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회색인간-178화 (178/217)

제49장 화성 탐사와 우주광산업 1 (2)

현수가 머그잔을 들어 원두커피를 느긋하게 마셨다.

모두의 시선이 현수에게 집중되었다.

“제가 기술과 자금까지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아실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족들을 참여시키려는 것은 수익을 나누려는 의도입니다. 아시죠?”

“그럼 알지.”

“아드님이 가족들을 얼마나 생각하는지 모르는 사람은 없어.”

“그건 어머님의 말씀이 맞습니다.”

현수가 머리를 끄떡이면서 머그잔을 티 테이블에 내려놓으면서 말했다.

“다른 것은 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백금 소행성 하나만 잡아서 채굴하면 단번에 엄청난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을 아실 겁니다. 그렇기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해도 금방 엄청난 배당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해드리겠습니다.”

“으음, 얼마나 투자하면 되는 거야?”

“아드님, 얼마를 투자해야 해?”

“일단은 가칭 ‘스페이스 오디세이’ 주식회사를 설립하겠습니다. 자본금은 1천억 달러입니다. 부모님과 현민이, 유라가 각각 1천억 달러씩 투자금을 내는 거지요. 그렇다고 그 투자금이 전부 스페이스 오디세이 주식회사의 자본금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무슨 말이냐고 하면 4천억 달러를 내가 받고 지분을 나누어 주겠다는 뜻입니다.”

“그럼 지분은 얼마나 주는 거지?”

“아드님, 그럼 어떻게 지분을 나눌 거지?”

“부모님과 현민이, 유라에게는 각각 5%의 지분을 나누어 주겠습니다.”

“뭐? 1천억 달러를 투자하는데 겨우 5%?”

“아드님, 그거 너무 적은데?”

“물론 그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만 엄청나게 많은 지분을 나누어 주는 겁니다. 아내와 황룡이, 그리고 딸 루비에게도 각각 5%씩 지분을 나누어 주면 35%의 지분입니다. 나머지 65%의 지분이 제가 보유하게 되는 것이지요.”

모두들 멍한 표정으로 현수를 쳐다보았다.

1천억 달러나 투자하는데 겨우 5%의 지분을 나누어 주겠다니 황당했다.

누구라도 선뜻 이해가 되지 않는 일이었다.

“1천억 달러나 투자하는데 겨우 5%의 지분을 주겠다고 하니 황당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조금만 다르게 생각을 해보십시오. 아무리 가족들이라고 하지만 기술이 있습니까?”

“······”

“······”

“······”

“······”

현수의 핵심적인 질문에 아무도 대답을 하지 못했다.

사실이기 때문이었다.

“제가 돈이 없어서 가족들을 새로운 산업에 참여를 시키는 것이 아닙니다. 저 혼자서 투자금을 내고 해서 수익을 100% 챙길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족이니까 5천억 달러는 받아야 하지만 겨우 1천억 달러를 받고 투자에 참여시켜 주는 겁니다. 백금 소행성의 백금을 채굴하면 바로 수익을 올릴 수 있습니다. 약 6천조 원의 수익이 눈에 보일 겁니다.”

현수의 말에 모두들 잠시 생각에 빠졌다.

백금 소행성이 품고 있는 1억 톤의 백금 중에 일부만 채굴해도 투자금 1천억 달러는 금방 회수할 수 있었다.

그리고 현수는 기술력과 자금까지 다 가지고 있었다.

현수의 말대로 돈에 욕심이 있어서 이러는 것은 아니었다.

그동안 가족들이 부자가 될 수 있도록 만들어 준 것도 현수였다.

화성을 식민지 행성으로 만들고 거대한 대도시도 건설하겠다고 한다.

남들이 이런 말을 했다면 미쳤다고 할 수도 있었다.

그렇지만 다른 사람도 아니고 현수가 한 말이었다.

그동안 모두들 불가능하다는 것들을 전부 성공시켰다.

불과 몇 년 만에 세계 부자 순위 1위에도 올랐다.

