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회색인간-159화 (159/217)

제44장 자원의 보고 7광구 (1)

대한민국에서는 한일공동개발구역 즉, 7광구라고 부른다.

대한민국과 일본 공동개발 해역으로 제주도 남쪽과 규슈 서쪽 사이의 해역의 대륙붕을 말한다.

이 해역에는 석유와 가스 매장량이 흑해 유전과 맞먹는 72억 톤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중국은 대한민국과 일본이 이 구역을 공동 개발하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다.

중국과 일본이 억지를 부리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제 대한민국도 예전의 약소국이 아니었다.

“이젠 저들의 억지를 더 이상 받아 줄 수 없어.”

7광구인 이어도를 실효 지배를 하기 위하여 현수가 나서서 개발비를 지원하고 정부의 승인을 받아 공사에 착수했었다.

본격적인 개발에 앞서서 이어도에 인공 섬을 만들기로 한 거였다.

앞으로 해군기지도 만들려고 하였기에 지름이 5킬로미터나 되는 거대한 인공 섬으로 조성하기로 결정되어 공사가 한창이었다.

“인공 섬이 완공되면 관광지로도 활용할 거야.”

일본의 순시선이나 중국의 군함들이 출현하기는 했지만 7만 톤급 만재배수량으로는 8만5천 톤급의 항공모함 전단이 주둔을 하고 있었기에 감히 접근을 하지 못하였다.

일본과 중국이 시비를 걸고 비난을 하였지만 대한민국은 철저히 무시해 버렸다.

대한민국이 예전의 약소국이 아니었기에 중국과 일본도 전면전을 일으키기에는 부담스러워했다.

대한민국은 항공모함 전단에 KF-2 수직이착륙기를 함재기로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제주공항에도 KF-1 전투기 50대를 배치해 놓았다.

“중국과 일본이 아무리 도발을 해도 물리칠 수 있어.”

이밖에도 울릉도에 공항을 만들고 있으며 독도에는 인공 섬을 조성하고 있었다.

현재는 공사가 한창이며 군대가 주둔하고 있었다.

서해5도의 백령도에도 인공 섬을 만들고 있으며, 사단급의 병력이 주둔하고 있었다.

공격헬기와 자주포, 그리고 전차까지 배치했다.

“이제 북한이 함부로 도발할 수 없게 되었어.”

중국의 도발을 염두에 두고 격렬비열도에 인공 섬을 조성하고 있으며, 군함을 배치했다.

또한, 군 공항도 만들고 있었다.

제주도에도 해군 기지를 건설하고 있었다.

“후후후, 제주도에 해군 기지를 건설하는 것은 아주 현명한 짓이야.”

이 모든 공사를 하려면 엄청난 공사비가 들어가는데 그것을 현수가 개인재산으로 충당했다.

그랬기에 대한민국 정부에서도 신속하게 승인을 하였고, 공사가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었다.

중국과 일본이 크게 당황했지만, 내정간섭이 되기에 함부로 그것을 방해하거나 따질 수도 없었다.

아직 중국이나 일본은 항공모함을 보유하지 못했다.

세월이 지나면 중국이 무섭게 해군력이 높아질 테지만 아직은 아니었다.

일본도 상륙함을 헬기 항모로 개조한다는 것을 현수는 알고 있었다.

“대한민국의 군사력이 이제는 결코 만만하지 않아.”

“제길, 언제 이렇게 군사력이 강해진 거지?”

중국과 일본의 군사력이 높아진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대한민국은 아주 신속하게 원 역사와는 다르게 3척의 7만 톤급 만재배수량은 8만5천 톤급의 항공모함을 이미 보유하여 실전배치까지 했다.

그랬기에 함부로 전면전을 펼칠 수가 없었다.

여기에 미국과의 협상으로 신속하게 전시작전통제권도 환수를 해버렸다.

이제는 미군의 눈치를 많이 볼 필요가 없었기에 미군을 감축시키는 데 합의했다.

미군 주둔 방위비도 억지를 부리면서 많이 요구하려는 것을 사전에 차단해 버린 거였다.

이제 대한민국은 굳이 미국의 눈치를 보고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

대한민국의 국방력이 그만큼 강력해졌기 때문이었다.

“대한민국 정부가 미군으로부터 전시작전통제권을 환수한 것은 신의 한 수였어.”

현수 덕분에 7만 톤급 항공모함 3척을 보유하고 있으며, 나아가 KF-1 전투기와 KF-2 수직이착륙 전투기까지 함재기로 사용을 하고 있었다.

막강한 군사력을 보유하게 되었기에 더 이상은 중국과 일본의 눈치를 많이 보지 않아도 되었다.

오히려 중국과 일본이 대한민국의 눈치를 보게 되었다.

어쨌든 현수 덕분에 원 역사와는 다르게 변하였다.

“후후후, 이제야 대한민국이 좀 마음에 드는군.”

현수는 조만간 기회를 봐서 본격적으로 7광구를 개발하기로 마음먹었다.

질질 시간을 끌어봐야 좋을 것도 없었다.

