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장 취미 생활 (3)
콰아아아!
수직이착륙기 골든 이글과 도토리가 편대를 이루어 비행을 하고 있었다.
골든 이글은 자가용 비행기와 비슷하게 생겼기에 특별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그렇지만 제원과 성능을 살펴보면 정말 대단한 자가용 비행기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고성능이야.”
“디자인이 독특해.”
독특한 디자인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수직이착륙기 도토리는 요즘 골든 이글과 함께 시험 비행을 하면서 각종 성능을 테스트하고 있었다.
현수가 가상 성능 테스트 프로그램으로 확인을 했었다.
그랬기에 굳이 이런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되지만 형식적으로 테스트 기록을 남겨야 하기에 어쩔 수가 없었다.
역시나 현수의 예상대로 지금까지 특별히 문제점이 발견되지는 않았다.
“당연한 결과야.”
서해 바다를 선회하여 남하하는데 바다에는 1만 톤급 세종대왕 이지스함과 5천 톤급의 신형 구축함인 충무공 이순신급 구축함 2척이 함대를 이루어 운용 시험을 하고 있었다.
1년간의 운용 시험을 통과하면 척당 4천억 원의 세종대왕 이지스함을 10척 도입할 계획이었다.
그리고 5천 톤급 만재배수량은 7천 톤급인 충무공 이순신급 구축함도 척당 2천억 원이었기에 10척을 도입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워낙 고성능에 잘 만든 거라서 지금까지 특별히 문제점이 발견되지는 않았다.
만재배수량 7천 톤급인 충무공 이순신급 구축함 10척과 1만 톤급 세종대왕 이지스함 10척을 해군에서 도입을 한다면 강력한 함대를 구축할 수 있었다.
그렇게 된다면 대한민국도 강력한 대양 해군이 되는 거였다.
“대한민국 해군도 이제는 대양 해군이 되어야 해.”
“무조건 가성비가 좋은 이런 군함들을 도입해야 해.”
이웃 국가인 중국과 일본에서 대한민국의 군사력을 경계하면서 예의 주시를 하고 있었다.
현수는 대한민국 해군에서 만재배수량 7천 톤급인 충무공 이순신급 구축함 10척과 1만 톤급 세종대왕 이지스함 10척을 도입한다면 다음은 10만 톤급의 항공모함을 건조할 계획도 가지고 있었다.
10만 톤급의 니미츠급 항공모함은 미국만 보유하고 있었다.
두 개의 핵 반응기가 네 개의 증기 터빈을 돌리는 구조였다.
만약 대한민국에서 10만 톤급의 니미츠급 항공모함을 건조한다면 미국과 전 세계가 아마 비웃을 거였다.
그렇지만 현수는 마음만 먹으면 미국보다 훨씬 더 강력하고 고성능의 항공모함을 건조할 수 있었다.
우주를 비행하는 대형 우주선에 비하면 항공모함을 건조하는 것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대한민국 해군이 항공모함을 운행하기에는 아직 시기상조야. 국방비도 적고 말이야.”
슈아앙!
성능 테스트를 위하여 시험 비행을 하고 있는 수직이착륙기 골든 이글과 도토리는 기대 이상으로 고성능이었다.
조종하기도 쉽고 기동력이 뛰어나서 공중전에서도 대단한 활약을 할 거 같았다.
어쨌든 현수가 보유하고 있는 것과는 다르다.
공격무기와 방어막 등 필요한 기술들이 빠져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워낙 고성능이라서 자가용 비행기로 활용해도 충분했다.
최고 비행 속도가 무려 마하 2나 되기 때문이었다.
물론 현수가 보유하고 있는 것은 겉으로는 똑같아 보여도 마하 4까지 낼 수 있었다.
그렇기에 실질적으로는 성능 차이가 크다.
다만 그것을 비밀로 하고 있었기에 현수를 제외하고 아는 사람이 없었다.
성능 테스트가 끝이 나고 정식으로 판매 승인이 난다면 구입하려는 사람들은 많을 거였다.
하루에도 수십 통이나 전화로 문의를 해오기 때문이었다.
현수가 회장실의 소파에 앉아 눈을 감고 정신을 집중하여 머릿속의 책들을 꺼내어 펼쳐놓고 들여다보고 있었다.
계속 수련을 하다 보니 이제는 마음을 4개로 나눌 수가 있었다.
처음에는 마음을 두 개로 나누는 것도 결코 쉽지 않았었다.
그랬는데 이제는 마음을 4개로 나눌 수가 있어서 그만큼 많은 책들을 살펴보고 읽고 각인을 할 수 있었다.
남들이 보기에는 현수가 요리를 하는 것을 제외하고 특별히 취미 활동이 없는 거처럼 보인다.
그러나 실상은 이렇게 머릿속의 책들을 꺼내어 읽고 각인 작업을 하고 있었다.
새로운 지식 탐구가 재미가 있고 성취감도 높았다.
현수 곁에서 클론 1호는 조용히 무선 충전과 인터넷 검색을 하면서 각종 지식들을 학습하고 있었다.
