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장 승승장구 1 (3)
어느새 가을을 지나 2003년 12월 초의 겨울이 찾아왔다.
지난 8월 중순에 배당을 실시하여 현수는 무려 112조 8,600억 원을 배당받았다.
가족들은 각각 12조 9,800억 원을 배당받았었다.
11월 중순에도 배당을 실시하였으며 현수는 무려 124조 5,600억 원을 배당받았다.
가족들은 15조 3,400억 원씩 배당받았다.
대한민국 부자 순위는 변함없이 현수가 1위이며 가족들이 2위부터 5위까지 차지했다.
또한, 현수는 세계 최고 부자에도 여전히 유지했다.
이로써 현수의 개인재산은 무려 679조 4,200억 원으로 달러로 환산하면 6,176억 2,300만 달러였다.
여기에 카오스 그룹의 각 계열사와 자회사의 지분까지 포함을 한다면 1조 달러도 넘는다고 모두들 예상하고 있었다.
카오스 그룹의 계열사와 자회사들은 전부 비상장기업이기에 지분의 가치를 임의로 계산한 것에 불과하기는 하지만 대단한 것은 사실이었다.
현수의 가족들 재산도 엄청나기는 하지만 현수에게 비교할 수는 없었다.
그야말로 독보적인 천문학적인 재산이라 할 수 있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카오스 그룹의 각 계열사들과 자회사들의 매출이나 수익이 앞으로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었다.
지금보다 훨씬 많은 배당금을 배당받을 것으로 예상되었기에 모두들 부러워했다.
이 밖에도 아내 이지연이 임신을 했다.
아직은 8주에 불과하지만 뱃속에 아이가 생겼다는 것이 중요했다.
내년 8월 하순이 출산예정일이었다.
“현수씨, 나 회사 그만둘까요?”
“굳이 그럴 필요 없습니다.”
“그래도 자칫 일을 무리해서 유산이라도 되면 어떻게 해요?”
“뱃속의 아이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지연씨 자신의 행복도 중요한 겁니다. 다만 일을 너무 무리하는 것은 좋지 않겠지요.”
“아, 날 그렇게 이해해 주다니 고마워요.”
“남편인데 당연합니다.”
“그래도 그렇게 생각해주는 남자들은 많지 않을 거예요.”
“너무 일을 무리하지 않고 스트레스도 덜 받을 정도면 됩니다. 적당한 운동과 잘 먹고 그러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겠지요?”
“그럼요. 임신을 했다고 가만히 집에만 있으면 오히려 우울증에 걸릴 수도 있습니다.”
“듣고 보니 그건 그래요.”
“그래도 임신을 했으니 평소보다 더 몸조심을 하고 절대 무리는 하면 안 됩니다.”
“알았어요. 명심할게요.”
“그럼 되었습니다. 모처럼 펜트하우스로 양가 부모님들을 초대하여 같이 저녁 식사라도 하는 것이 어떻습니까?”
“어머, 정말요?”
“예, 항상 우리가 찾아가기는 했었지만 이번에는 펜트하우스로 초대하는 것도 좋을 거 같습니다.”
“좋아요. 그렇게 해요.”
이렇게 하여 현수는 양가 부모님들과 가족들을 이틀 후의 저녁 식사를 하기로 하고는 펜트하우스로 초대했다.
양가 부모님들과 가족들, 그리고 처가 식구들까지 모였더니 제법 사람들이 많았다.
그렇지만 전혀 걱정을 하지는 않았다.
가사 도우미들도 많았기에 신경을 써서 저녁 식사를 준비하도록 지시를 해놓았었다.
양가 식구들이 아내인 이지연의 임신을 축하하면서 많은 선물도 받았다.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저녁 식사를 하였다.
“맛있다.”
“밑반찬들이 정갈해서 좋군.”
신경을 써서 차린 요리들이라서 맛이 좋았다.
모두들 만족하는 표정이라서 현수와 이지연도 흐뭇했다.
그렇게 저녁 식사가 잘 마무리 되었다.
