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0장 화성 탐사와 우주광산업 2 (1)
거대한 우주 화물선 스페이스 오디세이 1호가 지구 저궤도와 지구 중궤도에 각각 소형 인공위성과 중형 인공위성을 실수 없이 투하하는 데 성공했다.
발사체에 실어서 쏘아 올리는 것보다 여러 가지로 안정적이었다.
거대한 화물칸이기에 얼마든지 대형 인공위성도 탑재할 수 있었다.
이러니 세계 각국에서 관심을 보이는 거였다.
한편, 대한민국의 우주 항공 회사에서도 인공위성과 첩보 위성, 그리고 우주정거장 계획을 발 빠르게 추진했다.
발사체보다 훨씬 안정적으로 무거운 것들을 탑재하여 궤도에 올려주는 서비스가 가능했기에 우주정거장도 가능해 보였다.
한 번에 불가능하다면 몇 개로 나누어 우주 공간에서 도킹을 하여 완성시켜도 되었다.
혹시나 우주정거장도 궤도에 올려주는 서비스가 가능한지 문의를 해보았더니 실무자가 가능하다고 했다.
그랬기에 대한민국이 과감하게 우주분야에 투자를 하려는 거였다.
대한민국의 통신 회사에서는 상업 통신위성을 조립 완성한 것들을 수송해서 거대한 우주 화물선 스페이스 오디세이 1호의 화물칸에 실었다.
국방부에서는 중형 첩보 위성 3대를 은밀히 탑재시켰다.
호주와 캐나다에서도 상업 통신위성 10대씩 수송해 와서 화물칸에 실었다.
첫 번째 임무보다 훨씬 많은 인공위성들과 첩보 위성까지 탑재하게 되었다.
쿠쿠쿠쿠!
거대한 착륙장에서 우주 화물선 스페이스 오디세이 1호가 수직으로 이륙을 하였다.
약 500미터의 고도에서 뱃머리를 돌려 방향을 잡더니 메인 엔진의 출력이 높아지면서 상승을 시작했다.
점점 비행속도를 높였다.
마치 발사체를 쏘아 올리는 거처럼 그렇게 아주 빠르게 대류권 계면을 돌파하더니 오존층도 통과했다.
성층권과 중간권을 지나 열권에 도달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목표 궤도인 지구 저궤도의 약 1,600킬로미터 지점에 도달하자 상승을 멈추었다.
메인 엔진의 출력을 낮추면서 보조 엔진을 가동하여 선체를 유지했다.
그그긍!
거대한 화물칸의 출입문이 활짝 열렸다.
클론2 로봇 50대와 여성체 클론3 로봇 50대가 배치되어 있었으며 각자 맡은 임무대로 움직였다.
기이잉!
컨베이어 벨트처럼 바닥이 움직이면서 앞으로 나아갔다.
소형 인공위성과 첩보 위성이 차례대로 투하가 되었다.
절반 정도를 투하하고서야 다시 화물칸의 출입문을 닫았다.
-다시 상승하겠습니다.-
“알았다.”
콰아아아!
우주 화물선 스페이스 오디세이 1호가 다시 상승을 하여 얼마 후에 지구 중궤도의 약 1만3천 킬로미터 지점에 도달하자 실려 있는 인공위성 몇 개와 상업 통신위성들을 투하했다.
얼마 후에 출입문을 닫고 상승을 하여 지구 고궤도와 정지궤도에 각각 화물칸에 실려 있는 상업 통신위성과 첩보 위성들을 투하했다.
그렇게 실수 없이 간단히 궤도에 올려주는 서비스를 완료했다.
-임무를 모두 완료했습니다.-
“수고했다. 그러면 이번에는 달 탐사선 카오스 1호를 발사하라.”
-예, 알겠습니다.-
화물칸의 출입문이 활짝 열리면서 대기해 있던 달 탐사선 카오스 1호가 투하되었다.