인공 섬을 조성하는 것은 조성하는 것이고, 그것과는 별도로 석유 탐사선을 이용하여 바로 7광구에서 작업을 시작할 생각이었다.

그렇게 하려면 대한민국 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했다.

무작정 탐사를 하려면 시간과 돈이 많이 들어간다.

그래서 현수는 최첨단 과학 기술을 이용하여 정확한 위치를 파악한 후에 바로 석유탐사선으로 하여금 원유를 찾아내어 뽑아낸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7광구의 영유권을 확실하게 장악하기 위하여 대한민국 해군 소속의 제2 항공전단이 무리를 이루어 주둔을 하고 있었다.

한일 공동개발구역으로 지정되어 있기는 하지만 대한민국도 일본이나 중국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무시를 해버렸다.

만약 중국 해군과 일본 해군이 접근해온다면 무력으로 제압을 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에 뒤로 절대 물러설 생각이 없었다.

옛날과는 다르게 대한민국의 국방력이 엄청나게 높아졌기에 중국과 일본도 이제는 함부로 도발을 할 수가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해양 플랜트 즉, 바다 깊숙이 묻혀 있는 해양 자원을 탐사, 시추, 발굴, 생산하는 장비를 5대나 최근에 중고를 매입했다.

5대의 해양 플랜트를 은밀히 7광구로 이동시켜 원하는 장소에 자리를 잡았다.

현수가 직접 나서서 대한민국 정부에 개발 승인을 받았다.

10대 대기업들과 컨소시엄을 하려고 하였지만 난색을 표했다.

그래서 대기업들과 연합하는 것은 포기하고 정부와 지분을 8대 2로 나누기로 했다.

정부는 승인만 해주면 되고 나머지 즉, 투자금이나 장비 등은 현수가 맡는 것으로 했기에 지분을 8대 2로 한 거였다.

막대한 투자금이 들어가는 산업이라서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현수는 개인자금 10조 원을 투입하여 케이 정유 주식회사를 설립했다.

80%의 지분은 현수가 보유하고, 나머지 20%를 정부가 가지게 되었다.

모든 행정적인 승인이나 업무는 정부가 적극 지원을 해주었기에 신속하게 케이 정유 주식회사를 설립하고 산업에 착수할 수 있었다.

불과 3개월 만에 뚝딱 이루어진 일이었다.

“너무 무모해.”

“원유를 탐사하고 발굴하여 시추하여 채굴하는 것이 말처럼 쉬운 것이 아닌데 말이야.”

“이번에는 천하의 카오스 그룹 김현수 회장도 실패할 거야.”

“막대한 투자금만 날리겠어.”

보통은 바다 깊숙이 묻혀 있는 원유와 가스를 발견하고 뽑아 올리려면 탐사와 시추, 발굴을 해야 생산을 할 수 있었다.

그런데 현수가 지시한 곳에 부유식 해양 플랜트(FPSO)5대가 각각 자리를 잡았다.

“후후후, 드디어 해양 플랜트(FPSO)들이 내가 지정한 곳에 자리를 잡았군.”

보고를 받은 현수는 곧 원유를 발견하여 뽑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다른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해양을 탐사하여 원유를 찾아내어 시추하고 발굴하여 뽑아 올리는 것은 보통 일이 아니었다.

모두들 이렇게 생각하는 것이 상식이었다.

그렇지만 현수는 상식으로 판단할 수 있는 인물이 아니었다.

“현수씨, 이번 산업은 걱정돼요.”

“나도 알고 있습니다.”

“위험을 무릅쓰고 도전하는 건가요?”

“물론 그렇게 보일 수도 있지만 나는 확신을 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7광구에 많은 원유가 묻혀 있다고 하더라도 탐사하고 시추하여 발굴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을 거예요.”

“후후후, 그건 보통 사람들의 생각이라서 그렇습니다.”

“예? 그게 무슨 뜻이에요?”

“말 그대로입니다. 나는 이번 산업에 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불과 한 달도 안 되어서 좋은 소식이 전해져 올 테니 기대를 하세요.”

“예? 한 달 이내에 좋은 소식이 온다고요?”

“예, 나는 한 달 이내에 원유를 발견하고 뽑아 올린다고 생각하거든요.”

“······”

만약 다른 사람이 이런 말을 한다면 무시했을 거였다.

하지만 다른 사람도 아니고 남편 현수였다.

그동안 불가능하다는 일들을 한 번도 실패하지 않고 모두 성공시켰다.

“이번에 10조 원을 투자하여 케이 정유 주식회사를 설립하여 80%의 지분을 내가 가지고 나머지 20%를 정부에 주었습니다. 모두들 나를 무모하다고 하지만 나는 아닙니다.”

“나도 현수씨를 믿지만 상식이라는 것으로 보면 무모해요.”

“그래서 내가 한 달 이내에 좋은 소식이 있을 테니 기다려 보라고 하는 겁니다.”

“알았어요. 어쨌든 나는 현수씨를 믿어요.”

아내 이지연의 말에 현수가 머리를 끄떡였다.

설사 이번 산업에 대실패를 하여 10조 원을 날린다고 하더라도 현수의 개인재산으로 보면 아주 일부에 불과하다.