상식적으로 보면 하나도 성공하기 어려운 일이었다.

그것들을 전부 성공시켰으니 놀라운 능력이었다.

이번에는 우주광산업과 화성 식민지 행성으로 개발하겠다는 거였다.

야심한 계획이 놀라웠다.

“일단은 회사를 설립하여 산업을 추진하더라도 불가능에 대한 도전이라고 할 겁니다. 하지만 백금 소행성의 백금을 채굴하면 인식이 완전히 달라질 겁니다. 스페이스 오디세이 주식회사를 주식시장에 상장하는 것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뭐, 상장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예, 그렇습니다.”

“으음, 백금 소행성의 백금을 채굴하면 회사의 가치가 엄청나게 상승하겠군.”

“물론입니다. 굳이 상장을 할 필요도 없지만 저와 가족들이 다 해 먹으면 말들이 많을 거 같아서 수익을 적당히 떼어서 나누어 주려는 겁니다.”

현수가 적당한 수익을 떼어서 주는 거라고 말했지만 천문학적일 거였다.

스윽!

현수가 카오스패드를 터치하자 새로운 화면이 나왔다.

모두들 화면을 보고 머리를 갸웃거렸다.

“아드님, 이게 뭐니?”

“유조선처럼 보이는데?”

“갑자기 배는 왜?”

“겉으로 보기에는 거대한 유조선처럼 보이지만 우주 화물선입니다. 백금 소행성의 백금을 채굴하여 실어서 지구로 귀환할 것이지요.”

“허억, 이게 우주 화물선이라고?”

“그러고 보니 유조선과는 조금 다르게 생겼어.”

“대단하다.”

“엄청 커 보이는데?”

“물론입니다. 길이는 420미터이며 폭은 120미터입니다. 높이는 150미터이고 말입니다. 이런 거대한 우주 화물선을 언제 건조할 수 있는지 궁금하실 것 같아서 알려주는데 현재 공정률이 무려 94%를 돌파했습니다. 곧 완성된다는 뜻입니다.”

“······”

“······”

모두들 현수의 말에 입을 쩍 벌릴 정도로 놀랐다.

어느새 이렇게 준비가 되었는지 놀라웠다.

물론 비밀로 건조 작업에 착수를 했겠지만 말이다.

스윽!

현수가 느긋한 표정으로 머그잔의 원두커피를 마시고 티 테이블에 내려놓았다.

전부 우주 화물선을 자세히 살펴보고 있었다.

“이 거대한 우주 화물선의 화물칸에 백금 소행성을 여러 개로 쪼개어서 실을 겁니다. 그리고 사람이 아무리 우주복을 입더라도 우주로 나가는 것은 사실 여러 가지로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인공지능 클론1 로봇들과 클론2 로봇들, 그리고 여성체 클론3 로봇들을 승조원으로 탑승을 시켜서 우주로 내보낼 겁니다. 그럼 최소한 잘못되더라도 인명 피해는 전혀 없는 것이지요.”

“아드님, 우주인이 한 명도 탑승하지 않아도 괜찮을까?”

“물론입니다. 클론들은 지능이 높고 저의 명령을 잘 수행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사람처럼 함부로 배신하고 그러는 것도 없습니다. 무조건 나의 명령에 절대 복종이지요.”

“그건 그렇겠어.”

“대단하다.”

“우주 화물선에 우주인 없이 클론들을 탑승시키겠다니 말이야.”

“화성 탐사도 좋지만 일단은 백금 소행성의 백금만 채굴해도 스페이스 오디세이 주식회사의 가치가 엄청나게 높아질 겁니다. 그럼 어렵지 않게 주식시장에 상장도 가능하고 말입니다. 그게 아니더라도 배당만 한번 해도 1천억 달러 정도는 한방에 충분히 복구하고도 남습니다.”

현수의 말에 모두들 머리를 끄떡였다.