놀랍게도 달 탐사선 카오스 1호는 화살촉처럼 생겼는데 길이가 45미터에 폭이 12미터였다.
전투기 조종석처럼 생긴 조종석에는 클론2 로봇 5대와 여성체 클론3 로봇 5대가 각각 좌석에 앉아 안전벨트를 착용하고 있었다.
좌석이 10개나 설치되어 있을 정도로 생각보다 조종석이 넓었다.
보조 엔진 4개가 가동을 하면서 선체를 제어했다.
달을 향해 방향을 맞추었다.
-보호막을 가동하겠습니다.-
파파팟!
투명한 보호막이 가동되었다.
-이제 메인 엔진을 가동하겠습니다.-
-좋아, 그렇게 해.-
콰아아아!
2개의 메인 엔진이 가동을 하였다.
달 탐사선 카오스 1호가 본격적으로 비행속도를 높이면서 달을 향해 빠르게 날아갔다.
미국의 우주왕복선이 궤도에서는 비행속도가 마하 23이나 된다고 한다.
하지만 달 탐사선 카오스 1호의 비행속도는 무려 마하 55이었다.
엄청난 중력이 가해지기에 인간의 육체라면 버티지 못한다.
하지만 클론 로봇들은 특수 합금으로 이루어진 몸체이기에 충분히 견딜 수 있었다.
그런데 달 탐사선 카오스 1호에는 중력 제어 장치가 설치되어 있고, 현재 가동 중이라서 지구의 지표에 서 있는 것과 같은 정도의 중력이라서 무시해도 될 정도였다.
이 시각, 청와대의 영빈관에서는 대통령과 비서실장, 국정원장, 국방부장관, 현수가 모여 앉아 차를 마시면서 각자 12인치 카오스패드를 주시하고 있었다.
놀랍게도 카오스패드의 화면에는 달 탐사선 카오스 1호가 비행하고 있는 모습과 달이 보이는 우주 공간, 그리고 탐사선의 내부 모습 화면 2개 등 모두 4개의 화면이 나뉘어져 보이고 있었다.
“김 회장님, 정말 대단합니다.”
“감사합니다. 대통령님.”
“우리 대한민국도 이제 달 탐사를 하게 되었다니 믿어지지 않습니다.”
“사실 달 탐사는 시작에 불과합니다. 다음은 화성을 탐사하고 화성 기지를 만들어서 대한국인들이 거주하는 것이니 말입니다.”
“흐음, 나는 그게 꿈같은 일이라고만 생각을 했었는데 생각보다 가까이에 와 있었군요.”
“예, 그렇습니다. 우주 화물선 스페이스 오디세이 1호가 지금 대기권 밖의 우주에서 궤도를 돌면서 각종 성능 시험을 하고 있는데 백금 소행성을 나포하게 되면 본격적으로 품고 있는 백금을 채굴하게 될 겁니다. 그럼 그것들을 다시 지구로 가져오면 엄청난 산업이라는 것이 증명되는 것이지요.”
“······”
“······”
“······”
“······”
현수의 말에 모두들 머리를 끄떡였다.
“민간 상업적인 것으로도 막대한 매출과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산업이 되겠지만 군사적인 측면에서도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나아가 국정원에서도 정보 취득에 훨씬 유리해질 것이고 말입니다.”
세계 최고 부자이며 앞선 기술력으로 진출한 산업마다 대성공을 거둔 것이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
“아직 이런 계획들이 시험 단계라서 사실 달 탐사선 카오스 1호도 공개하지 않으려고 했었는데 생각을 해보니 그래도 대한민국의 정점과 최고위에 계시는 분들이라서 최소한 이런 것들을 알고는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서 제가 이렇게 보여드리고 알려드리는 겁니다.”
“으음, 정말 고맙게 생각합니다.”
“엄청난 계획입니다.”
“앞으로도 많이 정부를 도와주십시오.”
“예, 그렇게 하겠습니다.”
국방부장관이 눈치를 보다가 나직하게 현수에게 말했다.
