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회색인간-133화 (133/217)

제37장 취미 생활 (1)

콰아아아!

19인승 자가용 비행기 걸프스트림 650이 비행을 하고 있었다.

유라와 절친인 윤수영, 한소영, 김영선, 이희선, 김소원, 이렇게 6명이 다 함께 2박 3일 일본 여행을 하게 되었다.

몇 년 전에는 일본에 배낭여행을 왔었다.

그랬는데 이제는 유라가 엄청난 재력가가 되면서 처음으로 자가용 비행기를 이용하여 일본 여행을 하는 거였다.

놀라운 것은 여성형 클론3 로봇 2대가 비서 겸 경호원으로 동행을 하게 되었다는 거였다.

한소영은 유라의 오빠 현민이와 사귀고 있었다.

유라가 소개팅을 시켜주어서 서로 사귀고 있는 거였다.

윤수영은 자연스럽게 오빠인 윤지후를 소개해 줘서 아직 정식으로 사귀는 것은 아니지만 두 번이나 만남을 가졌다.

모두들 모여앉아서 준비해온 샐러드와 크림수프를 먹고 있었다.

식사라고 하기보다는 간단히 요기를 하려는 거였다.

“이 크림수프 맛있다.”

“샐러드도 싱싱하고 소스가 맛있어.”

“그것들 신라호텔에 특별 주문한 거야.”

“어쩐지 다르더라.”

“진짜 맛있어.”

모두들 맛있게 먹었다.

유라가 절친들을 살펴보며 말했다.

“우리 우정 앞으로도 변하지 말자. 만약 배신하고 그러면 절대 용서하지 않을 거야.”

“알았어.”

“당연하지.”

유라의 말에 5명의 절친들이 머리를 끄떡였다.

“어려운 일이 있고 그러면 숨기지 말고 나에게 말해. 내가 해줄 수 있는 것은 적극적으로 도와줄게. 알았지?”

“응, 알았어.”

“그래. 알았어.”

스윽!

유라가 이번 일본 여행에 관한 스케줄표를 절친들에게 한 장씩 나누어 주었다.

마치 2박 3일간의 패키지여행과 비슷해 보였는데 아니었다.

패키지여행은 짧은 시간으로 최대한 많은 관광지를 구경하는 거였다.

하지만 유라와 절친들의 이번 일본 여행은 럭셔리한 초호화 여행이었다.

일본의 수도 동경의 화이트 리젠시 특급호텔에 묵으면서 도쿄의 유명한 스카이 트리와 우에노 공원 산책, 오다이바, 시부야 돈키호테, 오에도 온천, 유명한 스시 가게에서 식사, 쇼핑까지 모든 경비를 유라가 책임지기로 했다.

굳이 설명하지 않더라도 유라가 얼마나 재력가인지는 절친들이 잘 알고 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일본의 나리타 국제공항에 착륙했다.

유라와 5명의 절친들이 여권만 챙기고 여행용 하드 케이스 가방은 비서와 경호원들이 챙겼다.

여성형 클론3 로봇 2대가 유라 곁에 서서 비서 겸 경호를 담당했다.

여성형 클론3 로봇 2대는 인간이 아니기에 입국이 될지 의문이었는데 생각보다는 손쉽게 통과를 했다.

많은 사람들이 호기심 어린 눈으로 쳐다보았다.

정확하게는 여성형 클론3 로봇 2대를 쳐다보는 거였다.

“우와, 저것 봐라.”

“로봇이야.”

“멋있다.”

“진짜 신기하다.”

유라와 5명의 절친들은 눈부신 미모에 세련된 의상을 입고 있었기에 인기 연예인으로 착각할 정도였다.

대기해 있던 관계자들과 여행 가이드가 유라에게 머리를 숙여 인사를 했다.

“여러분들 반가워요. 준비는 되었지요?”

“예, 이사님.”

“좋아요. 그럼 안내 부탁해요.”

“예, 알겠습니다. 제가 안내를 해드리겠습니다.”

