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회색인간-187화 (187/217)

제51장 화성 탐사와 우주광산업 3 (3)

쿠쿠쿠쿠!

화성 탐사선 카오스 2호와 3호가 화성 표면에 착륙한 상태에서 수직으로 이륙을 하였다.

천천히 상승을 하더니 약 2천 미터의 고도에서 방향을 틀더니 메인 엔진의 출력을 높이면서 엄청난 속도로 끌어 올렸다.

지난 두 달간의 많은 각종 시험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특별히 큰 사고도 없었기에 10명의 우주인들 표정이 밝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화성 대기권을 벗어나 우주로 나왔다.

“지구로 방향을 바꾸어라.”

“예, 알겠습니다.”

화성 탐사선 카오스 2호와 3호가 지구로 방향을 맞추었다.

그제야 메인 엔진의 출력을 크게 높이면서 지구를 향해 비행을 시작했다.

지구의 통제센터와 교신을 하면서 기기도 점검했다.

우주인들은 계속 수동 조종을 할 수가 없었다.

그럼 너무 피곤하기 때문이었다.

탑재되어 있는 메인 컴퓨터에 자동조종 모드로 바꾸었다.

그런 다음에 여유로운 표정으로 조종석의 뒤쪽에 마련되어 있는 소파에 모여 앉아서 간식을 먹으면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앞으로 한 달 정도는 비행을 해야 지구에 도착할 수 있었다.

그만큼 화성과 지구까지의 거리가 멀었다.

“대장님, 지금 기분이 어떻습니까?”

“아주 좋다. 너희들은 어때?”

“저희들도 좋습니다.”

“화성 탐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니 믿어지지 않아요.”

“나도 그래.”

“너무 멋진 화성 탐사였어요.”

“그래. 돌아가면 우리는 영웅이 되는 거야.”

“예, 생각만으로도 기뻐요.”

지구에 귀환을 하면 영웅이 되어 영웅 대접을 받을 예정이다.

막대한 보상금도 받을 것이고, 훈장도 받을 것으로 보였다.

이런 이야기를 나누는 것만 보더라도 우주인들이 여유로웠다.

“그런데 화성 탐사선 카오스 2호의 클론들은 무슨 임무를 맡았을까?”

“그게 나도 궁금해.”

“물어봐도 전혀 대답을 해주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착륙지 주변으로만 탐색했어. 하지만 클론들은 특수 전기차를 타고 먼 곳까지 다녀오는 거 같았어.”

“이럴 때에는 클론들이 부러웠습니다.”

“그건 어쩔 수가 없잖아. 클론들은 로봇이고 우린 인간이니까 말이야.”

“예, 그건 그렇습니다.”

10명의 우주인들은 우주복을 입고 헬멧을 써야 외부 활동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클론들은 숨을 쉬지 않기에 이런 제약이 없었다.

특수 소형 전동 카트가 한 대 있어서 수백 미터의 거리까지는 자유롭게 왕복하고 다녔었다.

너무 멀리 떨어지면 자칫 사고가 날 수도 있어서 1킬로미터 이상 벗어나지는 않았다.

특수 소형 전동 카트는 4륜이며, 지붕이 없고 뒤쪽에는 약간의 짐을 실을 수 있는 짐칸도 설치되어 있었다.

그랬기에 우주복을 입은 우주인들이 여러 가지로 큰 도움을 받았었다.

10명의 우주인들은 전혀 모르고 있었지만 클론2 로봇 2대와 여성체 클론3 로봇 2대가 특수 전기차를 타고 약 65킬로미터 떨어진 협곡에 갔었다.

이것은 현수의 명령으로 인한 비밀 임무였다.

스윽!

여성체 클론3 로봇 1호가 손짓으로 손목에 차고 있는 팔찌 아티팩트의 마법 공간을 소환하더니 터널 뚫는 기계인 TBM과 비슷한 장비를 꺼내었다.

다만 TBM처럼 거대한 것은 아니고 헤드 드릴의 직경이 2미터였다.

터널 굴착기 TBM과 비교를 하자면 소형이라 할 수 있었다.

클론2 로봇이 조종석에 앉더니 시동을 걸고 헤드 드릴을 가동시켰다.

나머지 클론들은 뒤로 물러났다.

