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회색인간-162화 (162/217)

제44장 자원의 보고 7광구 (4)

오메가 연구소.

현수가 머그잔의 원두커피를 마시면서 클론 1호와 함께 클론1 로봇 20대가 2대씩 조를 이루어 조립 작업을 하고 있는 것을 지켜보고 있었다.

공식적으로 인공지능 클론1 로봇들과 클론2 로봇들, 그리고 여성체 클론3 로봇이 있기는 하였다.

하지만 인공지능 클론1 로봇들과 여성체 클론3 로봇은 대량으로 생산하지는 않았다.

참고로 클론2 로봇은 대량으로 생산하여 거제도 카오스 조선소에서 현장직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이번에 좀 더 개량을 거친 여성체 클론4 로봇을 현수가 직접 디자인을 하고 만들어 내었다.

5D 프린터기로 각종 부품들을 만들어 내자 대기하고 있던 인공지능 클론1 로봇 20대가 2대씩 조를 이루어 여성체 클론4 로봇 10대를 조립하고 있었다.

“여성체 클론4 로봇을 클론 1호가 보기에는 어때?”

-가사 도우미로 활용하거나 비서로 활용하기에는 적합해 보입니다.-

“나도 그렇게 생각해. 사실 가사 도우미나 비서로 활용하려고 만든 거였어.”

-역시 그랬었군요.-

여성체 클론4 로봇은 신장 170센티미터에 무게는 100킬로그램이다.

누가 봐도 여성 로봇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정도로 에스라인 몸매로 만들었다.

몸 전체는 흰색이며 단발머리 스타일에 얼굴은 백인 여성 마네킹을 참고하여 만들었다.

척 보기에 예뻐 보이는 그런 여성 로봇이었다.

파워는 3톤의 물체를 들어 올릴 수 있으며, 달리기는 시속 150km/h까지 가능했다.

도약력은 최고 40미터까지 가능하다.

이렇게 육체적인 능력은 보통 성인 남자 기준으로 비교하면 약 10배 정도로 강력했다.

가사 도우미와 비서로 활용할 수 있도록 조립이 완성되면 프로그램을 입력할 예정이다.

우선 시제품으로 여성체 클론4 로봇 10대를 조립하고 있는 거였다.

보통은 이런 최첨단 로봇을 만들어 내면 판매 목적이지만 현수는 아니었다.

말로는 시제품을 만들어서 성능 테스트를 한다고 하지만 실상은 개인적으로 활용하려는 의도였다.

“흐음, 생각보다는 잘 만들어졌군.”

-디자인을 신경 써서 그런 거 같습니다.-

“여성체 클론4 로봇이니 외모가 중요하거든. 그래서인지 몸매가 돋보이도록 만들었어.”

-그러신 거 같았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조립 작업이 끝이 났다.

여성체 클론4 로봇 10대가 완성된 것을 현수가 보고는 머리를 끄떡였다.

머그잔을 티 테이블에 내려놓고는 앞으로 나섰다.

스윽!

손짓하여 아공간을 소환하더니 준비해놓은 상자를 꺼내어 열었다.

고성능 에너지 칩이 들어 있었는데 배꼽부분을 터치하자 뭔가가 튀어나왔다.

그곳에 고성능 에너지 칩 2개를 넣고 터치하자 다시 안으로 들어가더니 덮개가 내려와 닫혔다.

이번에는 왼쪽의 귀를 터치하자 신기하게도 귀가 젖혀졌다.

그곳에 메모리칩을 꽂아 프로그램을 입력시켰다.

불과 1분 정도의 짧은 시간에 모든 프로그램이 입력되었다.

그런데 곳곳에 빈칸이 있었는데 현수가 나직하게 음성으로 빈칸을 채워 넣었다.

“이제부터 너를 비너스 1호라고 부르겠다.”

-예, 주인님. 감사합니다.-

현수는 똑같은 방식으로 나머지 여성체 클론4 로봇 9대에게 고성능 에너지 칩을 넣고 프로그램을 입력시켰다.

얼마 후에 여성체 클론4 로봇들은 비너스라는 이름을 부여받았다.

그렇게 여성체 비너스 로봇 10대가 준비되자 든든해 보였다.

“비너스들은 전부 전원을 꺼라.”

