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회색인간-115화 (115/217)

제32장 승승장구 1 (1)

현수의 조언을 받은 이지연은 미래패션의 사장인 아빠와 할아버지인 미래그룹 이구영 회장을 만나 신규 산업에 관하여 이야기를 나누고 허락을 받았다.

그런 다음에 발 빠르게 이탈리아 명품회사인 카라 비너스의 브랜드를 종합 브랜드라고 생각하고 의상과 구두, 향수, 화장품 분야까지 부서를 만들고 산업을 확대하려고 준비에 착수했다.

동시에 에프엔시(F&C)패션 주식회사에서도 에프엔시 화장품 매장을 서울과 각 광역시에 동시에 내려고 부지를 알아보기 시작했다.

다양한 화장품 회사들과도 미팅을 하여 입점을 시키려고 계약을 하였다.

동시다발적으로 한꺼번에 많은 일들을 하게 되었지만 현수의 조언을 받았기에 어떻게 하면 되는지 잘 알고 있었다.

그랬기에 사장인 이지연은 당황하지 않고 실무자들에게 지시를 내려 일들을 추진시켰다.

중간에 보고를 받고 다시 지시를 내리고 하는 방식으로 했더니 일이 빠르게 추진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카오스 전자 주식회사의 신제품 TV광고가 나오기 시작하였다.

의류 관리기 스타일러는 요즘 인기 있는 남자 탤런트 이도영을 광고모델로 하여 선보였다.

정장이나 슈트가 잘 어울렸기에 광고와 잘 맞았다.

그리고 드럼 세탁기와 빨래 건조기, 양 문 냉장고는 여자 인기 탤런트 이보연을 광고모델로 했다.

역시나 제품과 잘 어울렸다.

마지막으로 대형 엘이디(LED)TV는 주말드라마 ‘서울의 아침’이라는 곳에 출연하고 있는 부자 집의 가족들이 광고모델이 되었다.

이 광고도 자연스럽게 잘 어울렸다.

“우와, 멋지다.”

“럭셔리하다.”

“너무 좋은데?”

카오스 전자 주식회사에서 신제품을 하나 선보이는 것이 아니라 한꺼번에 5가지나 선보였다.

샐러리맨들은 의류 관리기 스타일러에 관심을 보였다.

입은 정장을 매일 빨 수도 없고 구겨진 것을 다리는 것도 여간 귀찮지 않았다.

그런데 의류 관리기 스타일러에 넣어놓기만 하면 구김이 펴지고 묻은 먼지까지 다 제거가 되기에 매일 새것처럼 입을 수가 있었다.

드럼 세탁기는 디자인이 아주 세련되었으며 기존의 세탁기보다 훨씬 물이 절약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척력은 더 뛰어났다.

빨래 건조기도 나름 고성능에 세련된 디자인이라서 멋있었다.

양 문 냉장고는 여자들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왼쪽의 문을 열면 냉동실이고 오른쪽 문은 냉장실이었다.

여기에 오른쪽 문의 중간 부분에는 홈 바라고 해서 작은 문이 설치되어 있었다.

작은 문을 열어서 시원한 물을 꺼내어 마실 수가 있었다.

인기 탤런트 이보연이 광고 모델이었기에 신뢰성이 높았다.

마지막으로 대형 엘이디(LED)TV는 선명한 화질과 음향으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압도적인 크기라서 거실에 설치하면 과시하기에도 좋아 보였다.

카오스 전자 주식회사의 신제품들은 세련된 디자인에 고성능이라서 비쌀 거 같았는데 아니었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출시가 되었다.

다른 제품과 비교하면 충분히 이해가 되었기에 소비자들이 많이 구입하기 시작했다.

“역시 카오스 전자야.”

“정말 좋다.”

“디자인이 럭셔리해서 더 좋아.”

“가격도 착하다.”

전자마트라는 곳에서도 아주 인기리에 판매가 되고 있었다.

삼송전자와 파운드리 계약을 한 것은 신의 한 수였다.

