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장 카오스 중공업 2 (2)
카오스 빌딩 15층 연구실.
현수가 지켜보고 서 있는 가운데 10대의 클론들이 뭔가를 한창 조립을 하고 있었다.
5D 프린터기로 만들어낸 각종 부품들이었는데 길이 12미터의 소형 비행선이었다.
버스처럼 직사각형 형태이지만 지구 대기권을 벗어나 달과 화성 정도는 충분히 왕복을 할 수 있었다.
다만 충분한 에너지 칩을 예비로 탑재하고 있어야 가능한 일이었다.
“흐음, 오늘 중으로 조립을 완성할 수 있을지 모르겠군.”
방어막 시설을 설치할 것이기에 탄도 미사일 공격도 막아낼 수 있었다.
여기에 무장으로는 광선기관총 4정과 광선 포 1문을 장착하게 된다.
광선기관총의 살인광선은 유효사거리가 50킬로미터이며 파괴력은 1미터 철판도 뚫는다.
그렇기에 사람이나 동물은 그냥 박살 나거나 죽는다.
단발이나 연속 사격이 가능하며, 별도로 탄창이 필요 없다.
에너지가 바닥날 때까지 사격을 할 수 있었다.
수십만 발을 발사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그리고 광선 포는 500킬로그램짜리 탄도 미사일 위력과 비슷하다.
이것도 단발 발사를 할 수 있고, 3초마다 한발씩 발사할 수 있었다.
유효사거리는 250킬로미터나 되었다.
현존하는 미군의 최강의 전투기라고 하는 F-22 랩터도 손쉽게 파괴할 수 있었다.
“후후후, 내가 이런 무시무시한 소형 비행선을 만들어 낼 줄은 미군도 모를 거야.”
중요 기능으로는 아음속 모드와 마하 10까지의 고속 모드, 그리고 초고속 모드인 마하 30, 우주비행 모드인 마하 100까지 비행 속도가 가능하다.
이 밖에도 레이더에 걸리지 않고 모습도 보이지 않는 투명화 모드도 있었다.
스텔스는 레이더에 걸리지 않거나 아주 작게 감지가 되어서 전투기로 인식을 하지 못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지만 투명화 모드는 레이더에 아예 감지가 되지 않으며 모습이 보이지 않기에 사람의 육안에 전혀 안 보인다.
사실상 지구에 현존하는 최강의 전투기라 할 수 있었다.
아직 조립중이기에 완성된 것이 아니었다.
현수는 12미터의 소형 비행선의 이름을 뭐로 할지 고민을 하였는데 결국 그림자라고 하는 영어 단어 즉, 쉐도우(shadow, 그림자)로 명명했다.
소형 비행선 쉐도우는 공개할 것이 아니었다.
현수의 아공간에 넣어 보관하면서 필요할 때 꺼내어서 개인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광선기관총과 광선 포, 그리고 방어막은 소형으로 만들어서 개인 화기나 방어구로 사용하면 좋을 거 같았다.
기술은 있었기에 어려운 작업은 아니었다.
탄환을 장착할 필요가 없었기에 간단히 에너지 칩을 장착하면 된다.
그래서인지 기관단총 형태로 만들어 내었다.
무게는 1킬로그램 정도로 아주 가벼웠다.
광선기관총의 크기가 기관단총과 비슷하기에 작고 가벼웠다.
광선 포는 소형 유탄발사기 형태를 참조하여 만들었다.
방어막은 팔찌 형태로 만들었다.
총알은 물론이고 유탄과 로켓탄까지 충분히 막아 줄 수 있는 방어력이었다.
“후후후, 초능력에 마법도 익히고 있고, 광선기관총과 광선 포, 방어막 팔찌, 소형 비행선 쉐도우까지 보유하게 되겠군.”
스윽!
손짓으로 염력을 펼쳐 광선기관총과 광선 포를 끌어 당겨서 아공간에 넣었다.
연구실에서는 시험을 해볼 수 없고 나중에 조용한 곳에서 사격시험을 해볼 생각이다.