이렇게 하여 이들이 줄지어 밖으로 나왔다.

찰칵찰칵!

몇 명의 기자들이 멀리서 사진을 찍었다.

세계 부자 순위 5위의 김유라가 일본 여행을 온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이렇게 대기해 있었다가 나타나자 사진을 찍은 거였다.

20대의 아가씨가 엄청난 재력을 보유하였으니 관심의 대상이 되는 것은 당연했다.

이번에 대동을 한 여성형 클론3 로봇 2대까지 보였기에 기자는 신이 난 듯이 사진을 마구 찍었다.

“특종이야.”

“대박 사진을 건졌어.”

유라와 절친들이 밖으로 나와 보니 흰색의 12인승 스타 밴들이 5대나 대기해 있었다.

비서가 차 문을 열어주자 모두들 그 차에 탑승했다.

부우웅!

줄지어 출발하더니 곧장 화이트 리젠시 특급호텔로 달려갔다.

흰색의 12인승 스타 밴들이 5대가 줄지어 달리는 것도 나름 특색이 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목적지인 화이트 리젠시 특급호텔에 도착했다.

스위트룸으로 10곳을 예약해 놓았기에 신속하게 호텔리어에게 안내를 받았다.

유라와 5명의 절친들은 일단 각자의 짐들을 풀고 간단히 샤워를 한 후에 다시 모이기로 했다.

유라도 입고 있던 옷과 속옷을 벗고 나체가 되어 욕실로 들어가서 샤워를 했다.

“아, 시원해.”

여성형 클론3 로봇 2대가 욕실까지 들어오지는 않았지만 곁에 배치되어 있었기에 든든했다.

샤워를 마치고 욕실에서 나온 유라가 간단히 화장을 하고 블라우스와 청바지로 갈아입었다.

활동하기 편하려고 이런 차림을 한 거였다.

구두나 하이힐보다는 걸어 다니기 편한 운동화를 신을 생각이다.

각자 준비를 마친 5명의 절친들이 유라의 스위트룸으로 들어왔다.

“유라야 어디부터 갈 거야?”

“일단은 맛있는 스시를 먹고 나서 쇼핑을 하는 것으로 하자.”

“좋아.”

“그게 좋겠어.”

함께 움직이는 일행들이 많아졌지만 신변안전을 위해서는 어쩔 수가 없었다.

화이트 리젠시 특급호텔을 나와 대기해 있는 스타 밴들을 타고 이동했다.

미리 예약을 해놓았기에 기다리지 않고 바로 입장할 수 있었다.

나름 스시 장인이라는 사람이 스시를 만들어 주었다.

오마카세였기에 비싸지만 그만큼 수준이 달랐기에 모두들 기대를 했다.

역시나 스시 장인이라고 하더니 식재료가 아주 좋아서인지 더 스시가 맛있었다.

얼마 후에 배불리 스시를 먹고 나와 쇼핑을 하러 이동했다.

콰콰콰콰!

길이가 146미터나 되는 메가요트 카오스 마린 호와 슈퍼보트 밀레니엄 마린 1호와 2호가 파도를 헤치면서 항해를 하고 있었다.

제주도의 별장 앞의 선착장에서 출항하여 부산 해운대로 항해를 하고 있는 거였다.

메가요트 카오스 마린 호에는 2대의 헬리콥터 이착륙장이 설치되어 있었는데 그중에 한곳에 수직이착륙기 도토리가 착륙해 있었다.

이 밖에도 피트니스 클럽, 사우나실, 수영장 등을 갖추고 있었다.

“부산 해운대가 보입니다.”

“흐음, 벌써 도착한 건가?”

“현수씨, 부산의 모습이 멋져요.”

“나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아들 황룡이가 엄마 이지연의 모유를 맛있게 먹고 있었다.

그 모습을 현수가 흐뭇하게 바라보았다.

“제네시스 타워 아파트의 펜트하우스 실내 인테리어 공사가 끝이 났다니 궁금해요.”

