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회색인간-150화 (150/217)

제41장 항공모함 기부 (3)

여야 영수 회담이 열리고 국무회의도 열리고 하더니 청와대에서 긴급 발표를 하였다.

놀랍게도 카오스 그룹의 김현수 회장이 7만 톤급 항공모함 3척을 동시에 건조하여 대한민국 해군에 기부를 한다는 내용이었다.

“허엇, 저게?”

“말도 안 돼!”

“어떻게 이런 일이?”

“우와, 항공모함 3척을 기부한다고?”

“진짜 통이 크다.”

“그럼 우리도 이제 항공모함을 보유하는 거야?”

너무나 충격적인 발표였다.

7만 톤급 항공모함 한 척을 건조하여 기부한다고 하더라도 유례가 없는 일이다.

그런데 무려 7만 톤급 항공모함을 3척이나 동시에 건조하여 대한민국 해군에 기부하겠다는 거였다.

농담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엄청난 일이었다.

북한과 중국, 일본, 러시아, 미국까지 깜짝 놀랐다.

외신 기자들까지 크게 놀라면서도 이 소식을 자국으로 전송했다.

그런데 이것은 겨우 시작에 불과했다.

여야 영수 합의로 내년도 예산을 100조 원 인상하면서 국방비도 20조8천억 원에서 무려 50조 원으로 크게 상향하겠다는 거였다.

이제 국민들의 관심은 7만 톤급 항공모함이 어떤 모양인지 여부였다.

스키 점프 방식인지 아니면 사출기 방식인지 말이다.

또한, 함재기는 어떤 것을 탑재할 것인지에 관해서도 큰 관심을 보였다.

“어떤 모습의 항공모함일까?”

“한 번도 항공모함을 건조해보지 않았을 텐데 어떻게 건조를 하겠다는 건지 모르겠군?”

“미국이 함부로 기술을 전수해주지도 않을 텐데 말이야.”

이런 상황에서 대한민국 해군과 카오스 항공 주식회사의 관계자가 기자회견으로 7만 톤급 항공모함에 관하여 브리핑을 하였다.

“조감도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미국의 10만 톤급 핵 항공모함과는 다르게 생겼습니다. 어떻게 보면 강습상륙함과 비슷하게도 보이지만 상륙이 주목적이 아닙니다. 그래서 정규 항공모함인 것입니다.”

“······”

“······”

“배수량은 7만 톤급이지만 만재배수량은 8만5천 톤급입니다. 길이는 300미터이며 폭(홀수)은 50미터입니다. 함재기는 수직이착륙기이기에 활주로나 착륙 비행갑판이 길 필요까지는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시에 10대의 전투기를 이륙시키거나 착륙시킬 수도 있습니다. 내부는 천장이 높게 설계를 할 것이지만 5층으로 무기나 함재기, 헬기 등을 충분히 탑재할 수 있으며, 무장병력까지 3천명이나 승선시킬 수도 있습니다. 추진방식은 전기 모터 방식이며 전기 모터 10기를 설치하여 출력이 20만 마력으로 엄청납니다. 항해속력이 45노트 이상 가능하니 말입니다.”

“허엇, 45노트라고요?”

“그렇습니다.”

“엄청나군요.”

“예, 그렇습니다. 36대의 함재기를 탑재할 것이며, 공격헬기 10대, 수송용 헬기 10대, 그리고 다목적 헬기 5대를 탑재할 예정입니다. 자체 개발 예정인 근접 방어무기인 30밀리 CIWS 2기를 장착할 예정입니다. 분당 4500발을 발사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이지스함에 탑재하는 아사 레이더를 탑재할 겁니다.”

“······”

“······”

신형 7만 톤급 항공모함의 제원과 성능에 모두들 멍한 표정이었다.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무장이 대단했다.

미국의 10만 톤급 핵 항공모함과 비교를 하더라도 함재기 수가 좀 적고 추진방식이 다를 뿐이지만 제원이나 성능에서는 오히려 더 앞섰다.

이번에는 함재기에 관한 것을 설명했다.