“이렇게까지 설명을 해주고 했는데도 믿지 못하겠다면 투자를 하지 않아도 됩니다. 절대 강요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나중에 후회해도 소용없습니다.”

“······”

“······”

현수가 절대 허튼 소리를 하지 않는다는 것을 가족들은 잘 알고 있었다.

“나는 1천억 달러를 투자하겠다.”

“아드님, 나도 투자할게.”

“형, 나도 투자할게.”

“오빠, 나도.”

이렇게 하여 부모님과 현민이, 유라까지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현수가 고개를 돌려 김일수 고문 변호사에게 말했다.

“김 변도 들어서 알겠지만 스페이스 오디세이 주식회사를 자본금 1천억 달러에 설립할 테니 맡아서 잘 처리해 주세요. 자본금은 나의 개인자금에서 충당할 테니 그렇게 아세요.”

“예, 회장님.”

“지분은 내가 65%이고, 부모님과 현민이, 유라, 아내와 황룡이, 루비까지 각각 5%씩 해서 35%입니다.”

“예, 알겠습니다.”

“좋습니다. 다음으로 세금문제 등은 한만수 고문 세무사가 처리해 주세요.”

“예, 회장님.”

“그럼 스페이스 오디세이 주식회사를 설립하는 문제와 세금문제까지 다 알아서 처리할 테고, 내가 소유하고 있는 경기도 남양주의 땅 중에서 일부인 50만 평을 스페이스 오디세이 주식회사가 임대받아서 사용할 겁니다. 그리고 회사 빌딩 사옥과 각종 건물들이나 창고 등도 신축을 해야 할 것인데 그것은 망고 건설회사에 나누어 맡겨서 처리할 겁니다. 마지막으로 부모님과 현민이, 유라는 각각 1천억 달러씩 나의 개인 계좌로 입금을 해주면 됩니다.”

“예, 알겠습니다.”

이렇게 큰 구조는 현수의 지시로 착수하게 될 거였다.

나머지 실무적인 것들은 헤드헌터 업체에 의뢰하여 경력직 간부들을 영입하고 사원모집도 할 거였다.

제주도의 가족 회동은 이렇게 끝이 났다.

며칠 후에 자본금 1천억 달러로 스페이스 오디세이 주식회사가 설립되었다.

화성 탐사와 우주광산업 산업을 주력으로 하는 회사였다.

카오스 그룹과는 상관없이 추진하는 산업이었다.

그랬기에 황당하다는 반응이었다.

“김현수 회장이 이번에는 우주에 진출하는 건가?”

“우주라니 아무리 김현수 회장이라고 하더라도 이건 무리야.”

“허참, 우주 진출이라고?”

“도대체 김현수 회장의 머릿속에 뭐가 들었는지 궁금하군?”

“이게 가능한 산업이야?”

이제까지 김현수 회장이 진출한 모든 산업을 성공시켰지만 우주 진출은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초강대국 미국조차도 막대한 자금이 들어가는 우주 산업에 제대로 추진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 상황인데 느닷없이 1천억 달러의 자본금으로 회사를 설립한 거였다.

헤드헌터 업체를 이용하여 경력 간부들을 영입하기 시작했다.

신문과 방송에 대대적으로 500명의 신입사원 모집을 하였다.

이것과 동시에 현수가 보유하고 있는 경기도 남양주의 땅 중에서 일부인 50만 평을 스페이스 오디세이 주식회사에 임대해 주었다.

물론 그냥은 아니고 임대 보증금 1조 원과 월 임대료 100억 원을 받기로 하고 임대해준 거였다.

스페이스 오디세이 주식회사 빌딩 사옥과 각종 건물들이나 창고, 그리고 거대한 착륙장 등을 신축해야 하는데 이 공사를 망고 건설회사에서 맡았다.

별도로 입찰을 하여 결정한 것이 아니라 현수가 지시하여 바로 공사를 맡긴 거였다.

어떻게 보면 특혜이지만 상관없었다.

이렇게 회사 설립과 사업 허가까지 어렵지 않게 정부의 승인을 받았다.

