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회색인간-125화 (125/217)

제34장 스마트폰 1 (3)

현수가 거실 소파에 앉아서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었다.

아내인 이지연이 아들 황룡에게 모유 수유를 해주고 있었다.

배가 고팠는지 아주 맛있게 쪽쪽 잘도 모유를 먹었다.

산후 조리도 잘했고, 건강해졌기에 모유도 많이 잘 나왔다.

그랬기에 충분해서 아들 황룡이 배부르게 모유를 먹을 수가 있었다.

가사 도우미들이나 요리사가 신경을 써서 식사를 챙겼다.

물론 현수가 맛있는 요리를 만들어서 대접하기도 했다.

얼마 후에 모유를 배불리 먹고 나자 등을 토닥여 트림을 하게 했다.

트림을 하고 나서 1분도 지나지 않아 스르르 잠에 빠졌다.

아들 황룡이의 모습이 너무 귀여웠다.

천사 같은 모습에 현수는 흐뭇한 표정이었다.

잠든 황룡이를 조심스럽게 들어서 요람에 눕혔다.

“이제 밥 먹으러 갑시다.”

“좋아요.”

현수가 아내 이지연의 손을 잡고 다정하게 메인 주방으로 이동했다.

클론 1호가 잠든 황룡이의 요람 앞에 서서 지켜보았다.

가사 도우미가 계속 주시하기는 어렵기에 이런 경우에는 클론 1호가 지켜보는 것이 좋았다.

식탁에는 요리사가 신경을 써서 차린 한식상이 푸짐하게 차려져 있었다.

돌솥 밥에 20가지의 각종 밑반찬에 김이 모락 피어나는 조개와 오분작을 넣은 해물 뚝배기 된장찌개와 흑돼지 고추장 제육볶음, 그리고 제주 은 갈치구이, 옥돔구이도 있었다.

한국인의 밥상에는 절대 빠지지 않는 배추김치와 배추 물김치, 갓김치, 오이김치, 열무김치도 있었다.

“우와, 맛있겠어요.”

“건강 밥상이니 마음껏 들어요.”

“알았어요. 현수씨도 많이 드세요.”

보통 젊은 신혼부부들과는 다르게 현수와 이지연은 항상 존댓말을 사용하고 다정해서 모두들 부러워했다.

스윽! 슥슥!

현수가 현란한 솜씨로 제주 은 갈치구이의 가시들을 신속하게 발라내고는 두툼한 살점을 숟가락 위에 올려주었다.

“고마워요.”

“천만에요.”

이지연이 밥을 떠먹고는 머리를 끄떡이고는 오분작 해물 뚝배기 된장찌개를 떠먹었다.

시원하면서도 구수해서 아주 맛있었다.

제대로 끓인 오분작 해물 뚝배기 된장찌개였다.

20가지의 각종 밑반찬들도 맛있고, 흑돼지 고추장 제육볶음, 그리고 제주 은 갈치구이, 옥돔구이, 배추김치와 배추 물김치, 갓김치, 오이김치, 열무김치까지 다 맛있었다.

너무 반찬들이 맛있어서 돌솥 밥을 뚝딱 다 먹었다.

어느새 가사 도우미가 돌솥 밥을 하나 더 가져와 내려놓고 물러났다.

현수는 전혀 서둘지 않고 우아하게 식사를 했다.

아내 이지연이 돌솥 밥을 하나 더 먹는 것을 흐뭇하게 바라보았다.

“내가 너무 밥을 많이 먹죠?”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잘 먹어서 나는 보기 더 좋습니다.”

“정말요?”

“그렇습니다. 밥을 잘 먹어야 건강한 겁니다. 나아가 아들 황룡이에게 모유 수유도 잘할 수 있고 말입니다.”

“그건 그래요.”

“저녁에 서울에 올라갈 때 제주 특산물들을 가져가야겠군요. 부모님들과 동생들, 그리고 처가의 장인장모에게도 드리고 말입니다.”

“그게 좋겠어요.”

현수가 손짓으로 김 집사를 불러서 제주 특산물들을 준비해 달라고 했다.

선물도 할 것이라는 말에 충분히 준비하겠다고 했다.

