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회색인간-112화 (112/217)

제31장 카오스 리조트 (2)

카오스 제약 주식회사에서 간암 신약 넥스콜과 폐암 신약 알렉소를 선보였다.

대한민국과 미국에 특허 신청을 하고, 발 빠르게 임상시험에도 착수했다.

안 그래도 위암 치료제 신약 그린터치 정을 시작으로 비만 치료제 신약 카오스 슬림과 치매 치료제 신약 카오스 큐가 임상시험을 통과하여 시판되면서 엄청난 매출과 수익을 올리고 있었다.

이 영향으로 3개월마다 배당을 실시하여 천문학적인 배당금을 배당받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에 간암 신약 넥스콜과 폐암 신약 알렉소가 개발되어 선보였으니 관심이 높을 수밖에 없었다.

한해 간암 환자들과 폐암 환자들이 매우 많이 사망한다.

그랬기에 신속하게 임상시험을 통과하여 시판되기를 많은 환자들이 원하였다.

“허엇, 또 신약을 선보이다니 이것들 뭐지?”

“또 카오스 제약에서 신약을 개발하다니 놀라워.”

“진짜 대단하다.”

“벌써 임상시험에 착수했어.”

“진짜 빠르다.”

카오스 제약 주식회사는 신약 3가지를 개발하여 선보이면서 세계적인 제약 회사로 우뚝 올라섰다.

이런 상황에서 또 신약 2가지를 개발하였다니 놀랍고 대단했다.

방송국의 뉴스에서도 이런 것을 취재하여 보도했다.

외신 기자들도 카오스 제약 주식회사를 방문하여 취재한 기사를 보도했다.

그 영향으로 카오스 제약의 간암 신약 넥스콜과 폐암 신약 알렉소가 주목을 받았다.

덕분에 크게 광고비를 들이지 않고서 공짜 홍보를 한 거였다.

“이제는 기자들이 알아서 홍보를 해주는군.”

스윽!

회장실의 소파에 앉아 있던 현수가 찻잔을 들어 원두커피를 마셨다.

“흐음, 이제는 개발해놓은 KV-10 삼족오 수직이착륙기를 선보여야 하나? 클론 1호는 어떻게 생각해?”

-현 시점에서는 조금 빠른 거 같습니다.-

“빠르다고?”

-예, 그렇습니다. 대한민국 공군이나 육군에서 도입하려 해도 예산이 없을 것입니다.-

“흐음, 듣고 보니 그렇군. 방위비가 너무 적어.”

-예, 그래서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엄청난 고성능의 KV-10 삼족오 수직이착륙기를 해외에 팔기에도 너무 아깝습니다.-

“그래서 내가 고민을 하는 거야. 좋은 무기를 개발해 놓고서야 제대로 선보일 수가 없으니 말이야.”

-당장 선보여도 좋을 것이 없기에 2년이나 3년 정도 후에 선보이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렇게 숨겨두기에는 너무 아까운데 말이야.”

-그러시다면 해외에 판매한다고 생각하시고 선보이시면 됩니다.-

공격헬기에 수송기를 결합한 형태의 고성능 KV-10 삼족오 수직이착륙기이다.

실전에 배치한다면 엄청난 전력이 될 수도 있었다.

“흐음, 고민이 되니까 좀 더 생각을 해보고 결정하기로 하지. 그건 그렇고 원수 놈들의 뒷조사는 어떻게 되었어?”

-인터넷 검색으로 검색하고 있지만 아직 감지되지 않았습니다.-

“그럼 시간이 걸리겠군.”

-예, 그렇습니다. 그렇지만 범위를 좁히고 있으니 좀 더 기다려 주시면 좋을 결과가 있을 것입니다.-

“알았다. 다른 방법이 없으니 기다려야지.”

-주인님, 좋은 결과를 보여드리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아니야. 원수들에 대한 단서가 너무 없어서 그러는 것이니 내가 이해를 해야지.”