아내인 이지연은 이탈리아 명품인 카라 비너스의 신상 핸드백을 양가 식구들의 여성들에게 하나씩 나누어 주었다.
그리고 남자들에게는 남성용 장지갑과 벨트를 선물했다.
이지연의 뱃속에서 자라고 있는 태아가 아들인지 딸인지 궁금해했다.
현수가 투시 마법을 펼쳐 알아보았더니 아들이었다.
알고는 있지만 전혀 내색을 하지는 않았다.
‘딸도 좋기는 하지만 나의 후계자가 될 아들이라니 든든하고 좋군.’
첫 임신이기에 아들이나 딸도 상관이 없었지만 아들이라는 사실에 기분은 좋았다.
다음번에는 귀여운 딸을 낳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만약 아내인 이지연이 아이들이 많은 것을 좋아한다면 몇 명이라도 다 낳아서 키울 생각이다.
그게 아니라면 둘만 낳아서 잘 키울 거였다.
즐겁게 식사를 하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이야기를 나누었고, 선물도 주고받았으니 모두들 기분이 좋았다.
얼마 후에 모두들 펜트하우스를 나와 그렇게 각자의 집으로 돌아갔다.
그제야 현수와 이지연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 거실 소파에 앉아서 TV를 시청하면서 시간을 보내었다.
가사 도우미들은 신속하게 치우고 정리를 하였다.
“현수씨는 아이들이 몇 명이나 되었으면 좋겠어요?”
“나는 아들과 딸이 한 명씩 있으면 좋겠습니다.”
“어머, 2명에 만족한다고요?”
“아, 물론 더 낳을 수 있으면 좋겠지만 지연씨가 힘들지 않겠습니까?”
“사실대로 말해 봐요. 몇 명이나 원하는 거예요?”
“가능하다면 4명이나 5명도 좋습니다. 형제들이 많아서 외롭지 않고 서로 우애 있게 살 수 있을 테니 말입니다.”
“그러니까 아이 욕심은 있다는 거네요?”
“꼭 욕심이라기보다 그랬으면 좋겠다는 거지요. 하지만 나는 지연씨가 더 소중하니까 어떤 의견이라도 존중합니다.”
“내가 만약 뱃속에 있는 이 아이만 낳고 더 이상 낳지 않겠다면요?”
“그럼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그렇게 하겠습니다.”
“정말?”
“예, 정말입니다.”
“현수씨, 정말 고마워요. 나를 그렇게까지 생각을 해줘서요.”
“아닙니다. 누가 뭐라고 해도 나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은 지연씨입니다.”
“아, 현수씨는 이러니까 내가 사랑을 하지 않을 수가 없어요. 나도 사실 아이들을 좋아하니 최대한 많이 낳을게요.”
“그럼 너무 힘들지 않겠습니까?”
“괜찮을 거예요. 나 혼자 아이들을 기르는 것이 아니고 보모와 곁에서 도와줄 가사 도우미까지 있으니 말이에요.”
“지연씨, 고마워요.”
이지연이 현수의 목을 팔로 휘감더니 입술이 다가왔다.
현수가 거부하지 않고 이지연의 허리를 양팔로 안고는 키스를 했다.
분위기가 후끈 달아오르자 현수가 이지연을 안아 들고는 침실로 들어갔다.
카오스 그룹 회장실.
스윽! 슥슥!
현수가 집무 책상의 의자에 앉아서 서류를 검토하고 있었다.
클론 1호가 다가오더니 나직하게 말했다.
-주인님, 오성원의 단서를 찾아내었습니다.-
“뭐? 그게 사실이야?”
-예, 그렇습니다.-
“흐음, 어떤 단서인지 말해봐.”
-예, 먼저 오성원의 부모는 삼겹살을 파는 식당을 차려서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성원의 형은 3급 자동차 정비업소를 차려서 일하고 있습니다. 여동생 오경순은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 블루마운틴을 차려서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호오, 가족들이 갑자기 무슨 돈이 있어서 각자 사업을 하는 거지?”
