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회색인간-143화 (143/217)

제39장 노스 브레인 작전 (3)

북한의 평양이 공격받은 소식이 전 세계로 퍼졌다.

북한 당국에서 숨기려고 해도 숨길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북한의 수도 평양인데 엄청난 피해를 입었기 때문이었다.

대대적으로 조사에 나섰지만 공격한 적은 찾아내지 못하였다.

평양의 곳곳에서 폭발이 일어나 많은 건물들이 무너졌다.

여기에 T-72탱크들도 46대가 파괴되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그렇게 많은 공격을 받아 큰 피해를 입었는데 어떤 무기에 당한 것인지 알 수가 없었다.

보통 미사일이나 로켓탄, 포탄의 공격이라면 폭발하더라도 그 파편의 흔적들이 남는다.

그런데 전혀 그런 것들이 없었다.

소총을 발사하면 탄피와 총알의 흔적은 남게 마련이다.

그렇지만 이번 평양의 사건에서는 전혀 흔적이 나오지 않았다.

“아무것도 없습니다.”

“뭐? 어떻게 이런 일이?”

“이게 말이 돼?”

“왜 아무것도 없는 거야?”

이런 황당한 보고를 받은 김정훈 국방위원장은 방방 뛰면서 간부들에게 화풀이를 했다.

그렇지만 진짜로 아무 흔적도 나오지 않아서 더 미칠 거 같았다.

수백 개의 건물이 무너지고, T-72탱크들도 46대가 파괴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 흔적이 나오지 않았다니 말이 안 되었다.

다시 철저히 조사를 해보았지만 결과는 똑같았다.

김정훈 국방위원장은 이번 사건이 예사롭지 않다고 생각했다.

느닷없이 금수산 태양궁전이 괴한들의 공격을 받아 피해를 입었다.

김일성 주석의 시신이 불타버린 대사건이었다.

여기에 주석궁으로 테러범들이 침입을 하여 또 피해를 입었었다.

그랬는데 이번에는 김일성 광장의 주변 건물들을 시작으로 수백 개의 건물이 무너지고, T-72탱크들도 46대가 파괴되었다.

상식적으로 말이 되지 않았다.

아무리 테러범들이라고 하더라도 검문이 철저한 평양으로 침투한 것도 이상했다.

더욱 이상한 것은 미사일 공격을 받은 거처럼 엄청난 피해를 입었는데 아무 흔적이 남아 있지 않았다.

미사일이 폭발하면 반드시 흔적이 남게 마련이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아무런 흔적이 남지 않았다니 상식적으로 말이 되지 않았다.

괴한인지 아니면 테러범인지는 모르겠지만 무자비하게 공격을 퍼부어 막대한 피해를 입히니 반드시 잡아야 했다.

그렇지만 모습조차 본 자가 아무도 없었다.

“으음, 테러범들을 본 자가 아무도 없다니 상식적으로 이게 말이 돼?”

“지도자 동지, 그게 좀 이상합니다.”

“건물이 무너질 정도로 파괴력이 높은 무기를 사용했는데도 전혀 흔적이 없어.”

“예, 그게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는 일입니다만 흔적이 전혀 없었습니다.”

“으음, 테러범을 본 자도 없고 무자비하게 공격을 받아 막대한 피해를 입었어. 다음은 어디를 공격해올지 예상조차 되지 않아.”

“지도자 동지, 잠시 평양을 벗어나 있는 것이 어떻습니까?”

“도망치자는 말인가?”

“안전을 위하여 잠시 피해 있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주석궁으로 테러범이 다시 쳐들어온다면 막아내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으음, 이상하고 의문스러운 일이 연속으로 일어났어.”

“예, 그렇습니다. 이런 무자비한 공격은 중국이나 미국조차 할 수 없는 일입니다.”

“그러니까 더 이상하다는 거야.”

“······”

“······”

“······”

“······”

적의 모습이 전혀 목격되지 않았고, 어떤 무기를 사용한 것인지조차도 밝혀낸 것이 없었다.

