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회색인간-152화 (152/217)

제42장 대양 해군의 꿈 (1)

청와대 영빈관.

대통령을 비롯하여 대한민국 10대 그룹의 회장들이 모여앉아 있었다.

대부분 60대 이상의 회장들인데 현수만 20대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구도 현수를 무시할 수 없었다.

카오스 그룹이 재계 순위 1위이고 대한민국과 세계 최고 부자가 바로 현수이기 때문이었다.

재벌 회장들은 숨겨둔 비자금은 제외하고 공식적인 재산이 수천억 원에서 최대 약 4조 원이었다.

그렇지만 현수는 공식적인 재산만 하더라도 2천조 원 즉, 2조 달러가 넘었다.

카오스 그룹의 각 계열사와 자회사의 지분을 포함하여 추산한 거였다.

지금도 현수의 재산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었기에 정확하게 파악을 하기는 어려웠다.

현수의 부모님과 동생들이 2위부터 5위까지 순위를 차지하고 있었다.

공식적으로 순위 6위의 삼송전자 이 회장의 개인재산이 약 4조 원이었다.

달러로 환산하면 약 36억 3,600만 달러였다.

그렇지만 이런 정도의 재산은 현수의 재산이 늘어나고 있는 이자조차 되지 않았다.

얼마나 크게 차이가 나는지 미루어 짐작이 되었다.

이런 상황인데 현수가 경영하고 있는 카오스 그룹의 각 계열사들과 자회사들의 가치가 높아지고 있었다.

현수의 재산도 덩달아 아주 빠르게 많아지고 있었다.

그랬기에 대한민국의 재벌가들은 현수의 눈치를 봐야 했다.

서로 비슷하거나 만만해야 승부를 걸어보는데 이것은 아예 비교를 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

자칫 카오스 그룹에 밉보였다가는 끝장날 수도 있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갈비탕과 갈비찜을 먹고 났더니 후식으로 원두커피가 나왔다.

“김 회장님, 식사는 마음에 드셨습니까?”

“예, 맛있어서 잘 먹었습니다.”

“그랬다니 나도 기분이 좋습니다.”

“대통령님, 건의를 드릴 것이 있습니다.”

“건의라니 무엇입니까?”

“이제 대한민국이 IMF 사태를 잘 극복하고 경제가 빠르게 회복을 보이고 있습니다.”

“흐음, 그건 그렇습니다.”

“예, 그래서 드리는 말씀입니다만 이제는 대한민국의 자주국방과 안보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김 회장님은 지금도 안보가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겁니까?”

“예, 그렇습니다. 지금도 일본은 독도를 자기 땅이라고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독도에는 제대로 지키는 군 병력도 없이 경찰이 지키고 있습니다. 나아가 접안시설도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아서 국민들이 마음대로 가볼 수도 없습니다.”

“으음, 그래서 어쩌자는 겁니까?”

“간단합니다. 울릉도에 공항을 신축하는 겁니다.”

“예? 울릉도에 공항을 말입니까?”

“그렇습니다. 울릉도에 공항이 생겨야 국민들이 손쉽게 울릉도와 독도에 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독도에도 실질적으로 지배를 할 수 있도록 군 병력이 주둔을 해야 하며, 인공 섬을 대대적으로 조성하여 군함이 정박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으음, 그렇게 하려면 막대한 예산이 들어갈 텐데요.”

“늘 뭔가를 하려면 예산을 말하는군요. 그렇게 예산이 걱정된다면 전액 제가 부담을 해드리면 되겠습니까?”

“허엇, 전액 부담을 한다고요?”

“그렇습니다. 울릉도에는 부지가 좁아서 공항을 만들기 어렵기에 인공 섬을 조성하면 얼마든지 항공사의 여객기들이 이착륙을 할 수 있습니다.”

“······”

“······”

“······”

“······”

“만약 울릉도에 공항이 생긴다면 인천국제공항이나 제주공항에서도 마음껏 운항을 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자연스럽게 관광객들이 늘어나고 울릉도와 독도에도 방문할 수 있기에 관광지가 되어서 더 이상 일본이 독도를 자기 땅이라고 억지를 부리지는 못할 겁니다.”

“으음, 그럼 일본의 반발이 대단할 텐데요.”

“언제나 일본 놈들은 억지를 부리는 야비한 놈들입니다. 아무리 반발을 하더라도 무시하면 그만입니다. 그리고 국력이 강해지면 일본도 더 이상 어찌할 수 없습니다. 대통령님의 결단만 내려주신다면 여당과 야당을 설득해서라도 울릉도에 공항을 만들고 독도에 인공 섬을 조성하고 군을 주둔시켜야 합니다. 물론 인공 섬에는 군함을 정박시키고 말입니다.”

“으음, 김 회장님이 공사비용을 부담해 주신다면 적극 추진을 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이번 기회에 서해5도의 백령도에도 인공 섬을 조성하고 군을 대대나 사단급으로 높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북한이 함부로 도발을 못하게 될 것이니 말입니다. 공격헬기와 자주포를 배치하면 그만큼 서해5도가 안전해 집니다. 나아가 인공 섬을 조성하면 군함들을 정박시킬 수가 있어서 북한이 함부로 도발을 할 수가 없습니다.”