-확실히 이상해서 계속 주시를 하며 살펴보고 있었는데 여동생 오경순의 농협 신용카드가 경기도 양평에서 계속 사용 중이었습니다.-
“여동생은 블루마운틴이라는 커피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다고 했잖아.”
-예, 그렇습니다. 그런데 그것과는 상관없이 경기도 양평에서 주로 사용하는 것으로 보아서는 누군가 대신 사용하는 모양입니다.-
“흐음, 만약 신용카드를 분실하였다면 신고를 해야 하는데 그런 것도 없었나?”
-예, 일체 그런 것도 없었습니다.-
“그렇다면 누군가 대신 신용카드를 사용하고 있다는 것인데 말이야.”
-예, 주로 재래시장과 슈퍼마켓에서 식료품을 구입하고 가끔씩 식당에서 식사를 하기도 했습니다.-
“흐음, 그렇다면 클론 1호는 여동생 오경순이 사용하는 농협 신용카드는 오성원이 사용하는 거라는 건가?”
-예, 그럴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오경순은 최고은행 신용카드를 주로 사용하니 말입니다.-
“안 그래도 오성원의 흔적은 그동안 이상하게 노력을 해도 찾을 수가 없었는데 말이야.”
-의도적으로 철저히 자신의 흔적들을 숨기고 있는 거 같습니다. 보통 사람의 상식이라면 작은 단서라도 드러나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 나도 그게 좀 이상했었어.”
-오성원이 맞는지는 확인을 해봐야 알 거 같습니다.-
“흐음, 얼마 전에 만들어 두었던 드론 엑스를 사용해야겠군.”
-예, 드론 엑스라면 충분히 정찰을 하여 오성원이 맞다면 찾아낼 수 있을 것입니다.-
“알았어. 당장 드론 엑스를 출격시켜야겠군.”
현수는 얼마 전에 길이가 겨우 2미터에 불과한 드론 엑스를 10대 만들었다.
크기는 크지가 않았지만 고성능이라서 정찰 활동과 공격무기까지 겸비해서 최고의 정찰 자산이라고 생각했다.
지금 당장은 쓸데가 없어서 그냥 아공간에 넣어놓았다.
그런데 이번에 꺼내어 사용하는 일이 생겼다.
스윽!
손짓으로 아공간을 소환하더니 드론 엑스 3대를 꺼내어 바닥에 내려놓았다.
현수가 전원을 켜자 클론 1호가 무선 다운로드로 오성원에 대한 정보를 입력시켰다.
출동 준비가 되었다.
그렇지만 회장실에는 큰 창문이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크게 상관이 없었다.
츠파팟!
현수가 마법으로 드론 엑스 3대를 1천 미터의 공중으로 이동시켰다.
드론 엑스 3대가 즉시 투명화 모드로 바꾸어서 모습을 감추었다.
경기도 양평을 향해 공중을 가로질러 비행을 하였다.
클론 1호와 원격으로 연결되어 있었기에 얼마든지 회장실에서 지시를 내릴 수도 있었다.
“클론 1호, 확실하게 드론 엑스 3대를 조종하여 반드시 오성원을 찾아내어라.”
-예, 주인님.-
드론 엑스에는 고성능의 카메라 5대가 탑재되어 있었기에 지상의 사람들을 감시하기에 좋았다.
안면 인식 기술까지 적용이 되어서 적외선으로 사람들의 얼굴을 비추면 오성원인지 아닌지 구분이 가능했다.
한번 풀 충전을 하여 띄우면 한 달 동안 재충전이 필요 없었다.
내장되어 있는 에너지 칩 2개로 오랜 시간을 비행하면서 작전 수행이 가능했다.
더욱 놀라운 점은 광선기관총 1정이 장착되어 있었기에 공격도 가능하다.
30분 후에 경기도 양평 상공에 도착한 드론 엑스 3대는 오성원이 농협 신용카드를 사용한 곳들을 중심으로 흩어져 수색에 나섰다.
