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회색인간-124화 (124/217)

제34장 스마트폰 1 (2)

제주도 애월읍의 별장.

독특한 모양의 건물이 10채나 되었다.

넓은 정원과 여러 가지 시설들이 갖추어져 있었다.

현수의 별장 부지가 무려 30만 평이나 되었다.

별장 옆에는 20만 평의 카오스 리조트 제주의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그리고 현수의 가족들이 각각 10만 평씩 주변 부지를 매입하여 보유하고 있었다.

지금 당장은 공사를 시작하지 않고 지켜만 보았다.

현수의 별장이 럭셔리하게 완공이 되었고, 카오스 리조트 제주의 공사가 마무리되면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할 것이기에 주변의 부지에는 상업 건물 즉, 상가를 대거 만들어서 임대 사업을 해도 수익은 확실하게 보장이 될 거 같았다.

앞바다에는 선착장과 접안 시설이 갖추어져 있었기에 얼마 후에는 주문해놓은 메가요트 한 척과 슈퍼보트 2척이 정박할 거였다.

“지연씨, 어때요?”

“너무 아름답고 좋아요.”

“파도치는 바다를 내려다 볼 수 있어서 더 좋을 겁니다.”

“정말 그러네요. 카오스 리조트 제주의 공사도 마무리 단계네요.”

“예, 내부 인테리어 공사까지 한다고 하더라도 두 달 정도면 완공이 될 겁니다.”

“카오스 리조트 제주보다 별장이 더 넓고 럭셔리하다니 놀라워요.”

“돈도 충분히 투입을 했고, 럭셔리하게 신축했으니 당연한 겁니다.”

“그건 그래요.”

“선착장과 접안 시설도 갖추었으니 메가요트와 슈퍼보트를 인도받으면 승선하여 즐길 수 있도록 해주겠습니다.”

“아, 벌써부터 기대가 되네요.”

“그럼요. 기대를 해도 좋을 겁니다. 세계적인 부호들이 구입하여 즐긴다는 메가요트이니 말입니다.”

현수의 말에 아내 이지연이 머리를 끄떡였다.

이탈리아 트리에타 사의 메가요트 스톨리치 호는 대당 가격이 무려 2척5천만 달러였다.

여기에 각종 옵션을 적용하였더니 3억3천만 달러로 늘어났다.

길이가 146미터나 되고, 50명의 선원들과 100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었다.

보안 시스템이 매우 잘 되어 있었는데 방탄유리와 미사일 방어 시스템과 미니 잠수함까지 갖추고 있었다.

2대의 헬리콥터 이착륙장과 피트니스 클럽, 사우나실, 수영장 등을 갖추고 있었다.

메가요트 스톨리치 호만 하더라도 이렇게 대단한데 이게 끝이 아니었다.

슈퍼보트 테크로마린 호 2척도 있었다.

길이가 55미터에 엔진은 V12기통이며 최대 속도는 60노트(약111km/h)에 달한다.

괴물 같은 파워이며 블루에 화이트 콤비 색상과 브라운에 화이트 콤비 색상으로 선택했었다.

옵션까지 하면 대당 가격이 2500만 달러였다.

현수가 3억3천만 달러짜리 메가요트 스톨리치 호와 대당 2,500만 달러짜리 슈퍼보트 테크로마린 호 2척까지 하면 전부 3억8천만 달러를 썼다.

이렇게 3척의 초호화 럭셔리 메가요트와 슈퍼보트 2척이 각각 인도되면 여가 생활을 더 멋지게 즐길 수 있을 거였다.

파도치는 푸른 바다를 현수와 이지연이 나란히 서서 내려다보았다.

아들 황룡은 요람에 누워 잠들어 있었다.

아내 이지연이 현수의 가슴에 머리를 기대자 팔로 허리를 휘감았다.

“생각 이상으로 너무 좋아요.”

“그럼 좀 지내다가 서울로 돌아갈까요?”

“업무에 바쁠 텐데 그러지 말아요.”

“으음, 지연씨만 좋다면 며칠 이곳에서 지내는 것도 나는 좋습니다.”

