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장 수직이착륙기 도토리 (1)
오메가 연구소.
현수와 클론 1호가 지켜보는 가운데 클론2 로봇 100대가 각자 맡은 임무대로 조립 작업을 하고 있었다.
수직이착륙기 도토리와 수직이착륙기 골든 이글이었다.
현수가 이미 설계를 하고 가상 성능 테스트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제대로 성능이 나오는지 시험을 해보았는데 간단히 통과를 했다.
보통 전투기를 하나 개발하는데 20년에서 30년이 걸린다고 하는데 현수에게는 전혀 통하지 않는 말이었다.
워낙 최첨단 미래 기술을 보유하고 있었기에 사실 수직이착륙기 도토리나 수직이착륙기 골든 이글을 만들어 내는 것은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전투기의 제트 엔진이나 터보팬 항공기 엔진을 개발하는 것은 최첨단 기술이기에 몇 개국만 가능한 고도의 기술이었다.
그렇지만 현수에게는 허접한 기술에 불과했다.
마음만 먹으면 우주를 비행하는 우주선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
그랬기에 전투기의 제트 엔진이나 터보팬 항공기 엔진은 진짜 아무것도 아니었다.
우주선의 고성능 스페이스 엔진에 비하면 말이다.
우주선에 장착하는 최초의 스페이스 엔진 버전을 응용하여 만든 엔진을 수직이착륙기 도토리와 수직이착륙기 골든 이글에 각각 장착하고 연료는 에너지 칩으로 채택했다.
그랬기에 훨씬 강력한 출력까지 낼 수가 있는 거였다.
“후후후, 수직이착륙기 도토리와 수직이착륙기 골든 이글이 완성되어 선보이면 난리가 나겠군.”
-저의 생각에도 그렇습니다.-
수직이착륙기 도토리와 수직이착륙기 골든 이글은 활주로가 필요 없는 비행기이다.
그랬기에 굳이 공항을 이용할 필요가 없었다.
헬기 착륙장 같은 간단한 착륙장만 설치되어 있으면 어디든 착륙이 가능하다.
물론 이륙도 간단하기에 아주 편리하다.
무엇보다도 헬기나 비행기보다 훨씬 조종이 쉽다.
또한, 메인 컴퓨터와 연결되어 있었기에 자동조종도 가능하고 여러 가지 기능을 음성인식으로 지원받을 수도 있었다.
자동차를 운전하는 거처럼 아주 조종이 쉬워서 누구라도 약간의 조종만 배운다면 조종이 가능하다.
마치 자율 운행처럼 메인 컴퓨터에게 지시를 내려서 목적지까지 비행할 수도 있었다.
“수직이착륙기 도토리와 수직이착륙기 골든 이글을 발표하면 볼만 하겠어.”
-고성능에 깜짝 놀랄 거 같습니다.-
“나의 생각에도 그래.”
수직이착륙기 골든 이글은 자가용 비행기처럼 생겼기에 거부감이 없을 거였다.
그렇지만 수직이착륙기 도토리는 워낙 독특한 디자인이라서 논란이 많을 거였다.
어떻게 보면 비행기의 상식을 뛰어넘는 디자인이었다.
외계인의 비행접시처럼 독특한 디자인이라서 과연 제대로 비행을 할 수 있을지 의문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을 거였다.
그렇지만 가상 테스트 프로그램으로 시험을 해보았기에 성능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
압도적인 성능을 갖추고 있었다.
헬기처럼 정지비행도 가능하고 수직이착륙도 가능하다.
“괴물 같은 고성능의 비행기를 선보이니 놀라는 사람들이 많겠어.”
전투기의 비행 성능보다 더 뛰어날 정도로 급상승과 급하강, 최대 비행 속도, 공격과 방어까지 다 갖추었다.
물론 사람들에게 공개를 할 때에는 광선기관총과 방어막, 투명화 모드는 공개하지 않을 거였다.
비행속도도 마하 4까지 가능하지만 마하 2를 낼 수 있다고 발표하는 것만으로도 놀랄 거였다.