2010년대였으면 2명의 원수들에 관한 정보가 있었다.

그렇지만 2003년 현재에서는 단서가 없어서 찾아내는 것도 결코 쉽지 않았다.

심부름센터를 이용하면 좀 더 빠르게 찾아낼 수는 있지만 그렇게 되면 괜히 경찰이나 형사들에게 빌미를 주게 된다.

그럴 바에야 조금 시간이 걸리더라도 클론 1호가 인터넷 검색으로 찾아내려고 하는 거였다.

어차피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원수들을 찾아내기만 한다면 현수가 나서서 깔끔하게 처리하면 되니까 말이다.

찻잔에 남아 있는 원두커피를 다 마시고는 티 테이블에 내려놓았다.

“두 시간 정도 명상을 할 테니 방해하지 말아줘.”

-예, 알겠습니다.-

클론 1호가 조용히 뒤로 물러났다.

그제야 현수가 눈을 감고 정신을 집중하여 머릿속에 들어 있는 방대한 양의 책들의 일부를 꺼내어 파노라마처럼 펼쳤다.

전생의 미래에서 현수는 기연으로 아카식 레코드에 두 번이나 방문하게 되어 아주 방대한 책들을 입수했었다.

그 덕분에 밀레니엄 회귀를 한 이후에 이렇게 머릿속에 저장되어 있는 책들을 꺼내어 읽어보고 각인 작업을 했다.

워낙 방대한 책들이라서 다 읽어보려는 수백 년이 걸려도 어려울 거였다.

다른 은하계의 외계 행성 인들의 지식이나 문화, 생활상, 과학까지 다양한 것들을 접하는 재미가 생각보다 좋았다.

그랬기에 시간이 날 때면 이렇게 혼자만의 명상을 하는 거처럼 하면서 머릿속의 책들을 꺼내어 읽어보는 거였다.

이런 것은 남들에게는 없는 거였다.

초능력에 마법까지 익히고 있었기에 세상 그 누구도 두렵지 않았다.

혼자만의 능력이기에 부모나 동생들, 그리고 아내인 이지연에게조차 비밀로 했다.

알아봐야 좋을 것이 없었다.

“호오, 이게 뭐지?”

현수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신기하고 좀 이상한 그런 책을 읽게 되었다.

상식적으로는 말이 안 되는 일이었다.

그게 무엇이냐면 마음을 나누는 수법이었다.

“흐음, 마음을 나누는 것이 진짜 가능한 걸까?”

너무 상식 밖이라서 선뜻 믿어지지 않았다.

만약 책에 나와 있는 대로 마음을 나누는 수법을 펼친다면 동시에 여러 가지 생각을 할 수가 있었다.

책 내용에서는 어떻게 마음을 나누는지부터 시작하여 최대 100개의 마음으로 나눌 수가 있다는 거였다.

호기심에 책의 내용을 글자 하나까지 잊지 않도록 정독하여 머리에 각인시켰다.

얼마 후에 두꺼운 책을 다 읽은 현수가 그제야 씨익 웃었다.

소파에서 일어나더니 전자동 커피머신을 설치해 놓은 곳으로 다가갔다.

꾸욱!

전용 머그잔을 놓고 버튼을 누르자 원두가 갈리는 소리가 나면서 이윽고 머그잔에 원두커피가 쏟아졌다.

머그잔을 들어 신선하고 향긋한 커피 향을 맡아보고는 조심스럽게 창가로 이동했다.

창밖을 내려다보며 머그잔의 원두커피를 마셨다.

“흐음, 믿어지지 않지만 놀라운 수법이야. 세상에 이런 수법이 존재하다니 말이야.”

마음을 나누는 수법을 확실하게 파악을 하였기에 이제 익혀보면 어떻게 되는지는 알 수 있었다.

현수 자신의 마음을 나누어 두 개만 되어도 동시에 두 가지를 생각하고 결정할 수 있게 된다.

이것만 하더라도 능률이 엄청난 거였다.