“그래요. 이번 기회에 부산의 해운대에 방문하였기에 제네시스 타워 아파트 펜트하우스를 구경하고 이틀을 푹 쉬는 것으로 하죠.”

“좋아요.”

80층짜리 제네시스 타워 아파트는 요트경기장 부근의 바닷가에 위치해 있었다.

80층의 248평형 펜트하우스가 매물로 나왔기에 이것을 현수가 매입을 했다.

또한, 아래 79층의 124평형 2채까지 매입을 하여 복층으로 개조를 했다.

그래서 496평형의 초대형 복층 펜트하우스가 되었다.

대대적으로 실내 인테리어 공사를 하여 최근에 완공이 되었다.

그동안 현수가 업무가 바빠서 미처 방문을 하지 못했었다.

이번에 제주도 별장으로 내려왔다가 메가요트 카오스 마린 호에 아내 이지연과 아들 황룡이까지 함께 승선하여 부산으로 이동해 온 거였다.

조심스럽게 요트 경기장의 선착장으로 들어와 정박을 했다.

79층과 80층의 복층 펜트하우스 옥상에는 헬기 착륙장이 마련되어 있었다.

그랬기에 현수가 마음만 먹으면 수직이착륙기 도토리를 타고 착륙할 수도 있었지만 오늘은 첫 방문이니 그렇게 하지 않았다.

메가요트 카오스 마린 호에서 아내 이지연과 아들 황룡이와 함께 내렸다.

대기해 있는 차에 나누어 타고 목적지인 80층짜리 제네시스 타워 아파트로 이동했다.

부근이라서 불과 5분 만에 도착했다.

곧장 지하 주차장으로 내려가서 펜트하우스 전용 주차장에 차를 주차했다.

펜트하우스 전용 대형 엘리베이터까지 마련이 되어 있어서 다른 입주민들과 마주칠 필요도 없었다.

모두들 곧장 대형 전용 엘리베이터를 타고 79층으로 올라갔다.

제법 높았지만 금방 도착했다.

모두들 전용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복층 펜트하우스로 들어갔다.

두 개 층을 다 사용하기에 엄청 넓었으며 아주 럭셔리했다.

248평형 펜트하우스였는데 아래층 즉, 79층의 124평형 2채까지 매입을 하여 복층으로 개조를 했다.

그래서 496평형의 초대형 복층 펜트하우스가 되었으며 대대적으로 실내 인테리어 공사를 하여 최근에 완공이 되었는데 아주 럭셔리하고 좋았다.

실내 풀장과 헬스장, 피트니스 룸, 명상실, 초대형 서재, 다이닝 룸, 드레스 실, 게스트 룸 5개, 메인 욕실과 서브 욕실 등 엄청난 시설들이 갖추어져 있었다.

“어때요?”

“진짜 멋져요.”

“으음, 신경을 써서 인테리어 공사를 했다고 했는데 만족스럽군요.”

“예, 그런 거 같아요.”

79층과 80층에 각각 아주 넓은 거실이 마련되어 있었다.

거실의 창은 파노라마 창이라고 해서 넓고 탁 트여 아름다운 해운대와 광안리의 바다가 다 보였다.

저 멀리 오륙 도의 모습까지도 보였다.

아들 황룡이가 꾸벅꾸벅 잠들자 조심스럽게 요람에 눕혔다.

그리고는 거실 창가에 서 있는 남편 현수를 등 뒤에서 껴안았다.

“아, 너무 좋아요.”

“나도 좋군요.”

“앞으로 부산에 내려오면 이 펜트하우스에서 지내면 되겠어요.”

“예, 맞습니다. 필요한 시설은 갖추어져 있기에 마음껏 푹 쉬었다가 서울로 돌아오면 됩니다.”

오른쪽으로 약 300미터 떨어진 곳에는 공사가 한창이었는데 100층짜리 카오스 호텔 2개동을 신축하고 있는 거였다.

부산 해운대에 관광객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을 염두에 두고 부지를 매입하여 이렇게 100층짜리 초고층 카오스 호텔 2개동을 신축하고 있었다.