한쪽에 있는 5D 프린터기도 염력으로 끌어당겨서 아공간에 넣었다.
중요한 곳에 사용하려고 이미 클론 100대를 조립 완성해 놓았다.
이것은 안전한 아공간에 보관되어 있었다.
기회를 봐서 클론 1호를 공개하여 사람들에게 엄청난 충격을 안겨줄 생각이다.
로봇 기술이 얼마나 발전했는지도 보여주고 위험한 작업장에 투입되어 인간들보다 훨씬 빠르고 정확하게 작업하는 것도 보여줄 거였다.
언제가 좋을지 생각을 해보았더니 다가오는 7월 5일 금요일이 좋을 거 같았다.
예약 판매 주문을 받았던 7종의 모델 신차를 고객들에게 인도하는 날이기 때문이었다.
한일 월드컵이 5월 31일 금요일부터 6월 30일 일요일까지 개최 기간이기에 끝나고 며칠 지나지 않아서 공개가 되는 거라서 많은 관심을 받을 거 같았다.
“한일 월드컵이 끝난 지 불과 며칠 후이기에 시기도 딱 적당해.”
현수가 생각하기에 앞으로 카오스 조선소에 많은 작업 인력이 필요해진다.
그래서 클론들을 대거 만들어 작업 인력을 대체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작업 속도도 빠르고 정확하다.
그리고 위험한 작업들도 거뜬하게 해낸다.
클론 한 대가 최소 작업 인력 10명 이상의 몫을 해낼 것이기에 1천 대만 투입해도 1만 명 이상의 효과가 있을 거였다.
논란은 있겠지만 인건비도 크게 절약할 수 있고 파업 같은 것도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사실 부품을 만들어서 조립 완성하는 것과 들어간 기술력이 대단해서 그렇지 순수하게 원재료비만 놓고 본다면 100만 원 정도면 된다.
그러니까 클론 1천 대를 만들어도 10억 원에 불과하다.
물론 5D 프린터기로 클론의 각 부품들을 만들어 내고 조립 완성해야 하지만 그것도 클론들에게 맡기면 되었다.
현수가 마음만 먹으면 클론을 대량 생산하여 작업 현장에 투입하면 큰 성과를 얻을 수가 있었다.
“내년 하반기는 되어야 카오스 조선소의 공사가 3분의 2는 넘게 진행되었을 거야. 그럼 10만 톤급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을 시범적으로 건조작업에 착수하는 거야. 물론 시범적으로 클론을 작업장에 투입하고 말이야.”
7월 5일에는 우선 클론 1호를 공개해서 사람들에게 놀라움과 충격을 안겨줄 거였다.
클론 1호는 인터넷 접속으로 스스로 학습을 하여 지금은 박사급의 대학 교수 수준을 능가했다.
기억할 수 있는 저장 공간이 커서 많은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었다.
여기에 한번 본 것은 잊어버리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한 가지 분야가 아니라 아주 다양한 분야를 고르게 학습했다.
지금의 과학기술 즉, 인공지능 분야는 따라오지도 못하는 수준 높은 기술이었다.
“클론 1호, 소형 비행선 쉐도우는 언제 조립 완성이 되겠나?”
-현재의 조립 작업 속도라면 9시간 53분은 걸려야 가능할 거 같습니다.-
“흐음, 생각보다는 많이 남았군?”
-예, 그렇습니다.-
“나는 그만 나가 볼 테니 클론 1호는 감리를 철저히 해서 조립 완성시켜서 나에게 보고하라.”
-예, 주인님.-
현수가 조립 작업 중인 소형 비행선 쉐도우를 한차례 바라보다가 뒤돌아 연구실을 나갔다.
클론 1호는 조립 작업 중인 클론들을 확인하면서 감리 임무를 하였다.
1억 원짜리 전기 스포츠카 흰색의 카오스S1이 주차장으로 들어오더니 빈자리에 주차했다.
딸깍!
차 문을 열고 내린 이지연은 명품 핸드백을 손에 들었다.