“아니에요. 내일 오후에 서울로 돌아가요. 다음에 다시 내려오면 되니까요.”

“으음, 그럼 그렇게 하죠.”

현수는 어지간하면 아내 이지연의 말을 다 들어주었다.

그랬기에 평소에 의견 차이로 다투거나 하지 않았다.

“현수씨, 갑자기 스타 앱스토어 주식회사는 왜 설립한 거예요?”

“소프트웨어 업체라는 것은 알지요.”

“그럼요.”

“앞으로는 핸드폰이 아니라 스마트폰이 대세가 될 겁니다.”

“예? 스마트폰이 뭐예요?”

“기존의 핸드폰은 개인이 가지고 다니면서 어디에서나 통화 할 수 있는 소형 무선 전화기를 말입니다. 그런데 스마트폰은 휴대 전화에 여러 컴퓨터 지원 기능을 추가한 지능형 단말기를 말하는 겁니다.”

“아, 이제야 무엇인지 알겠어요. 그러니까 기존의 핸드폰에 컴퓨터 기능을 추가한 핸드폰이네요.”

“간단히 말하자면 그렇습니다. 그렇지만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사회적으로 엄청난 변화가 일어나게 될 겁니다.”

“좀 더 자세히 설명해 주세요.”

“기존의 핸드폰과 스마트폰을 비교하자면 이렇습니다. 핸드폰은 통화와 문자 정도를 주고받을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은 이것은 기본이고 컴퓨터가 들어간 것이나 다름이 없기에 전자 우편 즉, 이 메일을 쓰고 보내는 것이 가능합니다. 또한, 인터넷 검색이 가능하고 텍스트를 읽고 쓰고 저장하기가 가능합니다. 추가적인 앱 설치로 게임이나 인터넷 쇼핑, 뉴스, 지도 검색, 실시간 이슈나 검색어 등도 알 수가 있습니다. 그야말로 핸드폰 같은 크기의 스마트폰으로 아주 다양한 것들을 할 수가 있지요. 그래서 앞으로 미래에는 스마트폰이 대세가 된다는 겁니다.”

“어머, 그럼 엄청난데요?”

“그래요. 쉽게 설명하자면 무선 전화기에 노트북을 내장하여 가지고 다닌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이런 스마트폰에서 사용할 각종 앱 즉, 애플리케이션으로 이용할 소프트웨어를 개발하여 매출과 수익을 창출하는 회사입니다.”

“그게 돈이 되나요?”

“후후후, 돈이 되는 정도가 아니라 지연씨의 상상 그 이상으로 엄청난 산업입니다. 간단히 할 수 있는 게임만 하더라도 수천 개에서 수만 개로 상당히 많으니까 말입니다.”

“어머, 그 정도예요?”

“물론입니다. 이미 나는 스마트폰인 카오스 1폰도 개발을 해놓았습니다.”

“정말요?”

“그럼요. 출시 시기만 보고 있는데 10월 초에 보고 발표를 하고 10월 하순에 출시를 할 계획입니다.”

“아, 설명을 들었더니 스마트폰이 보고 싶어지네요.”

“마침 가지고 있는 것이 있는데 보여줄까요?”

“어머, 지금 있다고요?”

“예, 물론입니다.”

현수가 드레스 실로 들어가더니 여행용 하드 케이스 가방에서 꺼내는 거처럼 해서 아공간을 소환하여 스마트폰인 카오스 1폰을 꺼내었다.

“보면 놀라겠군.”

현수가 다시 여행용 하드 케이스 가방을 닫고는 드레스 실에서 나왔다.

거실 소파에 아내 이지연이 앉아 있는 것을 보고는 다가와 옆에 앉았다.

스윽!

스마트폰인 카오스 1폰을 내밀었다.

“어머, 예뻐요.”

“······”

핸드폰과는 다르게 직사각형의 4인치였다.

전면은 조명이 들어오지 않았기에 검은색이고 뒷면은 유백색이었다.

앞과 뒤를 번갈아 가며 살펴보고는 머리를 갸웃거렸다.

“이게 어떻게 작동하는 건가요?”