“으음, 그런 생각을 하시다니 놀랍습니다.”

“이게 끝이 아닙니다. 중국의 국력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기에 훗날 한중 잠정조치수역(EEZ)가 문제가 될 겁니다. 그전에 사전 조치로 격렬비열도에 인공 섬을 조성하여 군함을 배치하고, 군 공항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비용은 부담을 하겠습니다. 어떻습니까?”

“으음, 비용을 부담해 주신다면 한 번 추진을 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제주도에 해군 기지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으음, 제주도에 말입니까?”

“그렇습니다. 국토를 수호한다면 명분이 있습니다. 비용 문제는 제가 부담을 해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이어도 즉, 제7광구에는 막대한 지하자원과 원유가 묻혀 있습니다. 개발을 해야 하지만 일본이 방해를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그냥 허송세월만 보낸다면 결국 일본에게 빼앗기고 말 것입니다. 서둘러서 당장 제7광구인 이어도에 인공 섬을 만들어서 실효 지배를 해야 합니다. 그래야 지하자원을 적극 채굴할 수 있습니다.”

“말씀은 감사합니다만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는 문제라서 말입니다.”

“그래서 제가 그 비용을 내겠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으음, 그게 정말입니까?”

“물론입니다. 나는 헛소리나 농담은 하지 않습니다. 대한민국의 안보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제가 말한 것들을 동시다발적으로 추진하고 싶습니다. 모든 비용은 제가 댈 테니 여당과 야당의 협조를 이끌어 주십시오.”

수십조 원의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어갈 텐데 그 모든 비용을 현수가 대겠다고 하니 놀라웠다.

“여기 10대 그룹의 회장님들도 계시니 동시다발적으로 공사를 나누어 진행하면 좋을 거 같습니다.”

“······”

“······”

현수의 엄청난 말에 10대 그룹의 회장들이 머릿속으로 계산을 하느라 정신없었다.

울릉도에 공항을 만들고 독도에 인공 섬을 조성하는데 약 10조 원 이상 들어간다.

서해5도의 백령도에도 인공 섬을 조성하면 2조 원이나 3조 원은 들어갈 거였다.

여기에 격렬비열도에 인공 섬을 조성하고 군 공항까지 만들려면 역시나 5조 원은 들어갈 거였다.

제주도에 해군 기지를 만들려면 1조 원은 필요하고, 이어도인 제7광구에 인공 섬을 조성하려면 5조 원은 들어갈 거였다.

그럼 전부 약 23조 원에서 25조 원은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었다.

그런 천문학적인 자금을 현수가 다 부담하겠다고 하니 경악할 일이었다.

10대 그룹이 나누어 공사를 맡는다면 상당한 수익을 올릴 수도 있었다.

“으음, 그런 엄청난 일을 추진하겠다니 놀랍습니다.”

“국가 예산이 들어가는 일이라면 정부나 여당, 그리고 야당에서도 부담스러운 일이 될 것입니다만 제가 모든 비용을 부담하는 것이기에 정부에서 공사 승인만 해주시면 간단히 해결되는 일입니다. 얼마 후에 3척의 7만 톤급 항공모함이 건조되어 진수식을 거치고 시험 운항을 한 후에 실전배치가 된다면 주변국들도 더 이상 우리 대한민국을 만만하게 보지 못할 겁니다.”

현수의 말에 대통령을 비롯하여 모두들 머리를 끄떡였다.

막대한 비용과 예산이 들어가는 일이라서 선뜻 추진을 할 수 없었던 일이다.

그런 엄청난 일을 현수가 비용을 대겠다고 하니 반대할 명분이 없었다.

4.5세대 KF-1 전투기를 보유하고 있어서 제공권이 막강해진 대한민국 공군이다. 여기에 4.5세대 함재기 KF-2 수직이착륙 전투기가 시험 비행 중이기에 3척의 7만 톤급 항공모함이 건조되어 진수가 된다면 해군력도 엄청나게 강해진다.

주변국들이 함부로 할 수 없게 될 거였다.

그렇기에 인공 섬과 공항을 만들어서라도 자주국방을 실현해야 했다.

현수가 25조 원을 부담하겠다고 하니 일단 자금은 확보되었다.

이제 산업을 추진하기만 하면 되는 일이었다.

대통령의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었다.

정부나 여당, 그리고 야당이 반대하는 명분이 예산 문제였다.

그런데 현수가 25조 원을 부담하겠다고 하니 반대할 명분이 없었다.

친일파나 친중파 인사들이 당혹스럽게 되었다.

대통령이 담화문을 발표했다.

평소와는 다르게 아주 놀라운 내용이 담겨있었다.

대한민국의 안보와 국토 수호를 위하여 이번에 과감하게 산업을 추진하기로 했다는 거였다.

“허엇, 엄청나다.”

“대단하다.”