이런 상황이기에 언제 주석궁이 또다시 공격을 받을지도 알 수가 없었다.

일단 몸을 안전한 곳으로 피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았다.

감정적으로 버텨봐야 좋을 것이 없었다.

“지도자 동지, 일단 피하시지요.”

“으음, 모란봉 특각으로 이동하겠어.”

“예, 현명하신 결정이십니다.”

이렇게 하여 김정훈 국방위원장은 측근들의 조언대로 평양을 벗어나 모란봉 특각으로 이동했다.

자세한 것들은 현수가 알 수는 없었지만 북한의 수도인 평양을 공격하였기에 막대한 피해를 안겨준 것은 사실이었다.

수백 개의 건물이 무너졌으니 북한의 당 간부들을 비롯하여 군부의 장성, 빨치산 원로들까지 닥치는 대로 가리지 않고 많이 죽었을 것으로 보였다.

“흐음, 김정훈 국방위원장도 제거를 해야 했는데 말이야.”

-이제 두 번의 공격이었습니다. 다음번에 공격하여 죽이면 됩니다.-

“그건 그래.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서 기습공격을 받아야 더 많은 피해를 안겨줄 수 있어.”

-예, 그건 그렇습니다.-

정지궤도 상에서 첩보위성 천리안이 정보를 수집하고 있었기에 정보가 어느 정도 수집이 되면 그것을 참고하여 다시 공격을 하면 되었다.

세 번째 공격에서는 북한의 수뇌부를 최대한 많이 제거할 생각이다.

북한은 열병식이나 당 대회 같은 각종 정치 행사가 많으니 그것들을 잘 이용하면 막대한 피해를 안겨 줄 수 있었다.

콰콰콰콰!

길이가 146미터나 되는 메가요트 카오스 마린 호가 바다를 가로질러 항해를 하고 있었다.

제주도의 애월읍에 위치한 현수의 별장에서 출항을 하여 부산 해운대로 향하고 있는 거였다.

실내의 거대한 풀장에는 아내 이지연이 원피스형 수영복을 입고 헤엄을 치고 있었다.

혼자가 아니라 남편인 현수와 함께였다.

마치 뒤에서 덮치듯이 그렇게 이지연이 현수의 등 뒤에서 목을 껴안았다.

현수가 미소를 보이면서 아내 이지연의 몸을 앞으로 돌려서 꼭 안았다.

쪼옥! 쪽쪽!

누가 보더라도 아름다운 장면이었다.

현수는 아내 이지연과 뽀뽀나 키스하는 것이 좋았다.

물론 아내 이지연도 남편인 현수와 이렇게 시간을 보내는 것을 좋아한다.

부부 사이가 너무 좋았다.

“지연씨, 사랑합니다.”

“아, 나도 사랑해요.”

경호원들이나 승조원들은 현수와 이지연의 둘만의 오붓한 시간을 방해하지 않으려고 물러가 있었다.

그랬기에 안심을 하고 마음껏 둘만의 애정 표현도 과감하게 할 수가 있었다.

완벽한 산후조리를 하고 모유 수유까지 하면서 아들 황룡이에게 정성을 쏟았다.

물론 운동과 식이요법을 병행한 것도 있었지만 현수가 은밀히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마나샤워를 펼쳐 주었기에 처녀 때의 아름다운 에스라인 몸매로 돌아왔다.

그래서인지 요즘 부부 사이가 너무 좋다.

“현수씨, 우리 둘째를 가지는 거 어떻게 생각해요?”

“가질 수만 있다면 가지면 좋을 겁니다.”

“그렇죠?”

“예, 열심히 노력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 같습니다.”

“그래요. 사실 현수씨에게 말하지 않은 것이 있어요.”

“나에게 말하지 않은 것이 있다고요?”

“예, 사실 나 오늘 아침에 기분이나 느낌이 좀 이상해서 임신테스트기를 사용해 보았거든요. 그랬더니 임신이었어요.”

“아, 임신이라니 믿어지지 않습니다.”

“나도 그랬어요.”