“신기하죠?”

“예, 핸드폰과는 다르게 생겼어요.”

“물론입니다. 무게도 훨씬 가볍고 화면이 커서 다양한 검색이나 작업을 할 수 있지요.”

꾸욱!

전면의 하단부에 원형의 버튼을 눌렀다.

파파팟!

4인치 화면에 조명이 들어왔다.

“우와, 신기해요.”

“여기 화면에 다양한 그림들이 표시되어 있는데 이것이 바로 애플리케이션이라고 하는 겁니다. 다른 말로는 앱이라도 합니다. 일종의 소프트웨어라고 보면 됩니다.”

“신기하네요.”

“다양한 앱들이 있는데 그중에 하나인 캘린더를 확인해 보겠습니다. 2004년도 8월의 한 달의 달력입니다. 윗부분을 보면 알겠지만 양력과 음력으로 계산할 수 있고 날짜 계산도 가능합니다. 밑에 년도와 달이 표시되어 있으니 바꾸면 됩니다. 그리고 24절기도 표시가 되니 손쉽게 확인이 가능합니다. 그 밖의 각종 기념일이나 공휴일 등도 표시가 되어 있습니다. 원한다면 메모장처럼 자신의 개인 일정이나 행사 등도 표시를 할 수가 있습니다. 일종의 스케줄표로도 활용이 가능하다는 겁니다.”

“어머, 진짜 유용하겠어요.”

“이것들은 기본의 한 부분에 지나지 않습니다. 계산기도 있어서 언제든지 계산할 일이 생기면 간단히 앱을 열어서 계산을 할 수 있습니다. 음성녹음도 한번 터치하면 녹음을 할 수도 있기에 중요한 음성은 녹음을 해둘 수도 있습니다. 이 메일 확인도 가능하고, 시계 기능도 있기에 세계의 시간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헬스 기능이라고 해서 만보기처럼 걸음 수를 확인할 수 있고, 활동 시간이나 운동시간, 칼로리 소모, 수면시간 설정 기능, 체중, 심박수, 스트레스 측정, 혈당 측정, 혈압측정 등도 할 수가 있고 체크를 할 수도 있습니다. 손전등 앱도 있는데 이것을 터치하면 야간에 손전등을 켜는 것과 같은 기능입니다.”

“우와, 손전등 앱도 있다고요?”

“그렇습니다.”

꾸욱!

현수가 손전등 앱을 터치하자 스마트폰 뒷면에서 불빛이 켜졌다.

그것을 보고 아내 이지연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현수가 스마트폰인 카오스 1폰을 내밀자 받더니 이지연이 직접 작동을 해보았다.

“지금 당장은 등록이 되지 않아서 전화 통화는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인터넷도 사실 검색이 되지 않는데 와이파이 기능으로 연결되어 검색이 가능한 겁니다. 앞으로 정식으로 출시가 되면 전화도 되고 인터넷 연결도 되기에 검색도 할 수 있습니다.”

“아, 이제야 어느 정도 이해가 되네요.”

“이렇게 스마트폰으로 다양하게 할 수 있는 기능이 바로 앱이라고 하는 겁니다. 그것들을 개발하면 유료이기에 돈을 지불하고 다운로드를 받아서 사용하게 되는 겁니다. 대한민국과 전 세계에서 활용하는 앱이 되면 그만큼 사용자가 많아지기에 수익도 엄청나게 되는 겁니다.”

“아, 무슨 뜻인지 이제는 알겠어요.”

“스마트폰으로 하는 게임은 간단한 것이 좋습니다. 굳이 컴퓨터로 하는 것과는 다르니 말입니다. 그렇지만 다양한 게임을 만들어서 등록해 놓으면 역시나 유료이기에 돈을 지불하고 다운로드를 받아서 사용하게 되는 겁니다. 이러니 얼마나 큰 산업인지 알겠지요?”

“예, 이제는 말을 좀 알아듣고 이해도 했어요.”

“이렇게 되면 앞으로 책도 종이책보다는 전자책들이 활성화가 될 것이며, 만화책도 마찬가지입니다.”

