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장 노스 브레인 작전 (1)
국정원 심문실.
카오스 그룹의 김현수 회장을 저격하려고 했었던 2명의 저격병들이 강남 경찰서 강력계의 형사들로부터 인수인계를 받았었다.
개조한 12.7밀리 대물 저격총으로 저격을 하려고 했었다.
그밖에 몇 가지의 물건들과 소지품들이 있기는 하였지만 신분을 나타내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모습이나 심증으로는 북한에서 넘어온 자들로 보이지만 증거가 될 만한 것들이 없었다.
아주 철저히 교육을 받은 자들이라서 그런지 어지간한 고문으로도 자백을 얻어내기는 어려워 보였다.
국정원에서 심문을 맡은 만큼 뭔가 실적을 올려야 하는데 답답한 상황만 연출되고 있었다.
아무리 강도 높게 심문을 해도 제대로 대답을 하지 않았다.
“이런 젠장!”
“지독한 놈들이야.”
“심증은 있는데 물증이 없으니 말이야.”
“이거 골치만 아프겠어.”
상황을 보고 받은 국정원의 고위 간부들과 국정원장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였다.
손쉽게 자백을 받아낼 줄 알았는데 전혀 아니었다.
언제까지 성과 없이 시간만 보낼 수는 없었다.
무자비한 고문을 해서라도 자백을 받아내야 하는지 진지하게 고민을 했다.
“벌써 이틀이 지났는데 아무런 성과가 없다니 나의 체면이 뭐가 되겠소?”
“원장님, 죄송합니다.”
“이게 죄송하다고 끝날 일입니까? 대통령님과 정치인들이 지켜보고 있어요.”
“정말 죄송합니다.”
“더 이상 무능함을 드러내면 곤란해요. 당장 자백제를 투여해서라도 알아내세요.”
“예? 자백제를 말입니까?”
“그래요.”
“그렇게 되면 각종 부작용과 금단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나도 알아요. 그렇다고 이대로 성과 없이 시간만 보낼 수는 없잖소.”
“으음, 과다 약물을 주입하면 백치가 되어 버릴 수도 있습니다.”
“지금 저런 놈에게 그런 것을 따져 무엇을 하겠소? 우리가 죽게 생겼는데 말이오. 모두 자리보전을 하지 못하고 한직으로 발령을 받고 싶은 거요?”
“으음, 그렇다면 자백제를 투여해서라도 반드시 놈에 관한 정보를 입수하겠습니다.”
“그래요. 저런 놈들이 죽든 말든 우리가 살아야 해요. 그리고 우리의 자리가 더 중요하지 않겠어요.”
“예, 그건 그렇습니다.”
“바로 나가서 자백제를 투여해서라도 알아내세요. 그래야 나도 대통령님과 정치인들에게 보고할 거 아닙니까.”
“예, 알겠습니다.”
“대통령님과 정치인들에게 보고할 정도는 되어야 한다는 거 알지요?”
“예, 잘 알고 있습니다.”
“좋습니다. 당장 나가서 놈에 대한 것들을 알아내세요.”
국정원장의 지시에 간부들이 일제히 의자에서 일어나 회의실을 나갔다.
얼마 지나지 않아 저격병 두 명에게 자백제를 투여하여 심문을 하였다.
확실히 자백제는 강력했다.
상당한 정보를 알아내었지만 물증은 하나도 없었다.
저격병 두 명의 외모에서 북한을 의심하는 사람들이 많았었다.
역시나 심문 결과 북한의 대남공작부의 소행으로 밝혀졌다.
대통령과 정부 여당, 그리고 통일부 장관까지 나서서 북한에 항의했다.
다른 사람이었다면 이렇게까지 강력하게 북한에 항의를 하지는 않았을 거였다.
카오스 그룹의 김현수 회장은 그만큼 거물이기 때문이었다.
자칫 김현수 회장에게 밉보여서 좋을 것은 하나도 없었다.
영향력이 어마어마하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북한에서는 모르쇠 전략으로 나왔다.