“부산 해운대에 도착하면 산부인과에 가서 임신이 맞는지 확인을 해볼까요?”

“굳이 그럴 필요는 없어요. 어차피 부산에서 이틀을 쉬고 서울로 돌아가면 강남 최고 산부인과 의원에서 검사를 받으면 돼요. 그리고 정기적으로 병원에 다니면서 검사도 해야 하니까 말이에요.”

“으음, 그럼 그렇게 하지요. 임신이 돼서 나야 좋지만 지연씨는 괜찮겠어요?”

“나도 아이를 좋아해요.”

“아이를 좋아한다는 것을 알기는 하지만 그래도 또 아이를 가지면 제대로 일을 하지 못할 텐데요.”

“알아요. 일도 중요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현수씨와 나의 사랑의 결실인데 그것보다 뭐가 더 중요하겠어요.”

“으음, 알겠습니다. 그럼 서울에 돌아가서 강남 최고 산부인과 의원에서 검사를 받고 임신이 확인되면 그때 가족들에게 알려주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예, 그게 좋겠어요.”

스윽! 슥슥!

현수가 사랑하는 아내 이지연의 머릿결을 쓰다듬어 주었다.

그게 기분이 좋은지 미소를 보였다.

“지연씨, 정말 고맙고 미안하고 그래요.”

“아니에요. 그렇게 생각할 필요 없어요.”

아내 이지연이 너무 사랑스러워서 현수가 촉촉하고 붉은 아내 이지연의 입술에 키스를 하였다.

서로의 혀가 왕래를 하면서 깊고 진한 사랑의 여운까지 느꼈다.

부산 수영만 요트경기장.

메가요트 카오스 마린 호가 정박했다.

현수가 아내 이지연의 손을 잡고 여유로운 발걸음으로 배에서 내렸다.

바로 뒤에는 클론 1호와 경호원, 가사 도우미들의 모습도 보였다.

검은색의 방탄 리무진 타이탄과 경호 차량이 대기해 있었다.

경호원이 재빨리 차 문을 열어주자 현수와 아내 이지연, 그리고 클론 1호가 탔다.

그제야 가사 도우미가 조심스럽게 아들 황룡이를 건네었다.

잠을 자고 있는 모습이 아기 천사가 따로 없을 정도로 사랑스러웠다.

아내 이지연이 아들 황룡이를 안고 있는 모습을 현수가 흐뭇하게 바라보았다.

경호원들과 일행들이 대기해 있는 경호 차량에 나누어 타자 줄지어 출발을 했다.

불과 5분 거리에 위치한 제네시스 타워 아파트의 지하 주차장으로 내려갔다.

곧장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서 79층과 80층의 복층 펜트하우스로 들어갔다.

원래 79층은 124평형 아파트였는데 2채를 매입하여 복층으로 만들었기에 무려 496평형이 되었다.

저격 사건이 있었기에 창문에는 방탄 필름을 붙여서 방어력을 끌어 올려놓았다.

혹시라도 저격에 대비한 시설이었다.

그랬기에 이제는 저격 총으로는 파노라마 창문을 뚫을 수는 없었다.

“가끔씩 오는 곳이지만 너무 좋아요.”

“나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뒤돌아 현수와 아내 이지연이 소파에 가서 앉았다.

소파 옆에는 요람이 있었으며 아들 황룡이가 낮잠을 자고 있었다.

가사 도우미가 시원한 수박화채를 만들어 가져와 티 테이블에 내려놓고 물러갔다.

“아, 달콤하고 시원해서 너무 좋다.”

“그래요?”

아내 이지연이 수박화채를 맛있게 먹는 것을 보고는 현수도 스푼으로 떠먹어보고는 머리를 끄떡였다.

“정말 맛있네요.”

“예, 수박이 달고 맛있어서 더 맛있는 거 같아요.”

“나의 생각에도 그런 거 같습니다.”

꾸욱!

아내 이지연이 리모컨을 손에 들고 150인치 초대형 올레드 TV를 켰다.

그랬더니 뉴스가 보도되고 있었는데 하필이면 북한에 관한 소식이었다.