가칭 KF-2 수직이착륙 전투기는 4.5세대 KF-1 전투기와 비슷한 모양이었다.

그렇지만 조금 더 크고 출력도 높았다.

수직이착륙을 하기 위하여 밑 부분에 2개의 엔진을 추가로 장착하기 때문이었다.

“가칭 KF-2 수직이착륙 전투기는 4.5세대 KF-1 전투기와 비교를 하더라도 모양은 비슷하며 제원과 성능은 조금 더 좋습니다, 시제기는 벌써 준비가 되었기에 내일 오후부터 성능 테스트에 착수할 예정입니다.”

“예? 벌써 시제기가 준비되었다고요?”

“예, 그렇습니다. 7만 톤급 항공모함 3척도 거제도 카오스 조선소에서 며칠 전에 이미 건조에 착수했습니다.”

“······”

“······”

이렇게 발 빠르게 대한민국 해군과 국방부, 정부에서 움직이다니 놀라웠다.

내부에 실어놓은 함재기들을 비행 갑판으로 옮겨줄 초대형 엘리베이터도 앞쪽과 중간부분, 그리고 뒤쪽의 양쪽에 각각 한 대씩 총 6대를 설치한다고 했다.

이렇게 되면 동시에 함재기를 6대나 비행 갑판에 올릴 수 있는 거였다.

또한, 비행 갑판은 가칭 4.5세대 KF-2 수직이착륙 전투기의 엔진에서 내뿜는 열기를 견딜 수 있는 소재로 되어야 했는데 이것도 기술적으로 해결했다는 거였다.

표면이 거칠게 해놓아서 잘 미끄러지지도 않는다고 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가칭 4.5세대 KF-2 수직이착륙 전투기에 자동화 모드를 장착한다는 거였다.

다시 말해서 조종사가 수동으로 이륙과 착륙 부담감 없이 버튼만 한번 누르면 자율주행을 하는 거처럼 그렇게 이륙과 착륙을 기기가 알아서 해준다는 거였다.

다만 유사시를 대비하여 조종사가 이륙과 착륙 연습을 한다고도 했다.

만약 이게 사실이라면 엄청나게 혁신적인 일이었다.

다른 회사에서 이런 말을 하였다면 기자들이 잘 믿지 않았을 거였다.

그렇지만 다른 곳도 아니고 카오스 그룹의 계열사들 중에 하나인 카오스 항공 주식회사에서 발표한 거라서 무시하거나 믿지 않을 수도 없었다.

거제도 카오스 조선소의 모습을 촬영한 영상을 기자들에게 공개했다.

놀랍게도 육상의 초대형 도크 15개 중에 3개에서 각각 7만 톤급 항공모함 3척을 건조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클론2 로봇들이 각각 1,500대씩 총 4,500대가 배치되어 작업 중이었다.

항공모함에 탑재할 함재기 가칭 4.5세대 KF-2 수직이착륙 전투기의 시제기 모습까지도 공개했다.

“우와, 시제기가 진짜로 준비되었어.”

“대단하다.”

“역시 카오스 그룹이야.”

“언제 저런 것들을 다 준비한 거지?”

“진짜 놀랍다.”

항공모함에 탑재할 함재기 가칭 4.5세대 KF-2 수직이착륙 전투기의 시제기가 준비되었으니 본격적으로 조종사들이 성능 테스트와 시험 비행까지 하기만 하면 되었다.

그럼 항공모함이 건조되면 바로 함재기를 탑재할 수 있었다.

마치 번갯불에 콩을 구워 먹듯이 말도 안 되는 속도로 착착 진행이 되고 있는 모습이었다.

쿠쿠쿠쿠!

가칭 4.5세대 KF-2 수직이착륙 전투기의 시제기가 수직으로 이륙을 하고 있었다.

쌍발 엔진이 설치되어 있었으며, 동체의 밑 부분에도 소형 쌍발 엔진 두 개가 장착되어 있었다.

출력이 엄청나서 수직 이륙과 착륙이 전혀 힘들지 않았다.

