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5장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3)
제우스 에듀 주식회사의 학습베드가 초대박을 터뜨렸다.
그 영향으로 2007년도 최우수 상품으로 선정되었다.
전체 회원의 수가 무려 1531만 명을 돌파했다.
약 1천만 명은 외국인 회원들로 이루어져 있었다.
한글과 한국어를 배우고 익히는 것이 말처럼 쉽지는 않았다.
그래서인지 회원으로 가입하여 한국어를 손쉽게 배우고 익힐 수 있었다.
“정말 대단해.”
“이렇게 간단히 한글과 한국어를 배우다니 너무 신기해.”
“진짜 엄청난 것을 발명했어.”
처음에는 의심을 하거나 믿지 못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랬는데 비회원으로 1회 체험을 해볼 수 있었기에 호기심에 한번 학습베드에 누워서 원하는 것으로 다운로드를 받았었다.
약물을 주입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학습베드에 누워서 심신을 편안하게 해주는 음악을 들으면서 약 한 시간 정도 누워 있기만 하면 되었다.
그렇게 어려운 일도 아니었다.
지루할 것으로 생각을 했었는데 생각보다는 지루하지 않았다.
심신을 편안하게 해주는 음악을 들으면서 그렇게 한 시간 후에 일어나면 머릿속에 원하는 정보가 각인되어 있어서 당사자도 깜짝 놀란다.
“우와, 진짜였어.”
“사기인줄 알았는데 아니었어.”
“진짜 대단해.”
“진작 회원으로 가입할걸.”
그렇게 입소문이 빠르게 나면서 너도나도 찾아와 회원 가입을 했다.
100만 원을 지불하고 정규회원이 되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1천만 원을 지불하는 VIP회원이나 5천만 원을 지불하는 프리미엄 회원으로 가입을 했다.
정규회원은 비행기를 탄다고 가정하면 이코노믹 좌석이었다.
정복으로 차려입은 남자와 여자 직원의 안내를 받는다.
“우와, 시설 좋다.”
“깔끔하고 럭셔리해.”
“대기하는 곳도 고급이야.”
VIP회원은 비즈니스 좌석이며 별도로 마련된 대기실에서 멋지게 유니폼으로 차려입은 미녀 여직원에게 좀 더 고급 서비스를 받는다.
음료나 디저트 서비스 등을 말이다.
“확실히 정규회원과는 서비스가 차이 나.”
“여기 정말 좋다.”
“역시 VIP회원이 되길 잘했어.”
“프리미엄 회원은 더 특별 서비스를 받는다고 하더라고.”
“부럽다.”
“나도.”
마지막으로 프리미엄 회원들은 퍼스트 클래스 좌석을 타는 사람처럼 최고급의 대기실에서 안마 의자를 이용하거나 식사, 그리고 음료와 디저트 등의 각종 최고급 서비스를 받는다.
메이크업실과 샤워실을 이용할 수 있었다.
그럼에도 다 무료로 이용이 가능하다.
이렇게 차등으로 회원에게 서비스를 하였다.
제우스 에듀 주식회사의 영향으로 사교육 시장이 된서리를 맞았다.
비싼 학원비를 지불하면서 공부하는 것과 손쉽게 바로 효과가 나타나는 학습베드는 경쟁이 되지 않았다.
워낙 제우스 에듀 주식회사가 빠르게 회원 수를 늘리면서 성장을 하자 옆의 55층짜리 인텔리전트 빌딩에 제2관을 만들었다.
어차피 55층짜리 인텔리전트 빌딩의 소유자는 현수였다.
빌려주고 임대료를 받으면 되기에 어려움도 없었다.
다만 입주해 있는 사무실에 양해를 구하고 근처의 다른 55층짜리 인텔리전트 빌딩에 입주를 시켰다.
물론 이사 비용은 현수가 전부 부담을 해주었다.
제우스 에듀 주식회사의 제2관의 빌딩 이름을 주피터로 바꾸었다.
본관은 제우스 빌딩으로 이름을 바꾸어서 사용하고 있었기에 제우스의 다른 이름인 주피터 빌딩도 잘 어울렸다.