옥돔 말린 것과 제주 흑돼지, 감귤과 각종 과일들이었다.

돈이 없어서 사먹지 못하고 그런 것은 아니다.

다만 현수가 신경을 써서 이렇게 선물을 주고 하면 정이 나고 좋은 거였다.

처갓집의 미래그룹에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었다.

얼마 후에 배불리 먹고 나서 후식으로 커피를 한잔씩 마셨다.

“황룡이가 깨어나면 곤란하니까 잠깐 별장 앞으로 나가서 산책이나 해요.”

“좋습니다.”

별장 건물을 함께 나왔더니 마치 공원처럼 넓은 정원이 잘 조성되어 있었다.

서로 손을 잡고 걷다가 아내 이지연을 업어주었다.

“고마워요.”

“천만에요.”

“황룡이를 키우니까 너무 좋아요. 우리 이번에는 딸을 낳을까요?”

“나는 좋습니다. 지연씨 닮은 귀여운 딸이면 좋겠습니다.”

“황룡이를 낳을 때에는 힘들고 고통스러웠는데 낳고 나니 너무 행복하고 좋았어요.”

“사실 나도 그랬습니다.”

“아, 현수씨 등은 참 넓고 따뜻해서 좋아요.”

“그렇습니까?”

“그럼요, 사랑해요.”

“나도 많이 많이 지연씨를 사랑합니다.”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아도 되는 넓은 별장의 정원이었다.

사랑하는 아내 이지연을 등에 업고 정원을 산책하는 것이 현수는 좋았다.

공기는 맑고 푸른 바다와 파도치는 모습은 풍경 그림이나 다름없었다.

만약 현수가 가난하고 힘들게 살았다면 이런 행복을 누리지는 못했을 거였다.

사랑하는 여신급의 미모를 가진 아내 이지연도 못 만나고 사귀지도 못했을 가능성이 높았다.

그런데 밀레니엄 회귀를 하면서 인생 역전에 성공했다.

그랬기에 아름다운 아내가 있고 아들 황룡이도 낳아서 잘 기르고 있는 거였다.

요즘은 하루하루가 너무 행복하고 소중했다.

2004년 10월 8일 금요일 오후 3시.

카오스 전자 주식회사의 로비 층에서 기자들을 모아놓고 세계 최초로 스마트폰인 카오스 1폰을 선보였다.

자신감에 찬 모습으로 현수가 직접 나서서 카오스 1폰의 발표를 한 거였다.

고급 정장을 입고 수제 구두를 신은 깔끔하고 귀티가 나는 모습의 현수였다.

자신감에 찬 모습이었기에 기자들이 집중했다.

“오늘은 아주 역사적인 날입니다. 세계 최초로 스마트폰을 여러분들에게 선보이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스마트폰?”

기자들이 머리를 갸웃거렸다.

처음 들어보는 단어이기 때문이었다.

스윽!

현수가 자신 있게 스마트폰인 카오스 1폰을 손에 들고 내밀었다.

파파파파팟!

기자들이 일제히 사진을 찍었다.

무대의 뒤에는 거대한 스크린으로 현수와 카오스 1폰의 모습이 확대되어 보여줬다.

“이게 바로 세계 최초 스마트폰인 카오스 1폰입니다.”

현수는 자신감 있게 스마트폰인 카오스 1폰에 관하여 자세한 제원과 성능에 관하여 설명을 해주었다.

시리즈는 1세대이며 2G였다.

네트워크는 4중 대역 GSM, EDGE, UMTS, 와이파이와 블루투스 2.1 + EDR이며 크기는 가로 62밀리에 세로는 120밀리, 두께는 10밀리였다.

무게는 120그램이며, 운영 체제는 카오스 OS 2.0이었다.

CPU, GPU, RAM, 내장 메모리는 4GB플래시 메모리, 리튬 이온 배터리는 2500mah였다.

4인치 LCD 디스플레이, 후면 카메라는 300만 화소, 위치정보 기능, 전면 카메라는 500만 화소였다.

연결은 USB 2.0, 3.5밀리 이어폰 잭을 사용한다.

대한민국에서는 대당 199,000원에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그리고 미국은 199달러 즉, 1달러에 1,100원이니까 218,900원이었다.

