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장 승승장구 2 (1)
“으으, 더 이상 나를 괴롭히지 말고 죽여라.”
“겨우 이 정도로 포기하는 거냐?”
“으으, 잔인한 놈. 저주할 테다.”
“마음대로 해. 너도 약자들을 엄청 괴롭히고 짓밟았거든.”
“나는 그런 적이 없다.”
“과연 이곳에 숨어서 초능력 수련을 하고 있는 오성원 네놈을 찾아내지 못하였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
현수의 말에 선뜻 대답을 하지 못했다.
초능력 수련을 통하여 경지가 높아졌다면 그 능력을 이용하여 막대한 돈을 벌어들였을 거였다.
현수의 말대로 약자를 괴롭히고 짓밟았을 가능성이 아주 높았다.
“나름 충분히 괴롭혔으니 이제는 죽여주마.”
“그래, 어서 죽여다오.”
오성원도 지독한 고통을 두 시간 넘도록 받았기에 이젠 지쳤다.
더 이상 버틸 수도 없었기에 빨리 죽고 싶었다.
상대가 변장을 하고 있어서 누구인지는 알 수가 없었다.
그렇지만 엄청난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알게 되었다.
오성원이 멀쩡한 상태였다고 하더라도 상대하여 이길 수는 없었을 거 같았다.
그만큼 상대의 능력이 엄청났다.
화르르르!
느닷없이 공중에 불이 생겨났다.
풍선이 부풀어 오르듯이 그렇게 금방 모닥불 정도로 커졌다.
너무 황당하고 기이한 현상에 오성원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이, 이게?”
누구라도 상식적으로는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 현상이었다.
그렇지만 눈앞에서 펼쳐지고 있었다.
스윽!
현수가 손짓을 하자 마법의 불길이 공중에 둥둥 떠 있는 오성원에게로 접근했다.
경악과 공포에 질려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아무리 악당인 오성원이라고 하더라도 자신을 불태워 죽이려고 하였기에 공포에 질릴 수밖에 없었다.
단순히 협박이나 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었다.
상대는 아주 잔인하게도 오성원 자신의 왼팔을 뜯어내었고, 나아가 오른팔과 두 다리까지 한꺼번에 비틀어 부러뜨렸다.
그런 다음에도 철저히 농락을 하면서 지독한 고통을 안겨 주었다.
이제는 불태워 죽이려고 하니 마음이 복잡해졌다.
“으아, 뜨거워. 살려줘. 아악!”
마법의 불길은 보통의 불보다 훨씬 고열이고 뜨거웠다.
그랬기에 오성원의 옷에 옮겨붙자 금방 활활 타올랐다.
연약한 피부가 버티기에는 무리였다.
금방 화상을 입으면서 물집이 생겨났다.
그렇지만 현수는 여기에서 멈추지 않았다.
악당처럼 아주 잔인하게도 오성원을 농락하면서 마법의 불길로 고통을 주었다.
현수는 전생의 미래에서 오성원에게 지독하게 당하면서 원한을 가졌었다.
결국 9명의 원수들을 한곳에 모아놓고 다 죽여 버리기는 하였지만 현수 자신도 치명상을 입었었다.
9명의 원수들을 다 죽이기는 하였지만 제대로 원한을 풀지는 못했었다.
그랬기에 밀레니엄 회귀를 한 후에는 9명의 원수들을 찾아내어 잔인하지만 복수를 하고 있는 거였다.
9명의 원수들 중에 무려 7명이 현수의 손에 처참하게 죽었다.
그리고 지금은 남은 2명의 원수들 중에 한명인 오성원을 찾아내어 고통을 주고 죽이기 직전이었다.
현수는 마음만 먹으면 바로 오성원을 불태워 죽일 수도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
부러진 다리의 발목 부분에 마법의 불길을 옮겨서 고통을 주었다.
생살을 고열의 불로 지지니 지독한 고통에 미칠 거 같았다.
아무리 참으려고 해도 참을 수 없는 고통이었다.
마음껏 비명소리를 내질렀지만 현수가 염력으로 성대를 누르고 있었기에 제대로 비명소리가 입 밖으로 흘러나오지 못하였다.