“정말 그렇겠어요.”

“짧은 만화를 연재하거나 하는 것을 웹툰이라고 하는데 이것도 앞으로 큰 산업이 됩니다. 미리 준비를 하는 것이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니 좋지요.”

“현수씨는 정말이지 천재예요.”

“이밖에도 아주 중요한 기능이 한 가지 더 있습니다.”

“예? 그게 뭔가요?”

“초소형 디지털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기에 셀프 카메라라고 해서 자신의 얼굴이나 모습, 의상, 먹는 모습이나 라이프 생활을 사진으로 찍어서 남길 수가 있습니다. 간단한 동영상 촬영도 가능하고 말입니다.”

“아, 놀랍네요.”

“말 나온 김에 셀카를 찍어보죠.”

“셀카?”

“셀프 카메라 말입니다.”

아내 이지연이 손에 들고 있는 스마트폰인 카오스 1폰을 건 내받아서 셀카를 찍으려고 각도를 잡았다.

찰칵찰칵!

사진 찍는 소리가 났다.

방금 직은 사진을 보여주었다.

아내 이지연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우와, 너무 신기해요.”

“신기할 겁니다. 앞으로 스마트폰이 출시되면 이렇게 셀카가 흔하게 되는 시대가 곧 올 겁니다.”

현수의 말에 아내 이지연이 머리를 끄떡였다.

“친구를 만나거나 음식을 먹거나, 술을 마시거나, 모임이 있거나 디저트를 먹거나 할 때에도 셀카를 찍어서 남겨 기념할 수 있습니다.”

“정말 대단하네요.”

“앞으로 스마트폰이 출시되면 핸드폰 시장은 팍 죽어 버립니다. 대세는 바로 스마트폰이니까요.”

“아, 정말 그럴 거 같아요. 그런데 입력을 할 수 있는 키보드가 없네요?”

“작은 키보드를 설치하더라도 공간을 많이 잡아먹습니다. 그래서 전자 키보드 기능을 설치했지요. 이렇게 말입니다.”

스윽!

현수가 스마트폰인 카오스 1폰의 화면을 손가락으로 터치하자 전자 키보드가 밑에서 올라왔다.

현수가 양손의 손가락으로 빠르게 문자를 치는 것을 보고는 아내 이지연이 머리를 끄떡였다.

전자 키보드가 있으면 굳이 자리를 차지하는 키보드를 설치할 필요가 없었다.

전자 키보드가 훨씬 첨단 기능으로 보이기도 했다.

“스마트폰인 카오스 1폰이 장점이 많고 아주 편리하고 사용하기도 좋기는 하지만 단점이라면 중독성이 있어서 푹 빠집니다. 그러니까 항상 손에 들고 다니고 떨어지도록 하지 않으려고 한다는 겁니다. 내려놓더라도 머리맡이나 손이 닿을 수 있는 짧은 거리에 두는 거지요.”

“듣고 보니 정말 그렇겠어요.”

“분명 장점이 많고 좋은 점들도 있지만 약점이나 부작용도 있습니다. 너무 푹 빠지다보면 길을 걸어가면서도 사용하다가 전방 주시를 하지 못하여 사고가 나기도 하니까 말입니다.”

“설마 그 정도로 빠지겠어요?”

“설마가 아닙니다. 진짜 그렇게 되는 젊은이들이 많아질 겁니다. 물론 스마트폰이 충분히 보급이 되어 전 국민이 한 대씩 가지고 다니게 될 테니 말입니다.”

“예? 전 국민이 한 대씩 가지고 다닌다고요?”

“그렇습니다. 스마트폰이 없으면 생활에 너무 불편해지니 말입니다. 그리고 전 세계에서 대부분 다 사용하게 될 것이니 그 수도 수십억대로 엄청납니다.”

“수십억대나요?”

“지금은 스마트폰이 출시되지 않았고, 그렇기에 실감이 나지 않겠지만 출시되어 보급이 시작되면 엄청난 속도로 퍼지게 됩니다.”

현수의 말에 아내 이지연이 머리를 끄떡였다.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 진짜 그렇게 될 것만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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