-예, 주인님.-

-예, 알겠습니다.-

파파팟!

여성체 비너스 로봇 10대가 일제히 전원을 껐다.

그제야 상자를 닫고 메모리칩과 함께 아공간에 넣었다.

여성체 비너스 로봇 10대도 넣고, 5D 프린터기도 전원을 끄더니 아공간에 넣었다.

여기에서 끝이 아니었다.

오메가 연구소에 설치해놓은 각종 장비들까지 염력으로 끌어당겨서 한꺼번에 아공간에 넣고는 소환 해제하였다.

현수가 있을 때에는 꺼내어서 사용하지만 그게 아니라면 남겨두지 않았다.

누군가 오메가 연구소로 침입을 할 수도 있고, 자칫 도난을 당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이렇게 하는 거였다.

물론 보안 시스템이 잘 갖추어져 있기는 하지만 말이다.

아무리 보안 시스템이 좋고 경비가 삼엄해도 작정하고 침투하면 뚫릴 수도 있었다.

그런 것들을 염두에 두었기에 각종 장비들을 하나도 남겨두지 않는 거였다.

누가 뭐라고 하더라도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곳은 아공간이었다.

아공간에 넣어 놓으면 절대 분실하거나 도난이 되지 않는다.

-주인님, 각종 장비들을 다 넣는 겁니까?-

“그래. 조심해서 나쁠 것은 없으니 말이야.”

-역시 주인님께서는 아주 철저하십니다.-

“그거 칭찬이지?”

-예, 그렇습니다.-

“오메가 연구소는 내가 주로 이용하는 곳이라서 각국의 정보부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는 곳이야. 그런 만큼 조심해서 나쁠 것이 없어.”

-무슨 뜻인지는 알겠습니다.-

스윽!

현수가 주머니에서 스마트폰 카오스 3폰을 꺼내더니 전화했다.

“김 팀장, 곧 나갈 테니 차 대기시켜요.”

-예, 회장님.-

통화를 종료하고는 클론 1호와 함께 오메가 연구소의 실험실을 나왔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 주차장으로 내려갔더니 김 팀장과 건장한 경호원들이 대기해 있었는데 현수를 보고 상체를 숙여 인사했다.

김 팀장이 직접 검은색 방탄 리무진 타이탄의 차 문을 열어주었다.

“김 팀장, 케이 정유 주식회사 본사로 갑시다.”

“예, 회장님.”

현수가 차에 타자 옆자리는 클론 1호가 앉았다.

건장한 경호원들은 신속하게 경호 차량에 나누어 타고 줄지어 출발했다.

케이 정유 주식회사의 본사는 송파구 석촌호수(서호)부근에 위치해 있었다.

30층짜리 포레아 빌딩을 현수가 2년 전에 매입해 놓은 곳을 임대받아서 본사 빌딩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또한, 울산항 부근에 위치한 12층짜리 빌딩인 현재 빌딩을 매입하여 분점 사무실로 사용하고 있었다.

부우웅!

현수가 타고 있는 검은색 방탄 리무진 타이탄과 경호 차량들이 줄지어 오메가 연구소 건물에서 나와 도로를 달리는 것을 보고 CIA요원이 타고 있는 승용차와 승합차가 뒤따라갔다.

-주인님, 미행 차들이 있습니다.-

“나도 알아. 그냥 내버려 둬.”

-예, 알겠습니다.-

현수를 미행하는 자들은 미국의 CIA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중국과 일본의 정보부 요원들도 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송파구 석촌호수 부근에 위치한 케이 정유 주식회사 본사 빌딩에 도착했다.

혹시라도 저격에 대비하여 지하 주차장으로 내려갔다.

“케이 정유 본사 빌딩으로 들어갔다.”

-그럼 그 부근에서 대기하라.-

“알았다. 대기하겠다.”

딸깍!

김 팀장이 차 문을 열어주자 현수와 클론 1호가 함께 내렸다.

배치되어 있는 건장한 경비대원들이 인사를 했다.

현수와 일행들은 전용 엘리베이터를 타고 29층으로 올라갔다.

29층과 30층은 복층으로 개조하여 아주 넓게 회장실로 사용하고 있었다.