외관의 모습이 약간 다르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 세련되고 잘 어울렸다.
특별히 내부 인테리어를 복잡하게 할 필요까지는 없었다.
신속하게 학습베드를 설치하고 필요한 시설도 갖추었다.
그렇게 한 달 정도 후에 제2관이 개관하면서 많은 회원들이 이용하게 되었다.
영어에 아주 취약한 일본인들이 대거 관광차 한국에 입국을 했다.
제우스 에듀 주식회사로 찾아와서 회원가입을 하고 학습베드를 이용했다.
호텔에 숙소를 정하고 남는 시간에는 서울 관광도 했다.
외국어를 배우려고 하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급증을 하였다.
영어와 일본어, 러시아어, 불어, 중동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스페인어까지 아주 다양했다.
돈만 지불하고 회원가입을 하면 학습베드를 이용할 수 있었기에 단기간에 원하는 언어를 손쉽게 익힐 수가 있었다.
“이런 기계가 세상에 존재하다니 놀라워.”
“정말 대단한 기계야.”
“학습베드를 우리 중국에도 도입을 해야 하는데 말이야.”
산업 스파이나 학습베드에 눈독을 들이는 자들이 많아졌다.
그렇지만 보안 시스템이 잘 갖추어져 있고, 건장한 경비대원들까지 곳곳에 배치가 되어 있어서 소란을 함부로 피울 수가 없었다.
학습베드가 얼마나 가치 있는 기계인지 잘 알고 있었기에 경비가 아주 삼엄했다.
진상 손님이나 소란을 일으키는 손님들은 즉시 추방이었다.
그랬기에 회원들이 편안하게 학습베드를 이용할 수 있었다.
최근에 제2관이 개관을 하여 밀려드는 회원들의 상당부분을 받을 수가 있었다.
본관 하나로는 역부족일 정도로 회원들이 많았었다.
누구나 다양한 언어를 돈만 주면 학습베드를 이용하여 머릿속에 각인을 시켜서 유창하게 구사할 수 있었다.
그러다보니 입소문을 듣고 가입하려는 회원들이 폭증하고 있었다.
-주인님, 제우스 에듀 주식회사의 산업도 대성공입니다.-
“그래. 나는 처음부터 예상하고 있었어.”
-학습베드를 이용하시다니 대단합니다.-
“아직 세상에는 없는 기술을 적용한 거야.”
-예, 그건 그렇습니다.-
“사실 공부하는 것이 쉽지 않거든. 물론 머리가 좋은 사람들은 공부를 좋아하고 시험을 치면 결과가 높지만 대부분은 예상보다 성적이 떨어지지. 일부는 공부를 아예 반포기를 하지. 나는 그것을 잘 알고 있었기에 과감하게 학습베드를 도입한 것이고 말이야. 세계의 각종 언어들도 손쉽게 익히고 구사할 수 있으니 인기가 없을 수가 없는 것이지.”
-예, 주인님. 정말 대단하십니다.-
클론 1호의 말에 현수가 머리를 끄떡이고는 손에 들고 있는 머그잔의 원두커피를 음미하듯이 여유롭게 마셨다.
창밖을 내려다보면서 이렇게 마시는 원두커피는 너무 맛있고 좋았다.
-주인님, 학습베드를 전국으로 확대하실 생각입니까?-
“아직은 없어.”
-예? 그럼 지금 상태로 유지를 하겠다는 겁니까?-
“그래. 전국으로 확대하거나 해외로 확대를 해도 좋기는 하겠지만 그만큼 관리가 어려워. 자칫 학습베드를 도난당하거나 하면 더 낭패지.”
-그건 경비원들을 대거 고용하고 보안 시스템을 강화하면 되지 않겠습니까?-
“물론 그렇게 할 수도 있겠지만 굳이 그렇게 하고 싶지는 않아.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제우스 에듀 주식회사에서만 운영하면 사람들이 찾아와야 해. 그럼 자연스럽게 서울의 관광효과도 커지지.”