오히려 남한에서 자신들에게 누명을 씌우고 있다고 맹비난을 했다.
정말 적반하장식의 대응이었다.
이런 상황에서도 당사자라 할 수 있는 카오스 그룹의 김현수 회장의 공식 입장은 전혀 나오지 않았다.
아주 태연하게 출근하고 업무를 보고 퇴근하는 식이었다.
마치 무 대응을 하는 거처럼 전혀 언급조차 하지 않는 김현수 회장의 행동에서 뭔가 모르게 불안함을 느꼈다.
첩보위성 천리안이 북한 수뇌부에 관한 정보를 입수하여 속속 현수에게 전송했다.
북한 수뇌부 제거 작전인 노스 브레인 작전을 현수가 직접 기획을 했다.
태블릿 컴퓨터를 이용하여 일종의 살생부를 작성하고 있는 거였다.
-주인님, 어느 정도 성과가 나왔는데 계속 기다리실 겁니까?-
“아니, 내일 오후부터 본격적으로 노스 브레인 작전을 펼칠 거야.”
-그게 정말입니까?-
“그래. 북한의 당 간부를 비롯하여 군부의 장성, 빨치산 원로들까지 닥치는 대로 가리지 않고 무자비하게 제거를 해버릴 거야.”
-그거 현명한 생각이십니다.-
“나도 그렇게 생각해. 확실한 알리바이도 만들어 놓아야 해.”
-알리바이라면 오메가 연구소를 방문하여 몇 시간 연구한 것으로 하면 될 거 같습니다.-
“나의 생각에도 그게 좋겠어. 처음에는 회장실에서 잠시 다녀오는 것으로 하려고 했었는데 그것보다는 오메가 연구소로 이동하여 몇 시간 연구하는 것으로 하면 의심도 받지 않고 좋을 거 같더군.”
-예, 그렇게 하시면 완벽한 알리바이가 될 거 같습니다.-
클론 1호의 말에 현수가 머리를 끄떡였다.
노스 브레인 작전 첫날에 북한의 핵심 시설이라고 할 수 있는 금수산 태양궁전에 침투를 하여 난장판으로 만들어 버릴 생각이다.
그런 다음에 북한 주석궁으로 침투하여 무자비하게 공격을 하여 경비병들을 비롯하여 당 간부나 중요 인물들을 쓸어버릴 거였다.
이렇게 함으로써 북한의 수뇌부에 엄청난 공포감을 심어줄 생각이다.
현수가 마음만 먹으면 김정일 국방위원장부터 제거할 수 있었지만 그렇게는 하지 않을 거였다.
주변의 인물들부터 제거를 해버릴 거였다.
금수산 태양궁전.
김일성의 시신이 보관되어 있는 곳이다.
스스스스!
변장한 현수와 클론 1호가 나타났다.
투명화 마법이 펼쳐져 있었기에 사람들의 눈에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
광선기관총을 한정씩 손에 들고 있었다.
“시작하자.”
-예, 알겠습니다.-
현수와 클론 1호가 김일성의 시신이 보관되어 있는 곳으로 접근했다.
이념으로 사람들을 세뇌하고 무자비한 독재자였다.
죽어서까지 이렇게 호사를 누리고 있으니 절대 가만두어서는 안 되었다.
북한에서는 김일성을 신성시하며 최고 존엄이라고 하지만 말이다.
따악!
현수가 손가락을 튕기자 투명한 관속에 누워 있는 김일성의 시신에 마법의 불이 생성되어 순식간에 타올랐다.
퍼엉!
김일성이 누워 있는 투명한 관이 폭발했다.
김일성의 시신이 강제로 불타면서 화장이 되었다.
연기가 피어오르자 사방에서 관리자들이 튀어나왔다.
“허엇, 불이야.”
“어떻게 이런 일이?”
“말도 안 돼!”
엄청난 관리를 받는 곳이기에 불이 난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았다.
그렇지만 불이 나고 있으니 지금 그것을 따질 상황이 아니었다.
츄츄츄츄츙!
클론 1호가 광선기관총을 무자비하게 살인 광선들을 발사하여 관리자들을 죽였다.