창문들은 전부 방탄유리로 교체를 하였으며, 안쪽에는 방탄 필름을 붙여서 방어력을 높여 놓았다.

새로 마련한 회장실이라서 그런지 아주 럭셔리하고 좋았다.

-주인님, 몇 번 와보지 않았지만 럭셔리하고 좋은 거 같습니다.-

“그래? 나도 그렇게 생각해.”

전문 경영자인 최동민 사장이 실무적인 업무를 담당하고 현수는 회장으로 큰일들만 지시를 내리고 보고를 받았다.

케이 정유 주식회사는 카오스 그룹과는 별개였다.

현수가 개인자금 10조 원을 투자하여 설립한 회사이며 8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다.

나머지 20%의 지분은 정부가 보유하고 있었다.

7광구에서 원유를 뽑아 올리게 되면서 케이 정유 주식회사는 단기간에 급성장을 한 회사가 되었다.

“단기간에 내가 산업을 성공시켰기에 시기와 질투를 하는 자들이 많겠어.”

-예,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후후후, 남들이 보기에는 무모해 보여도 나는 확신을 가지고 하는 산업인데 말이야.”

-그렇지만 그걸 모르니 한심합니다.-

클론 1호의 말에 현수가 머리를 끄떡였다.

처음에는 무모하게 사업을 펼친다고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랬는데 이제는 아니었다.

케이 정유 주식회사가 개발한 7광구에서 원유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회사가 급성장을 하고 있었는데 자산 가치로는 100조 원 이상이 되었다.

약 10배 이상으로 가치가 폭등한 거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기에서 멈춘 것이 아니라 앞으로의 전망은 아주 밝았다.

“단기간에 원유를 시추하고 뽑아내었기에 가능해진 일이야.”

-예, 그렇습니다.-

일부에서는 벌써 주식시장에 상장을 할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설립한 지 아직 1년도 되지 않았는데 말이다.

7광구에 해양 플랜트 5대를 설치했는데 그중에 한 대에서 먼저 원유를 발견하고 시추하여 뽑아내는 데 성공했다.

대현 상선 소속의 10만 톤급 초대형 유조선 칼리버 호에 원유를 가득 싣고 울산항에 도착하여 원유 저장탱크에 저장을 시켰다.

그 이후에 속속 다른 해양 플랜트에서도 원유를 발견하여 뽑아내었다.

며칠간의 시간차이는 있었지만 결국 5대의 해양 플랜트에서 전부 원유를 발견하고 원유를 뽑아내는 데 성공했다.

매일 막대한 원유를 뽑아내고 있었다.

-주인님, 원유의 하루 채굴량도 엄청납니다.-

“그래. 국제유가에 약간의 영향을 줄 만큼 말이야.”

해양 플랜트 5대에서 하루에 약 1만 배럴의 원유를 뽑아내고 있었다.

그러니까 해양 플랜트 한 대에서 하루에 약 2천 배럴의 원유를 뽑아내고 있는 거였다.

이게 적은 양으로 보여도 결코 아니었다.

하루에 1만 배럴이면 한 달이면 30만 배럴이다.

1년이면 365만 배럴인데 현수는 여기에서 만족하지 않았다.

앞으로 10배 이상으로 많은 원유를 채굴할 생각이다.

추가로 시추 작업을 하고 있었기에 앞으로는 지금보다 훨씬 많은 원유를 뽑아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었다.

어쨌든 이렇게 뽑아낸 원유의 일부는 울산항의 원유 저장탱크에 저장을 시켰다.

그렇지만 10만 톤급 초대형 유조선을 해양 플랜트 옆에 정박시켜서 바로 초대형 원유 탱크에 원유를 가득 채워서 판매하기도 했다.

거제도 카오스 조선소.

육상에 초대형 도크 15개와 플로팅 도크 10개가 마련되어 있었다.

하나도 남는 공간이 없을 정도로 25개의 모든 도크에는 선박의 건조 작업을 하고 있었다.

곳곳에 안전모를 머리에 쓴 작업자들이 있었지만 클론2 로봇들이 훨씬 많았다.

엘엔지(LNG)추진 초대형 10만 톤급의 유조선과 컨테이너선이 대부분이며 엘엔지 쉐빙선과 경하 5천 톤급에 만재배수량은 7천 톤급의 구축함들도 건조되고 있었다.

