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회색인간-105화 (105/217)

제29장 결혼식 (2)

강남 최고 백화점 식당가.

다양한 음식점들이 늘어서 있었는데 현수와 이지연은 한마음 돈가스 집으로 들어갔다.

일본식 등심 돈가스와 치즈 돈가스, 카레 우동으로 주문했다.

식사 중이던 몇 명의 손님들은 현수를 알아보았지만 누구인지 모르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렇지만 아름다운 이지연을 훔쳐보는 사람들은 있었다.

마법을 익힌 현수는 보통 사람들보다 감각이 발달했다.

그랬기에 사람들의 시선이나 기운을 감지하고 있었지만 모른 척했다.

사복 차림의 경호원들이 근처에 대기해 있었기에 문제가 발생하면 즉시 달려온다.

그것을 알고 있었기에 이지연과 데이트를 하는데 걱정은 하지 않았다.

굳이 이게 아니더라도 무력으로 현수를 상대하여 이길 자는 없었다.

마법과 초능력의 염력이라면 간단히 상대를 제압할 수 있었다.

이지연이 사랑스러운 눈으로 현수를 지긋이 바라보았다.

“잘생겼어요.”

“고마워요.”

“나 진짜 너무 행복해요.”

“나도 그렇습니다.”

서로를 바라보고만 있어도 꿀이 뚝뚝 떨어질 정도였다.

아르바이트생이 김이 모락 피어나는 돈가스와 카레 우동을 들고 왔다.

“맛있게 드세요.”

“예, 그럴게요.”

테이블에 차려주고는 물러갔다.

일본식 등심 돈가스와 치즈 돈가스, 카레 우동은 먹음직스러웠다.

10년에서 20년 후에는 한류가 전 세계를 휘몰아치지만 지금 2003년도에서는 일식이 인기가 있었다.

그러다 보니 일본식 돈가스나 카레 우동, 라멘 등을 먹으려고 일본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무슨 생각해요?”

“아, 아무것도 아닙니다.”

이지연이 치즈 돈가스를 먹어보더니 머리를 끄떡였다.

호기심에 현수도 치즈 돈가스를 하나 먹어보고는 이유를 알 거 같았다.

부드럽고 고소하면서 맛있었다.

치즈가 죽죽 늘어나는 것에 시각적으로도 좋았다.

카레 우동의 면발도 쫄깃하면서 맛있었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먹는 것이기에 더 맛있고 좋았다.

이지연도 그런 모양이었다.

얼마 후에 맛있게 먹고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왔다.

오늘은 아예 작정을 하고 쇼핑을 할 생각이다.

그랬기에 현수는 이지연의 손을 잡고 유명 스포츠 매장으로 들어갔다.

운동화와 점퍼, 트레이닝 복 등을 살펴보고 구입했다.

다른 연인들이 쇼핑 데이트를 즐기는 거처럼 현수와 이지연도 다정하게 쇼핑을 즐겼다.

사복 차림의 경호원들은 그런 모습을 조용히 지켜보았다.

2003년 5월 16일 금요일 오전 11시.

카오스 그룹의 본사 빌딩 회장실에는 현수를 비롯하여 부모님과 동생인 현민, 막내 여동생 유라, 김일수 고문 변호사, 한만수 고문 세무사, 중역 10명까지 자리하고 있었다.

비서가 작성해놓은 서류를 한 장씩 손에 들고 살펴보고 있었다.

서류에는 오늘 배당에 관한 자세한 내용이 나와 있었다.

카오스 그룹에서 3개월마다 실시하는 배당이기에 나름 유명해서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였다.

관심을 가지고 취재를 하는 기자도 있을 정도였다.

이번 배당의 현수는 무려 98조 5,430억 원이었으며 가족들은 각각 8조 9,450억 원이었다.

이번의 배당과 상관없이 현수는 대한민국 부자 순위 1위를 그대로 유지하게 되었다.