“미치겠지?”
“으으, 어서 죽여다오.”
“아직 죽으면 안 돼. 좀 더 고통을 받아야 해.”
“으으, 이러지 마라. 충분히 고통을 받았다. 그만 죽여라.”
지금 오성원이 얼마나 지독한 고통에 시달리고 있는지 현수는 미루어 짐작은 되었다.
좀 더 고통을 주고 죽이고 싶었지만 고통받고 있는 오성원을 보니 측은지심이 생겨났다.
오성원의 말대로 지독한 고통을 충분히 받았다고 생각은 되었다.
스윽!
현수가 손짓을 하자 풀밭에 떨어져 있는 오성원의 뜯긴 왼팔을 끌어당겼다.
오성원의 배 위에 뜯긴 왼팔을 올려놓고는 말했다.
“더 괴롭히고 싶었는데 이 정도로 하겠다.”
“으으, 그래. 고맙다. 어서 죽여다오.”
너무 지독한 고통이라서 빨리 죽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오성원을 잠시 바라보던 현수가 손짓을 했다.
그랬더니 마법의 불길이 등허리로 이동하더니 순식간에 활활 타올랐다.
오성원은 산채로 화장이 이루어지고 있었기에 지독한 고통에 몸을 부들부들 떨다가 축 늘어졌다.
불과 10분도 지나지 않아서 오성원의 살은 다 타버리고 백골만 남았다.
그것들을 무지막지한 염력으로 짓이겨서 가루를 만들어 전방으로 뿌리듯이 날려 버렸다.
오성원의 백골이 순식간에 흩어져 사라졌다.
츠츠츠츠!
현수가 마법을 펼쳐 공기 중에 분포가 되어 있는 수분을 끌어모아 거대한 물방울을 형성했다.
오성원의 왼팔이 뜯기면서 쏟아진 피가 주변에 제법 흥건했다.
그랬기에 거대한 물방울을 떨어뜨려서 굴렸다.
터지지 않고 구르면서 오성원이 흘린 피들이 물에 섞이면서 탁해졌다.
얼마 지나지 않아 대부분의 피가 거대한 물방울에 섞인 것을 다시 공중으로 들어 올렸다.
손짓으로 전방으로 쏘아 보내었다.
수십 미터를 잘 날아가다가 터졌다.
퍼엉!
거대한 피가 섞인 물방울이 터지면서 사방으로 흩어졌다.
이렇게 현수는 오성원의 흔적을 깔끔하게 지워버렸다.
이로써 9명의 원수들 중에 무려 8명을 제거했다.
이제 한 명이 남았는데 아직 흔적을 찾아내지는 못하고 있었다.
문득 대한민국에 없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대한민국에 살고 있었다면 이렇게 흔적이 남지 않을 수는 없었다.
“흐음, 좀 더 시간을 가지고 지켜봐야겠군. 반드시 찾아내어 제거할 거야.”
세상을 위해서라도 원수들은 절대 살아 있으면 안 되었다.
약자들을 괴롭히고 짓밟는 자들이니 말이다.
오메가 연구소.
스스스스!
변장을 한 현수가 나타났다.
스윽!
손짓으로 아공간을 소환하더니 변장한 것들을 벗었다.
클론 1호가 다가와 말했다.
-주인님, 오성원은 처리하셨습니까?-
“그래. 깔끔하게 처리했다.”
-잘하셨습니다.-
“그건 그렇고 나머지 한 명인 이선우의 흔적은 찾지 못했나?”
-예, 아무리 조사를 해봐도 흔적이 없었습니다.-
“흐음, 그거 이상하군?”
-제가 이선우라는 이름으로 조사를 해보았더니 모두 46명이나 되었습니다만 주인님께서 알려주신 나이와 모습과 일치하는 자는 없었습니다.-
“흐음, 그럼 이선우라는 이름으로는 더 이상 없다는 거군.”
-예, 그렇습니다.-
현수가 머리를 갸웃거렸다.
9명의 원수들 중에 가장 머리가 좋은 놈이 바로 이선우였다.