“어떻게 저런 생각을?”

“현명하게 잘 결정한 거야.”

울릉도에 신공항을 만드는데 부지가 협소하기에 바다에 인공 섬을 조성하여 그곳에 신공항을 만든다는 거였다.

물론 신공항 옆에는 군함들이 정박할 수 있도록 해군 기지도 조성한다는 거였다.

이것은 겨우 시작에 불과했다.

독도에 실효 지배를 위하여 연대 병력을 주둔시킨다는 거였다.

또한, 독도에 인공 섬을 조성하고 군함이 정박할 수 있도록 한다는 거였다.

4.5세대 함재기 KF-2 수직이착륙 전투기는 얼마든지 배치할 수 있었기에 무려 50대를 배치하겠다고 했다.

여기에 공사비가 약 10조 원 이상 들어가는데 카오스 그룹의 김현수 회장이 부담하겠다고 했다.

10대 그룹인 삼송그룹과 대현그룹에서 각각 나누어 공사를 맡기로 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서해5도의 백령도에도 인공 섬을 조성한다는 거였다.

백령도에 인공 섬을 조성하면 군함을 정박시킬 수가 있으며, 탱크와 자주포, 공격헬기까지도 배치할 수 있었다.

최소 3조 원은 들어갈 것이지만 이 공사비도 전액 현수가 부담한다는 거였다.

“우와, 대단하다.”

“이번에도 김현수 회장이 공사비를 다 부담하는군.”

“놀랍다.”

“진짜 대단하다.”

이것뿐만 아니라 서해의 독도라고 할 수 있는 격렬비열도에도 대대적으로 인공 섬을 조성하고 군 공항까지 만든다는 거였다.

약 5조 원 이상의 공사비가 들어갈 예정인데 이 비용도 현수가 부담하기로 했다.

이밖에도 제주도에 해군 기지를 조성하는데 1조 원 이상이 필요한데 현수가 부담하기로 했다면서 신속하게 산업을 추진하기로 국방부에서 발표했다.

마지막으로 이어도인 제7광구에 대대적으로 인공 섬을 조성한다고 했다.

공항도 만들고 해군 기지도 만들어서 실효 지배를 하겠다는 거였다.

약 5조 원 이상의 공사비가 들어갈 테지만 전액 현수가 부담한다고 했다.

이렇게 25조 원을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어가는 산업인데 전액 현수가 부담하겠다고 하니 놀라웠다.

역시나 이 공사들도 10대 그룹이 나누어 공사를 맡게 되었다.

중국과 일본, 북한, 러시아, 미국까지 깜짝 놀랐다.

“어떻게 이런 일이?”

“엄청나다.”

“황당하군?”

“이게 말이 돼?”

상식적으로 보면 진짜 말이 안 되는 일이었다.

일개인이 무려 25조 원을 부담하는 산업이었다.

그런 엄청난 일이 실질적으로 일어났기에 중국과 일본이 크게 당황한 거였다.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는 일이라서 대한민국 정부에서 추진하고 싶어도 할 수 없었다.

그런데 갑자기 현수가 전액 공사비를 부담하겠다고 하니 명분도 있고 해서 특별한 반대 없이 신속하게 승인이 나버렸다.

10대 그룹이 나누어서 공사에 바로 착수했다.

공사를 맡은 10대 그룹의 건설사들도 신이 났다.

명분이 있는 공사이고 수익까지 올리게 되었기 때문이었다.

국민들도 열렬히 지지를 보내었다.

보통 이런 대규모의 공사를 하려면 설계에도 상당한 시일이 걸린다.

하지만 이미 현수가 설계도를 완벽하게 만들어 놓았기에 이것을 참고하여 바로 공사를 신속하게 착수할 수 있었다.

“후후후, 이번에는 제대로 돈을 썼어.”

대한민국의 자주국방 실현과 국토 안보를 위하여 과감하게 대통령을 설득하여 추진하게 되었다.

공사들이 완공되면 일본이나 중국, 그리고 북한까지 함부로 도발을 할 수 없게 될 거였다.

4.5세대 함재기 KF-2 수직이착륙 전투기가 배치되고, 7만 톤급 항공모함 3척이 건조되어 진수를 하게 된다면 공군력과 해군력이 엄청 강해진다.

주변국들이 함부로 할 수 없게 되는 것만으로도 아주 통쾌해졌다.

4.5세대 KF-1 전투기도 대단하기는 하지만 활주로가 필요 없는 4.5세대 함재기 KF-2 수직이착륙 전투기가 대한민국에는 더 효과적이었다.

작은 착륙장만 조성되어도 얼마든지 이륙과 착륙이 가능하기 때문이었다.

미국의 스텔스 전투기 F-22 랩터를 제외하고는 맞상대를 하여 이기기 어려울 정도로 강력한 전투기가 바로 대한민국의 4.5세대 KF-1 전투기와 4.5세대 함재기 KF-2 수직이착륙 전투기였다.

현수의 개입과 추진으로 인하여 원 역사에서는 없었던 일들이 일어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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