어지간한 전투기보다 더 빠르기 때문이었다.
간단한 무장을 한다면 전투기로도 활용이 가능하며 공수부대에서는 수송기처럼 활용도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될 거였다.
이렇게 되면 공격헬기나 수송 헬기보다 더 뛰어난 성능이었다.
적진에 마음만 먹으면 신속하게 침투도 가능해진다.
군사적으로 활용하기에도 아주 좋은 비행기였다.
모든 성능을 공개하지 않고 일부만 드러내도 말이다.
-수직이착륙기 도토리가 워낙 독특한 디자인이라서 비웃는 사람들도 많을 거 같습니다.-
“물론 그럴 수도 있을 거야. 그렇지만 엄청난 고성능의 비행기라서 사람들의 시선을 끌기에는 충분하지.”
-그건 그렇습니다.-
클론2 로봇 50대가 수직이착륙기 도토리의 조립을 하고 있었는데 하루 정도면 완성이 될 거 같았다.
그리고 수직이착륙기 골든 이글도 클론2 로봇 50대가 80% 정도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었기에 이틀 정도면 충분히 조립이 완성될 것으로 예상되었다.
사실 이런 비행기들은 시대를 앞선 기술이 적용된 물건이었다.
아카식 레코드에서 입수한 다른 은하계의 외계 행성의 과학 기술이 아니었다면 결코 만들어 낼 수 없는 거였다.
전생의 미래에서도 이런 비행기는 만들어 내지 못했었다.
최소 100년 이상 앞선 과학 기술이었다.
그랬기에 결과물이 대단한 거였다.
어느새 2004년 12월 31일의 밤이 되었다.
아내 이지연은 아들 황룡이를 안고 모유 수유를 하고 있었다.
아직 이가 나지 않았으며 모유를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고 현수는 흐뭇해했다.
“모유를 잘 먹으니 좋군요.”
“그래요. 아프지 않고 무럭무럭 잘 자라만 줘도 좋겠어요.”
“기거나 걸어 다니게 되면 장난꾸러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사내아이이니 그럴 거예요.”
아내 이지연의 말에 현수가 머리를 끄떡였다.
가사 도우미들이 몇 명이나 되기에 아들 황룡이를 관리하기는 어렵지 않았다.
또한, 여성형 클론3 로봇 3대를 만들어서 배치했기에 항상 아내 이지연 곁에서 육아를 돕고 있었다.
인간이 아니었기에 실수를 하지 않았다.
요령을 부리지도 않고 집중하여 밀착 감시를 하듯이 아들 황룡이를 곁에서 지켜보며 육아를 돕고 있었다.
그 덕분에 아내 이지연이 아주 편하고 좋았다.
육아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니 우울증에 걸리지도 않고 얼굴이 밝았다.
요즘에는 틈틈이 몸매관리를 해주고 있어서 결혼 전의 아름다운 에스라인 몸매를 거의 되찾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약간은 부족하다고 생각하여 열심히 운동과 식이요법도 병행을 하고 있었다.
현수가 전혀 내색을 하지 않아서 그렇지 은밀히 일주일에 한 번씩 마나샤워를 펼쳐주었다.
그 영향으로 이렇게 빠르게 아름다운 예전의 몸매를 거의 되찾은 거였다.
아들 황룡이가 배불리 모유를 먹었기에 더 이상 먹지 않으려고 했다.
그제야 아내 이지연이 아들 황룡이의 등을 토닥이면서 트림을 하도록 해주었다.
만약 트림을 시켜주지 않는다면 먹었던 것을 토할 수도 있었기에 반드시 해주어야 했다.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었기에 부드럽게 아들 황룡이의 등을 토닥여서 트림을 시켰다.
금방 잠들었기에 조심스럽게 요람에 눕혔다.
여성형 클론3 로봇 3대 중에 2대가 지켜보도록 하고, 나머지 한 대는 비서처럼 아내 이지연 곁을 따라 다녔다.
다이닝 룸으로 들어갔더니 기본 세팅이 되어 있었다.