스마트폰인 카오스 1폰의 출시일은 2004년 10월 22일 금요일이었다.

단순히 복잡한 설명만 하면 지루해할 거 같아서 스마트폰인 카오스 1폰을 직접 시연을 하여 주었기에 모두들 놀라워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전화 통화는 물론이고, 손안에 작은 컴퓨터를 가지고 다닌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번에는 어떤 기능들이 있는지 보여드리겠습니다.”

카오스 1폰에 대한 다양한 기능도 직접 시연을 해주었기에 기자들이 경악할 정도로 놀라고 환호했다.

기존의 핸드폰과는 차원이 다른 기능들이었다.

왜 스마트폰이라고 하는지도 이제는 알 거 같았다.

사전 예약을 받고 하면 좋겠지만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스마트폰이라서 아직 이것의 실효성을 제대로 아는 사람들이 없었다.

그랬기에 사전 예약보다는 정식으로 출시를 해서 보급하는 데 주력을 해야 했다.

인터넷을 통하여 실시간 전송으로 전 세계에 스마트폰의 발표가 되었다.

애플사의 스티브 회장이 이 실시간 영상을 보고는 경악했다.

“이, 이럴 수가?”

스티브 회장이 머릿속에 구상하고 있는 스마트폰을 카오스 전자에서 오늘 세계 최초로 선보인 거였다.

그냥 말로 하는 것이 아니라 실물을 선보인 거였다.

불과 2주 후인 2004년 10월 22일 금요일에 정식 출시를 한다니 놀라웠다.

디자인이나 성능, 모든 면에서 엄청났다.

그랬기에 스티브 회장이 경악한 거였다.

자신이 머릿속에 구상한 것이 완벽하게 만들어져 등장한 것이니 정신적인 충격이 컸다.

“으음, 나는 아직 머릿속에 구상하는 물건이었는데 김현수 회장은 벌써 그것을 만들어서 선보였어. 정말 대단한 인물이야.”

한편, 카오스 전자 주식회사의 생산 공장에서는 모든 설비를 갖추고 대량 생산을 하고 있었다.

판매량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통신사와 연계도 중요했다.

“신속하게 밀어붙이는 것이 현명하고 좋아.”

이런 일에 미적거리면 큰 손해였다.

핸드폰을 사용하는 기존의 통신사들은 굳이 스마트폰이 돈이 될지 의문을 표했다.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통신기기이니 당연한 반응이었다.

대세는 스마트폰이지만 아직은 핸드폰이 대세였다.

그런 만큼 패러다임을 바꾸려면 노력을 해야 했다.

통신사들과 만나서 회의를 해보았지만 쉽게 협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서로의 이익이 걸려 있으니 당연한 일이었다.

그런데 케이티의 윤 사장이 스마트폰의 가치를 알아보고는 협상을 하였다.

다른 통신사들은 눈치만 보고 선뜻 나서지 않았다.

“이건 대단한 통신기기야.”

그랬기에 결국 케이티와 단독으로 협상이 이루어졌고, 출시하면 사실상 독점으로 판매하게 되었다.

통신 요금제도 새로 만들고 하면서 의욕적이었다.

그제야 다른 통신사들도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케이티에게 전부 넘겨줄 수는 없다는 생각에서였다.

만약 다른 사람이 스마트폰 산업을 추진하였다면 지금보다 더 어려움에 처했을 거였다.

그나마 이제까지 모든 산업에 진출하여 대박을 터뜨리고 대성공을 거둔 현수이기에 가능성을 믿고 뛰어드는 사람도 생겨났다.

현수는 이미 스마트폰인 카오스 1폰의 발표와 출시를 앞두고 요즘 인기 있는 아이돌그룹과 인기 여자 연예인들을 몇 명 광고 계약을 했다.

보통은 전속으로 광고 계약을 하는데 현수는 이번에는 아니었다.

카오스 전자 주식회사의 스마트폰인 카오스 1폰이기에 감각적인 광고로 찍었다.

수년은 앞선 그런 광고 내용이라서 광고 감독도 깜짝 놀랐다.

“대단하다.”

“어떻게 이런 광고를?”

어쨌든 그렇게 광고 촬영을 해놓은 것을 현수가 스마트폰인 카오스 1폰의 발표를 한 그날 저녁부터 대대적으로 TV에 광고를 내보내었다.