그린플라워 카라 원피스를 입고 단화를 신고 있었는데 잘 어울렸다.
1억 원짜리 전기 스포츠카 흰색의 카오스S1은 아직 정식으로 출시되지 않았다.
예약 판매 주문을 받았던 7종의 모델 신차들 중에 하나이기에 7월 5일 금요일 오전 9시부터 정식으로 출시되어 고객들에게 인도가 된다.
이 차는 현수가 만들어서 이지연에게 선물한 거였다.
그랬기에 누구보다 빨리 보유하여 타고 다닐 수 있는 거였다.
신사동 가로수 길에 위치한 한우 구이 전문점 ‘푸주원’이었다.
3층 상가 건물을 통째로 사용하고 있는 곳인데 리모델링을 하였기에 아주 깔끔하고 좋아 보였다.
사실 이 3층 상가 건물은 현수가 매입한 것으로 임대를 주고 있는 거였다.
현수는 2000년 상반기부터 돈이 생기면 서울의 강남구와 서초구, 송파구에 부동산들을 매입했었다.
지금은 상가 건물과 빌딩, 그리고 넓은 고급주택까지 포함하면 523채나 보유하고 있었다.
부모님과 동생 현민, 막내 여동생 유라까지 각각 100여 채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었다.
현수와 가족들의 부동산을 전부 포함하면 920채가 넘기에 스타 건물관리 주식회사에서 전문으로 관리를 해주고 있었다.
IMF 관리 체제에 있을 때부터 부동산 시세가 싸기에 매물로 나온 부동산들을 많이 매입해 놓았었다.
지금은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들이 폭등을 하여 시세 차익이 200% 이상이었다.
여기에서 끝이 아니라 앞으로는 더 많이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었다.
또각또각!
이지연이 3층 상가 건물 전체를 사용하고 있는 푸주원으로 들어갔다.
식육식당처럼 직원들이 한우를 부위별로 나누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
1층은 10개의 4인 테이블이 설치되어 있으며 2층과 3층에는 각각 20개씩 4인 테이블이 설치되어 있었다.
1층에서 쇼케이스에 진열되어 있는 포장된 부위별 소고기를 구입하면 3천원의 상차림 비용을 내면 맛있게 한우를 구워 먹을 수가 있었다.
입주한지 불과 한 달 정도 밖에 되지 않았기에 실내가 아주 고급스럽게 잘 꾸며져 있었다.
건장한 남자가 다가오더니 이지연에게 인사했다.
“어서 오십시오. 사장님께서 3층에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알았어요.”
함께 엘리베이터를 타고 3층으로 올라갔다.
3층에는 칸막이가 설치되어 있어서 옆 테이블의 손님을 신경 쓰지 않고 편하게 한우를 즐길 수가 있었다.
가장 안쪽의 테이블에는 현수가 앉아 있었으며 그 앞에 양쪽 테이블에는 건장한 경호원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이지연이 현수를 발견하고는 미소를 보이면서 다가갔다.
의자에 앉으면서 명품 샤넬 핸드백을 옆에 내려놓았다.
“언제 왔어요?”
“10분 정도 되었습니다.”
이지연이 물컵에 생수를 부어서 한잔을 마셨다.
살짝 갈증이 나섰는데 속이 시원해졌다.
“어제 저녁부터 오늘도 배당금을 실시한 것으로 떠들썩했어요.”
“그랬습니까?”
“예, 이번에는 카오스 모터스와 카오스 에너지까지 배당을 했다면서요?”
“예, 그렇게 되었습니다.”
“정말 대단하세요.”
뉴스 보도를 보았는데 카오스 제약 주식회사의 배당은 30조 원 중에 24조 원을 현수가 배당받게 되었다
카오스 모터스 주식회사의 배당은 10조 원 중에 8조 원이었다.
마지막으로 카오스 에너지 주식회사의 배당은 3조 원 중에 2조4천억 원을 배당받았다.