바닥에 쓰러진 자들을 향해 현수가 마법의 불길을 생성하여 날려 보내었다.
옷에 옮겨붙으면서 순식간에 활활 타올랐다.
일반적인 불길이 아니었기에 아주 빠르게 타올랐다.
현수와 클론 1호가 작정을 하여 무자비한 테러를 자행한 거였다.
김일성의 시신이 완전히 불타서 뼈만 남았다.
“이제 북한 주석궁으로 이동하자.”
-예, 알겠습니다.-
현수가 클론 1호를 붙잡더니 순간이동 마법을 펼쳤다.
스스스스! 파팟!
금수산 태양궁정에서 흩어지듯이 사라진 현수와 클론 1호가 북한 주석궁에 나타났다.
투명화 마법을 펼치고 있었기에 사람들의 눈에는 전혀 보이지 않았다.
그렇지만 제법 삼엄한 경비였다.
-주인님, 이제 어떻게 할까요?-
“어떻게 하긴 난장판으로 만들어야지.”
-알겠습니다.-
현수와 클론 1호가 손에 들고 있던 광선기관총을 겨누더니 방아쇠를 당겼다.
츄츄츄츄츙! 츄츄츄츄츙!
무자비하게 살인 광선이 연속으로 발사되었다.
그런데 SF영화에 나오는 광선총에서 발사되는 붉은색 살인 광선과는 달랐다.
아예 눈에 보이지 않는 살인 광선이었다.
영문도 모르고 북한 주석궁에 배치된 경비병들이 날아온 살인 광선을 맞았다.
퍼퍼퍽! 퍽퍽!
“커억!”
“으악!”
“크아악!”
경비병들의 몸통에는 주먹이 들어갈 정도의 큰 구멍이 났다.
피가 콸콸 쏟아지면서 그대로 고꾸라졌다.
이것은 겨우 시작에 불과했다.
현수와 클론 1호가 돌아다니면서 눈에 보이는 경비병들과 당 간부, 그리고 사람들은 무조건 공격하였다.
당 간부들과 군부의 장성, 장교들이 영문도 모르고 공격을 받고 쓰러졌다.
“적이 침투했다.”
“막아라, 막아.”
“어디야, 어디?”
경비병들이 곳곳에서 쏟아져 나왔다.
클론 1호는 광선기관총을 겨누더니 살인 광선을 연속으로 발사했다.
발사음도 나지 않고 눈에도 보이지 않는 살인 광선이었다.
그랬기에 어디에서 날아오는지도 몰랐다.
퍼퍼퍽! 퍽퍽!
“으악!”
“크아악!”
여기저기에서 비명을 지르면서 우수수 쓰러졌다.
이러니 경비병들이 공포에 질려 달아나기 시작했다.
등을 보이면서 달아나는 경비병들을 향해 친절하게 살인 광선을 쏘아 쓰러뜨렸다.
상대가 보인다면 반격이라도 해볼 텐데 영문도 모르고 동료들이 비명을 지르면서 쓰러지니 공포가 전염이 된 거였다.
맞서 싸우기 보다는 목숨을 보존하려고 도망치는 거였다.
누구라도 이런 상황이라면 이해는 할 수 있었다.
츠츠츠츠!
현수는 투시 마법을 펼쳐 사방을 살펴보면서 공격을 퍼부었다.
광선기관총의 살인 광선을 맞고 쓰러진 자들에게는 마법의 불길을 생성하여 날려 보내었다.
작은 불꽃에 불과하지만 일단 옷에 옮겨붙으면 순식간에 활활 타올랐다.
안 그래도 치명적인 부상을 입거나 죽은 자들인데 마법의 불길에 의해 강제로 화장이 되어 버렸다.
불과 1분도 지나지 않아서 시신이 다 불타면서 백골만 남았다.
얼마나 고열의 마법의 불길인지 알 수 있었다.
김정훈 국방위원장의 호위병들이 쏟아져 나왔다.
그렇지만 상대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기에 아직 사태의 파악을 제대로 할 수가 없었다.