-서울의 관광효과를 노리는 겁니까?-
“그렇다고도 할 수 있지. 일단 서울로 많은 해외 관광객들까지 찾아오게 되면 그들이 묵을 숙소가 필요해지지. 청담동 카오스베이 호텔과 각 호텔들이 호황을 맞이하게 돼.”
-예, 그건 그럴 거 같습니다.-
“청담동 카오스베이 호텔에는 2561개의 객실과 서울 한강의 도심 스카이라인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고 도심 속의 하늘 정원 스카이 파크도 인상적이지. 물론 핵심은 인피니티 풀에 있고 말이야.”
-도심 속의 하늘 정원 스카이 파크와 인피니티 풀은 정말 인상적이기는 할 겁니다.-
“물론이야. 쇼핑센터도 잘 갖추어져 있기에 덩달아 매출도 높아지지.”
-이런 모든 것들을 감안하시고 추진하는 산업이군요.-
“그래 맞아.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제우스 에듀 주식회사에서만 학습베드를 운영하는 것이 바로 여기에 있지.”
-얼마 전에 제2관을 개관했는데도 불구하고 밀려드는 회원들로 인하여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그런 거야 다른 빌딩을 추가로 매입하여 산업을 추진시키면 되는 거야.”
-듣고 보니 그렇겠군요.-
현수는 나름 다 계획이 있었다.
전국으로 산업을 확대하지 않고 서울에서만 특화시켜서 많은 관광객들까지 유치하려는 의도였다.
해외에는 전혀 없는 학습베드를 이용하려면 무조건 대한민국 서울로 찾아와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종 지식을 확실하게 얻어갈 수 있으니 인기는 식지 않고 꾸준하게 유지가 될 것으로 보였다.
시간이 지나면서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사태가 점점 커졌다.
저소득층에 무분별하게 대출을 해줌으로 인하여 버블이 생성되었다.
문제는 증권화되어 거래된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을 구매한 금융기관들은 대출금 회수불능 사태에 빠져 손실이 크게 발생했다.
그 과정에서 여러 기업들이 부실화되어 부도가 속출하고 있었다.
이제는 걷잡을 수가 없게 되었다.
미국의 대형 금융사와 증권회사의 파산이 이어지고 있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이건 말도 안 돼!”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의 부실을 막을 수가 없어.”
“부실이 너무 커.”
칼빈슨 투자회사가 122억 달러의 손실을 입고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그만 파산을 했다.
불과 한 달도 지나지 않아서 이번에는 캡틴 모리슨 투자회사 그룹도 320억 달러의 손실을 입고 파산했다.
산하에 3개의 은행까지 보유하고 있는 캡틴 모리슨 투자회사 그룹이지만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에 너무 많은 투자를 하였다가 대출금 회수불능에 빠지고 투자했던 것도 많은 손실을 보았다.
그러니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그만 파산한 거였다.
뉴욕의 월가에도 찬바람이 불면서 막대한 손실을 입고 아우성이었다.
“으아, 큰일이다.”
“더 이상 버티기도 어려워.”
“최대한 버텨야 해.”
2007년이 지나고 2008년이 되었지만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사태는 더 커졌다.
이번 고비만 넘기면 된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그게 아니었다.
더 이상 버티기 어려울 정도로 경영이 악화되었다.
봄을 지나 여름이 되면서 리먼 브라더의 파산설이 퍼지고 있었다.
AIGC와 CANT 파이낸셜까지 서브프라임 투자로 엄청난 손실을 입고 휘청거렸다.
세계 금융위기로 번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도저히 부실을 막을 수가 없어.”
“버블이 너무 심해졌어.”
“곧 버블이 터지겠어.”
미국 연방정부가 나서서 구제 금융으로 회생시키려고 해도 역부족인 상황이었다.
생각했던 거보다 훨씬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사태의 부실화가 심각했다.
최대한 숨기고 숨기다가 더 이상 버틸 수 없게 되자 버블을 터뜨렸기에 더욱 피해가 심각하고 걷잡을 수 없는 지경까지 몰렸다.
월가의 투자사들이 그동안 얼마나 도덕성이 나쁜지도 알려지게 되었다.
드디어 2008년 9월 15일이 되자 리먼 브라더가 결국 파산했다.