콰콰콰콰!

소형 굴착기가 전방의 협곡을 뚫고 안으로 들어가기 시작하였다.

여성체 클론3 로봇 1호가 손짓으로 특수 전기차를 마법 공간에 넣고는 태연하게 소형 굴착기를 따라 안으로 들어갔다.

약 65미터를 뚫고 들어갔더니 거대한 공동이 나왔다.

소형 굴착기에 설치되어 있는 서치라이트를 환하게 비추어 거대한 공동을 살펴보았다.

숨겨져 있는 동굴 같은 느낌이었다.

천장의 높이가 무려 350미터 정도 되었으며 넓은 공동의 넓이가 반경 850미터는 되는 거 같았다.

그런데 진짜 놀라운 것은 원반 형태의 우주선이 있었다.

흔히 유에프오(UFO)라고 하는 비행접시였다.

다만 지름이 550미터에 높이가 약 120미터 정도 되어서 항공모함보다 훨씬 컸다.

우주인들이었다면 당연히 의문을 가지겠지만 클론들은 아니었다.

주인인 현수에게 절대 복종이고 의문은 용납하지 않았다.

여성체 클론3 로봇 1호가 손짓으로 팔찌 아티팩트의 마법 공간을 소환하더니 보석함을 꺼내어 뚜껑을 열었다.

18K 별모양의 브로치였다.

스윽!

별모양의 브로치 마법 공간을 소환하더니 손짓으로 간단히 거대한 비행접시를 넣었다.

별모양의 브로치 마법 공간을 소환 해제하더니 다시 보석함에 넣고 뚜껑을 닫았다.

이것을 팔찌 아티팩트의 마법 공간에 넣었다.

그제야 클론들이 주위로 흩어지더니 넓은 공동의 안쪽 가장자리로 이동하여 설치되어 있는 각종 장비들을 풀어서 때어 내더니 한쪽에 모았다.

그럼 여성체 클론3 로봇 1호가 손짓으로 팔찌 아티팩트의 마법 공간에 각종 장비들을 넣었다.

몇 시간을 작업하자 넓은 공동이 텅 비어 버렸다.

거대한 비행접시와 각종 장비들이 사라졌기에 그냥 넓은 공동으로 볼 수 있었다.

터널을 뚫었던 소형 굴착기도 마법 공간에 넣었다.

여성체 클론3 로봇 1호가 손바닥 정도 크기의 물건을 2개 꺼내더니 버튼을 눌러 타이머를 20분으로 설정했다.

-자, 신속하게 빠져 나가자.-

-알았다.-

클론들이 터널 밖으로 나가기 시작했다.

여성체 클론3 로봇 1호가 넓은 공동으로 이어지는 터널 천장에 타이머 폭탄을 붙였다.

그리고는 터널 밖으로 나가다가 10미터 정도 남겨두고 다시 천장에 타이머 폭탄을 붙였다.

시간은 충분했다.

여성체 클론3 로봇 1호가 팔찌 아티팩트의 마법 공간을 소환하더니 특수 전기차를 꺼내었다.

클론들이 신속하게 탑승하더니 시동을 걸고 그곳을 벗어났다.

타이머 폭탄에 휘말리지 않으려고 500미터 정도 충분히 거리를 두고서야 멈추었다.

이제 조용히 지켜보았다.

콰앙! 쾅!

협곡에 터널을 뚫었던 것이 타이머 폭탄 2개가 폭발하면서 완전히 무너졌다.

-임무를 완수하였으니 이제 탐사선으로 돌아가자.-

-알았다.-

부아앙!

특수 전기차가 다시 출발하여 탐사선으로 달려갔다.

이번 임무에 참여한 클론 4대만 이런 사실을 알지 다른 클론들은 이런 것을 몰랐다.

여성체 클론3 로봇 1호가 임무에 관해서는 말도 전혀 해주지 않았다.

카오스 그룹 회장실.

현수가 머그잔의 원두커피를 마시면서 창가에 서서 도심의 빌딩 숲과 전경을 내려다보았다.

-주인님, 여성체 클론3 로봇 1호가 보내온 보고로는 임무에 성공했다고 합니다.-

“호오, 그래?”