가사 도우미들이 20가지의 각종 밑반찬들과 칼칼한 김치찌개, 고등어구이와 제주 은 갈치구이, 돌솥 밥을 가져와 테이블에 차려 주었다.
“나의 사랑 지연씨, 맛있게 많이 먹어요.”
“예, 현수씨도 드세요.”
현수와 아내 이지연은 차려진 밥상의 밥과 반찬들을 맛있게 먹었다.
“어느새 2004년이 다 지나갔다니 너무 빨리 한 해가 간 거 같아요.”
“예, 그래도 올해에는 아들 황룡이가 태어나서 행복을 주었습니다.”
“그래요. 너무 사랑스럽고 신기하기도 했어요.”
“내년에는 귀여운 딸을 하나 낳는 것이 어떻습니까?”
“그것도 좋을 거 같아요.”
“또 임신을 하면 제대로 활동을 못할 텐데 말입니다.”
“그래도 귀여운 딸이라면 낳고 싶어요.”
“그럼 더욱 사랑을 해야 하겠군요.”
“예, 많이 사랑하고 사랑받고 싶어요.”
아내 이지연의 말에 현수가 머리를 끄떡였다.
아들 황룡이의 육아가 힘들었다면 또 아이를 낳는 것이 부담스럽겠지만 그게 아니었다.
곁에는 가사 도우미들이 있고, 여성용 클론3 로봇들도 3대나 있었다.
아이에게 모유 수유를 해야 하고 산후조리도 해야 하고 여러 가지로 신경을 써야 하는 일들이 생기겠지만 충분히 감수할 수 있었다.
아들 황룡이가 충분히 이지연에게 행복을 주기 때문이었다.
귀엽고 사랑스러운 딸이 생기면 그것도 좋을 거 같았다.
직접 회사에 나가서 경영을 하지 못하는 아쉬움은 약간 있지만 크게 걱정할 필요 없이 회사가 잘 돌아가니 안심이 되었다.
극단적으로 회사가 망하더라도 걱정 없었다.
남편의 천문학적인 재력이라면 아무것도 아니었다.
‘든든한 남편이 있으니 걱정할 거 없어.’
현재 회사는 관리만 하는 전문 경영인 사장이었다.
월급 사장이나 바지 사장이라고도 한다.
크게 실권은 없었으며, 이지연과 아빠나 미래그룹의 회장님인 할아버지에게도 보고한다.
또한, 남편 김현수 회장에게도 수시로 경영에 관한 것을 보고하고 지시를 받는다.
그 덕분에 큰 어려움 없이 회사가 잘 운영되고 있는 거였다.
아내 이지연은 역시나 돌솥 밥을 두 개나 먹을 만큼 식성도 좋았다.
현수도 느긋하게 식사를 마치고 자리에서 일어나 거실로 이동했다.
후식은 거실에서 아내 이지연과 함께 먹었다.
커피 한잔과 치즈 케이크, 그리고 각종 과일이었다.
요람에 잠들어 있는 아들 황룡이의 얼굴을 한번 보고 돌아와 현수 옆에 앉았다.
꾸욱!
리모컨을 눌러 초대형 TV를 켰다.
그런데 얇고 선명한 화질이었는데 시중에 판매가 되는 것이 아니었다.
현수가 직접 설계를 하고 5D 프린터기를 이용하여 만들어 낸 250인치 초대형 올레드(OLED)TV였다.
말이 250인치이지 영화관의 스크린이나 다름이 없을 정도로 거대했다.
한쪽 벽면을 장식할 정도이니 말이다.
선명한 화질과 음향으로 아내 이지연이 아주 마음에 들어 했다.
요람에 잠들어 있는 아들 황룡이가 깨면 곤란하기에 음향은 낮추었다.
연말이라서 그런지 각종 시상식과 쇼프로를 방송하고 있었다.
화면을 4개로 분할하여 다양한 채널을 동시에 시청했다.
4개의 화면에서 동시에 소리가 나면 잡음처럼 알아듣기가 어렵다.