2위부터 5위까지도 아버지와 어머니, 동생 현민, 막내 여동생 유라 순으로 변하지 않았다.

이제 현수의 개인재산은 무려 약 442조 원이었다.

환율이 1달러에 1,100원이기에 이것을 달러로 환산하면 약 4,018억 1,818만 달러였다.

이런 식으로 개인재산이 폭발적으로 늘어난다면 올해 안으로 5천억 달러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었다.

그야말로 천문학적인 개인재산이었다.

이런 엄청난 배당이 가능한 것은 카오스 그룹의 각 계열사들의 매출과 수익이 대단하였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카오스 제약 주식회사의 신약들로 인한 매출과 수익이 압도적이었다.

다음은 카오스 모터스 주식회사의 전기차들이고, 카오스 전자 주식회사의 D램 반도체 판매도 한몫을 했다.

카오스 항공 주식회사에서도 KF-1 전투기와 슈퍼 워리어 장갑차 판매로 매출과 수익이 높아졌다.

그밖에도 각 계열사들도 선전을 하여 매출과 수익이 높아진 영향도 있었다.

“오늘도 기분 좋게 배당을 성공적으로 실시했습니다. 배당에 관하여 특별히 하실 말씀이 있으시면 하셔도 됩니다.”

“······”

“······”

“······”

“없으시면 이상으로 배당을 마치겠습니다. 다이닝 룸에 식사가 준비되어 있으니 모두들 이동하시죠.”

모두들 소파에서 일어나 다이닝 룸으로 이동했다.

출장 요리사들과 보조 요리사들이 함께 준비한 요리들이 차려졌다.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식사를 했다.

현수는 3개월 전에는 개인재산이 343조 원이었다.

그러니까 달러로 환산을 하면 3,118억 1,800만 달러였는데 오늘 배당으로 인하여 442조 원 즉, 약 4,018억 1,818만 달러로 크게 늘어났다.

세계적인 부호들도 재산들이 늘어나기는 하겠지만 현수처럼 폭발적으로 늘어나지는 않았다.

대한민국 부자 순위 1위이며 세계 1위였다.

비공식적으로 1조 달러가 넘는 세계적인 부자들도 있겠지만 어쨌든 공식적으로는 현수가 세계 1위의 부자였다.

2위와는 압도적인 차이였다.

사실 현수가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과 비상장기업들의 지분까지 계산을 하면 1조 달러가 넘는다.

불과 몇 년 만에 이룩한 재산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였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이게 끝이 아니었다.

앞으로도 폭발적으로 개인재산은 크게 늘어날 거였다.

현재 현수가 경영하고 있는 산업들이 대단하고 기대를 받는 회사들도 있었기 때문이었다.

‘후후후, 불과 몇 년 만에 내가 이룩한 성과이지만 정말 대단하긴 대단해.’

전생의 미래에서는 교통사고로 인하여 반신불수가 되어 고통받으면서 비참하게 살았었다.

그랬었던 현수가 밀레니엄 회귀를 하여 완전히 인생 역전을 했다.

앞으로 일어날 교통사고를 알고 있었기에 손쉽게 피할 수 있었다.

그 이후에는 럭키복권 1등에 3번이나 당첨이 되어 자금을 마련하고 사업을 시작했다.

미래의 각종 지식을 알고 있었으며 아카식 레코드에서 입수한 방대한 지식까지 있었기에 사업은 쉬웠다.

신약과 물약을 복용하여 초능력이 생기고 머리도 엄청 좋아졌다.

여기에 아카식 레코드에서 입수한 것들 중에 마법을 찾아내어 마법까지 익혔다.

겉은 평범해 보이는 남자인데 남들이 모르는 능력이 엄청나다.

그랬기에 불과 몇 년 만에 카오스 그룹이 되었으며 세계 부자 1위에도 오른 거였다.

여기에 아름다운 이지연과 사귀고 있으며 뜨겁게 사랑도 불태웠다.

곧 결혼까지 할 예정이다.