-예, 그렇습니다. 그런데 주인님께서는 그것에 대하여 잘 알고 계시는 거 같습니다.-

“잘 안다고 하기 보다는 우연히 알게 되었어. 앞으로 그것을 조사하고 연구하면 엄청난 과학 발전을 이룰 수가 있지.”

-그렇습니까?-

“물론이지. 인류의 과학보다 수천 년은 앞서 있는 외계인들의 비행접시인데 말이야.”

전생의 미래에서 현수가 알게 되었다.

화성 탐사를 하던 우주 광산업 회사에서 처음 발견했었다.

그랬기에 현수가 화성을 탐사하게 되자 클론에게 임무를 주고 회수하도록 지시한 거였다.

혹시나 자신이 알고 있는 사실과 다를 수도 있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그 정보 그대로였다.

화성 탐사선이 지구로 귀환하면 외계인의 비행접시는 이제 현수의 소유였다.

이것을 연구하고 조사를 하다보면 엄청난 과학 발전을 이룩할 수 있었다.

-주인님, 화성 탐사를 하였으니 다음은 화성 기지 건설입니까?-

“물론이지. 달에도 기지를 건설하고 말이야.”

-동시에 기지를 건설하려면 쉽지 않을 텐데요?-

“크게 어려울 것도 없어. 우주인들이 작업을 한다면 어느 세월에 완공을 할지 모르겠지만 클론들을 동원하면 어렵지 않아.”

-달 기지 건설과 화성 기지 건설에 클론들을 이용하실 겁니까?-

“그래. 처음부터 거창하게 대도시를 건설하겠다는 것이 아니야. 소소하게 지름이 50미터 정도 되는 소형 기지를 설치하면 되니까 말이야. 처음에는 10개동을 설치하고 점차적으로 늘려나가면 되는 거야. 그럼 나중에는 제법 규모가 있는 기지가 되는 거지.”

-지름이 50미터나 되는 기지를 10개동이나 건설하려면 아무리 조립을 하여 완성한다고 하더라도 탐사선에 싣고 가기에는 부담스러울 텐데요?-

“탐사선도 작은데 화물칸에는 하나조차 싣지도 못해.”

-그럼 어떻게 달이나 화성에 가져가시겠다는 겁니까?-

“일단 지구에서 지름 50미터의 기지를 조립하여 완성할 거야. 그것을 아티팩트의 마법 공간에 넣어서 달이나 화성에 가져가서 다시 꺼내어 설치하면 간단해.”

-아, 그런 방법이 있었군요.-

기지의 부품을 가져가서 달이나 화성에서 다시 조립 완성하려면 쉽지 않다.

물론 그렇다고 불가능한 것도 아니었다.

다만 탐사선에 싣고 가기에는 부담스러웠다.

하지만 조립 완성한 것들을 아티팩트의 마법 공간에 넣어서 가져가면 간단하다.

현지에서 꺼내어 설치만 하면 되니까 말이다.

“이제 이해가 돼?”

-예, 역시 주인님은 대단하십니다.-

“후후후, 나도 그렇게 생각해. 내가 나서야 인류의 발전이 앞당겨지니까 말이야.”

-예, 그건 그렇습니다.-

보통 사람들의 상식으로는 아주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현수의 기준으로 보면 너무나 쉬운 일이었다.

똑똑!

노크소리가 나더니 미녀 여비서 최수정 과장이 회장실의 문을 열어 주었다.

현수의 어머니와 여동생 유라가 안으로 들어왔다.

“아들!”

“오빠!”

“어머니, 어서 오세요. 유라도 어서와.”

현수가 뒤돌아 머그잔을 클론 1호에게 넘기고 다가와 소파에 앉았다.

“아들, 갑자기 무슨 일로 불렀어?”

“오빠, 나도 궁금해.”

“선물을 줄려고 불렀습니다.”

“선물?”

“무슨 선물?”

스윽!

현수가 옆에 있는 협탁의 열더니 보석함을 두 개 꺼내었다.

어머니와 유라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보석함은 전체가 18K로 이루어져 있었으며 럭셔리하게 문양이 음각으로 새겨져 있었다.

보석함 자체로도 가치가 높아 보였다.

스윽!

현수가 보석함을 어머니와 유라 앞으로 밀었다.