“멋지다.”

“저게 스마트폰?”

“우와, 사진도 찍을 수 있어?”

“음악도 들을 수 있어.”

“인터넷 검색도 된대.”

“핸드폰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구나.”

“스마트폰, 정말 대단하다.”

인기 아이돌 그룹과 인기 여자 탤런트와 연예인들이 스마트폰인 카오스 1폰에 대한 여러 가지 기능들을 실생활에 어떻게 사용하는지 보여주는 그런 기획된 광고였다.

여기에 새로운 플랫폼 산업인 갤럭시 튜브 주식회사에서는 동영상을 찍어 보여주었다.

갤럭시 TV 주식회사에서는 인기 비제이들이 스마트폰인 카오스 1폰 실시간 생방송을 하는 것도 보여주었다.

식당에 들어가서 먹방을 보여주고 여러 가지 튀는 기획으로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그리고 갤럭시 마켓으로는 검색을 하여 인터넷 쇼핑도 하였다.

기존의 핸드폰으로는 절대 할 수 없는 기능이었다.

셀카를 찍는 것도 놀라웠다.

바로 자신의 모습을 찍어서 보고 수정하고 하니 대단했다.

디지털 카메라를 제법 구입하여 사용하는데 스마트폰인 카오스 1폰이 있으면 굳이 구입하지 않아도 되었다.

간단히 셀카를 찍을 수 있으니 말이다.

이렇게 2주간 집중적으로 TV광고를 내보내면서 스마트폰인 카오스 1폰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이었다.

드디어 2004년 10월 22일 금요일 오전 10시가 되자 핸드폰 판매소에서 판매가 시작되었다.

생각보다는 판매가 저조할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대대적인 TV광고 덕분인지 젊은 사람들이 많이 구입해갔다.

기존의 핸드폰보다 훨씬 싸면서도 고성능이며 디자인도 멋있었기에 새로 핸드폰을 구입하려고 했던 사람들이나 바꾸려고 했던 사람들이 구입했다.

세련된 디자인이고 가볍고 좋았다.

며칠 지나지 않아서 스마트폰인 카오스 1폰을 사용해본 사람들의 입소문으로 유행처럼 번지기 시작했다.

찰칵찰칵!

여기저기에서 카오스 1폰으로 셀카를 찍었다.

특히 여성들이 자신의 얼굴이나 모습을 많이 찍었다.

“멋져!”

“잘 찍혔어.”

“우와, 나의 인생 사진이야.”

“너무 좋다.”

일부는 주문한 음식을 차려놓고 그것을 찍었다.

기존의 핸드폰으로는 할 수 없는 기능이라서 자연스럽게 스마트폰인 카오스 1폰으로 시선이 집중되었다.

“부럽다.”

“어지간한 것은 다 되는구나.”

“진짜 대단하다.”

“그렇게 생각보다 비싸지도 않아.”

자연스럽게 기존의 핸드폰과 스마트폰인 카오스 1폰이 비교가 되었다.

핸드폰의 전화 통화와 문자 기능은 카오스 1폰에서 다 되었다.

그밖에도 아주 다양한 기능들이 있어서 충분히 가지고 놀 수도 있었다.

셀카 놀이라고도 했다.

인터넷 검색이나 새로운 플랫폼 산업인 갤럭시 튜브 주식회사에서 보여주는 동영상을 시청하기도 했다.

갤럭시 TV 주식회사에서는 인기 비제이들이 스마트폰인 카오스 1폰 실시간 생방송을 하는 것도 보여주었기에 그것을 시청하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먹방을 보여주는 것을 시청하는 사람들도 생겨나고 있었다.

튀는 기획으로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는 데 성공한 거였다.

그리고 갤럭시 마켓으로는 검색을 하여 인터넷 쇼핑도 하였다.

간단히 즐길 수 있는 게임들도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를 받아서 즐길 수 있었다.

다만 공짜는 아니고 유료였지만 크게 부담스러운 가격은 아니었다.

이렇게 기존의 핸드폰으로는 절대 할 수 없는 기능이 많았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젊은이들부터 유행으로 번지고 있는 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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