남들이 보기에는 다 가진 그런 능력자 남자라 할 수 있었다.

아주 가끔씩 전생의 미래와 현재의 삶을 비교하면서 뿌듯함을 느낀다.

약 두 시간 정도 이어진 식사로 모두들 배불리 먹고 마셨다.

그제야 모두들 만족한 표정으로 자리에서 일어나 다이닝 룸을 나갔다.

현수는 집무 책상의 의자에 앉아서 서류를 검토하기 시작했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파주 고향 집으로 내려갔다.

동생 현민이는 카오스 제약 주식회사로 돌아갔다.

막내 여동생 유라는 카오스 그룹에서 실무를 배우고 있었는데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 일하였다.

카오스 그룹의 오늘 배당 소식이 뉴스에 보도가 되었다.

현수가 3개월 전에 개인재산이 343조 원이었는데 달러로 환산을 하면 3,118억 1,800만 달러였다.

오늘 배당은 98조 5,430억 원이었으며 이로 인하여 442조 원 즉, 약 4,018억 1,818만 달러로 크게 늘어났다.

세계적인 부호들도 재산들이 늘어나기는 하겠지만 현수처럼 폭발적으로 늘어나지는 않았다.

대한민국 부자 순위 1위이며 세계 1위를 유지하게 되었다.

비공식적으로 1조 달러가 넘는 세계적인 부자들도 있겠지만 어쨌든 공식적으로는 현수가 세계 1위의 부자였으며 2위와는 압도적인 차이였다.

“우와, 엄청나다.”

“대단하다.”

“세계 부자 1위라니 놀라워.”

“어떻게 하면 저렇게 성공할 수 있을까?”

“진짜 부럽다.”

이런 상황에서 갑자기 뉴스에서 현수의 결혼 소식이 보도가 되었다.

상대는 대한민국 기업 순위 43위이며 6개의 계열사와 18개의 자회사를 두고 있는 미래그룹 이구영 회장의 손녀인 이지연으로 밝혀졌다.

현재 합자회사인 에프엔시(F&C)패션 주식회사의 사장이라는 것도 알려졌다.

대기업들과 재벌가에서도 깜짝 놀랐다.

미래그룹 이구영 회장의 손녀인 이지연이라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않았었기 때문이었다.

앞으로 카오스 그룹에서 팍팍 밀어줄 것이기에 미래그룹의 전망이 아주 밝을 것으로 생각했다.

2003년 5월 24일 토요일 오전 11시.

테헤란로에 위치한 20층짜리 레인보우 빌딩에서 오늘 현수와 이지연의 결혼식이 있었다.

그래서인지 많은 하객들이 참석을 하게 되었다.

차들이 줄지어 있고 수백 명의 경호원이 배치되었다.

강남경찰서의 경찰들과 합동으로 차들을 통제하고 인근의 주차장으로 인도했다.

다른 예식장이었다면 여러 쌍의 결혼이 있어서 빠르게 결혼식이 진행된다.

하지만 레인보우 빌딩에서는 그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었다.

오늘 이곳에서는 현수와 이지연의 결혼식만 열리기 때문이었다.

특급호텔 연회장처럼 잘 꾸며져 있었으며 테이블마다 식사가 차려졌다.

결혼식은 다른 결혼식과 비슷했다.

하지만 인기 연예인들과 가수들이 대거 참석을 하였기에 피로연은 축하 공연장이라 할 수 있었다.

놀라운 것은 클론 1호가 춤을 추고 노래까지 불렀다.

조금도 어색하지 않고 댄스 가수를 능가하는 실력이었다.

노래도 가창력이 돋보일 정도로 대단했다.

짝짝짝짝!

많은 하객들이 놀라워하면서 박수를 쳤다.

결혼식 한 시간에 피로연 및 축하 공연이 두 시간으로 세 시간의 결혼식이 드디어 성대하게 막을 내렸다.

결혼 예복을 벗고 편안한 옷으로 갈아입었다.