이런 사실을 전혀 모르고 오성원은 야산 초입에서 염력 수련을 하다가 캠핑카를 운전하여 양평 시내로 들어왔다.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내리더니 양자강이라는 중국집으로 들어갔다.
자장면과 짬뽕, 그리고 탕수육을 주문하고 기다렸다.
잠시 후에 주문하였던 것이 식탁에 차려지자 자장면부터 비벼서 먹기 시작했다.
양자강 중국집에서 몇 번 먹어보고는 맛이 있어서 자주 방문하고 있다.
“역시 주변에서는 양자강이 최고야.”
오성원은 만족한 표정으로 젓가락을 내려놓았다.
자장면과 짬뽕, 탕수육까지도 다 먹었기에 배가 불렀다.
아무리 캠핑카에서 생활한다고는 하지만 한적한 야산의 초입에 야영을 하면서 수련을 하니 고생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력이 조금씩 높아지고 있었기에 참고 인내하면서 수련에 집중을 하고 있었다.
조금은 번거롭고 그랬지만 감수를 해야 했다.
생수와 각종 식료품들을 구입하여 야산의 초입으로 돌아가면 되었다.
스윽!
농협 신용카드를 꺼내어서 식사비를 계산하고는 양자강 중국집을 나왔다.
오성원은 평소처럼 여동생 오경순의 농협 신용카드를 사용하였지만 이게 단서가 되는 줄은 전혀 모르고 있었다.
양평 일대의 상공에서 정찰을 하고 있었던 드론 엑스 3대 중에 한 대가 양자강 중국집에서 오경순의 농협 신용카드를 사용한 것을 감지하고는 즉시 그곳으로 이동했다.
약 2천 미터의 상공에서 투명화 모드를 하고 있었기에 사람들의 눈에는 전혀 드론 엑스를 볼 수가 없었다.
소음도 나지 않았기에 더욱 그랬다.
오성원이 농협으로 들어가서 현금 자동입출금기에서 300만 원을 인출하고 다시 밖으로 나왔다.
그 모습을 하늘에서 드론 엑스가 발견했다.
안면 인식 기술로 오성원의 모습과 얼굴까지 확인했더니 일치했다.
클론 1호가 즉시 현수에게 다가와 말했다.
-주인님, 오성원을 발견했습니다.-
“호오, 그래?”
-예, 방금 농협에서 현금을 인출하여 나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좋아, 어디로 가는지 정밀 추적하도록 해.”
-예, 알겠습니다.-
드론 엑스 2대가 모여들더니 오성원을 집중 감시하기 시작했다.
그것도 모르고 재래시장으로 들어가서 생수와 각종 식료품들을 구입했다.
제법 구입하는 양이 많아서 3번이나 주차장으로 와서 캠핑카에 실었다.
그 영향으로 드론 엑스들이 오성원이 이용하는 캠핑카까지 알게 되었다.
조회를 해보았더니 오성원 명의로 렌트한 것이 아니었다.
그렇지만 장기 렌트한 것은 알게 되었다.
-주인님, 캠핑카를 조사해 보았더니 오성원 친형의 명의로 렌트한 것이었습니다. 장기 렌트한 것이었습니다.-
“흐음, 정말 수상하군. 모든 것이 오성원 자신의 명의로 한 것들은 없어.”
-예, 그것도 아주 수상했습니다.-
“흐음, 양평에서 캠핑카를 빌려서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이지?”
-보통 사람의 상식을 벗어나는 행동으로 보아서는 뭔가를 하고 있는 거 같습니다.-
“나도 같은 생각이야. 내가 기억하는 놈은 순간이동 능력에 엄청난 괴력과 염력도 사용했었어.”
-그럼 초능력을 수련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요?-
“맞아. 그럴 가능성이 높겠어. 그래서 한적한 양평에 와서 캠핑카에서 생활하고 있는 거였어.”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초능력을 수련하는 거라면 상황이 맞아 들어갔다.
경기도 양평은 넓고 조용하기에 얼마든지 혼자서 초능력 수련을 할 수 있었다.
캠핑카를 빌렸다면 더욱 그럴 가능성이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