크게 지장이 없다는 뜻이다.

현수의 현재 개인재산이 2조 6,500억 달러가 넘었기 때문이었다.

10조 원을 달러로 환산하면 약 90억 9천만 달러 정도 되었다.

그랬기에 이 돈을 전부 날린다고 하더라도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그만큼 현수의 개인재산이 지금은 천문학적으로 많았다.

그렇지만 7광구의 산업이 대성공을 거둔다면 개인재산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거였다.

‘후후후, 일단 산업을 대성공을 거두고 나서 주식상장도 염두에 두어야겠어.’

어쨌든 7광구에서 원유가 발견되고 뽑아내기 시작하면 대한민국도 산유국이 되는 거였다.

그럼 중국과 일본이 시기와 질투를 하기에 절대 그냥 넘어가지는 않을 거였다.

그게 아니더라도 항상 억지를 부리는 국가이니 말이다.

자칫 전쟁이 일어날 수도 있었다.

그렇지만 이대로 물러나고 싶지는 않았다.

‘얼마든지 도발해봐라. 작살을 내버리겠다.’

만약 중국과 일본이 도발한다면 두 번 다시 도발하지 못하도록 국가 기능을 제대로 수행할 수 없도록 해버릴 거였다.

즉, 선제공격을 하여 국가를 무너뜨려 버리겠다는 생각도 가지고 있었다.

대기권 밖의 우주 공간에서 궤도를 돌고 있는 첩보 위성 천리안에 장착되어 있는 광선 포로 공격을 한다면 중국과 일본의 대도시들을 폐허로 만드는 것도 시간문제였다.

중국 북경과 일본의 도쿄에 광선 포로 한방씩 공격하여 작살을 내버린 적도 있었다.

그 영향으로 대혼란이 일어났었다.

얼마든지 그와 같은 일들을 할 수 있었다.

‘나의 숨겨놓은 힘을 사용한다면 얼마든지 가능해.’

다만 그렇게 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었다.

첩보 위성 천리안이 무서운 점은 광선 포를 발사하더라도 눈에 전혀 보이지 않는다.

단순히 사람들의 눈에만 보이지 않는 것이 아니라 레이더에도 전혀 감지가 되지 않는다.

그랬기에 공격을 퍼부으면 폐허로 변하는 거였다.

제대로 반격조차 할 수가 없다.

그게 첩보 위성 천리안의 무서운 점이었다.

‘후후후, 첩보 위성 천리안을 우주 공간에 띄워놓은 것은 현명한 짓이었어.’

북한의 평양을 공격하여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수뇌부의 상당한 인물들까지 제거했다.

그 영향으로 북한이 큰 혼란에 빠졌었다.

은밀히 대한민국 정부와 접촉을 하여 빠르게 안정을 되찾으면서 경제교류가 활성화 되었다.

자칫 북한이 대한민국에 흡수 통일이 될 수도 있었기에 중국이 예의주시를 하고 있었다.

사실 중국만 그런 것이 아니라 일본과 러시아, 미국도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겉으로는 아닌 거 같아 보여도 실상은 이들 강대국들은 대한민국과 북한이 흡수 통일이 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현수는 대한민국의 산업을 가속화시켜서 세계 2위의 경제 대국으로 올라선다는 계획을 가지고 추진하고 있었다.

사실 7광구도 따지고 보면 그런 계획의 일부였다.

‘나만 잘살려고 한다면 이렇게 할 필요도 없었어.’

국가와 민족을 위하여 현수가 나름 많은 것들을 희생하고 있는 거였다.

다만 그것을 국민들은 모를 뿐이었다.

굳이 알아달라고 하는 생각조차 없었다.

스윽!

아내 이지연이 아들 황룡이에게 모유를 수유하고는 등을 토닥여 트림을 시켜주었다.

꺼억!

아들 황룡이가 트림하는 것을 보고는 현수가 씨익 웃었다.

너무 귀엽고 그랬다.

배가 불러서인지 꾸벅꾸벅 졸았다.

손짓으로 가사 도우미를 불러서 넘겨주었다.

가사 도우미가 조심스럽게 아들 황룡이를 요람에 눕혔다.

이번에는 딸 루비를 요람에서 안아 들더니 모유 수유를 했다.

배가 고팠는지 맛있게 잘도 먹었다.

“배가 고팠나 봅니다.”

“그런 모양이네요.”

딸 루비가 모유를 맛있게 먹는 모습이 그렇게 사랑스러울 수가 없었다.

아빠들은 대부분 딸 바보가 된다고 하더니 그 말이 맞는 모양이었다.

아직 아빠를 알아보지도 못할 테지만 벌써 푹 빠지는 것을 보면 말이다.

“현수씨, 나 목말라요.”

“뭘 가져다줄까요?”

“오렌지주스를 마시고 싶어요.”

“알았습니다. 내가 가져올게요.”

얼마든지 가사 도우미에게 부탁할 수도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

이런 사소한 일들을 보고 얼마나 남편 현수가 아내 이지연을 사랑하고 있는지 알 수가 있었다.

남편이라고 절대 권위를 내세우고 그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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