책에서는 최대 100개의 마음을 나눌 수가 있다고 하는데 10개로 나눌 수만 있다고 하더라도 엄청난 발전을 이룩할 수 있을 거였다.

우주는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넓고 외계인들이 존재하는 행성들도 수없이 많았기 때문인지 상상조차 못 해본 그런 이상한 수법들이 참 많았다.

청담동 카오스베이 호텔 공사 현장.

쌍용 건설의 직원들이 대거 투입이 되어 공사를 하고 있었다.

이 부지의 철거 및 땅을 고르는 정지 작업은 망고 건설에서 맡아서 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기술력을 요하는 공사라서 카오스베이 호텔 공사는 쌍용 건설에 맡겼다.

대신에 망고 건설의 박 사장이 섭섭하지 않도록 제주도 애월읍의 카오스 리조트 공사를 맡겼다.

물론 그 옆의 부지인 현수의 별장 공사도 하도록 해주었다.

주변의 부지를 현수의 가족들이 보유하고 있었는데 당장 공사를 하지는 않고 지켜보았다.

카오스 리조트와 별장 공사가 마무리 단계가 되면 그때 공사를 진행시킬 예정이었다.

어쨌든 카오스베이 호텔 공사는 지상 55층에 하늘 정원 스카이 파크까지 포함하면 57층 높이였다.

그랬기에 지하 공사가 아주 중요했다.

아직은 지상으로 모습조차 보이지 않았지만 이례적으로 현수가 방문했다.

그랬기에 현장 소장과 간부들이 긴장했다.

“현장 소장님, 공사는 차질 없이 잘 진행되고 있습니까?”

“예, 회장님.”

“인명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신경을 써주십시오.”

“물론입니다. 안전사고에 신경을 더 쓰겠습니다.”

현수는 쌍용 건설의 간부들과 현장 소장 등을 격려했다.

이것만 보아도 현수가 얼마나 카오스베이 호텔을 신경 쓰고 있는지 미루어 짐작이 되었다.

땅값이 비싼 청담동인데 대규모 공사비를 투입하여 카오스베이 호텔을 신축한다니 놀라웠다.

카오스베이 호텔이 완공되면 앞으로 서울의 랜드마크가 될 정도로 유명해질 거라는 것을 현수는 알고 있었다.

싱가포르의 마리나베이 샌즈 호텔과 57층에 있는 인피니트 풀이 얼마나 전생의 미래에서 유명하고 대단한 곳인지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원래 마리나베이 샌즈 호텔은 싱가포르의 랜드마크가 되는 건축물인데 그것을 현수가 가로채서 서울 청담동에 신축하고 있는 거였다.

‘후후후, 어차피 알고 먼저 시행하는 놈이 최고야. 역사도 승자의 전유물이니 말이야.’

현수가 미래를 다 알고 있고 기술력까지 보유하고 있었기에 앞당겨서 결과물을 내는 거였다.

그랬기에 지금까지 진출한 모든 산업들이 대성공을 거둔 거였다.

싱가포르의 마리나베이 샌즈 호텔이 누려야 하는 영광을 중간에 가로채서 대한민국 서울의 청담동에 먼저 카오스베이 호텔을 신축하고 있는 거였다.

엄청난 공사비에 부지 매입을 하느라 들어간 비용도 상당했다.

그렇지만 나중에 완공이 되면 두고두고 수익을 올릴 거였다.

딸깍!

경호원이 검은색 롤스로이스 실버스퍼의 차 문을 열어주었다.

현수와 클론 1호가 뒷좌석에 앉고 조수석에는 경호원이 앉았다.

나머지 경호원들도 대기해 있는 차량에 나누어 타고 줄지어 출발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카오스 전자 주식회사의 카오스 연구소에 도착했다.

경호원들은 연구소 로비에서 대기를 하고 클론 1호와 함께 현수는 연구소로 들어갔다.