겉으로 보기에는 잘생기고 귀티가 나는 부잣집 아들 같은 모습이었다.
실질적으로도 상류층 인물이었다.
그렇지만 겉으로 보이는 인상과는 다르게 악마 같은 잔인하고 무자비한 놈이었다.
사이코패스 같은 놈이라고 생각이 되었다.
‘흐음, 내가 놈의 행적을 알고 있는 것은 2010년도였어. 그러니까 좀 더 기다려 봐야 하는 건가?’
현재는 2003년도이니 이선우에 관한 정보가 없었다.
클론 1호가 나름 검색이나 각종 정보를 끌어 모아서 조사를 하였지만 이선우에 관한 것은 없었다.
같은 이름의 사람들은 46명이나 되었지만 조사를 해보았더니 현수가 말하는 그 이선우가 아니었다.
세상을 위하고 현수 자신을 위해서라도 조금이라도 빨리 원수인 이선우를 찾아내려고 하였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으음, 어쩔 수 없지. 2010년도에는 놈이 나타나는 것이 확실하니 말이야. 그전까지는 이렇게 클론 1호가 나름 조사를 해서 찾아내면 좋고, 아니어도 2010년도에는 이선우가 나타나니 그때 제거를 하면 되겠어.’
-주인님, 이선우라는 자를 계속 조사를 해볼까요?-
“그래. 어쩌면 단기간에 찾아낼 수 없을지도 모르지만 계속 조사를 해봐.”
-예, 알겠습니다.-
현수가 깔끔하게 고급 정장으로 갈아입고 구두를 신었다.
벗어놓은 것들은 전부 끌어모아서 아공간에 넣었다.
스윽!
현수가 왼 손목에 차고 있는 바쉐론 콘스탄틴 수제 시계를 보았더니 오후 9시가 좀 넘은 시간이었다.
-주인님, 펜트하우스로 돌아가실 겁니까?-
“으음, 그래야겠어.”
굳이 이곳에서 자정이 다 되도록 있다가 펜트하우스로 돌아가고 싶지는 않았다.
예상보다 일찍 오성원을 죽이고 흔적들도 깔끔하게 제거를 하였기 때문이었다.
현수가 클론 1호와 함께 연구실에서 나와 대기해 있는 경호원들과 함께 차를 타고 청담동 제우스 빌라 펜트하우스로 달려갔다.
곧장 드레스 실로 들어가서 입고 있던 정장을 벗어 옷장의 옷걸이에 걸어 두었다.
그런 다음에 메인 욕실로 들어가서 샤워를 하고 나와 편한 옷으로 갈아입었다.
“현수씨, 늦을 거라고 하더니 생각보다는 일찍 왔네요?”
“혹시라도 자정까지 늦어질 수도 있었기에 미리 전화를 한 겁니다. 다행히 예상보다 일찍 끝나서 돌아온 것이고 말입니다.”
“그랬군요.”
현수가 아내 이지연을 안아 들고는 침실로 들어가더니 침대에 내려놓았다.
그리고는 둘만의 뜨거운 사랑을 나누었다.
현수는 지난 3일 동안에 낮에 잠깐 마법을 펼쳐 오성원으로 변신하여 외출을 했었다.
5개의 시중은행에 개인금고를 10개씩 대여를 해놓았는데 그 안에는 1킬로그램짜리 골드바와 5킬로그램짜리 금괴, 그리고 보석과 주얼리, 330억 원의 현금다발이 나누어 보관되어 있었다.
이것들을 전부 찾아내어 아공간에 넣고 돌아왔다.
전리품으로 전부 획득한 것이지만 현금다발 330억 원은 좋은 일에 사용하기로 했다.
대신에 1킬로그램짜리 골드바와 5킬로그램짜리 금괴, 그리고 보석과 주얼리는 자칫 추적이 될 수도 있었기에 사용하지 않을 생각이다.
“흐음, 나의 이름으로 기부를 하면 곤란하니 조용히 기부하는 방식으로 해야겠군.”
생각을 해보았더니 어쨌든 죽은 오성원의 돈이었다.