아직 카오스 전자 주식회사의 생산 공장들은 부족하다.

현수의 지시로 추가로 초대형 생산 공장들을 한꺼번에 100개동을 신축하는 것에 착수했다.

대규모 부지를 확보하고 땅을 고르는 정지 작업이 한창이었다.

초대형 생산 공장 100개동이 완공 되려면 제법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추진해야 하는 일이었다.

새로운 플랫폼 산업인 갤럭시 튜브 주식회사와 갤럭시 TV 주식회사에서는 카오스 전자 주식회사에서 출시된 가전제품들을 비제이들이 광고비를 받고 홍보를 해주었다.

그리고 갤럭시 마켓에서는 카오스 전자 주식회사에서 출시된 가전제품들을 등록하여 판매를 시작했다.

인터넷 쇼핑이기는 하지만 인기가 좋았다.

호기심에 너도나도 구입해 사용을 해보고는 성능과 디자인에 매우 만족해했다.

입소문이 빠르게 나면서 판매량이 급격하게 늘어났다.

워낙 디자인이 좋고 고성능에 합리적인 가격이라서 그런지 수출도 크게 늘어나고 있었다.

이례적으로 공사 현장으로 현수가 방문했다.

초대형 생산 공장 100개동을 신축하는 대규모 공사였다.

지금은 땅을 고르는 정지 작업이 한창이었다.

망고 건설만으로는 역부족이기에 처가인 미래그룹의 계열사인 미래건설과 대현건설, 삼송건설, 대륙건설에 각각 20개동씩 공사를 나누어 맡겼다.

지붕이 3층 건물처럼 아주 높은 단층 건물이기는 하지만 3천 평형으로 초대형이었다.

생산직 사원들이 대거 필요하게 될 것이지만 무조건 인력만 투입할 생각은 아니었다.

로봇 팔을 이용한 자동화 공정을 50%로 많이 활용하고, 클론2 로봇들도 30%를 배치할 계획이다.

나머지 20%만 생산직 사원들을 배치하여 포장과 마무리 작업에 투입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완공되기를 기대하고 있었다.

카오스 그룹이 가장 대우가 좋으면서 대한민국 기업 순위 1위이기 때문이었다.

“후후후, 앞으로도 생활가전부문에 필요한 제품들을 대거 개발을 해야겠군.”

현수는 전혀 걱정을 하지 않았다.

자신의 머릿속에는 사람들이 상상도 하지 못할 것들이 가득했다.

5D 프린터기를 이용하면 손쉽게 디자인한 물건들을 만들어 낼 수가 있었다.

여기에 가상 테스트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실질적으로 성능 테스트를 하는 것과 동일한 결과를 얻을 수가 있었다.

그랬기에 수정이나 보완이 어렵지 않았다.

초대형 생산 공장 100개동을 동시에 신축하는 대규모 공사라서 그런지 장관이었다.

5개의 회사 즉, 망고 건설과 미래건설, 대현건설, 삼송건설, 대륙건설이 각자 나누어 땅을 고르는 정지 작업을 하고 있었다.

완공하고 생산 시설까지 갖추려면 제법 시간이 걸리지만 반드시 추진해야 하는 일이었기에 과감하게 지시를 하여 이렇게 정지 작업을 하고 있는 거였다.

카오스 전자 주식회사의 간부들은 굳이 이렇게까지 초대형 생산 공장을 많이 신축할 필요가 있나 라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회장인 현수의 지시로 이루어지고 있었기에 누구도 겉으로 내색을 할 수가 없었다.

“지금은 이게 말도 안 될 정도로 대규모 생산 공장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이것도 부족해. 지금보다 10배 이상으로 더 늘려야 하니까 말이야.”

현수가 계획하고 있는 스마트폰을 생산하여 출시하면 폭발적인 수요로 인하여 생산 공장의 생산량이 따라가지 못할 상황에 처할 수도 있었다.