김현수 회장의 움직임을 심상치 않게 보고 정계와 재계에서는 예의주시를 하고 있었다.

자본금이 무려 1천억 달러나 되었기 때문이었다.

이런 막대한 투자금을 투자하는 산업인데 대충할 리는 없기 때문이었다.

“도대체 무슨 생각이지?”

“갑자기 화성 탐사를 하겠다고?”

“우주광산업은 또 뭐야?”

“우주왕복선 하나조차 없이 무슨 우주 산업을 한다는 거지?”

“너무 무모한 거 아니야?”

“김현수 회장인데 분명 숨겨진 의도가 있어.”

다른 사람이라면 무시했을 테지만 김현수 회장이기에 신경이 쓰였다.

불과 작년에 자본금 1조 원을 투자하여 제우스 에듀 주식회사를 설립하여 초대박을 터뜨렸다.

카오스 그룹과는 상관없이 개인적으로 회사를 설립한 것이었으며 지분 100%를 김현수 회장이 보유하고 있었다.

그랬는데 불과 1년이 되지도 않았는데 첫 번째 배당을 실시했었다.

놀랍게도 그동안 매출이 911조 원이었으며 각종 비용을 제하고 901조 원 이상 남았다고 한다.

그중에 800조 원을 김현수 회장이 배당금으로 배당받았다.

나머지 101조 원은 회사 보유금으로 남겨 두었다.

모두들 그 소식을 접하고는 경악했었다.

학습베드라고 하는 누구도 개발하거나 생각하지도 못한 기기를 개발하여 대성공을 거둔 거였다.

불과 얼마 전에는 제우스 에듀 주식회사의 두 번째 배당을 실시했다.

이번에는 김현수 회장이 1,690조 원 중에 1,500조 원을 배당금으로 배당받았다.

나머지 190조 원은 회사 보유금으로 남겨두었다고 한다.

또 한 번 사람들이 이 보도를 보고 경악했다.

김현수 회장의 개인재산이 무려 5조 달러가 넘는다고 알려졌다.

이것은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의 지분 가치를 제외한 것인데 만약 이것까지 포함을 한다면 약 10조 달러도 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었다.

얼마나 많은 재력인지 보통 사람들은 상상조차 하지 못하는 거였다.

이런 김현수 회장이 이번에는 1천억 달러를 투자하여 스페이스 오디세이 주식회사를 설립하였기에 사람들의 관심이 높은 거였다.

한편, 경기도 남양주시의 부지에는 각종 중장비들이 움직이면서 각자 맡은 공사를 하고 있었다.

하나의 공사가 끝나면 다른 공사를 하는 방식이 아니고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하는 대공사였다.

스페이스 오디세이 주식회사의 사옥으로 사용할 50층짜리 빌딩과 앞으로 사용할 20층짜리 빌딩 50개동을 한꺼번에 신축하는 대공사였다.

이것뿐만 아니라 거대한 창고 건물과 격납고 시설도 만들고 있었다.

여기에 거대한 착륙장도 있었다.

가로와 세로로 정사각형으로 3킬로미터나 되는 거대한 착륙장이 하나가 아니라 한꺼번에 2개를 신축하고 있었다.

엄청난 무게를 견뎌야 하기에 특수 콘크리트로 아주 두껍게 공사하고 있다.

많은 중장비들이 투입되어 공사를 하고 있었으며 인부들도 많아서 엄청난 속도로 공사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망고 건설회사의 박 사장은 현수와의 인연으로 인하여 각종 공사를 맡아서 엄청난 매출과 수익을 올렸다.

그 덕분에 망고 건설회사는 당당하게 대기업이 되었다.

그랬기에 현수가 하는 공사라면 무조건 최우선으로 참여했다.

공사비를 전혀 깎지 않고 충분히 현금으로 지불하기에 부실공사는 절대 하지 않았다.

최선을 다하여 공사를 마무리하였기에 이번에도 대형 공사를 맡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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