마치 쌍둥이 빌딩처럼 신축하고 있었는데 서울 청담동의 카오스베이 호텔처럼 옥상에 하늘 정원 스카이 파크를 설치할 거였다.

그런데 길쭉한 배처럼 생긴 것이 아니라 부산 해운대이기에 좀 더 특이하게 별모양으로 옥상에 하늘 정원 스카이 파크를 만든다는 거였다.

물론 인피니티 풀을 설치할 것이기에 많은 관광객들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었다.

100층짜리 초고층 카오스 호텔 2개동에 옥상에 서로 연결되는 하늘 정원 스카이 파크를 만들고, 인피니티 풀까지 설치하면 부산 해운대의 랜드마크 건물이 될 수도 있었다.

이런 것을 염두에 두고 현수의 지시로 공사를 시작한 거였다.

이번 공사는 쌍용 건설이 아니라 대현건설과 삼송건설이 각각 100층짜리 초고층 카오스 호텔을 맡았다.

다만 하늘 정원 스카이 파크와 인피니티 풀은 쌍용 건설에 맡겼다.

약 2년 6개월이 걸리는 대공사였는데 완공이 되면 장관일 거였다.

“현수씨, 카오스 호텔 해운대가 완공이 되면 장관이겠어요.”

“물론입니다. 그것을 염두에 두고 공사를 하는 것이니 말입니다.”

“100층만 해도 아주 높은데 옥상에 하늘 정원 스카이 파크를 만들고, 인피니티 풀까지 설치한다니 대단해요.”

“초고층 건물은 그냥 높아서는 경쟁력이 없습니다. 이렇게 특이하면서도 멋있어야 랜드마크가 되는 겁니다. 앞으로 해운대는 카오스 호텔 해운대로 인하여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명소가 될 겁니다.”

“내가 보기에도 그럴 거 같아요.”

현수가 아내 이지연에게 얼마 전에 태블릿 컴퓨터로 조감도를 보여주었기에 얼마나 대단한 건축물인지 실감을 했었다.

그러다가 오늘 부산 해운대에 와서 공사하는 것을 내려다보고는 기대를 했다.

공사 기간이 2년 6개월이나 되지만 충분히 기다릴 만한 일이었다.

거실 창가에 서서 밖을 내려다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탁 트이고 힐링이 되는 거 같았다.

이런 이유 때문에 현수가 창가에 서서 원두커피를 마시는 것을 즐긴다.

“모처럼 같이 원두커피나 한잔 마실까요?”

“좋아요.”

“그럼 내가 원두커피를 내리겠습니다.”

“알았어요.”

이렇게 하여 현수가 직접 원두커피를 핸드드립으로 내렸다.

예쁜 찻잔에 핸드드립 커피를 부어서 가져왔다.

커피 향부터 맡아보고는 음미를 하듯이 마셨다.

“우와, 맛있어요.”

“산미도 좋고 바디감도 좋은 에티오피아 시다모 원두입니다.”

“그랬군요. 정말 맛있어요.”

한편, 현수의 동생 현민이는 모처럼 고교 동창들과 술자리를 하고 있었다.

현민이 얼굴은 그렇게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엄청난 재력가라는 것은 알려져 있었다.

요즘 유행을 하고 있는 수제 맥주 집이었다.

매장의 1층에 수제 맥주를 만드는 시설이 갖추어져 있었으며 독일식 소시지와 각종 안주를 만들어 판다.

그랬기에 독일식 수제 맥주를 맛보려고 손님들이 많이 찾는 명소였다.

이런 곳에 현민이 고교 동창 5명과 함께 모여앉아 수제 맥주를 마시면서 독일식 소시지와 각종 안주를 놓고 먹고 있었다.

근처에는 건장한 경호원들이 10명이나 배치되어 있었으며 클론2 로봇 2대도 있었다.

다만 현민이의 술자리를 방해하지 않으려고 약간 떨어진 자리에 대기시켜 놓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님들이 자꾸 힐끔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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