“그런데 이번 달 탐사선 카오스 1호에 군 특공대나 국정원의 요원들을 승선시켰으면 더 좋았을 텐데 그게 살짝 아쉽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그런 것을 생각하지 않았던 것은 아닙니다.”
“아, 그렇습니까?”
“예, 하지만 처음 시도하는 것이고 달 탐사선 카오스 1호가 제대로 성능이 검증된 것도 아닙니다. 실패할 수도 있는데 우주인을 승선시켰다가 잘못되면 너무 큰 부담이 생깁니다. 그리고 달까지 가서 탐사하고 지구로 귀환을 하는데 제법 시간이 걸리는데 공기를 비롯하여 음식을 먹고 배설도 해야 하는 등의 각종 시설도 갖추어야 합니다.”
“아, 듣고 보니 그런 점들이 있었군요.”
“예, 현재 탑승해 있는 클론2 로봇 5대와 여성체 클론3 로봇 5대해서 10대는 전부 로봇들이라서 숨을 쉬지 않으니 공기가 필요 없습니다. 또한, 음식도 먹지 않고 하니 식량이나 식수도 필요 없고 말입니다. 화장실이나 욕실 등도 필요가 없게 됩니다. 이런저런 각종 시설들을 다 빼도 되니 그만큼 여유 공간이 많이 생깁니다. 그런 여유 공간에 다른 장비들을 실으면 달에 착륙하여 각종 실험을 할 수 있습니다.”
현수의 말에 모두들 이해가 되었기에 머리를 끄떡였다.
첫 달 탐사 시험 비행이었다.
그랬기에 달에 착륙하여 각종 실험을 마치고 지구로 귀환하면 다음에는 우주인들을 얼마든지 탑승시켜서 임무를 주어도 되었다.
대통령이 살짝 머리를 끄떡이고는 현수에게 말했다.
“어쨌든 달 탐사선 카오스 1호가 성공적으로 달에 착륙하고 각종 실험을 하면 세계가 난리가 나겠군요.”
“예,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우주 기술이 그만큼 뛰어나다는 것을 알리는 것이니 말입니다.”
“흐음, 기대가 아주 큽니다. 반드시 달 착륙에 성공을 해주십시오.”
“예, 그렇게 하겠습니다.”
현수 덕분에 대한민국이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었다.
다른 분야에 비해서 뒤떨어져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바로 우주 분야였다.
그랬는데 현수가 갑자기 화성 탐사와 우주광산업에 진출한다고 하면서 스페이스 오디세이 주식회사를 설립했다.
모두들 황당하다고 생각을 했었다.
“이게 말이 돼?”
“어떻게 이런 일이?”
그랬는데 갑자기 경남 거제도의 카오스 조선소에서 건조한 우주 화물선 스페이스 오디세이 1호를 공개했다.
항공모함보다 더 큰 거대한 유조선처럼 생긴 배였는데 우주 화물선이라고 해서 황당했었다.
그랬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서 이륙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대한민국 영공을 가로질러 비행하다가 경기도 남양주의 착륙장에 안전하게 착륙했다.
이제야 바다를 항해하는 배가 아니라 우주 화물선 스페이스 오디세이 1호라는 것을 확실하게 인지하게 되었다.
“대단하다.”
“진짜 우주선이었어.”
이게 끝이 아니었다.
시험 비행을 하려고 대기권 밖의 우주 공간까지 나가서 지구 궤도를 돌다가 지구로 귀환했다.
그 이후에는 소형 인공위성이나 첩보 위성, 상업 통신위성 등을 화물칸에 실어서 궤도에 올려주는 서비스를 하여 매출과 수익을 올리고 있었다.
이제야 모든 사람들이 김현수 회장을 다시 보았다.
“인공위성들을 탑재하여 지구 궤도에 올려주는 서비스를 하다니 발상이 대단하다.”
“저런 것도 성공시키는구나.”
“역시 대단해.”