흰 가운을 입은 연구원들이 모여 있었는데 현수를 보고 인사를 했다.

“회장님, 어서 오십시오.”

“김 수석, 준비는 되었습니까?”

“예, 회장님. 조립을 하여 성능 테스트를 해보았는데 아주 우수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흐음, 그래요?”

“예, 회장님. 당장 제품으로 출시를 해도 좋을 거 같습니다.”

김영석 수석 연구원이 현수에게 뭔가를 내밀었는데 놀랍게도 태블릿 컴퓨터였다.

애플사가 2010년 4월에 북미지역에 첫 출시하는 아이패드였다.

현수의 지시로 개발에 성공한 카오스패드는 디스플레이가 12인치 LCD였다.

무게는 겨우 700그램으로 아주 가벼웠다.

애플사의 아이패드 디스플레이는 9.7인치인데 현수는 좀 더 크게 12인치로 했다.

노트북과는 다르게 손에 간편하게 들고 다니면서 사용할 수 있는 카오스패드는 그 자체만으로도 획기적이라서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되었다.

현수가 직접 작동을 해보더니 머리를 끄떡였다.

“나의 예상대로 잘 만들었군요.”

“감사합니다.”

“모두 수고 했습니다. 모든 연구원들에게 특별 보너스를 500%씩 지불하겠습니다.”

“회장님, 감사합니다.”

원역사보다 무려 7년이나 앞당겨서 현수가 카오스패드를 선보이게 되었다.

대당 99만 원으로 책정하여 출시할 계획도 가지고 있었다.

첫 출시이기에 성능이 아주 허접했는데 하지만 이것은 현수가 의도한 거였다.

계속 업그레이드를 해서 선보일 것이기에 상관이 없었다.

어차피 첫 출시라고 하는 것에 의의가 있었다.

다른 전자 회사에서는 카오스패드 같은 것을 생각조차 못 하고 있을 것이니 말이다.

사실 성능이 허접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현수였지 연구원들은 엄청난 기기라고 생각했다.

“김 수석, 모든 것들을 생산 공장에 넘기세요.”

“예, 회장님.”

“본격적으로 생산을 하면서 출시하기 전에 대대적으로 광고를 하여 돌풍을 일으켜야겠어요.”

“현명한 생각이십니다.”

회장인 현수의 승인이 내려졌기에 신속하게 움직일 거였다.

현수는 아주 만족한 표정으로 카오스 연구소를 나왔다.

-주인님, 카오스패드의 성능이 너무 허접한 거 같습니다.-

“나도 알아. 첫 출시라서 의도적으로 저렇게 한 거야.”

-예? 의도적이었습니까?-

“물론이지. 처음부터 너무 엄청난 고성능을 선보이기보다는 우선 이런 제품을 우리 카오스 전자 주식회사에서 개발하였습니다. 그러니 소비자님들이 보시고 많이 구입해 주십시오. 하는 의도야.”

-그런 줄은 몰랐습니다.-

“첫 출시는 이렇게 성능이 허접해도 모두들 대단하게 생각하지. 앞으로 계속 업그레이드를 해서 선보이면 되니까 걱정을 할 필요는 없어.”

-다른 전자 회사에서는 이런 제품 자체가 없으니 경쟁자가 없군요.-

“그래. 아마 카오스패드가 출시되면 놀라는 사람들이 많을 거야. 그들이 카오스패드와 유사한 제품을 만들 때면 우리는 한발 더 나아간 업그레이드가 된 제품을 선보일 테니 말이야.”

-놀라운 전략입니다.-

“맞아. 그래서 내가 사업에 실패하지 않고 성공하는 거야.”

요즘 현수가 사용하고 있는 태블릿 컴퓨터가 있는데 카오스패드와 유사하다.

그렇지만 성능은 하늘과 땅 차이만큼 크다.

고성능 슈퍼컴퓨터라고 해도 될 정도로 대단한 고성능의 기기이다.

이것을 이용하여 많은 도움을 받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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