클론 1호는 투명화 마법의 영향으로 사람들의 눈에는 전혀 보이지 않았다.
주위를 두리번거리는 호위병들을 향해 광선기관총의 살인 광선을 연속으로 발사했다.
퍼퍼퍼퍼퍽! 퍼퍼퍽!
“크악!”
“으아악!”
“어디야?”
“도대체 놈들이 어디 있는 거야?”
호위병들도 크게 당황했다.
상대가 전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동료들이 비명을 지르면서 우수수 쓰러지니 황당하면서도 공포가 전염이 되었다.
“허엇, 이건?”
“어떻게 이런 상처가?”
놀랍게도 쓰러진 동료 호위병들을 살펴보니 몸통에 주먹이 들어갈 정도로 큰 구멍이 났다.
그곳에서 피가 폭포수처럼 콸콸 쏟아졌다.
치명상이라서 1분도 버티기 어려워 보였다.
“매직 미사일!”
빛나는 창처럼 생긴 매직 미사일 10발이 생성되더니 발사되었다.
공중을 가로질러 날아오는 빛나는 매직 미사일 10발에 호위병들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허엇, 피해라.”
퍼퍼퍽!
“으악!”
“커억!”
“아아악!”
빛나는 매직 미사일은 유도 기능이 있었기에 피한다고 피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쏴라, 쏴!”
“저곳을 집중 공격하라.”
호위병들은 빛나는 매직 미사일이 날아온 곳을 향해 무자비하게 자동소총을 난사했다.
그렇지만 이것은 현수의 유인책에 불과했다.
현수와 클론 1호가 광선기관총을 겨누더니 호위병들을 향해 발사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살인 광선들이 연속으로 발사되어 명중되었다.
“컥, 이게?”
“어떻게 이런 일이?”
“말도 안 돼!”
“이렇게 허무하게?”
털썩!
김정훈 국방위원장의 호위병들이 우수수 쓰러졌다.
아무리 강력한 호위병들이라고 하더라도 상대에 대하여 아는 것이 없었다.
그랬기에 제대로 대응을 할 수가 없었던 거였다.
현수와 클론 1호는 금수산 태양궁전과 주석궁에 침투를 하여 난장판으로 만들었다.
공격을 받고 쓰러진 자들에게는 현수가 친절하게 마법의 불길을 날려 보내어서 시신을 불태워 버렸다.
치명상을 입었거나 부상을 당한 자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오히려 죽은 자들은 고통을 느끼지도 못하고 불타버렸지만 아직 살아 있는 자들은 강제로 화장이 되었기에 지독한 고통을 느끼면서 죽었다.
“으음, 이 정도 난장판이면 충분해.”
-화끈하게 난장판을 만들었습니다.-
“그래. 이제는 조용히 사라지자.”
-예, 그게 좋겠습니다.-
스스스스!
현수가 클론 1호를 붙잡고 순간이동 마법을 펼쳐 흩어지듯이 사라졌다.
긴급 출동으로 나타난 호위병들이 난장판으로 변한 곳들을 보고는 경악했다.
곳곳에 시신이 불탄 흔적들이 남아 있었다.
대부분의 시신들이 불타서 백골만 덩그러니 남아 있었다.
“이, 이게?”
“도대체 여기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196명이나 죽었어.”
“범인에 대한 흔적은 전혀 없어.”
“어떻게 이럴 수가 있는 거지?”
대대적으로 조사를 하였지만 나오는 것이 없었다.
호위병들의 조언으로 일단 몸을 피한 김정훈 국방위원장은 화를 간부들과 호위대에 풀었다.
김정훈 국방위원장이 업무를 보는 주석궁이 테러 공격을 받았으니 충분히 화를 낼 만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금수산 태양궁전이 공격을 받아 많은 사람들이 죽고 김일성의 시신이 불타버렸다는 거였다.
북한의 정신적인 지주라 할 수 있는 김일성 수령의 시신이 불타 버렸으니 이 소문이 전국으로 확대되는 것은 시간 문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