버튼만 한번 누르면 자동으로 수직이착륙이 가능한 기능도 있었지만 조종사가 수동으로 이륙과 착륙이 잘 되는지 해보는 거였다.

4.5세대 KF-1 전투기와 비교하면 동체가 약 2미터 정도 더 길었다.

양쪽 날개도 그랬기에 항공모함에 탑재를 하면 공간을 많이 차지한다는 것을 알기에 양쪽 날개를 접을 수 있도록 해놓았다.

이런 기능 덕분에 7만 톤급 항공모함의 내부에 충분히 36대를 탑재하고도 여유 공간이 있었다.

세계 각국의 정보부 요원들이 대한민국에 입국하여 정보활동이 한창이었다.

7만 톤급 항공모함과 함재기로 사용할 가칭 4.5세대 KF-2 수직이착륙 전투기에 대한 정보를 입수하려고 정보전이 아주 치열했다.

보통 시제기는 2대를 만드는데 현수는 아니었다.

무려 시제기를 10대나 만들어서 제공을 하였기에 그만큼 단기간에 여러 가지를 확인 할 수 있었으며, 시험 비행과 성능 테스트도 빠르게 이루어졌다.

4.5세대 KF-1 전투기와 성능이 비슷하지만 몇 가지는 완전히 달랐다.

4.5세대 KF-1 전투기가 대한민국 공군에 도입이 되어 실전배치가 되어 맹활약을 하고 있었다.

조종사들이 조종을 해보고는 그 성능에 매우 만족해했다.

또한, 수출한 전투기들도 크게 만족을 한다고 연락을 받았다.

그랬는데 이제는 항공모함에 탑재할 함재기의 시제기를 성능 테스트하고 있었다.

5세대 전투기와 비교를 하면 스텔스 기능이 없다는 거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사 레이더가 강력해서 아무리 스텔스 전투기라고 하더라도 먼 거리에서 탐지를 할 수 있었기에 공대공 미사일로 선재 공격을 할 수 있었다.

미국의 5세대 스텔스 전투기 F-22 랩터와 가상 공중전을 해보았었다.

미 공군의 압도적인 성능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오히려 대한민국 공군의 4.5세대 KF-1 전투기의 성능에 밀리기까지 했다.

물론 1대 1로 공중전을 한다면 미국의 5세대 스텔스 전투기 F-22 랩터가 우세하기는 하지만 4.5세대 KF-1 전투기가 2대면 승리를 장담하지 못했다.

만약 3대와 공중전을 한다면 격추된다고 결과가 나왔다.

미국 공군이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미국의 5세대 스텔스 전투기 F-22 랩터가 현재 세계 최강인 것은 맞지만 대한민국 공군의 4.5세대 KF-1 전투기의 성능을 결코 무시할 수 없었다.

시제기 즉, 가칭 4.5세대 KF-2 수직이착륙 전투기는 한창 성능 테스트를 하고 있었지만 4.5세대 KF-1 전투기보다 아사 레이더의 성능이 더 좋고 출력도 높았다.

그럼 만큼 먼저 감지를 할 수가 있어서 선재 공격이 가능하다.

미국의 5세대 스텔스 전투기 F-22 랩터와 1대 1로 공중전은 이길 수 없지만 2대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이것은 몇 달 후에 알려지게 된다.

현수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었기에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미국의 5세대 스텔스 전투기 F-22 랩터를 압도하는 전투기도 만들어 낼 수 있었다.

그렇지만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생각하여 개발하지 않는 거였다.

현수는 은밀히 비행정과 우주선도 만들어서 보유하고 있었다.

방어막과 광선기관총과 광선 포를 장착하였기에 얼마든지 미국의 5세대 스텔스 전투기 F-22 랩터를 격추시킬 수 있었다.

현수는 카오스 그룹의 회장실 창가에 서서 머그잔의 원두커피를 마시면서 창밖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후후후, 요즘은 온통 뉴스가 항공모함과 함재기로군.”