“열어보세요. 아마 깜짝 놀랄 겁니다.”

“뭐가 들었는데 그래?”

“우와, 기대된다.”

어머니와 유라가 각자 18K 보석함을 열어보고는 눈이 휘둥그레졌다.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팔찌, 반지, 귀걸이가 각각 들어 있었다.

설명서가 있었기에 펼쳐 보았더니 주얼리 세트에 관한 내용이 자세히 설명되어 있었다.

여자라면 보석을 싫어하지 않는다.

다른 것도 아니고 다이아몬드라면 더욱 그랬다.

1캐럿만 되어도 고가인데 수십 캐럿짜리 다이아몬드였다.

“우와, 엄청나다.”

“아들, 이런 주얼리 세트는 처음 봐.”

“당연하지요. 제가 직접 디자인을 하여 클론들이 만든 겁니다. 이게 끝이 아닙니다. 밑의 서랍을 열어보면 더 있습니다.”

“뭐? 더 있다고?”

어머니와 유라는 밑의 서랍을 열어보고는 눈이 휘둥그레졌다.

이번에는 옐로우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팔찌, 반지, 귀걸이가 각각 들어 있었다.

그 밑의 서랍에는 블루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팔찌, 반지, 귀걸이가 각각 들어 있었다.가장 밑의 서랍에는 핑크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팔찌, 반지, 귀걸이가 각각 들어 있었다.

그러니까 4개의 서랍에는 팬시 다이아몬드 주얼리 세트가 들어 있는 거였다.

엄청나게 럭셔리해서 그 아름다움에 푹 빠졌다.

“아들, 이 주얼리 세트는 뭐야?”

“오빠, 갑자기 이런 선물을 하다니 무슨 뜻이야?”

“다른 뜻은 없습니다. 제가 슈퍼 다이아몬드 생성기를 개발하였습니다. 다이아몬드의 원재료가 되는 순수한 탄소를 이용하면 얼마든지 큰 슈퍼 다이아몬드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불순물도 전혀 없고 잔 흠집도 없어서 상태가 아주 좋지요. 여기에 원재료를 약간씩 다른 것을 집어넣으면 그렇게 다양한 색상의 팬시 다이아몬드도 만들 수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아들이 다이아몬드를 만들어 내는 기계를 개발했다고?”

“간단히 말하자면 그렇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슈퍼 다이아몬드를 클론으로 하여금 세공 작업을 하여 최상급의 다이아몬드로 가공한 겁니다. 여기에 다양한 디자인으로 주얼리를 만들었고 말입니다. 그러니 어머니와 유라에게 선물을 해주는 겁니다.”

“그럼 며느리는?”

“아내의 것도 준비를 해두었습니다. 혼자만 빠지면 나중에 원망을 들으니 말입니다.”

현수의 말에 어머니와 여동생 유라가 머리를 끄떡였다.

“상류층 여성들 주얼리 세트와 비교해도 압도적이니 앞으로 모임이 있으면 착용하고 나가시면 좋을 겁니다.”

“그래야겠어. 아들, 고마워.”

“나도 그럴 거야. 오빠, 너무 고마워.”

“앞으로도 가끔씩 주얼리 세트를 만들어서 선물하겠습니다. 그게 아니더라도 필요하면 말씀만 해주시면 만들어서 선물하겠습니다.”

“아들, 고마워.”

“오빠, 진짜 고마워.”

어머니의 주얼리 세트는 나이에 맞게 우아하게 디자인이 되었으며, 여동생 유라의 주얼리 세트는 젊은 감각의 디자인으로 만들었다.

그랬기에 어머니와 유라의 마음에 쏙 들었다.

수십 캐럿 크기의 투명한 다이아몬드와 다양한 색상의 팬시 다이아몬드는 자연적으로는 발견하기 어려웠다.

그래서 아주 고가였다.

현수나 가족들의 재력이라면 돈은 부담이 되지 않는다.

문제는 이런 크기의 다이아몬드를 구하는 것이 어려웠다.

하지만 이제는 아니었다.

이물질이나 흠집 없이 최상급의 큰 투명한 다이아몬드와 다양한 색상의 팬시 다이아몬드를 이용하여 주얼리 세트를 만들어 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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