워낙 폐쇄된 국가라서 제대로 알려진 것이 없었다.

그렇지만 이번에는 북한의 평양에 무슨 일이 일어난 모양이었다.

외신들도 그렇게 보도를 하는 것을 보면 말이다.

“북한 평양에 무슨 일이 일어난 모양이에요.”

“으음, 그런 거 같군요.”

“혹시 전쟁이라도 일어나면 어쩌죠?”

“절대 그런 일은 없을 테니 안심해요.”

“예? 현수씨는 절대 전쟁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건가요?”

“물론입니다. 문제가 많은 북한이지만 무모할 정도는 아니거든요.”

“그렇기는 하지만 절대 전쟁이 일어나지 않을 거라는 확신을 가지다니 신기하네요.”

“지연씨는 나의 말을 그대로 믿으면 됩니다.”

“아, 알았어요. 나야 언제나 현수씨를 믿어요.”

“그럼 되었습니다. 절대 전쟁은 일어나지 않으니까 괜히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지연은 남편 현수의 말이 전혀 거부감이 들지 않았다.

언제나 항상 현수의 말대로 되었기에 이번에도 그럴 거 같았다.

만약 북한과 남한이 전쟁이 일어난다면 엄청난 피해를 입을 거였다.

그런데 그런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을 거라고 하니 그렇게 믿기로 했다.

시원한 수박화채를 스푼으로 떠먹었다.

그때, 아들 황룡이의 옹알이 소리를 듣고는 재빨리 소파에서 일어나더니 요람으로 다가갔다.

역시나 잠에서 깨어난 아들 황룡이를 보고는 안아들었다.

엄마를 보니 기분이 좋은지 활짝 미소를 지었다.

“어이구, 왕자님 깨어났어요?”

다시 소파로 돌아와 앉자 옆에 앉은 현수가 아들 황룡이의 손을 잡았다.

그랬더니 아빠의 손가락 하나를 꼭 붙잡았다.

“엄마가 맛있는 모유를 줄게요.”

스윽!

아내 이지연이 아들 황룡이에게 모유를 물렸더니 맛있게 쪽쪽 잘도 빨아먹었다.

그 모습을 보고 현수가 머리를 끄떡였다.

이렇게 아직 이도 나지 않았을 아이 때에는 잘 먹고 잘 자고, 잘 싸면 최고였다.

다이아몬드 수저를 물고 태어난 아들 황룡이었다.

그랬기에 좀 더 자라면 더 귀한 아들이 될 거였다.

다만 버릇이 없거나 그러면 곤란하기에 유치원생이 되었을 때부터는 예의범절까지 가르칠 예정이다.

천문학적으로 많은 돈과 부동산을 보유하게 될 테지만 인성이 나쁘면 곤란하다.

‘아들 황룡이가 있으니 이번에는 귀여운 딸이 태어났으면 좋겠군.’

전생의 미래에서는 현수가 교통사고로 인하여 장애를 가지고 고통을 받으면서 평생을 그렇게 살았었다.

그랬기에 결혼도 하지 못하고 여자와 뜨겁게 사랑도 하지 못했었다.

밀레니엄 회귀한 이후에는 교통사고를 미연에 방지를 해서 벗어났었다.

운명까지 바뀌게 되었으며 이렇게 카오스 그룹의 회장이 되었다.

돈도 천문학적으로 벌어들여서 세계 최고 부자가 되었다.

너무나 아름답고 몸매까지 환상적인 사랑하는 아내 이지연을 만나 연애를 하고 이렇게 결혼까지 했다.

사랑하는 아들 황룡이가 태어났고, 지금은 둘째를 가졌다.

아들인지 딸인지는 아직 알 수가 없었다.

아들이든 딸이든 간에 훗날 재산 문제로 싸우지 않도록 조기교육을 철저히 시키고 재산도 미리 어느 정도 나누어 줄 거였다.

재벌가의 재산 다툼은 굳이 보지 않더라도 드라마의 단골 소재일 정도였다.

잘 처리해야 훗날 문제가 일어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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