-예, 그렇습니다. 그만큼 국민들의 관심이 높다는 겁니다.-

“그건 그래. 앞으로 7만 톤급 항공모함 3척에 각각 4.5세대 KF-2 수직이착륙 전투기를 함재기로 탑재하면 볼만 하겠어.”

-예, 맞습니다. 각각 36대를 탑재하니 말입니다.-

미국의 10만 톤급 핵 항공모함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그래도 36대의 함재기를 탑재하면 결코 무시할 수 없었다.

대한민국 해군이 이런 7만 톤급 항공모함을 3척이나 동시에 보유하게 된다면 해군력이 단기간에 엄청나게 높아진다.

해군력을 자랑하는 일본도 앞으로는 대한민국 해군의 눈치를 봐야 할 거였다.

자극을 받은 일본과 중국에서도 항공모함을 건조하려고 할 거였다.

그렇지만 기술력이 부족하여 설사 항공모함을 건조한다고 하더라도 걱정하지 않았다.

항공모함이 준비되면 다음은 호위함과 군수지원함 등의 각종 함선들도 있어야 했다.

-어쨌든 이번 기회에 국방비가 50조 원으로 증액이 되었으니 놀랍습니다.-

“그건 그래. 내가 항공모함 3척을 기부하고 강력하게 대통령에게 조언을 하지 않았다면 아마 불가능했을 거야.”

-예, 그건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국방비가 50조 원으로 대폭 증액이 되었으니 앞으로 대한민국 국군의 자주국방은 실현되는 거야.”

-주인님께서 대한민국을 바꾸고 계시는 겁니다.-

“후후후, 나도 그렇게 생각해.”

손에 들고 있는 머그잔의 원두커피를 마셨다.

클론 1호가 현수를 쳐다보며 말했다.

-대한민국에 주인님이 계셔서 대단한 발전을 하고 있습니다.-

“역사를 돌이켜보면 국력이 약해서 외세의 침략을 그렇게 많이 받았는데도 불구하고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위정자들이 많아.”

-제가 판단을 하기에도 한심한 자들입니다.-

“맞아. 정말 한심한 자들이지. 수준이 떨어지는 중국에 사대를 하려고 하고 말이야. 친일파들은 일본에 아부하고 말이야.”

-예, 그건 그렇습니다.-

“어쨌든 나의 영향력으로 대한민국을 조금씩 바꾸고 있으니 세월이 흐르면 지금보다 크게 바뀌어 있을 테지.”

-예,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현수 덕분에 역사가 조금씩 바뀌고 있었다.

원 역사였다면 절대 바뀌지 않았을 거였다.

밀레니엄 회귀를 한 현수 덕분에 대한민국이 바뀌고 있는 거였다.

경제도 그렇고 국방력에서도 많이 좋아지고는 있었다.

그렇지만 앞으로는 주변국들이 함부로 무시할 수 없을 수준으로 국방력을 더 끌어 올릴 거였다.

-주인님께서는 정치에 입문하실 생각은 없으십니까?-

“없어.”

-정치에 입문하여 대통령이 되신다면 대한민국이 많이 바뀔 텐데 말입니다.-

“그래봐야 5년 후면 물러나야 하고, 책임감만 있고 막중해서 골치가 아파.”

-그래도 역사에 큰 인물로 남지 않겠습니까.-

“잘해야 본전이고, 조금이라도 문제가 있으면 나중에 사건에 휘말려 감옥에 들어가서 수감 생활을 할 수도 있어.”

-충분히 가능성이 높은 일이군요.-

“그래. 굳이 정치에 입문하고 싶지 않은 이유지. 지금도 잘 먹고 잘 사는데 말이야.”

현수의 말 대로였다.

대통령은 책임감만 막중하고 잘못하면 국민들로부터 비난을 받는다.

대통령이 되면 명예롭기는 하겠지만 그것뿐이었다.

나머지는 좋은 점들이 없기에 굳이 할 생각이 없었다.

지금처럼 사업이나 성공시키면서 아이들을 낳아 기르면서 그 기쁨을 누리고 행복하게 아내와 사는 것이 더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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