그래서 조금 번거롭더라도 마법을 펼쳐 오성원으로 완벽하게 변신을 하여 낮에 잠깐씩 외출을 하여 전국의 고아원에 현금 1천만 원과 각종 물건들을 구입하여 기부했다.
물론 오성원의 이름으로 기부하였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무료 급식소에도 연락을 하여 쌀과 각종 부식을 구입하여 기부를 했다.
330억 원이 결코 적은 돈이 아니었는데 이렇게 펑펑 썼더니 금방 다 써버렸다.
어쨌든 좋은 일에 기부를 한 것이니 현수도 보람이 있었다.
“원수 오성원은 비록 악당이지만 그의 돈으로 내가 좀 수고스럽지만 좋은 일에 썼으니 된 거야.”
현수가 머그잔에 원두커피를 한잔 내려서 회장실의 창가에 서서 느긋하게 마셨다.
강남 테헤란로의 도심을 내려다보는 것도 나름 좋았다.
이제 한 명의 원수 이선우만 남았는데 아직 흔적을 찾아내지 못하였다.
이선우가 겁을 먹고 흔적을 지우고 살고 있다고는 생각되지 않았다.
다만 현수가 이선우에 대하여 알고 있는 것이 없어서 당장 알아내지 못하고 있는 거였다.
그렇지만 2010년도에는 이선우가 나타나는 것을 알고 있으니 그때 처리해도 되기는 했다.
다만 조금이라도 일찍 찾아내어서 제거하고 싶은데 그게 말처럼 되지 않았다.
시간이 휙 지나갔다.
어느새 2004년도의 4월이 되면서 겨울은 지나가고 따뜻한 봄이 찾아왔다.
아내 이지연의 출산예정일은 8월 하순이었다.
그랬기에 아직도 4개월 정도는 더 기다려야 했다.
지난 2월 중순에 배당을 실시하여 현수는 146조 원을 배당받았었다.
그리고 가족들은 18조5천억 원을 각각 배당받았다.
이제 현수의 개인재산은 825조 4,200억 원으로 불어났다.
달러로 환산을 하면 7,503억 8,100만 달러나 되었다.
물론 여기에는 현수가 보유하고 있는 카오스 그룹의 각 계열사 지분과 자회사 지분은 빠져 있었다.
이것까지 다 포함을 시킨다면 1조 달러 이상으로 짐작이 되었다.
어쨌든 대한민국 부자 순위 1위와 세계 부자 순위 1위를 유지하고 있었다.
가족들은 대한민국 부자 순위 2위에서 5위까지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다.
다른 부자들이나 재벌들과는 비교를 할 수 없을 정도로 3개월마다 배당을 받으니 눈덩이처럼 개인재산들이 늘어나고 있었다.
“후후후, 카오스 그룹은 걱정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잘 경영이 이루어지고 있어. 모든 분야의 사업들이 승승장구하고 있으니 안심이 되는군.”
이번 주에는 3만석 규모의 슈퍼 아레나 급의 경기장이 완공되어 완공식이 열린다.
카오스 문화재단에서 추진한 산업이지만 결국 현수의 의도로 진행된 거였다.
이게 완공이 되었기에 완공식을 앞두고 있었다.
앞으로 스포츠 경기나 공연 등을 하는 문화 공간으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카오스 문화재단은 자본이 무려 5조 원이나 되었다.
산하에 사회사업과 장학 사업도 동시에 추진을 하고 있었다.
훗날 우수한 인재들을 포섭하기 위하여 사전 작업의 일환으로 장학 사업을 적극 지원을 해주고 있었다.
전생의 미래에서는 삼송그룹이 이렇게 장학금을 주면서 인재들을 키워 자연스럽게 포섭을 하여 영입을 하여 활용했다.
그러니 삼송그룹이 승승장구할 수밖에 없었다.
그것을 잘 알고 있었기에 현수가 적극적으로 지원과 지시를 하였기에 우수한 인재들이 장학금 혜택을 받았다.
세월이 흐르면 이런 인재들이 자연스럽게 카오스 그룹에 협력할 자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