값싼 노동력과 각종 생산비가 저렴한 중국에 대규모 생산 공장을 만들 수도 있었다.

그렇지만 역사를 통하여 현수는 중국을 전혀 믿지 않았다.

나중에 한한령 즉,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 배치에 반발해 중국 정부가 내린 한류 금지령 등의 무역 보복으로 인하여 대한민국이 위험에 처하기도 한다.

많은 사람들이 고액 연봉에 속아 중국에 핵심 정보나 기술을 팔아먹었다가 버림을 받는 경우도 많이 생겼다.

“흐음, 중국과 일본은 절대 믿을 곳이 못 돼.”

대한민국의 제조업을 유지 발전시키기 위해서라도 경기도에 대규모 생산 공장을 만들어서 많은 사람들이 일하면서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해줄 생각이다.

물론 생산직 사원들만 믿고 있을 수가 없었기에 자동화 시설 즉, 로봇 팔을 대거 설치하고 클론2 로봇들도 대거 배치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약 20%에 불과하지만 이것도 사실 따지고 보면 생산직 사원의 수가 많은 거였다.

보글보글!

뚝배기의 된장찌개가 맛있게 끓고 있었다.

식탁의 의자에 앉은 아내 이지연이 기대하는 눈빛으로 현수를 쳐다보았다.

현수가 씨익 웃으면서 주방 오븐 장갑을 끼고 뚝배기를 들고 다가와 식탁의 가운데 자리에 내려놓았다.

“우와, 너무 맛있겠어요.”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 진짜로 된장찌개가 맛있을 겁니다.”

“그래요?”

“물론입니다. 최상품의 집 된장을 구입한 것을 사용하였고, 다양한 식재료도 싱싱하고 좋아서 맛이 없을 수가 없습니다.”

“그렇다면 얼마나 맛있는지 먹어볼게요.”

“그래요.”

아내 이지연이 숟가락을 손에 들고 뚝배기의 된장찌개를 떠먹어보았다.

“우와, 진짜 맛있어요.”

“거봐요. 내가 맛있을 거라 했지 않습니까.”

“밑반찬들도 20가지나 되는데 전부 현수씨가 만든 건가요?”

“물론입니다. 돌솥 밥도 직접 지었기에 더 맛있을 겁니다.”

현수의 말에 아내 이지연이 머리를 끄떡이고는 돌솥 뚜껑을 열었다.

아무것도 들어가지 않고 오직 백미만 들어 있었는데도 구수한 밥 냄새가 났다.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것이 너무 맛있어 보이네요.”

“여주 이천 쌀로 지은 돌솥 밥이니 맛있을 겁니다.”

아내 이지연이 숟가락으로 돌솥 밥을 떠먹어보고는 미소를 보였다.

현수가 설명한 대로 진짜 부드럽고 구수하면서 맛있었다.

간 고등어와 굴비, 갈치구이까지 있었다.

스윽! 슥슥!

아주 능숙한 솜씨로 뼈를 발라낸 현수가 아내 이지연의 숟가락에 생선 살을 올려주었다.

“고마워요.”

“천만에요.”

생선 살이 아주 부드럽고 고소해서 맛있었다.

돌솥 밥도 맛있고 현수가 직접 만든 20가지의 밑반찬들도 한식 조리사가 만든 거처럼 아주 맛있었다.

“너무 맛있어요. 오늘 또 과식하겠어요.”

“밥심인데 든든하게 먹는 것이 좋습니다. 다이어트 걱정은 하지 말아요.”

“알았어요.”

현수는 아내 이지연이 맛있게 잘 먹는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면서 자신도 밥을 먹었다.

현수는 머릿속으로 다양한 은하계의 외계 행성 요리들도 많이 알고 있었다.

그동안은 요리에 대하여 관심을 두지 않았었다.

그러다가 취미로 요리를 배우기 시작하였고, 지금은 요리 실력이 뛰어난 셰프들과 비교를 하더라도 밀리지 않을 정도가 되었다.