그래서 메인으로 설정한 화면의 음향을 조금 크게 하고, 두 번째 화면은 작게, 그리고 나머지 2개의 화면은 소리가 나지 않도록 설정했다.
다만 2개의 소리가 나지 않는 화면에는 자막이 나오도록 해놓았다.
그랬기에 충분히 소리가 나지 않더라도 무슨 말들을 하는지는 자막을 통하여 알 수가 있었다.
참으로 편리하고 효과적인 기능이었다.
세상에 단 하나만 존재하는 그런 초대형 올레드 TV였다.
“올해에도 현수씨가 투자한 영화와 TV드라마들도 흥행에 성공했네요.”
“예, 운이 좋았습니다.”
“내가 보기에는 결코 운이 아닌 거 같은데요?”
“아닙니다. 운이 좋았던 겁니다.”
“······”
워낙 TV드라마의 시청률이 높아서 각종 상들을 받을 거 같았다.
확실한 것은 지켜봐야 알 수가 있었지만 말이다.
갤럭시 엔터테인먼트 주식회사는 자회사를 4개나 두고 있었다.
계열분리를 통하여 갤럭시 멀티플렉스 영화 주식회사와 갤럭시 튜브 주식회사, 갤럭시 TV 주식회사, 갤럭시 마켓, 이렇게 4개의 자회사들이 요즘 잘 나가고 있었다.
갤럭시 엔터테인먼트 주식회사는 영화제작에 투자 참여를 하고, 나아가 TV 방송국의 드라마에도 투자 참여를 하고 있었다.
현수의 지시로 중견 탤런트와 신인 영화배우들을 영입하고, 오디션을 통하여 중견 가수들과 신인 가수들도 적극적으로 영입을 했다.
조금씩 두각을 나타내고 있었다.
더욱 놀라운 점은 오디션을 통하여 연예인 지망생들도 대거 모집을 하였다.
현수가 기획하고 마련해놓은 프로그램대로 진행을 시켜서 교육을 철저히 시키고 있었다.
아이돌 그룹을 자체적으로 만들어 내려는 의도였다.
미래에 뛰어난 작곡가나 프로듀서로 맹활약을 하는 인재들도 적극적으로 최고의 대우를 약속하면서 영입을 했다.
이렇게 다양하게 공격적인 투자를 과감하게 하고 있었다.
그 영향으로 다른 대형 기획사들도 긴장하면서 갤럭시 엔터테인먼트 주식회사를 주시했다.
“엄청나게 투자를 하는군?”
“이제 우리가 상대가 되지 않겠어.”
“돈이 많다고 너무 무모하게 투자하는 거 아니야?”
“이러다가 좋은 인재들을 다 빼앗기겠어.”
보유하고 있는 인기 연예인들이 적어서 그렇지 자본력은 국내 최고였다.
아니, 단순히 국내 최고를 넘어 압도적이었다.
수십 배로 큰 차이가 나니 말이다.
그런데 이것도 따지고 보면 진짜 아무것도 아니었다.
카오스 그룹의 계열사들 중에 하나에 불과하기 때문이었다.
“돈으로는 절대 이길 수가 없어.”
“맞아, 돈으로 승부하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야.”
“돈으로는 갤럭시 엔터테인먼트 주식회사와 경쟁하는 것은 바보야.”
“정면승부로 이길 상대가 아니야.”
연말의 TV 방송국 3사에서 몇 개씩 상을 받았다.
그렇다고 대상은 아니지만 말이다.
조금씩 인재들을 영입한 성과를 보이고 있었기에 내년이 더 기대가 되었다.
댕댕댕댕댕!
서울 종로의 보신각 제야의 종소리가 울려 퍼졌다.
보신각종이 33번을 치면서 새해를 맞이하는 행사를 하였다.
그렇게 많은 성과를 올린 2004년이 지고 2005년도가 펼쳐지고 있었다.
올해에는 사랑하는 아들 황룡이가 태어났기에 현수에게는 큰 기쁨이었다.
내년에는 아니, 이제는 올해인 2005년도에는 귀여운 딸을 낳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