이 밖에도 현수가 지시한 전생의 미래 원수인 이선우를 찾아내는 조사 활동도 하고 있었다.
동시에 여러 가지 일들을 하고 있었지만 어렵지는 않았다.
삐삐삐삐!
알람 소리가 났다.
그제야 현수가 책을 읽고 각인 작업을 하던 것들을 멈추었다.
“흐음, 벌써 두 시간이 지난 건가?”
이렇게 알람을 맞추어놓지 않으면 시간이 얼마나 지난 것인지도 인지하지 못한다.
그만큼 정신 집중을 하여 책을 읽고 각인 작업을 하기 때문이었다.
오후에 업무를 보고 하면서 이렇게 중간에 두 시간은 수련 시간이라 할 수 있었다.
소파에서 벌떡 일어난 현수가 전자동 커피머신으로 다가갔다.
전용 머그잔을 놓고 커피 메뉴 버튼을 보고는 하나를 선택했다.
꾸욱!
여러 가지 커피들 중에 하나인 아메리카노 커피 버튼을 눌렀다.
기이잉! 콰콰콰콰!
복잡한 소리가 나기는 하였지만 생각보다 소음은 크지 않았으며 원두가 곱게 갈렸다.
그런 후에 머그잔에 원두커피가 쏟아졌다.
머그잔을 손에 들고 창가로 이동하여 창밖을 내다보며 원두커피를 마셨다.
“아, 좋다. 역시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원두가 좋아.”
원두커피는 마시면 마실수록 깊이가 있고 좋았다.
클론 1호가 다가오더니 옆에 서서 나직하게 말했다.
-주인님, 이선우를 검색하였지만 이번에도 드러난 것은 없었습니다.-
“흐음, 국내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해외에 있으면 넓어서 찾아내기는 결코 쉽지 않을 거야.”
-예, 그래도 계속 조사를 하고 있으니 반드시 찾아내겠습니다.-
“그래. 언제든 이선우를 찾아내면 나에게 즉시 보고하고.”
-예, 알겠습니다.-
전생의 미래에서 원한을 가졌었던 9명의 원수들 중에 무려 8명은 현수가 찾아내어 죽였다.
이제 이선우만 남았는데 정보가 없어서인지 쉽게 찾아내지 못하고 있었다.
집중적으로 많은 조사를 하였지만 흔적조차 없었던 것으로 보아서는 국내에는 없는 것이 거의 확실시 되었다.
그래서 요즘은 해외로 눈을 돌려서 조사를 하고 있었는데 워낙 광범위해서 쉽게 찾아내지는 못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검색 등을 통하여 찾아내려고 하고 있으니 기다려야 했다.
만약 이선우를 찾아내기만 한다면 현수가 나서서 죽이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서울 로터리 컨트리클럽.
36홀의 골프장으로 골프 회원권을 보유하고 있어야 입장이 가능한 곳이다.
골프 회원권은 최소 1억 원부터 최대 10억 원까지 있었다.
2명의 남자들과 2명의 여자들이 모여 골프를 치고 있었다.
보통은 캐디들을 대동하고 골프를 치는데 이들은 건장한 경호원들이 대신 캐디를 해주고 있었다.
중요한 사업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골프를 치는 거라서 정보가 유출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중국 상해의 신화 유통 위 상걸 상무와 첸 부장, 그리고 여자들은 얼굴이 예쁘고 몸매까지 좋은 미녀들이었는데 북두성 엔터테인먼트의 웨이 홍 부사장과 레이 부장이었다.
이들은 겉으로는 사업가이지만 실상은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고 공작활동이나 각종 지령을 받고 활동하는 자들이었다.
카오스 그룹의 각 계열사와 자회사들이 엄청난 성장을 하고 있으며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었다.
해킹을 통하여 정보를 빼내려고 하였지만 통하지 않았다.
다음으로 중요 핵심 인물들을 포섭하거나 회유, 영입을 하려고 해도 이것도 쉽지 않았다.
어렵게 영입을 해도 필요한 기술이나 정보를 빼내는 것이 어려웠다.
그만큼 핵심적인 기술이나 정보들은 취급하는 자들이 얼마 되지 않고 관리가 아주 철저했다.
카오스 제약 주식회사의 신약에 관한 정보와 기술을 빼내려고 하였지만 가까이 접근조차 하지 못했다.
연구소의 연구원들에게 접근하였지만 이들도 핵심적인 것들은 알지 못하였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연구원들이 개발한 신약이 아니었다.
회장인 현수가 개발한 것을 넘겨주면서 형식적인 절차만 거쳤기 때문이었다.
카오스 전자 주식회사와 카오스 모터스 주식회사, 카오스 에너지 주식회사, 카오스 중공업의 카오스 조선소, 카오스 로봇 주식회사, 카오스 항공 주식회사까지 최첨단 기술들이 넘쳐날 정도였다.
그렇지만 얼마나 철저한지 입구에서 가로막혔다.
마치 몇 수 앞을 내다보고 방어를 하는 것 같았기에 온갖 수법을 동원해도 소용없었다.