요리의 기본도 착실하게 배우고 익혔는데 아주 많은 요리들까지 알고 있었기에 폭발적으로 요리 실력이 늘어날 수밖에 없었다.

“우와, 된장찌개 진짜 맛있어요.”

“그럴 줄 알았습니다.”

“어떻게 끓였기에 이렇게 맛있어요?”

“기본적으로 배운 것도 있지만 나만의 요리 비법으로 끓였기에 그런 겁니다.”

“현수씨는 정말이지 천재예요.”

“하하, 내가 좀 그렇습니다.”

“도대체 못하는 게 뭐예요?”

“남들보다 좀 더 관심을 가지고 배우고 익히다 보니 이렇게 요리 실력이 좋아진 겁니다.”

“그래도 이렇게 맛있게 만들기가 쉽지 않을 텐데요.”

“그건 그렇습니다만 노력을 하다 보면 어느 순간에 이렇게 됩니다.”

“아, 너무 맛있어요. 밥이 거의 없어요.”

“걱정하지 말아요. 여분으로 돌솥 밥 하나가 더 있으니까 말입니다.”

“어머, 정말요?”

“그럼요.”

의자에서 일어난 현수가 준비해놓은 돌솥 밥을 가져와 내려놓았다.

뚜껑을 열었더니 김이 모락 피어나면서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백미가 보였다.

“지연씨, 덜어줄까요? 아니면 다 먹을 건가요?”

“아, 고민되네요.”

“그럼 지연씨가 다 먹어요.”

“그래도 되나요?”

“물론이지요. 맛있게 먹어주는 것만으로도 나는 기분이 좋습니다.”

“현수씨, 고마워요.”

“천만에요.”

아내 이지연의 밥숟가락 위에 갈치구이를 올려주었다.

그걸 맛있게 먹고 배추김치를 먹었다.

그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며 현수도 돌솥 밥을 먹었다.

곁에서 누군가 보았다면 닭살이 돋았을 수도 있었다.

그만큼 둘은 사랑이 뚝뚝 떨어질 정도로 행복해하면서 저녁 식사를 했다.

맛있게 배불리 먹고 함께 의자에서 일어났다.

“클론 1호, 치우고 설거지까지 부탁해.”

-예, 주인님.-

현수는 아내 이지연과 함께 거실 소파에 가서 앉았다.

후식으로 더 먹었다가는 체할 수도 있었기에 과일이나 차를 먹지는 않았다.

“아, 정말 맛있었어요.”

“그랬다니 나도 기쁩니다.”

“현수씨, 고마워요.”

“천만에요. 그건 그렇고 화장품 산업은 어떻게 되어가고 있습니까?”

“조언대로 착착 진행을 하고 있어요. 곧 카라 비너스에서 향수가 출시될 거예요.”

“남성용 향수와 여성용 향수로 나누어서 출시하는 거지요?”

“그럼요. 향도 좋아요.”

“그렇다고 하더라도 향수 용기가 가장 중요합니다.”

“샘플로 본 몇 가지가 있는데 뭔가 2% 정도 부족한 듯한 느낌이에요.”

“흐음, 그럼 곤란한데 말입니다. 일단 향수 용기 샘플부터 보지요.”

“알았어요.”

아내 이지연이 침실로 들어가더니 태블릿 컴퓨터 카오스패드를 가져왔다.

현수도 한쪽에 두었던 태블릿 컴퓨터를 가져왔다.

겉은 비슷해 보여도 성능은 하늘과 땅 차이만큼 컸다.

아내 이지연도 아직 그걸 모르고 있었다.

카오스패드로 향수 용기 샘플을 펼쳐 보여주었다.

“어때요?”

“흐음, 확실히 부족해 보이는군요. 카라 비너스와도 잘 어울리는 거 같지도 않고 말입니다.”

현수가 좀 도와주기로 마음먹었다.

남도 아니고 사랑하는 아내 이지연이니 말이다.

아내 이지연은 기대하는 눈빛으로 남편 현수를 쳐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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