대기해 있는 검은색 롤스로이스 실버스퍼를 타고 인천국제공항으로 이동했다.

해외 신혼여행이기에 클론 1호는 데리고 가지 않았다.

한국항공의 비행기를 타고 하와이로 날아갔다.

퍼스트 클래스 석에 나란히 등을 기대고 앉아 있었다.

현수는 생수를 마시고 있었으며 이지연은 오렌지주스였다.

“지연씨, 피곤했지요?”

“예, 이제 좀 홀가분해졌어요.”

“다행입니다. 하와이에 도착하려면 시간이 걸리는데 잠시 눈 좀 붙이세요.”

“알았어요.”

이지연이 오렌지주스를 다 마시고 눈을 감았다.

잠시 그런 모습을 바라보던 현수가 입가에 미소를 보이더니 자신도 눈을 감았다.

다만 현수는 잠든 것이 아니라 머릿속에 책들을 펼쳐놓고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이제 결혼을 하였기에 얼마든지 말을 놓을 수도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

서로 말을 높임으로써 존중을 해주겠다는 의도였다.

앞으로 같이 살 신혼집은 별도로 얻지 않고 제우스 빌라 펜트하우스에서 살기로 했다.

어차피 현수 혼자서 살던 곳이었기에 럭셔리하고 넓어서 이지연과 함께 살아도 전혀 지장이 없었다.

다만 살림이나 필요한 것들은 결혼식 전에 구입하여 들여놓고 꾸미기도 했었다.

가사 도우미도 5명이나 모집해 놓았기에 이지연이 살림을 크게 신경 쓸 필요는 없었다.

이지연이 살던 10층 1001호는 매매하지 않고 그대로 두었다.

미녀 스튜어디스들이 잠든 이지연과 눈을 감고 있는 현수를 훔쳐보았다.

“어머, 잘생겼어.”

“귀티가 나.”

“26살인데 세계 부자 1위라니 놀라워.”

“오늘 결혼하다니 부러워.”

“나도 저런 잘생기고 능력 있는 남자 만났으면 좋겠다.”

“그게 쉽겠니?”

“아마 불가능하겠지?”

“당연하지. 세상에 저런 남자는 또 없어.”

현수는 잠든 것이 아니었기에 스튜어디스들이 나누는 대화를 엿들었다.

살짝 책을 살펴보는 데 방해가 되었지만 참았다.

‘흐음, 전용기라도 한 대 구입해 둘걸 그랬나?’

현수가 마음만 먹었다면 얼마든지 고가의 자가용 비행기를 구입할 수도 있었다.

그렇지만 크게 필요한 것도 아니고 시간이 걸리는 일이고 해서 신경 쓰지 않았었다.

나름 퍼스트 클래스 석이 편하고 좋을 줄 알았는데 유명인이라서 그런지 관심을 받아서 이것도 살짝 정신적으로 피곤했다.

자주 볼 것도 아니기에 조금 불편하더라도 참기로 했다.

이번 신혼여행은 15일 일정이었다.

먼저 하와이에서 3일을 보내고 사이판으로 이동하여 1일, 괌에서 1일, 그리고 호주에서 3일, 발리에서 2일, 세부에서 2일, 싱가포르 1일, 대만 1일, 홍콩에서 1일을 보내고 귀국하면 되었다.

비서실에서 항공권이나 호텔, 그 밖의 여행에 필요한 것들을 예약과 준비를 해놓았다.

이번 신혼여행에 20명의 경호원들이 동행을 하고 있었다.

경호 문제까지 갖추어져 있었기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아도 편안하게 신혼여행을 즐길 수 있을 거였다.

일반인이라면 경호 문제를 전혀 신경 쓰지 않아도 되지만 현수는 나름 유명인이다.

그렇기에 경호는 반드시 필요했다.

현수 자신은 초능력에 마법까지 익히고 있었기에 상관이 없지만 신부인 이지연은 괴한들로부터 반드시 지켜줘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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