‘갤럭시 엔터테인먼트 주식회사는 좀 쉽겠지’하고 접근을 하였지만 역시나 가로막혔다.
마지막으로 카오스 그룹 김현수 회장과 가족들의 부동산 등을 전문으로 관리하고 있다는 스타 건물관리 주식회사에 관해서 정보를 입수하려고 했지만 이것도 여의치 않았다.
이들은 미국이나 다른 국가에서는 손쉽게 필요한 기술을 빼내고 인재들을 영입하는 데 성공했었다.
그랬기에 자부심도 높았다.
한국으로 입국하여 공작 활동을 하고 있었는데 제법 성과를 올리고 있었다.
그렇지만 이상하게 카오스 그룹에 관한 것은 하나도 성공시키지 못하였다.
“으음, 웨이 홍 부사장은 성과가 좀 있소?”
“아니요. 이상하게 우리의 수법이 전혀 통하지 않았어요.”
“흐음, 사실 나도 온갖 방법을 동원해 보았지만 모두 실패했소.”
“카오스 그룹은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보안이 강력했어요. 인재들을 관리하는 것도 아주 철저해서 도무지 약간의 빈틈조차 없어요.”
“하긴 투자도 전혀 받지 않고 신입사원 모집까지도 아주 철저하기에 요원들을 침투시키는 것도 실패했소.”
“그러니까요. 상부에서는 자꾸 독촉을 하는데 여간 곤란하지 않아요.”
“으음, 원칙을 아주 중시하기에 조금의 편법이 통하지 않으니 말이오.”
“직원들의 대우가 높고 자부심이 대단해서 어지간한 회유는 통하지도 않으니 말이에요.”
“김현수 회장의 가족들은 어떻소?”
“가사 도우미나 운전기사 등도 아주 까다로워서 접근조차 하지 못했어요.”
“그래도 적당한 빈틈은 있게 마련인데 말이오.”
“저도 처음에는 그렇게 생각을 했었어요. 그랬는데 클론 로봇들이 배치되어 있었고, 뒷조사까지 철저히 하는지 요원들이 침투를 할 수가 없었어요.”
“김현수 회장이나 가족들의 취미 활동은 어떻소?”
“이상하게 유흥조차 거의 하지 않아요. 그렇기에 접근 자체가 거의 불가능했어요.”
“이런 젠장!”
“아무리 방법을 생각해봐도 접근이 어려우니 말이에요.”
이들은 이런 망막한 경우는 처음이었다.
“일본 쪽에서도 접근을 한다는 소문이 있던데 말이오.”
“예, 맞아요. 알아보니 일본에서도 카오스 그룹의 각 계열사나 자회사에 접근을 시도했는데 역시나 우리처럼 실패했어요.”
“그럼 우리가 무능한 것은 아니었군.”
“그래요. 우리가 무능한 것이 아니라 상대가 너무 철저해서 도저히 빈틈이 없는 거예요. 설사 핵심적인 인물은 그렇다고 하더라도 약간이라도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인물들에게 접근하더라도 회유나 영입이 통하지 않았어요.”
“돈이 부족했던 것이오?”
“아니요. 충분한 돈을 제시하였지만 통하지 않았어요. 핵심적인 정보나 기술을 알지도 못했고요.”
“연구원들인데도 그렇다는 말이오?”
“그래요. 핵심적인 정보나 기술은 김현수 회장이 보유하고 있어서 연구원들도 아는 것이 거의 없었어요.”
“이렇게까지 인재들이나 정보, 기술력을 철저히 관리하니 유출이 되지 않았던 거였어.”
“예, 그래요. 여기에서 더 무리를 하다가는 우리의 정체가 발각될 수도 있어요. 그럼 외교적으로도 문제가 발생하니 말이에요.”
“으음, 상부에서 압박이 상당한데 어쩌지?”
“아무리 그렇다고 하더라도 방법이 없어요.”
이들이 이렇게 심각한 대화를 나누고 있었는데 건장한 자들이 카트를 타고 달려오는 것이 보였다.
무려 30명이나 되었기에 도망치기도 어려웠다.
뭔가 불길함을 느꼈지만 그렇다고 무작정 도망을 칠 수도 없었다.
사방을 포위하더니 한 명이 앞으로 나서면서 말했다.
“국정원에서 나왔소. 우리와 좀 가줘야겠소.”
“으음, 우린 사업가들이오.”
“그런 말은 우리에게 통하지 않소. 조용히 갑시다. 아니면 무력을 행사할 수도 있소.”
“······”
“······”
국정원 요원들이 나서서 신속하게 이들에게 수갑을 채워 대기해 있는 검은색 승합차에 태워서 어디론가 데리고 갔다.
사실 이들뿐만 아니라 일본이나 다른 국가의 정보원들이 대거 은밀히 입국을 하여 정보활동을 하다가 이렇게 국정원에 걸려 체포되었다.
이들은 철저히 조사를 받고 추방될 거였다.
카오스 그룹이 그만큼 최첨단 기술을 많이 보유하고 있었다.
국정원 요원들도 요즘 활발하게 활동을 하면서 성과를 올리고 있었기에 자부심들이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