카오스 조선소가 부지를 마련하고 도크 공사에 착수하였을 때 현수의 지시로 무려 25개의 도크를 건설하도록 한 거였다.

처음부터 너무 무리하게 도크를 만드는 것으로 생각을 했었지만 회장인 현수의 지시를 거부하거나 반발을 할 수가 없어서 그대로 공사가 진행되어 완공이 되었었다.

수주받은 것도 없었기에 간부들이나 중역들은 걱정을 했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회장인 현수는 아주 태연했었다.

수주나 발주를 받은 것도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초대형 엘엔지 컨테이너선과 구축함을 건조하였다.

“미친 거 아냐?”

“발주도 없었는데 이건 아니야.”

“이러다가 곧 망하겠어.”

“여기에서 해고되면 어디 가서 일하지?”

이렇게 대부분의 직원들이 걱정을 했었다.

그랬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건조가 다 되었을 때쯤에 자연스럽게 해결이 되었다.

그 이후에는 수주나 발주도 없이 현수의 지시로 새로운 배들을 건조하기 시작했으며 나중에는 3척의 항공모함도 건조하게 되었다.

말도 안 되는 황당하고 어이가 없는 일이었다.

그랬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회장인 현수가 3척의 항공모함을 대한민국 해군에 기부를 해버렸다.

상식적이지 않은 현수의 행동에 걱정이 앞섰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자연스럽게 해결이 되었다.

그 이후에는 누구도 회장인 현수의 지시에 의문을 가지지 않았다.

현수는 원 역사에 관하여 알고 있었기에 굳이 수주나 발주도 없이 먼저 선박 건조에 착수했다.

건조가 다 되었을 때쯤에는 어떻게 알고 바이어들이 찾아와서 계약하여 선박을 인도받았다.

“대단하다.”

“건조가 완료된 선박들을 전부 팔았어.”

“역시 회장님이야.”

그래서인지 육상의 초대형 도크 15개와 플로팅 도크 10개에는 각종 초대형 엘엔지 선박들이 건조 중이었다.

육상의 초대형 도크 15개는 아주 넓고 길어서 보통 3척의 선박들을 동시에 건조하는 것이 가능했다.

그러니까 동시에 45척의 초대형 선박을 건조할 수 있다는 뜻이었다.

현수가 육상의 초대형 도크 15개 중에 한 곳을 둘러보고 있었다.

곁에는 클론 1호가 늘 항상 따라 다녔는데 얼마 전부터는 여성체 클론4 로봇 즉, 비너스 1호도 함께했다.

또한, 비너스 9대중에 6대는 거주지에 가사 도우미로 사용했으며, 나머지 3대의 비너스들은 아내 이지연의 비서 겸 경호원으로 활용하게 되었다.

비서들과 건장한 경호원 30명도 함께했다.

현수가 한창 작업을 하고 있는 클론2 로봇들과 경하 5천 톤급에 만재배수량은 7천 톤급의 충무공 이순신급 구축함을 번갈아 보았다.

비록 이지스구축함은 아니지만 강력한 무장을 하기에 충무공 이순신급 구축함은 세계 어느 나라의 구축함과 성능을 비교해도 뒤떨어지지 않았다.

현대 해전 양상이 함포 전보다는 유도탄전과 전자전, 대공전 등을 포괄하는 복합전 전투수행능력을 구비한 신형 구축함의 확보 필요성에 따라 건조된 한국형 구축함이라 할 수 있었다.

물론 현수가 원 역사의 배수량 4400톤급의 충무공 이순신급 구축함에서 최신 장비를 더 탑재하여 배 이상으로 강력해졌지만 말이다.

이번에는 대한민국 해군의 발주로 10척을 동시에 건조하고 있는 거였다.

위험한 작업은 로봇 팔이나 클론2 로봇들이 전담하고 덜 위험한 작업은 생산직 사원들이 맡아서 하고 있었다.

‘후후후, 건조가 완료되어 진수식을 하고 대한민국 해군에 인도가 된다면 그만큼 해군력이 높아지는 것이니 아주 바람직한 일이야.’

현수는 건조되고 있는 경하 5천 톤급에 만재배수량은 7천 톤급의 충무공 이순신급 구축함을 흐뭇하게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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