“엄청나다.”
화성 탐사와 우주광산업에 진출한다고 하면서 회사를 설립한 것이 황당하고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 것이 착각이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당당하게 김현수 회장이 사람들에게 자신의 행동이 맞다는 것을 증명해버린 거였다.
이제는 누구도 김현수 회장을 무시할 수 없었다.
만약 달 탐사선 카오스 1호가 달에 착륙하는 데 성공한다면 또 한 번 난리가 날 거였다.
아직은 비밀로 하고 있었지만 말이다.
“대통령님, 달 탐사선 카오스 1호가 달에 도착하여 착륙에 성공한다면 놀랄만한 이벤트도 보여드릴 겁니다.”
“놀랄만한 이벤트라고요?”
“예, 그렇습니다. 미국이 그랬던 거처럼 우리 대한민국도 달에 착륙했다는 것을 기념하기 위하여 가지고 간 태극기를 게양할 계획입니다.”
“아, 태극기를 게양한다고요?”
“예, 그렇습니다. 그걸 국민들이 본다면 얼마나 긍지를 가지겠습니까.”
“으음, 생각만으로도 가슴이 뿌듯해지는군요.”
“예, 그러실 겁니다. 나아가 달 표면에 적당한 크기의 달 기지를 조립하여 완성시키고, 각종 표본들을 수집할 겁니다. 달에 물이 있는지 여부도 탐사하고 말입니다.”
“그럼 생각보다 달에서 할 일들이 많군요.”
“그렇습니다. 달에 있는 자원들 중에 헬륨-3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헬륨-3?”
“예, 헬륨-3은 태양풍으로 인해 달에 퇴적되어 고갈 우려가 없습니다. 100만 톤이 매장되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100만조 원의 가치가 있다고 합니다. 원자력 대비 효율도 5배나 높고 말입니다.”
“흐음, 그렇습니까?”
“예, 그동안은 채굴, 운송에 대한 기술이 없어서 지구로 가져오지 못했습니다.”
“호오, 그렇다면 우주 화물선 스페이스 오디세이 1호의 화물칸에 마련해놓은 특수 용기에 담아서 지구로 가져올 수도 있겠군요.”
“그럴 수도 있지만 그건 아닙니다.”
“아니라고요?”
“예, 대통령님. 우선 달 탐사선 카오스 1호에는 화물칸이 있는데 그곳에 채굴한 헬륨-3을 실어서 지구로 가져올 겁니다.”
“그럼 채굴한 양이 얼마 되지 않을 텐데요.”
“그건 그렇습니다만 첫술에 배가 부를 수는 없지요. 단계적으로 헬륨-3을 채굴하여 지구로 가져올 계획이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흐음, 김 회장님은 나름 다 계획이 있었군요.”
“예, 그렇습니다.”
“알아서 잘 하시겠지요. 어쨌든 달 탐사선 카오스 1호가 성공적으로 달에 착륙한다면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는 것이니 그것으로 만족하겠습니다.”
대통령의 말에 모두들 머리를 끄떡였다.
현수가 겉으로는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속마음은 아니었다.
달 탐사선 카오스 1호에는 화물칸이 만들어져 있었지만 생각보다 많은 화물을 실을 수는 없었다.
그래서 비밀리에 마법공간이 걸린 아티팩트를 현수가 만들었는데 그것을 대장 클론 로봇에게 맡겨 놓았었다.
가로와 세로, 높이가 각각 100미터나 되었기에 헬륨-3을 제법 많이 채굴하여 특수 용기 10개에 담아서 지구로 가져올 수 있을 거였다.
그때, 청와대의 비서실 비서가 안으로 들어오더니 비서실장에게 나직하게 보고를 했다.
그제야 비서실장이 말했다.
“식사가 준비되었다고 하니 자리를 옮기시지요.”
“그게 좋겠습니다.”
“그럼 일어납시다.”
모두들 자리에서 일어나 식사가 마련된 곳으로 이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