다.

“엄청나게 배치되었어.”

“대단하다.”

“클론 로봇들은 쉬는 것을 못 봤어.”

보통 대형 컨테이너선을 한 척 건조하려면 2년 정도 걸린다.

만약 초대형 컨테이너선이라면 그 이상 걸리는 것도 많았다.

그런데 우주 화물선 스페이스 오디세이 호는 초대형 컨테이너선보다 규모가 더 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과 6개월 만에 90% 이상 작업이 이루어졌다.

외형은 벌써 다 만들었고, 한창 내부 공사 중이었다.

워낙 클론2 로봇들과 여성체 클론3 로봇들이 실수 없이 각 공정마다 작업을 깔끔하게 완료하여 작업 속도가 빠를 수밖에 없었다.

인간 기술자라면 휴식을 하기도 하고 요령도 부리지만 클론 로봇들은 아니었다.

거대한 우주 화물선 스페이스 오디세이 호들은 건조가 완성되어 시험 비행과 성능 테스트를 마치면 다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었다.

세계 각국의 스파이들이 우주 화물선 스페이스 오디세이 호의 설계도를 빼내려고 하였지만 다 붙잡혔다.

“경비가 너무 삼엄해.”

“접근 자체가 거의 불가능해.”

“클론 로봇들은 예외나 융통성이 전혀 통하지 않아.”

별도로 설계도를 컴퓨터에 저장해 놓는 것도 아니었다.

설계도의 각 공정마다 클론들의 프로그램에 입력을 해놓았다.

그랬기에 강제로 빼내거나 해킹이 통하지 않았다.

인간 관계자라면 마음을 바꾸어 배신을 하거나 빼돌릴 수 있었지만 말이다.

어떤 스파이들은 클론 로봇을 납치하거나 빼돌리려고도 했었다.

그렇지만 독단적으로 움직이지 않았다.

그렇다고 퇴근을 하는 것도 없고 계속 작업장에서 일만 했다.

아무리 머리를 굴려 봐도 답이 나오지 않았다.

허점이 없고 접근하기도 어려우니 포기를 하고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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