전부 포함하면 현수가 3개의 회사에서 배당받은 배당금은 34조4천억 원이었다.
현수의 부모님과 동생들은 각각 2조 1,500억 원이었다.
사상 최대의 배당이고 배당금이었다.
“34조 4천억 원을 배당받았다면서요?”
“예, 그렇게 되었습니다.”
“정말 놀라워요. 사상 최대의 배당이고 배당금이네요.”
“사상 최대의 배당과 배당금은 맞습니다만 앞으로는 나머지 회사들도 배당을 실시할 겁니다. 그럼 지금보다 더 많은 배당금을 배당받을 겁니다.”
“······”
현수가 하는 말은 농담이 아니라 진짜였다.
대한민국 부자 순위 1위이며 앞으로도 계속 유지될 것으로 보였다.
그리고 이제는 세계적인 자산가가 되었다.
앞으로는 지금보다 더욱 자산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었다.
“카오스 중공업의 카오스 조선소 공사는 잘 진행되고 있나요?”
“예, 그럼요. 공사가 완공되면 미래 제철소의 매출도 크게 늘어날 겁니다.”
“어머, 정말요?”
“예, 같은 거제시에 위치해 있으니 원료 수급에도 좋고 말입니다.”
“그건 그래요.”
미래그룹의 미래 제철소가 경남 거제시에 위치해 있었다.
규모는 포항의 포스코나 대현 제철소에 훨씬 못 미치지만 철강, 형강, 철근, 열연, 중기계, 스테인리스 제품까지 다양하게 제조하고 있었다.
그렇기에 카오스 조선소가 완공되면 얼마든지 철강을 납품할 수 있었다.
현수가 알기로는 포항의 포스코가 연간 약 3천만 톤의 생산체제를 갖추고 있었다.
울산의 대현 제철소는 연간 약 1200만 톤을 생산한다.
마지막으로 미래 제철소는 연간 약 500만 톤의 생산체제를 갖추고 있었다.
포항의 포스코나 울산의 대현 제철소에는 비교조차 되지 않지만 나름 대기업이었다.
남자 직원이 숯불을 들고 다가오자 건장한 경호원들이 주시하고 있었다.
언제든 제압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었기에 남자 직원도 눈치가 있었기에 조금도 허튼짓을 할 수가 없었다.
최대한 조심스럽게 위험하지 않다는 듯이 숯불을 내려놓고 불판을 올렸다.
남자 직원이 물러가자 이번에는 여직원들이 다가와서 상차림을 해주고 물러갔다.
질 좋은 한우 부위별로 구입해 놓은 것을 경호원 두 명이 구워 주었다.
현수와 이지연은 잘 구워진 고기를 먹기 시작했다.
1++은 아니지만 1+의 품질이기에 부드럽고 고소하고 맛있었다.
도축장에서 경매를 통하여 구입하여 가져와 손질하여 손님들에게 판매하는 방식이었다.
한우인데도 불구하고 30% 정도 싸게 질 좋은 한우를 먹을 수가 있었다.
“어때요?”
“맛있어요.”
이지연이 맛있게 잘 먹는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았다.
“갑자기 중공업과 조선소를 만든다는 소식에 깜짝 놀랐어요.”
“가족과 주위에 있는 사람들까지 전부 말리더군요.”
“그럼에도 중공업과 조선소 산업에 진출하다니 대단하고 놀라워요.”
“나에게 필요한 산업이라고 생각되면 망설이지 말고 과감하게 할 줄도 알아야 합니다.”
“그건 그렇지만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라서 말이에요.”
“그건 그렇습니다. 말처럼 쉬운 일이라면 못할 사람이 없겠지요.”
이지연이 갈빗살을 먹는 것을 보고 현수도 따라서 갈빗살을 젓가락으로 집어서 입에 넣었다.
고소하고 쫄깃해서 맛있었다.
이지연은 맛있는 한우를 현수와 함께 먹는다는 것이 좋고 행복했다.
이지연이 현수를 많이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현수 자신도 점점 이지연에게 빠져들고 있었다.