1850년에 설립된 역사를 자랑하는 리먼 브라더였지만 약 6천억 달러에 이르는 부채를 감당하지 못하고 파산 신청을 한 거였다.
원래는 노무라 증권과 바클리즈에 분할 인수되면서 해체가 된다.
또한, 메릴린치 홀딩스도 1천억 달러의 엄청난 손실을 보고 파산했다.
AIGC와 CANT 파이낸셜까지 서브프라임 투자로 엄청난 손실을 입고 휘청거리다가 파산하게 되었다.
원 역사에서는 미국 연방정부에서 1730억 달러의 구제 금융을 받고 힘겹게 살아난다.
하지만 원 역사대로 흘러가게 하지는 않을 거였다.
현수가 구원자로 등장했기 때문이었다.
세계적인 투자회사나 금융회사, 증권사 등도 와르르 무너지면서 파산을 해버렸다.
이러니 세계 금융위기가 일어나는 것이 당연했다.
미국 정부의 고위 인사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버냉키 의장을 현수가 만났다.
“허엇, 그걸 전부 인수한다고요?”
“예, 그렇습니다.”
“으음, 재력이 대단하시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놀랍습니다.”
미국 정부의 고위 인사들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버냉키 의장이 입을 쩍 벌릴 정도로 크게 놀랐다.
현수는 놀랍게도 리먼 브라더를 1천억 달러에 인수하고, AIGC 1천억 달러, CANT 파이낸셜 300억 달러, 메릴린치 홀딩스 1천억 달러, 캡틴 모리슨 투자회사 그룹 800억 달러, 칼빈슨 투자회사 500억 달러, 델라웨어 인베스트먼트 300억 달러, 아메리칸 다이나믹 500억 달러, 스탠더 푸어스 300억 달러, 익스프레스 파이낸셜 500억 달러, 에이비시 파이낸셜 500억 달러에 각각 인수하겠다는 거였다.
무려 11개의 거대 기업들을 말이다.
완전히 상식 밖의 일이었기에 모두들 크게 놀라는 것이 당연했다.
무려 11개 거대 기업들을 인수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이 6,700억 달러였다.
물론 엄청나 부실 채권들이나 부채들은 탕감을 받는 조건이었다.
굳이 막대한 부채까지 떠안을 생각은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수 금액만 6,700억 달러이며, 정상화를 시키려면 추가로 막대한 금액이 들어간다.
그럼 1조 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보였다.
그런 엄청난 금액을 현수가 부담하면서 11개의 거대 기업들을 한 번에 인수를 하겠다니 놀라웠다.
미국 연방정부에서도 구제 금융을 투입하여도 몇 개의 기업들을 구제하는 것에 불과하다.
그런데 현수는 부실로 쓰러진 거대 기업들 11개를 인수하여 정상화를 시키겠다는 거였다.
“버냉키 의장님께서도 아시겠지만 저의 재력만으로도 충분히 11개 기업들을 인수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부모님과 동생들도 세계 부자 순위 2위부터 5위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번 인수에 투자를 하겠다고 합니다.”
“으음, 그렇습니까?”
“예, 그렇습니다. 파산한 회사들의 부채는 보통 탕감을 해주는 것이 상식입니다. 어떻습니까?”
“으음, 그건 그렇습니다.”
“시간을 끌어봐야 미국 경제 나아가 세계 경제에 좋을 것이 없습니다. 서둘러 봉합을 해야지요.”
“으음, 무슨 뜻인지 알겠습니다. 조금의 시간을 주시지요.”
“알겠습니다. 좋은 결과를 기대하겠습니다.”
“······”
“······”
현수가 회의실을 나가면서 자리를 비켜주었다.
미국 정부의 고위 인사들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버냉키 의장이 서로 의논을 하였다.
막대한 구제 금융을 투입하는 것도 사실 미국 정부에게는 큰 부담이었다.
그런데 현수가 나타나서 거대 기업 11개를 한 번에 인수를 하겠다고 했다.
여러 가지를 생각해봐도 미국 정부 입장이나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입장에서도 나쁠 것은 없었다.
막대한 구제 금융을 투입하지 않아도 되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